무더운 여름날 늦은 오후, 집에서 차로 10분 거리의 계곡을 찾아 간다.
계룡산 수통골로 널리 알려진 흑룡산의 인적이 드문 계곡..
가까운 곳이라, 큰맘을 먹을일도 없고,,,간단한 먹거리와
갈아입을 옷을 챙겨서 가볍게 집을 나서 시동을 건다.
수통골 계곡에 붙은 경고판
<출입금지> 경고문 보다 더 실용적인 경고문 같다.
원추리
벌개미취
도착후 배낭을 챙겨서 야생화를 몇장 담고 바로 목적지로 향한다.
비경코스라 인적없는 계곡엔 지난번 내린 비가 벌써 말라버린듯 하다.
그래도 계곡을 따라 폭포 위로 올라서니 그곳은 맑은물이 흐른다.
사선녀탕중 제1선녀탕
몇년전 약수탕 이라 별명을 붙힌 선녀탕, 폭포위로 4개의 탕이 연달아 있어
이름을 붙힌다면 <사선녀탕>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30-40m 높이에 폭이
넓은 수직바위의 벼랑 끄트머리에 있는 제1선녀탕은 제일 아슬아슬하면서
운치있는 아름다운 탕 이다. 보름달이 뜨는 날이면 선녀가 내려앉을 만큼...
조심스레 탕 안으로 들어선다.
선녀 대신 선녀탕 인증 한번 하고...
사진에는 나오지 않지만 물이 떨어지는 안쪽은
웅덩이가 파여서 조금 더 깊다.
아직은 비코스라 폭포와 선녀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암반 위의 탕이라 차갑지 않고 수온도 적당하다.
제1 선녀탕 위로 3개의 선녀탕이 줄줄히 있다.
예쁘게 이어진 사선녀탕에 차례로 들어가 본다.
세번째 탕이다. 사진으로 보는것과 달리 성인 몇명은 충분히 들어갈만 하다.
제4 선녀탕 앞에서 바라본 두번째, 세번째 선녀탕들
첫번째 탕은 벼랑 아래쪽으로 경사가져서 안보인다.
마지막 네번째 탕 에서..
네번째 탕 위로 쉴만한 곳이 있어 이곳이 젤 편안하게 느껴진다.
이곳에서 간식을 먹으며 쉬고 있으니 조금전의 무더위가 기억도 안난다.
마지막 4선녀탕 (부제 : 謐4탕, 밀사탕-고요한 네번째 탕)에서 동행한 집사람..
네번째 탕에서 등평도수, 무력답수를 보여주며 같이 놀던 고수
잠깐동안의 피서를 마치고 돌아 나오면서 제1 선녀탕이 있는곳을 담아본다.
탕 건너편 사면을 따라 내려왔다가, 다시 되돌아 올라갔었다.
산을 내려와 산책삼아 주계곡을 따라 슬슬 걸어 올라간다.
해가 많이 기울어진 늦은 시간이라 계곡은 어둑어둑 해지려든다.
돗자리깔고 쉬던 분들도 슬슬 정리하는 분위기고, 퇴근후 가벼운
산책을 하려는 분들이 서서히 계곡을 거닐어 올라간다.
비비추
폭염은 그대로 였지만 햇볕이 한풀꺾인 늦은 오후에 산에 올라 한시간여
짧은 피서를 하고 내려서니 아주 상쾌하고 개운하다. 토요일에 비가 온다니
일요일엔 이름난 계곡이 아니더라도, 가까운 작은산의 계곡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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