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코스 : 세화여고 - 안민고개 - 진달래능선 - 불모산갈림길 - 정상(703m) - 시루봉(653m) - 바람재 - 천자봉 - 대발령 (12km)

산행시간 : 5시간

 

예년보다 1주일 정도 꽃들의 개화시기가 앞당겨진 탓 일까?

진해 군항제는 예년보다 이른 3월에 시작이 되었다. 진해 그리고 군항제와의 첫 만남에 대한 설렘을 더불어 안고 진해의 명산 웅산(시루봉) 으로 향했다.

 

시루봉은 지도에는 웅산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웅암이 마치 시루를 얹어 놓은것 같다 하여 시루봉으로 부르고 있다. 정상에 돌출한 기이한 시루바위는

보는 위치에 따라 여인의 젖꼭지 같이 보이기도 한다. 웅산은 진해시,창원시,김해시에 걸쳐있는 산으로 북서쪽으로 장복산,남서로는 산성산 ,남으로는 천자봉과

연결된다. 웅산은 진해의 명산으로 신라시대에는 나라에서 국태민안을 비는 고사를 지낸 산이기도 하며 조선초까지 산신제가 올려진 곳이기도하다. 시루봉은

산세가 수려하며 안민고개에서 주능선에 이르기까지 등산로 좌우의 막힘이 없어 진해시가 한눈에 보이며 좌로는 창원시가 보이며, 진해 시에서 보면 큰 병풍을

둘러친 모습으로 진해시를 감싸고 있는 산이다.


진해시와 멀리 바다를 함께 볼 수 있어 탁트인 조망이 일품이며 가을에는 잔잔한 억새와 진해시목인 상록수 편백의 군락이 볼 만하다. 시루봉 정상에 우뚝 솟은

거암 시루바위(시리바위,웅암,곰바위,곰메라고도 함)는 높이가 10m, 둘레가 50m나 되며, 조선시대 명성황후가 순종을 낳은 후 세자의 무병장수를 비는 백일제를

올렸다고 전해진다. 또한 쾌청한 날에는 멀리 대마도가 보이는 이 시루바위에는 조선시대 웅천을 일본에 개항하였을 때 웅천을 내왕하는 통역관을 사랑하게된

기생 아천자가 이 바위에 올라 대마도를 바라보며 기약없이 떠난님을 그리워 했다는 애달픈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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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화여고 근처인가...차는 예정된 안민고개를 오르지 못하고 아래에서 모두들 하차를 하고, 안민고개 까지 걸어 올라갔다.

   도중에 보이는 진해 시가지 -  인구 13만의 진해시는 인구에 비해 시가지가 크게 펼쳐져 있는것 같다.

 

▲ 진해와 창원을 연결해 주는 안민고개 - 이 고개를 넘어가면 창원 이다.

 

▲ 안민고개에서 보이는 창원시

 

▲ 장복산 방향

 

▲ 군항제가 시작이 되었건만, 지난주 꽃샘 추위로 꽃들이 모두 움추러 들어서, 아직 벚꽃은 만개하지 않았다.

    더우기 산 능선의 벚꽃은 전혀 피지를 않아서, 활짝핀 진달래로 만족을 해야만 했다.

 

▲ 멀리 보이는 시루봉 능선길과 여인의 젖꼭지 같은 시루봉 정상

   오늘 산행 내내 진행 방향으로 역광이 되어 사진이 보다 선명하게 나오지 않은게 벚꽃에 이은 또 다른 아쉬움이다.

 

 

 

  

 

▲ 멀리 왼쪽으로 불모산(佛母山)이 보이고 오른쪽은 가야할 시루봉 능선

 

▲ 아름다운 진해시와 다도해

    사진 오른쪽 위부분 앞쪽 능선 끝 부분이 해군사관학교 이며, 능선 건너가 군함들이 정박하고 있는 천혜의 항구요새 이다.

 

 

 

▲ 아름다운 능선길 - 능선길의 벚꽃마져 활짝 피었더라면 바로 이길이 꿈길 같은 능선길 이었으리라.

 

▲ 벚나무에 전혀 꽃들이 피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상상을 해본다. 저 벚나무들에 꽃들이 활짝 피었더라면....

 

▲ 창원쪽 능선사면의 성주사 - 제법 규모가 있는 사찰 같다.

    산행중에 들리던 염불 소리는 건너편 진해쪽에 있는 청룡사에서 스피커를 통해 나는 소리

 

 

 

 

 

 

 

 

▲ 불모산 정상 (802m) - 선두팀은 발빠르게 불모산을 다녀왔는데, 아무것도 볼거 없는 말 그대로 불모지대 라고 푸념을 하신다.

    불모산은 佛母山 으로 불교의 모태가 되는 정도로 불교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산이라는 말 같다.

 

 

 

 

 

 

▲ 지나온 능선길

 

▲ 불모산과 시루봉으로 갈라지는 능선길 정상 삼거리에 있는 간이 매점 - 시원한 막걸리 한통을 사서 나눠 마시면 갈증이 싹 가신다.

 

 

 

 

▲ 삼거리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주 능선길에 올라서 시루봉을 향해 ~

 

▲ 미니 구름다리도 건너고....

 

▲ 멀게만 보이던 시루봉 꼭지 바위가 이제 자세히 보인다.

 

 

 

 

▲ 지나온 능선길... 

 

 

 

 

 

▲ 시루봉 시루바위 앞에서 ~ 

 

 

 

 

 

 

▲ 해.병.혼 이라는 글자가 능선의 세 봉우리 아래 돌로 수놓아 있다 - 시루봉 아래의 '병'

 

▲ 산악회 회원님의 멋진 포즈 뒤로 보이는 다도해 풍경이 인물과 조화를 이뤄 너무 아름답다. 이런 장소가 바로 포토 포인트가 아닐지...

 

 

 

 

 

 

▲ 시루봉이 어느새 저렇게 멀리 있다.

   산행중에 진해에 거주하시는 산님을 만나 진해와 주변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천자봉에 이르고 나니 이런 주변에 나 혼자 뿐이다.

   어느덧 맨 후미가 되었다.

 

▲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함경도에 살던 이씨성을 가진사람이 조상의 묘를 쓰기위해서 명당자리를 찾아서 조선 팔도를 두루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어느날 천자봉에 이르러 산세를 내려보던중  큰 구멍 두개가 나있는 바위를 발견하게 되었다 한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그바위는 천하 명당중의 명당이 이었는데...이 바위에 두개의 구멍이 있는바 살펴보니 첫째구멍은 임금이 날자리이며

   둘째 구멍은 천자가 나올 명당자리 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씨성을 가진 사람은 하인에게 명하여 자기 조상의 유골을 둘째 구멍에 장사하게 하였는데 이 하인이 자기 조상의 유골을 주인 모르게

   두번째 구멍에 장사를 지내고 주인조상의 유골을 첫번째 구멍에 장사를 지냈다고 한다.

   그후 하인의 후손중에 주원장이라는 인재가 태어나서 중국으로 건너가 명나라를 세운 황제가 되었다고 하고 또한 이씨 성의 가문에서도 이성계라는

   인물이 태어나서 조선의 임금이 되었는데 그때부터 사람들은 임금과 황제가 나온 산이라하여 천자봉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다고 하는 전설이 있다. ~

 

 

▲ 우리나라에서 네번째로 크다는 조선소

 

▲ 거가 대교 교각 가운데 있는 섬이 대통령 휴양지인 진해 저도

 

▲ 군항제 기간에 출입이 허용된 해군 사관학교에 있는 거북선 - 내부 견학이 가능 하다.

 

▲ 거북선 너머 멀리 정박중인 신형 군함 - 예전의 거북선 처럼, 미국과 일본의 기술을 뛰어 넘는 신형 군함으로 다시 동해 바다를 호령할수는 없을까?

 

 

 

▲ 해군 사관학교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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