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다녀오면 군자가 되는 것일까? 아니면 군자들만 갈 수가 있는 산 인가?

괴산의 군자산은 남군자와 더불어 기운찬 산세를 가지고 괴산 35명산을 호령하는

괴산명산의 대표주자 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군자같이 생겨서 군자산이 아니라

예전에 군대가 주둔했다고 해서 군대산을 일제시대에 군자산으로 개명한것 이라고 한다.

 

 

 

 

 

 

 

 

 

쌍곡계곡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한다. (10시22분)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소금강 하늘벽의 위용이 대단히 아름답다.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안내도

 

초입부터 몸도 풀기 전에 계단길이 가파르게 시작되니 산행전에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산행코스 : 쌍곡분소 - 군자산 - 도마재 - 도마골 - 도로따라 원점회귀 (식사포함 6시간 30분)

 

 

 

 

 

 

 

 

 

10여분 가파른길을 올라서면 나무가지 사이로 조망이 보이는 곳에 다다른다.

보배산, 칠보산, 막장봉능선이 시야에 들어오는데, 사진에서 보듯이

날이 흐린데다가 따뜻해져서 개스까지 끼게되니 원거리 조망이 아쉽게 되었다.

 

 

 

 

 

 

 

 

 

칠보산 구봉능선

 

 

 

 

 

 

 

 

 

하늘벽 뒤로 멀리 성불산이 보인다.

 

 

 

 

 

 

 

 

 

사진을 담으려고 등로를 약간 비켜서 건너편 봉우리에 올랐더니

어슬렁팀은 사진왼쪽중앙 바위 조망터에 앉아 주유를 하고 있다.

 

 

 

 

 

 

 

 

 

잠시후에 올라서게 될 멋진 조망터도 눈에 담아두고 ~

 

 

 

 

 

 

 

 

 

보배산이 보이는 조망터에서 영이님이 준비한 맛난 안주와 함께

속리님의 약초주를 한잔 마시면서 쉬어간다.

 

 

 

 

 

 

 

 

 

부처손

 

 

 

 

 

 

 

 

 

아까 찜해둔 조망바위에 올라서 보니 칠성면 뒤에 있는 성불산이 보인다.

 

 

 

 

 

 

 

 

 

우측아래로 산행을 시작한 주차장이 보이고

건너편 보배산 능선뒤로 박달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칠보산과 장성봉, 막장봉 그리고 우측의 군자산 능선

 

 

 

 

 

 

 

 

 

아래쪽 지나온 능선길과 건너편 보배산과 칠보산

 

 

 

 

 

 

 

 

보배산

 

 

 

 

 

 

 

 

 

칠보산과 막장봉 능선을 당겨본다.

개스로 인해 조망이 깨끗하지 않은게 아쉬울 뿐이다.

 

 

 

 

 

 

 

 

 

 

 

 

 

 

 

 

 

역시 괴산엔 멋진 소나무들이 많다.

가지 하나가 그냥 뻗어나가지 않고 꾸물꾸물...

 

 

 

 

 

 

 

 

 

군자산 정상부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능선의 가운데 작은 봉우리가 군자산 정상이다.

 

 

 

 

 

 

 

 

 

군자산

 

 

 

 

 

 

 

 

 

보배산을 배경으로 서있는 자유분방한 멋진 소나무

 

 

 

 

 

 

 

 

 

한시간 반을 산행하고 한참을 올라선것 같은데 고작 700m 라니...  (11시59분)

 

 

 

 

 

 

 

 

 

늦가을 산길같던 길이 위로 올라설수록 눈길로 바뀐다.

별도로 등산화 리뷰를 올렸다시피 지난번 방수문제가 있던 칸투칸 신발대신

새로산 캠프라인 블랙스톰 델타를 처음으로 신고 왔는데 이게 또 문제를 일으켰다.

칸투칸은 방수문제로, 캠프라인은 투습문제로 멀쩡한 신발 네컬레가 애물단지가 되었다.

 

 

 

 

 

 

 

 

 

정상부로 향하는 위험한 등로에는 계단길이 마련되어 있다.

 

 

 

 

 

 

 

 

 

보배산 능선뒤로 멋진 나무가지가 박달산을 가리키고 있다.

 

 

 

 

 

 

 

 

 

멀리 뒤로 보이는 박달산

 

 

 

 

 

 

 

 

 

개스만 없다면 저 멀리 월악 영봉이 보여야 하는데....

 

 

 

 

 

 

 

 

 

군자산은 조망이 참 좋은 산이다.

다만 이날은 날씨가 조금 아쉬울 뿐이고

 

 

 

 

 

 

 

 

 

 

 

 

 

 

 

 

 

 

 

 

 

 

 

 

 

 

 

 

 

 

 

 

 

 

오르락 내리락을 몇번 하면서 정상으로 간다.

영이님과 산애님 뒤로는 지나온 봉우리

 

 

 

 

 

 

 

 

 

칼날같은 바위

 

 

 

 

 

 

 

 

 

그 바위 사면에도 부처손이 더덕더덕

 

 

 

 

 

 

 

 

 

바위뒤로 돌아서 올라선다.

 

 

 

 

 

 

 

 

 


 

 

 

 

 

 

 

군자산에서 바라보는 괴산의 명산들

희양산은 개스로 인해 희미하게 보이고...

 

 

 

 

 

 

 

 

 

그 우측으로 제수리치 넘어 대야산과 중대봉이 희미하게 보인다.

 

 

 

 

 

 

 

 

 

이윽고 남군자산이 보이면서 정상에 다다른다.

 

 

 

 

 

 

 

 

 

군자산 정상 (13시25분)

 

산세의 풍모가 군자를 닮아서 군자산 이라 부른다는데 인근 주민들은 예로부터 이산을

비학산 이라 불렀다고도 한다. 예전에는 삼국시대에 군대가 주둔했다 하여 군대산 이라고

대동여지도 등 옛지도에 나오는데 일제강점기때 군자산으로 명칭을 바꿨다고 한다. 

 

 

 

 

 

 

 

 

 

이게 뭐꼬.. ^^

 

속리님이 군자산을 왜 싫어 했는지 이유를 알게 되었다.

공단에서 군자산 정상에 속리 십8 이라는 표지목을 세워둔 것이다. ㅎㅎ

 

 

 

 

 

 

 

 

 

도마골 갈림길로 이동하면서 밥터를 찾아본다.

 

 

 

 

 

 

 

 

 

남군자로 가는 능선길을 따라 내려선다.

대충 하산길이라고 생각하고 자켓을 걸치면 땀이나는 코스다.

 

 

 

 

 

 

 

 

 

 

능선길 조망터에서 조망하는 속리님

 

 

 

 

 

 

 

 

 

군자산에서 뻗어나간 비학산

 

인근 주민들은 군자산이 칠성면 이나 괴산에서 바라볼 때 마치 학이 날아가는 형상이라 하여

옛날부터 비학산(飛鶴山)으로 불렀다고 한다. 지도를 보니 현재의 비학산이 학의 머리 같다.

 

 

 

 

 

 

 

 

 

지나온 능선길

 

 

 

 

 

 

 

 

 

앞으로 가야할 능선길 저쪽에서 속리님이 손을 흔든다.

 

 

 

 

 

 

 

 

 

바위 능선 따라 조망터가 계속 나오는 것이다.

 

 

 

 

 

 

 

 

 

군자산에서 남군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저기 도마재 위로 산성의 흔적이 있는데 바로 삼국시대의 가잠성터로 추정되는 곳이다.

조선 중기에 발간된 <괴산군읍지>에 따르면, 이 산에는 백화성(白和城) 이라는 성이

있었으나 당시에도 허물어져가고 있다고 하였는데, 아마 그 잔재가 남아 있는것 같다.

 

 

 

 

 

 

 

 

 

겨울산의 마른 가지가 보슬보슬한 털 같다.

 

이 군자산에서 괴산 이라는 지명이 유래 하였다고 하는데 이는 위에 언급한 가잠성과 관련있다.

군자산이 있던 괴산 지역은 삼국시대에 남한강과 연계된 전략적 요충지로 전투가 벌어졌었다.

 

신라 진평왕 28년 (서기606년) 가잠성의 성주 찬덕 장군이 백제군과 싸웠으나 식량과 물이 떨어져서

역부족이게 되자 부하들에게 항복을 해서 목숨을 유지하도록 명령을 내리고 찬덕 성주는 느티나무에

머리를 박아 장열한 죽음을 택했다고 한다. 후에 김춘추가 찬덕 성주의 뜻을 기리기 위해 가잠성을

느티나무 괴자를 써서 괴주, 괴양 등으로 부르다가 조선 태종때부터 괴산(槐山)으로 불리게 됐다고 한다.

 

 

 

 

 

 

 

 

 

남군자산 정상부를 당겨본다.

뒤에 뾰족하니 올라온 봉우리가 정상이다.

남군자산 넘어에 군자치, 군자골 이라는 지명이 있는것으로 보아

남군자산과 군자산이 하나의 군자산 이었던 것은 아닌지...

 

 

 

 

 

 

 

 

 

 

남군자산 우측으로 지난 여름에 다녀온 옥녀봉과 아가봉이 있다.

큰군자산과 작은군자산, 옥녀봉, 아가봉 사이로 갈론계곡이 흐른다.

 

 

 

 

 

 

 

 

 

 

시간이 갈수록 개스가 더욱 진해진다.

월악에서 조령산 그리고 속리산까지 다 보일텐데...

맑은날 남군자와 같이 엮어서 산행을 하고 싶다.

 

 

 

 

 

 

 

 

 

1시40분이 되어서야 점심 식사를 하게 되었다.

능선 사면에 바람없는 곳을 찾아 영이님 생일케잌을 꺼내놓고

따뜻한 국물과 맛난 반찬으로 느긋한 점심 시간을 가진다.

 

 

 

 

 

 

 

 

 

식사후에 다시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도마재로 향한다.

 

 

 

 

 

 

 

 

 

도마재

 

군자산과 남군자산을 연결하는 능선에 잘록하게 자리한 도마재는 커다란 깔대기 모양으로

군자산 오른쪽과 왼쪽을 연결하는 바람의 이동 통로다. 도마재로 이어지는 사면으로 내려서자

우측에서 응축된 엄청난 바람이 몰아친다. 이날 날이 따뜻하지 않았으면 무척 추웠을 것이다.

 

 

 

 

 

 

 

 

 

도마재 (15시37분)

 

직진하면 남군자산, 우측으로 내려서면 갈론계곡

우리는 도마골로 하산을 한다.

 

 

 

 

 

 

 

 

 

도마골 하산길은 길고 긴 너덜길

다행이 초입은 눈이 덮혀서 좀 낫다.

 

 

 

 

 

 

 

 

 

도마골로 이어지는 너덜길

 

 

 

 

 

 

 

 

 

마을에 다 와서야 등로가 편해진다.

 

 

 

 

 

 

 

 

 

산에서 화기사용이 안되니 안전한 취사를 위해 발열팩을 이용한 바로쿡 같은게 나왔었는데

이젠 그것도 국립공원 에서는 안되는가 보다. 왜그런지 검색을 해보니 음식물 쓰레기나

국물등으로 인한 계곡 오염을 방지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한다. 도시락은 음식물쓰레기를

안만들고 발열팩만 음식물 쓰레기를 만든다는 이런 생각은 누구의 아이디어 인지....

국물이 문제라면 보온병이나 컵라면 사용이 훨씬 더 많을테니 이제 그것도 막을것인가?

 

 

 

 

 

 

 

 

 

하산완료 (16시33분)

 

차를 회수하기 위해 도로를 따라 30분을 더걸어서 원점 회귀를 한다.

 

 

 

 

 

 

 

 

 

네비님이 운영하는 오창IC 인근 유명맛집 <진미> 앞에서.... 우보 모임의 네비님

 

고속도로를 달려가면서 다들 운전때문에 뒤풀이 대신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마침 졸다가 오창IC 이정표가 나오기에 콩나물국밥을 추천하고 다들 동의하여 오창IC를 빠져 나갔다.

 

블방을 통해 자주 사진을 보다보니 가게앞에 서계시던 네비형님을 마치 자주보던 동네 형님 보듯

 인사하고 뒤풀이겸 속풀이로 콩나물 국밥과 전통식 모주를 두어사발씩 마시면서 반가운 대화를

나누고 나오는데 이번은 어슬렁팀 서비스 라고 하셔서 덕분에 잘 대접을 받고 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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