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소백을 다녀오자고 하였는데, 연말이라 다들 바쁜지 호응이 적다.

하여 소백은 다음기회로 미뤄두기로 하고 가까운 금산의 진악산으로

향한다. 금산의 진산으로 우리나라 인삼의 시작인 개삼터가 있는 곳이다.

 

 

 

 

 

 

 

 

 

2년전 겨울 눈이 많이 내렸을때 진악산을 찾았는데 이번엔 눈이 다 녹았다.

겨울 산행지 설정이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가고 있는 듯 하다.

 

 

 

 

 

 

 

 

 

진악사

 

현재 보석사는 규모가 작은 조계종 제6구 본사 마곡사 말사이다.

하지만 금산이 전북 소속 이었을때 예전엔 31본산 중 하나로

전라북도 일원의 33개 말사를 통괄한 큰 사찰이었다.

 

통일신라시대에 조구 스님이 이 절을 창건할 당시에

절 앞산의 금광에서 채굴된 금으로 불상을 조성 하였다

하여 절 이름을 보석사라 하였다고 한다.

 

 

 

 

 

 

 

 

 

보석사 은행나무

 

통일신라시대 보석사를 창건한 조구대사는 그의 다섯 제자들과 함께

모두 여섯그루의 은행나무를 심었는데 나중에 그 여섯그루의 나무가

하나의 나무로 합쳐져서 성인 여섯명이 손을 맞잡아야 두를수 있는 두께에

높이가 40m나 되는, 양평의 용문사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높은

은행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이 나무는 은행이 열리는 암나무로써 천백년의 세월이 무색하게

아직도 엄청나게 많은 은행이 열리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이 은행나무가

특이한점은 마을에 변고가 있거나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에는 소리 내

울음으로써 재난에 대비 하도록 알려준다고 하며, 이로인해 마을의

수호신으로도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금산에 가면...

 

영천암 갈림길로 가기전에 쉬어가기 딱 좋은 정자가 두어개 나온다.

두번째 정자에서 결국 어슬렁팀은 유혹을 버리지 못하고 동태전에 소주를 꺼낸다.

 

 

 

 

 

 

 

 

 

휴식을 마치고 다시 영천암 갈림길로 가면서 뒷모습 한장 가볍게 담았는데

이날 이사진이 어슬렁팀과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진이 되고 말았다.

 

 

 

 

 

 

 

 

 

영천암 갈림길을 지나 능선 직전에서 내가 방향을 착각하고 물굴봉을

잘못 알려주었는데 속리님과 일행들이 사면을 치고 주능선이 아닌

지능선으로 올라선후 능선길로 직진하여 보석사를 향해 돌아온것이다.

 

 

 

 

 

 

 

 

 

도구통바위

 

 

 

 

 

 

 

 

 

원래는 도구통(절구통) 모양 이었는데 세월의 풍상을 겪으면서 모양이 조금 변했다고 한다.

 

 

 

 

 

 

 

 

 

노적봉

 

도구통바위에서 바라본 바로앞의 노적봉과 왼쪽 뒤로 눈에 덮힌 금산시내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강처사가 인삼을 심었다는 개삼터가 있는 성곡리다.

성곡리는 우리말로 비실이라고 하여 비실이마을 이라고도 부른다.

비실이라는 말은 원래 별실에서 온 말이라고 하며, 이 별실이 변하여

비실로 부르다 한자화 하여 성곡(星谷) 이라 씌이게 되었다고 한다.

 

 

 

 

 

 

 

 

금산시내와 충남제일봉 서대산

 

 

 

 

 

 

 

 

 

서대산

 

 

 

 

 

 

 

 

 

물굴봉

 

혼자 도구통바위 능선에 올라 사진을 찍느라 약간 지체가 되었고

사면을 가로질러 지름길로 능선에 먼저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 일행들은

이미 물굴봉을 지나 밥터를 찾아 정상쪽으로 내려서고 있을걸로 생각을 했다.

 

 

 

 

 

 

 

 

 

덕유산

 

멀리 엊그제 다녀온 덕유산 향적봉과 스키장 슬로프가 보인다.

 

 

 

 

 

 

 

 

 

 

진악산 물굴봉에 오르며 바라본 덕유산 능선

 

 

 

 

 

 

 

 

 

진악산에서 바라본 황악산, 민주지산, 적상산, 덕유산

 

 

 

 

 

 

 

 

 

물굴봉

 

물굴봉은 진악산 최고봉 (737m) 인데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봉우리 아래에 조금전의 갈림길에서 내려가다 보면 물굴 또는 용굴 이라는

큰 굴이 나오는데 그곳에는 깊이를 알수 없는 물굴(水窟)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 봉우리를 물굴봉 이라 부르는데 금산쪽에서 잘 보이지 않아서

금산의 진산인 진악산 정상으로의 대접은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물굴봉에서 바라본 금산시내와 서대산과

우측으로 장룡산, 대성산, 천태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물굴봉에서 정상까지는 능선길을 오르락 내리락 1.8km

 

 

 

 

 

 

 

 

 

물굴봉을 내려서며 바라본 진악산 정상석이 있는 주봉인 관음봉

 

 

 

 

 

 

 

 

 

관음봉 정상을 당겨보니, 예전에 없던 나무 데크 전망대가 보인다.

 

 

 

 

 

 

 

 

 

정상으로 가면서 바라본 천등산과 대둔산

 

 

 

 

 

 

 

 

 

천등산

 

 

 

 

 

 

 

 

 

대둔산

 

 

 

 

 

 

 

 

 

천등산 왼쪽으로 선녀봉과 선야봉

 

 

 

 

 

 

 

 

 

지나온 물굴봉

 

 

 

 

 

 

 

 

 

울퉁불퉁한 영동의 갈기산과 월영봉

그 왼쪽으로는 자지산과 부엉산이 자리한다.

 

 

 

 

 

 

 

 

 

개삼저수지

 

 

 

 

 

 

 

 

 

우측사면의 지능선 뒤로 보이는 금산 시내

 

 

 

 

 

 

 

 

 

금산시내와 서대산

 

 

 

 

 

 

 

 

 

 

운장산과 연석산 방향은 역광에 놓여있다.

 

 

 

 

 

 

 

 

 

정상으로 가는 작은 암릉 조망터

 

 

 

 

 

 

 

 

 

정상은 아직 저만큼

 

 

 

 

 

 

 

 

 

금산 한국타이어 공장 뒤쪽으로 영동의 천태산이 보이고

그뒤로 마니산과 조금 멀리 영동의 청옥~두타산 이라는

백화산과 주행봉이 희미하게 보인다.

 

 

 

 

 

 

 

 

 

 

멀리 계룡산을 당겨 보았다.

 

 

 

 

 

 

 

 

 

인삼이 시작된 개삼터와 개삼저수지를 중심으로 물굴봉으로 해서

정상을 돌아 내려가는 원점 회귀가 가능한 코스

 

지난번 왔을때 반보님과 관음봉 찾는다고 왼쪽 능선을 내려갔는데

눈이 많이 내린날에다 무척 가팔라서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

 

 

 

 

 

 

 

 

 

진악산 정상에서 바라본 금산 시내와 서대산 그리고 천성장마 라인

 

 

 

 

 

 

 

 

 

정상에 새로 설치된 전망데크

 

 

 

 

 

 

 

 

 

비박용으로 딱인듯 하다

 

 

 

 

 

 

 

 

 

전망데크에서 바라본 금산 일대 풍경

 

 

 

 

 

 

 

 

 

서대산과 장령산

 

 

 

 

 

 

 

 

 

진악산 정상

 

진악산 이라는 이름을 얼핏 들으면 진짜로 악산 인가 보구나 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정상석에서 보다시피 진악산은 한자로 進樂山 이다. 큰 풍류가 있는 산 이라는 말 이다.

전설에 의하면 진악산은 원래 큰 배였다고 한다. 태초에 천지개벽이 되어

큰 물난리가 났을 때 금산을 지나다가 물에 잠기지 않은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그만 눌러앉아 산이 되었다고 한다.

 

 

 

 

 

 

 

 

 

관음봉 유래

 

정상에서 조금 더 내려서 관음굴에 다녀오기로 한다.

진악산 정상의 봉우리인 관음봉 절벽 아래에 있는 굴 이다.

 

 

 

 

 

 

 

 

 

능선에서 관음굴로 가려면 응달로 눈이 푹푹 빠지는 가파른 계단을 내려서야 한다.

 

 

 

 

 

 

 

 

 

관음굴 초입에서 관음굴로 이어지는 벼랑길

 

 

 

 

 

 

 

 

 

관음굴 가는길

 

2년전 관음굴로 가는 길은 무척 위험했었다.

사진에 보이는 절벽 중간의 철제 난간은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한데

문제는 저곳에 도달하기 전에 절벽길에 안전시설이 매우 미약하였다.

 

 

 

 

 

 

 

 

 

진악산 관음굴

 

 

관음굴의 전설

 

약 1,500여 년 전 백제시대에 금산군 남이면 성곡리 개안이 마을에 강씨 성을 가진

가난한 선비가 살고 있었는데 효성이 지극한 강 선비는 어느 날 홀 어머니가 병들어

눕게 되자 세상에서 좋다는 약은 다 구해 치료를 해 봤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래서 강 선비는 금산의 명산인 진악산 관음굴에서 어머니의 쾌유를 빌며 100일

기도를 드리게 됐는데 어느 날 꿈속에서 산신령이 나타나 '진악산 관음봉 암벽에

가면 빨간 열매 3개가 달린 풀이 있을 것이니 그 뿌리를 어머니께 달여 드리면

네 소원이 이뤄질 것이다'라는 말을 하고 홀연히 사라졌다.

 

꿈에서 깬 강 선비는 꿈속에서 본 암벽을 찾아가 보니 과연 그런 풀이 있어 뿌리를

캐내 어머니께 달여 드렸더니 어머니의 병이 씻은 듯 나았다. 이후 강 선비는

그 씨앗을 남이면 성곡리 개안이 마을에 심어 재배를 하기 시작했으며

뿌리가 사람의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인삼이라 부르게 된다.

 

 

 

 

 

 

 

 

 

관음굴은 성인 네다섯 명이 들어가서 쉴 수 있는 공감이 있다.

천정에는 고드름이 매달려 있고, 땅에는 역고드름이 솟아 있다.

 

 

 

 

 

 

 

 

 

관음굴에서 바라본 사면 절벽과 조망

 

 

 

 

 

 

 

 

 

관음굴로 가는 길

 

 

 

 

 

 

 

 

 

관음굴로 이어지는 겨울에 특히 위험한 길이 정비가 된듯

사진에서 보여지는 나무 기둥 및 밧줄등 안전시설이 되어있다.

우측은 절벽인데, 지난번 올때는 저런 안전시설이 없었다.

 

 

 

 

 

 

 

 

 

정상을 넘어 내려와 관음굴로 내려서는 능선 삼거리

 

 

 

 

 

 

 

 

 

다시 정상을 지나 물굴봉으로 돌아가는 능선길

암릉엔 안전을 위해 밧줄이 매어져 있다.

 

 

 

 

 

 

 

 

 

물굴봉으로 돌아가면서 바라본 물굴봉과 좌측의 개삼저수지

 

정상을 지나 조금 가다가 배낭을 내려놓고 점심을 먹는다.

이시간 어슬렁 일행들은 보석사 앞 능선 어딘가 에서 쉬고 있을것이다.

 

 

 

 

 

 

 

 

 

대둔산과 천등산 위로 구름이 한줄 드리웠다.

 

 

 

 

 

 

 

 

 

천등산

 

 

 

 

 

 

 

 

 

진악산 암릉

 

 

 

 

 

 

 

 

 

오후 늦게 눈이 온다고 하더니 운장산과 연석산 위로 구름이 가득하다.

 

 

 

 

 

 

 

 

 

구봉산 ~ 운장산 ~ 연석산

 

 

 

 

 

 

 

 

 

물굴봉을 기준으로 왼쪽으로 향적봉, 오른쪽으로 남덕유가 나뉘웠다.

 

 

 

 

 

 

 

 

 

황악산과 민주지산

 

 

 

 

 

 

 

 

 

백운산~깃대봉~무명봉과 우측의 적상산

 

 

 

 

 

 

 

 

 

물굴봉과 왼쪽뒤의 덕유산 향적봉

 

 

 

 

 

 

 

 

 

향적봉을 좀 더 당겨본다.

 

 

 

 

 

 

 

 

 

물굴봉 오른쪽 뒤로 보이는 남덕유

 

 

 

 

 

 

 

 

 

남덕유도 당겨서 담아본다.

 

 

 

 

 

 

 

 

 

그리고 서둘러 물굴봉으로 달려간다.

온전한 덕유 능선을 다시 보기 위해서...

 

 

 

 

 

 

 

 

 

그런데 이게 눈구신가...

나이스님을 진악산에서 만났다.

 덕분에 맛난 생강차도 한잔 얻어 마시고...

서로는 진행방향이 반대라서 차를 마시며 잠시 대화를 나누고 헤어졌다.

 

 

 

 

 

 

 

 

 

물굴봉에 오르며 뒤돌아본 진악산 위에도 구름이 다가선다.

 

 

 

 

 

 

 

 

 

대둔산 위의 구름도 더욱 짙어졌다.

 

 

 

 

 

 

 

 

 

천등산

 

 

 

 

 

 

 

 

 

진악산과 대둔산

 

 

 

 

 

 

 

 

 

선야봉~선녀봉 능선과 천등산~대둔산

 

 

 

 

 

 

 

 

 

파노라마 조망

 

 

 

 

 

 

 

 

 

식장산

 

 

 

 

 

 

 

 

 

서둘러 물굴봉으로 달려 오니 민주지산 위로 짙은 구름이 드리우고

 

 

 

 

 

 

 

 

 

덕유능선엔 이미 눈구름이 덮고 있다.

 

 

 

 

 

 

 

 

 

다시 도구통바위로 돌아와 보석사로 서둘러 하산

 

 

 

 

 

 

 

 

 

보석사

 

 

 

 

 

 

 

 

 

계곡물에 씻고 일주문을 지나서 주차장으로 가니 어슬렁팀은 아직이다.

주차장 옆 휴게소는 마침 문을 닫았고..

 

 

 

 

 

 

 

 

 

 

 

 

 

 

 

 

 

휴게소의 고양이 가족들과 놀면서 시간을 보낸다.

 

 

 

 

 

 

 

 

 

얼마후 어슬렁팀이 내려오고 모두 대전으로 가서 한방 오리탕으로 

저녁식사를 하는데 창밖을 보니 그제사 눈이 펑펑펑.... 

 

Merry Christmas !!

 

 

 

 

 

 

 

 

 

진악산 지도

 

산행코스 : 보석사 - 도구통바위 - 물굴봉 - 정상 - 관음굴 - 물굴봉 - 보석사 (원점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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