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주 산행은 청백산악회와 함께 금수산 망덕봉 ~ 소용아릉 코스를 다녀왔다.

지리산 한신지곡의 폭포 생각이 간절했는데, 마침 충청이남에 비가 온다고 하니

일단 충북권으로 도망간다고 간것이 수시로 들락거리던 청풍호 근처 금수산 이다.










상천리 출발 (10시2분)



예전 둥지봉~가은산을 다녀오면서 하산을 했던 상천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코스는 금수산 정상으로 가는게 아니라 망덕봉에서 소용아릉 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3년전 둥지봉 ~ 가은산 코스도 청백과 함께 하였는데, 인연이 이렇게 한 길로 이어지는듯 하다.










보문정사 앞에서



접시꽃으로 단장한 상천리 마을을 지나 조금만 걸어가면 이내 금수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과

용담폭포를 지나 망덕봉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이 나온다.









금수산 지도



산행코스 : 상천리 - 용담폭포 - 망덕봉 - 소용아릉 - 능강계곡 - 능강교 (약 5시간, 휴식포함)










용담폭포



충북지방은 가뭄이 심한듯 청풍호의 물도 많이 빠져 있고 

폭포 아래엔 이름이 그렇듯이 용이 몸을 담궜을 법한 용담은 없고 

시원한 단비를 기다리는 가뭄에 마른 폭포만이 삐쩍 마른모습을 하고 있다.


폭포소개글에 의하면 다들 한결같이 30m의 폭포수가 5m 깊이의 소로 떨어지면서 

물보라를 일으킨다고 하였는데 대체 5m 깊이의 소는 어디에 있는가?

 









산행기점은 상천리와 가은산 능선



상천리의 옛 지명은 천상리(川上里) 였다. 

청풍군 동면으로 강의 위쪽에 있어서 상천리라 하였고

아랫쪽의 하천리는 청풍호 건설과 함께 수몰되었었는데

물길위로 마을을 옮겨 현재 자드락길 4코스가 지나는 약초마을이 되었다.










상천리










폭포전망대로 올라가는 철계단










폭포전망대에서 용담폭포를 감상하며 쉬어 간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용담폭포



비온뒤에는 시원한 물줄기가 폭포 아래로 쏟아질텐데, 지금은 너무도 가물다 보니 

선녀탕 물도 깨끗해 보이지 않을 정도다.










용담폭포의 선녀탕



예전에 중탕이 가장 깊었다고 한다. 

예전 기록엔 명주 실꾸러미 3개가 들어갔다고 하니 엄청 깊었던것 같다.

그런데 낙석으로 인해 구멍이 막히면서 지금은 수심 2미터 정도라고 한다.

하탕은 그렇게 깊지 않고, 상탕은 앉아서 목욕하기 딱 좋은곳 이라고 했는데

지금보면 물색으로는 하탕이 제일 깊어 보이니, 좀 헷갈리는 부분이기도 하다.










용추폭포



청풍군 읍지등 예전 이름은 용추폭포 였는데, 근래에 와서 용담폭포라 하였다고 한다.




* 용담폭포의 전설 *


옛날 주나라 왕이 세수를 하다 대야에 비친 폭포를 보고 신하들에게 폭포를 찾아오라고 했는데 

바로 그 폭포가 용담폭포와 선녀탕이라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선녀탕은 상탕, 중탕, 하탕으로 불리는 세 개의 탕으로 구성됐다.










용담폭포 선녀탕



옛날 중국 황제의 세숫대야는 얼마나 영험하길래 툭하면 세숫대야에 산이 보이고 폭포가 보인다고 한다.

남쪽의 팔영산은 중국 위왕의 세숫대야에 비친 여덟 봉우리에 감탄을 해서 찾아 왔다고 하더니

여기 금수산 용담폭포는 주나라 왕이라고 한다. 두 황제가 같은 세수대야를 사용한건가? ...










꼬리진달래










가은산 능선과 왼쪽으로 금수산 줄기










금수산










독수리 바위에서 이어지는 능선



















저 앞으로 멀리 청풍호가 보이고










족두리바위



독수리바위가 있는 암릉 아래에 족두리 바위가 있다.










독수리바위










진행방향의 암릉 계단구간










독수리바위와 가마봉 능선










독수리바위와 족두리바위










청풍호가 보이는 풍경



개스가 끼고 충청 이남 지방에 비가 온다고 날이 잔뜩 흐린지라 조망은 좋지 않다.










가은산과 그너머로 보이는 말목산, 제비봉 방향










금수산 산줄기



금수산은 원래 백운산 이었던 것을 퇴계 이황 선생이 이근처 단양의 군수를 지낼때

금수산의 산줄기가 비단에 수를 놓은 것처럼 아름답다고 하여 금수산 이라고 개명했다고 한다.

퇴계씩이나 되는분이 작명을 하였으니, 그 후로 다른분들이 감히 이름을 고치지 못했을 것이다.










삽주



건드는 사람 없으니 등산로에 삽주는 많이 보인다.










까치수영










하늘말나리










망덕봉 (11시40분)



망덕봉에 올라 반보님과 점심을 마치고 나니 겨우 12시10분 경이다.

4시까지 하산을 완료 하라고 했으니 이제부턴 룰루랄라 산행이 되는 셈이다.










망덕봉에서 소용아릉으로 길을 잡고 내려서는데 비가 굵어진다.

숲속에서의 비는 별거 아니지만 능선에서의 비는 상당히 귀찮은 존재다.










흙과 바위를 번갈아 밟는데 신발 바닭에 모래가 묻어서 더욱 미끄럽게 한다.




























비가올때 가장 불편한 것은 촬영 이다.

날씨가 좋지 않아 조망이 별볼일 없는것은 것은 당연한 일이고

렌즈에 빗방울이 묻을까봐 조심조심 제한적인 방향에서만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심한 가뭄으로 산과 나무들에게는 꿀같은 비 일텐데 말이다.










금수산 소용아릉



가운데 능선이 금수산 작은 용아능선이다.

비가 오니 능선 보다는 좌 우측의 계곡이 눈에 들어온다.

좌측의 고두실 계곡과 우측의 능강계곡










반보님










능강계곡을 사이에 두고 있는 미인봉~신선봉 능선










산부인과 바위










산부인과바위를 돌아서 진행










암릉










분명, 주변 풍광이 참으로 멋진 곳 일텐데...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야속하기만 하다.



















지나온 망덕봉










다시 오르락 내리락.... 건너편 봉우리



암릉을 지나면서 한차례 아찔한 상황이 있었다.

일반 로프가 아닌 얇은 슬링줄로된 밧줄 구간이 있었는데 반보님이 지나가고 

일행중 다른분이 3m 바위를 하산하는 가운데 중간에 뚝 끊어져 버린 것이다. 



바위의 모서리에 마찰을 자주 하면서 닳게된 부위인 것이다.

다행이 밑단에서 발생해서 큰 부상을 입지 않으셨지만 조금만 위쪽을 내려설때 발생했으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수 있었던 순간 이었다. 밧줄을 잡을때는 늘 경계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실전에서 일행들과 휘르륵 가다보면 쉽지 않은데, 조심해야 함을 다시금 느낀다.










방금 암릉을 거쳐 지나온 봉우리와 뒤로 망덕봉










비석바위?



다른방향에서 사진을 담았더니 긴가민가 하다.










이시간 어슬렁팀은 청풍호 건너 저쪽 어디 있을 것이고...









한입버섯










돌탑이 많이 세워져 있는 곳으로 내려선다.










중장비를 사용해야만 가능한 크고 작은 돌탑들



능강교로 가면서 계곡을 바라보는데 역시 가물어서 물이 별로다.

좀더 내려가니 청백산악회 일행들이 모여서 씻고 있는곳이 나오고

반보님과 계곡으로 내려서서 아래쪽으로 조금 내려가니 그나마 

물속에 몸을 밀어넣을수 있는 곳이 나온다. 일단 풍덩 ~~~










능강교 부근의 풍경



문제는 화장실이 모두 간이라서 옷을 갈아 입을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결국 능강교 까지 내려와서 다시 등로 옆 산으로 몇발짝 잠입후 해결..


산행종료 (1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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