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님이 생각해둔 그 깊고 으슥한 곳으로 들어 갑니다
만달님을 보고난 후유증인지, 당분간 산삼은 못봐도 크게 미련이 없을듯 합니다
진입하는 길이 너무 좋습니다.
마치 옛날 시골 산길을 걷는 느낌 입니다.
하지만 왼쪽은 벼랑이라 조심을 해야만 합니다.
그냥 이런 풀밭에 자리를 펴고 하루 쉬었다 가고 싶어지는 곳 입니다.
일단 계곡 안쪽으로...
개꽃아재비가 아름다운 화원을 이루고 있습니다.
어슬렁님들
개꽃아재비
어차피 우리들은 전문 심마니가 아닙니다.
어슬렁의 약초산행은 약초를 테마로 산행을 하면서 하루를 즐겁게 보내는 것 입니다.
잠깐 한잔하며 쉬어가려다 그냥 이자리에서 인사를 올리기로 합니다.
오늘도 제주는 이동네산 소백산 막걸리 입니다.
산이 너무도 가물었습니다.
산중의 나물과 약초들이 죄다 이렇게 목이 말라 시들시들 하네요.
산뽕나무
오디를 먹으면 소화가 잘 되어 ‘방귀가 뽕뽕 나온다’ 하여 뽕나무라고 부른답니다.
뽕나무를 한자로 는 상(桑)이라고 하는데, 한방에서 상지(어린가지)는 신경통 치료, 중풍예방에
상엽(잎)은 해열제로, 상감자(열매)는 강장제, 발모촉진제 및 빈혈 예방에 사용하고,
상백피(뿌리껍질)는 이뇨제와 고혈압 치료제로 쓴다고 합니다.
드릅나무가 많이 모여있는 군락지를 지나갑니다
다화개별꽃
이파리가 네장인것이 대충 더덕잎 같지만 완전히 다른 녀석 입니다.
현재 상태는 꽃이 진 모습 입니다.
도꼬로마
버찌가 아주 탐스럽습니다.
잔대
엉겅퀴에서 꿀을 채취하는 벌들
더덕
점심식사를 위해 계곡에서 나물을 손질 합니다.
오늘도 점심은 느긋하고 푸짐하게~
산나물과 함께하는 점심상이 늘 좋습니다.
속리님이 이 물병만한 두께의 잔대를 캐서 술을 담았다는 그 잔대주~
이제사 꼬물꼬물 기어나오고 있는 고사리도 많네요
메꽃
돈나물
풍경
무더운 오후... 다들 삼을 포기하고 어슬렁, 어슬렁 덕순이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더덕
취나물 숫놈
숲길
초롱꽃
산딸기
먹는게 남는것 입니다
박주가리
뱀딸기
뱀딸기와 산딸기가 같은 자리에 공존하는 숲 입니다.
앵두
큰 과일보다, 보리수, 앵두, 버찌 이런 것들을 더 좋아합니다
돌미나리
칼로 슥삭슥삭..
집에와서 무쳐먹었습니다.
땀을 씻으러 자주 다니던 곳을 찾아갔는데 수량이 많던곳의 사정이 이렇네요
다음주말엔 계곡 트레킹이 예정되어 있는데 그새 비가좀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대전으로 돌아와서 진잠에서 뒤풀이를 하는데 다음날 방동저수지에서
여름날 보양식으로 약초백숙을 해먹자는 의견이 나옵니다.
다음날 오후, 방동저수지 옆 평상에 돗자리를 깔고 어슬렁님들 몇분이 모였습니다.
전날 약속했던 약초백숙을 위해 각자 약초등 준비물을 챙겨왔습니다.
토종닭 두마리에 산에서 얻은 각종 약초를 잔뜩 넣고
아이비님이 찬조한 은행과 커다란 수삼도 한뿌리..
닭이 푹 익을때까지 달호님이 전을 부칩니다
향긋한 보리수주는 제가 준비를 했습니다
이윽고 백숙이 푹 삶아졌습니다
일단 한마리 건져 놓고..
다들 국물에 감탄을 합니다
개나 뱀을 못먹는 저로서는 여름날 보양식은 주구장창 닭님 입니다.
다음날 같은 레시피로 가족을 위해 집에서 한번더 토종닭 약초백숙을 만들어 냅니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방동저수지에 노을이 내려 앉는것을 보며 잔을 기울이다 일어섭니다
다들 다음주 시원한 지리산 계곡에서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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