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여름 계곡 2탄으로 시원한 갈거계곡이 있는 운장산 자연휴양림을 찾았다.
차가운 물이 인상적 이었던 갈거계곡, 한번 입수를 하고나면 여름 더위가 싹 물러나는 곳이다.
데크야영장
운장산 휴양림 물은 차갑기로 유명한데도 아이들이 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올해 수량이 부족하다 보니 예년만큼 차갑지 않은듯 하다.
데크 야영장 옆으로 갈거계곡을 따라 운장산 복두봉으로 가는 임도길이 있다.
주능선을 만나 복두봉까지 왕복 12키로의 편안한 임도길 트레킹 코스다.
까치수영
갈거계곡 임도길은 경사가 완만해서 걷기가 편안하다.
걷다가 땀이나면 계곡으로...
큰뱀무
왜 산에 가는가?
이것은 각자마다 다르다고 본다.
그래서 누구의 기준만이 정답일수는 없는것 일게다.
자신의 기준을 남에게 강요할 필요도 없을테고......
어슬렁은 그 나름대로 그럴싸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임도를 따라 걷다가 해기소를 찾아 들어간다
해기소
임도 아래 깊은 계곡 안으로 들어오니 벌써 분위기가 서늘 하다.
해기소
자리를 잡고 쉬어 간다
그 이름도 유명한 느림보 산악회 어슬렁 아닌가...
복두봉? 아무도 올라가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없다.
잘 놀며 가다가 때가 되었다고 느끼면 돌아오면 그뿐
산애형님의 경주산 오디주도 맛을 보고
푸름이의 상황버섯주 색깔도 참 곱다.
곧이어 맑은물색으로 유혹을 하는 해기소 탐방을 시작한다
깊이는 키가 조금 넘는 정도
산애형님 모자부터 던지시고
으라차차찻
밀사탕과 수호신님 점프샷은 다 흔들려 버렸네요
빛이 없는 곳이다 보니 장노출이 되고 말았습니다.
미니 삼각대라도 세우는데 아쉽게 되었네요
한참을 놀다가 다시 길을 나선다.
길따라 피어있는 망초
물레나물
편안하게 걷는 임도길
한쪽에선 시원한 물소리 들려오고
한쪽에는 빨간 산딸기 익어가고
망초가 흔들흔들 반겨주는 길
폐가는 예전 그대로..
나기와 산애형님
영이님
운장산으로 올라가는 갈거계곡 임도길엔 산딸기와 복분자가 많이 있다.
이곳 산딸기 맛은 월악산 일대에 약초산행 다니며 많이 따먹었던 산딸기와는 맛이 다르다.
골등골나물
등골나물은 잎의 가운데가 등골처럼 쏙 들어가 있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라고 한다.
접골목
작년에 술을 담으려고 한번 채취를 했었는데 실수로 못담았던 기억이 난다.
산수국
또 다시 계곡을 찾아 들어간다
원래는 허리이상 깊었던 옥빛 맑은물이 아름다운 웅덩이였는데...
웅덩이가 많이 메워진 모습인데다 흐르는 물이 적다보니 겨우 무릎깊이다.
예전 모습
최대로 느릿한 점심 식사를 한다.
월드컵 본다고 잠을 설쳤더니 식후에 졸음이 마구 몰려온다.
나기는 저쪽에서 자고...
나는 촬영위치에서 잠시 눈을 붙힌다.
그러다 보니 내 디팩에 들어있던 매실주가 세상구경을 못해버렸다.
산옥잠화
그렇게 느긋하게 담소를 나누며 놀다가 슬슬 내려오기 시작한다
은판나비
여유작작 임도 하산길
비비추
망초 꽃밭길
망초와 두남자
푸름, 영이, 나기
꿀풀은 초록 바탕에 보라색 빛이 참 곱다.
산딸기
큰뱀무
망초
뱀무와 망초를 한번 더 담아보고 갈거계곡 나들이를 마친다.
복두봉은 지난번에 다녀왔거니와 애초부터 올라갈 생각이 없었기에 미련도 없다.
휴양림 데크 야영장 앞 계곡에서 단체사진을 남기고
대전으로 철수 ~
방동저수지
방동저수지 빠꾸미 베스녀석들....
인조미끼를 쓰면 절대 안물기로 소문난 녀석들 이다.
저곳에서 베스를 낚으면, 정말 고수이거나, 소 뒷걸음질하다 쥐잡은 초보..
그래서 노련한 어르신들은 저수지 수퍼에서 파는 미꾸리를 사용하신다.
방동가든에서 뒤풀이
방동저수지
아름다운 노을을 보여주던 붉은 해가 건너편 산 너머로 자취를 감추었을 무렵
해기소의 맑은 물과 편안한 임도길이 기억에 남는 하루를 정리하고 자리를 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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