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비경을 좋아하는 어슬렁님들이 황금산을 찾았다.
조용한 황금산 해벽길을 걷고나서 삼길포항의 회맛도 보고 싶어 떠나는 길










해무가 낀 대산리 바다



5년만에 황금산을 찾았다. 예전에 찾는이 없어 한적하던 해안길을 생각하고 독곶리에 왔는데

황금산 아래 주차장도 딱히 없는곳에 관광버스만 10대가 넘고 차량들로 혼잡스럽기만 하다.

이곳이 어느새 이렇게 소문이 났던가... 일행들이 다들 놀라면서 한편 실망을 한다. 

사실, 한적하고 조용한 곳을 찾아 오다보니, 예전 황금산을 떠올리고 찾아온 것이다.









등산로 시작점인 현위치에서 부터 오른쪽길을 따라 정상 까지는 1키로가 채 못된다.

완만한길을 따라 사부작 사부작 걷다보면 어느새 능선이고 능선에서 왼쪽 정상을 다녀오느냐

아니면 코끼리 바위로 바로 내려서느냐 또는 능선을 타고 끝까지 가느냐를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정상에 오른뒤 해안트레킹을 하고 싶다면 위 현위치 지점에서 오른쪽 등로가 아닌

왼쪽 등로를 타고 정상으로 가면 정상을 다녀서 다시 되돌아 와야 하는 수고를 덜수가 있다.

아울러 황금산 해안트레킹의 명품 구간은 코끼리 바위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코끼리 바위에서

시작하여 위 표지판의 등로가 표시되지 않은 왼쪽길을 통해 원점회귀 하는 구간 이라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다. 다만, 노약자나, 초보자에게는 힘들고, 버거울수 있으니 권하고 싶지 않다.










황금산 정상



황금산의 원래 이름은 '항금산(亢金山)'으로 '황금'이 일반 평범한 금을 뜻하는것에 비해 

'항금'은 고귀한 금으로 여겼다고 한다.  그래서 옛날 인근 선비들이 '항금산'으로 표기했으나,
조선총독부가 
제작한 조선지형도와 1926년 발간된 서산군지에 황금산(黃金山)이 표기돼 있고 

실제로 금이 발견되면서 황금산이 되었다고 한다.










황금산사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고 치성을 드리는 곳 이다.










산사에서 바라본 조망



황금산의 아쉬운점 하나는 조망터가 없다는 것이다.

바닷가 산에 와서 탁트인 바다 조망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상당히 아쉬운 일이 아닐수 없다.










정상에서 내려서니 코끼리 바위로 바로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주말에는 수천명이 모인다니, 예전 생각으로 조용한 황금산을 떠올리는 분들은 실망스러울 것이다.










헬기장에 굴러다니는 시멘트블럭 몇개를 쌓아놓고 올라서서 담은 조망



이날 황금산을 오르며 보니, 노인분들이 대부분 이다.

그러나 사실 현재 황금산의 해안 트레킹은 노인분들에게는 맞지 않는 코스다.



황금산의 절경인 금빛 해벽길은 노인분들이 갈수 있는 길이 아닌지라..

아마도 정상에 들렀다가 코끼리 바위를 보고 오는 정도가 아닌가 싶다. 

 






 



덜꿩나무 꽃

 

 

그러면 정상에서 바다조망 이라도 좀 있었으면 좋으련만, 그것도 시원치 않다.

5년전과 달라진게 하나도 없다. 있다면 엄청난 차량들과 인파들뿐..

사실 홍보가 이렇게 되고, 찾는 인원이 이정도라면 먼저 주차장 부터 

제대로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조물주야심작님과 바우님










바다의 해무가 마치 산중의 운해처럼 있으니 신기하다.



밥때가 되어 조용한 곳을 찾아 식사를 한다.

코끼리 코만 볼게 아니라 황금산 해벽길을 제대로 보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

두어시간 코스로 가볍게 볼게 아니라 도시락을 챙겨서 와야 하는 것이다.










더덕










해안으로 내려서는 길의 위험한 쇠조각



5년전에도 이 쇠조각을 지적한적이 있는데, 아직도 그대로다.

가파른 길에 넘어지기라도 하면 그야말로 대형사고다.

다 뽑아서 제거해야만 하는데 여즉 그대로 방치 하고 있다.



서산시는 서산 아라메길을 홍보하고, 황금산을 서산 9경중 7경에

넣는등 관광사업 홍보에만 열을 올릴게 아니라 주차장을 만들고,

조망터 전망대도 확보하고, 해안 트레킹 코스의 위험한 구간에 밧줄타고

가파른 길이나 절벽을 넘게 만들지 말고 안전한 계단이나 데크길을 조성하고 

위 사진에 보이는것과 같은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일에 신경을 썼으면 ..







 


능선에서 처음으로 내려선 몽돌해변










동굴안에서 잠시 쉬어 간다



















동굴속의 속리님과 푸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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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에서 바라본 황금산 앞바다의 작은섬 '돗단여'










술안주?










오랫만에 함께한 나기



















어슬렁 일당 - 속리님과 콩사탕님










능선으로 올라서는 저 가파른 밧줄길이 보일것 이다.

이곳이 아니면 조금 더 가서 다음 밧줄을 잡고 올라서야 한다.




























황금산의 묘미는 동네 뒷산 같은 평범한 산행이 아니라 바로 이런 해안 길 이다.



















결국 물에 잠긴 구간을 지나지 못하고 능선에 올라서 넘어 내려오기 위해 가파른 산길로 오른다.

이런 구간에 데크길을 설치해 놓으면 힘들지 않고 안전하게 통과를 할 수가 있을 것이다.



















가파른 사면을 오르는 일행들










능선에 올라 바라본 내려설 다음 해변

저런 해변을 아홉개는 넘어야 원점회귀를 할수가 있다.










엄나무










잔대










코끼리 바위로 내려섰는데 이미 물이 들어와 코끼리 바위 아래쪽은 갈수가 없다.

하지만 물이 이정도 있는 모습이 코끼리 바위를 보기에는 딱인듯 싶다.










코끼리바위



마치 바닷물을 코로 마시는 모습이다.










해안 한쪽엔 낚시꾼들이 자리하고 있다.



















다시 밧줄을 잡고 가파른 사면을 오르는데 넘어서 내려서는 길은 더 위험한 구간 이다.










거의 수직의 직벽을 내려서야만 한다.

먼저 시범조교 속리님이 내려서고, 나는 일행들이 올라서는것을 기다린다.










방금 올라선 구간을 올라오는 일행들










동석산에서 진땀을 뺏던 콩사탕님이 지난주 약초산행을 다녀온 후에 너무도 힘들었다며

이제 동석산 정도는 웃으며 넘을수 있다고 했는데, 오늘 잘 내려설수 있을것인가? ^^










지나온 뒤쪽으로 코끼리 바위가 보이는 풍경










먼저 일번 올빼미 콩사탕님을 조교 앞으로 내려보내고 주변을 둘러본다.

오늘도 보람찬 유격훈련 ~










직벽하강 구간



역시 여기도 데크를 설치 해놓으면 이렇게 고생할 필요가 없는 구간이다.










하강후 해변을 지나 다시 오름길에 올라 뒤돌아본 그림같은 풍경

해변끝 가파른 사면을 넘어 왔다.









그리고 넘어갈 반대편의 아름다운 모습

황금빛 아름다운 해벽길









다시 가파른 사면을 오르는 일행들









가로막힌 사면을 넘어 내려서는 구간은 지난번 처럼 위험하지 않다.









다시 해안길을 따라 직진



황금산의 해벽길은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이런곳을 자랑해야 하는데, 전망대 하나 없는 정상에서 코끼리 바위만 구경하고 되돌아 가는 코스는

그렇게 감탄을 하거나 공감을 이끌어 내지 못할 것이다. 이 아름다운 해안길에 위험한 구간만 이라도

데크길을 놓는다면 더 많은 분들이 편안하게 해안길을 걸으며 황금산의 진경을 감상할수 있을것이다.










다시 작은 해변이 나온다



















오늘은 여기까지...



예전엔 물때가 맞아 저곳을 걸어서 지나갔는데 

이번엔 물에 빠지기 전에는 저곳을 돌아갈수가 없다.










오르락 내리락 고생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능선으로 올라서 내려가야 한다.










능선으로 오르며 바라본 해무가 낀 풍경










뒤돌아본 지나온 길도 해무가 스며들고 있다.











멀리 해무뒤에 숨어 있는게 섬인지, 육지인지..










다시 산을  내려와 입구에 있는 황소개구리가 큰 울음을 내는 무지개 연못



하산을 하니 그새 그 많은 관광버스와 승용차들이 죄다 보이지 않는다.

황금산은 정상을 들렀다가, 코끼리 코만 보고 가면 시간이 너무 짧은 것이다.



원래 황금산 산행이 끝나면 의례이 들르는 곳이 삼길포 항구다.

선상에서 회를 썰어서 파는데 예전엔 무척 저렴했었다.

하지만 오늘 그 많은 인원들이 많이들 삼길포로 향했을텐데...

아직도 삼길포의 회는 예전처럼 저렴하고 푸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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