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암사를 품고 있어 무척이도 까탈스러웠던 산

흰 바위 얼굴이 멀리서도 눈에 잘 띄어 괴산 35명산의 맹주라고 불리우는 산

몇년전 운해가 아름다웠던 날에 구왕봉 조망바위에서 식사를 하면서 바람에

구름이 날릴때마다 수시로 변하는 황홀한 모습에 다들 감탄을 금치 못했던 산

그리고, 뒤풀이 보다 산행전 앞풀이가 기억나던 그 산을 다시 찾았다.

 

 

 

 

 

 

 백두대간 쉼터 주막집

 

 

지난번 희양산에 오를때 처럼 이번에도 참새들은 모두 주막집으로 향했다.

찌그러진 주전자와 더 찌그러진 술잔에 동동주를 따라서 손두부를 안주로 앞풀이를 한다.

남들이 보면 산행 시작도 안하고 산아래 주막집으로 우르르 몰려가는 모습이 어이없을 지도..

 

 

 

 

 

 

 

 

 숱한 산꾼들이 다녀간 백두대간 주막 민박집

전날도 민박을 하며 새벽까지 술을 마시던 대간꾼들이 이른아침에 산행을 나섰다고

 

 

 

 

 

 

 

 

 예전에는 차를 몰고 마을을 지나 구왕봉과 희양산의 갈림길 까지 갔었는데

등산 차량들이 좁은길에서 경운기와 마주대하는 경우가 많았는지 마을에서

등산 차량진입을 금지하고 있어, GPS로 1.2km에 해당하는 거리를 걷게 되었다.

 

 

 

 

 

 

 

 

 어슬렁 어슬렁, 오늘은 몇시에 하산을 하게 될까?

일단 랜턴은 배낭에 챙겨 두었다.

 

 

 

 

 

 

 

 

우측으로 보이는 마분봉

 

 

 

 

 

 

 

 

 지난번엔 이 앞까지 차를 몰고 왔었다.

이날도 차량 한대가 세워져 있었다.

 

 

 

 

 

 

 

 

 이날 희양산행에 참여한 어슬렁 멤버들은 이렇게 8명

 

 

 

 

 

 

 

 

 희양폭포 위쪽의 더 멋진 폭포

 

 

주막을 나와 산행시작후 30여분이 지나 다시 느긋하게 추가 주유를 하고 올라서는데

평평해서 쉬어가기 좋은 너른 희양폭포가 나오는데 정작 희양폭포는 폭포라 불리우기 그렇고

그 위쪽을 보니 위 사진과 같은 빙벽을 이루고 있는 폭포가 있었다.

 

 

 

 

 

 

 

 

 기묘한 책바위들 옆을 지나 가는중

 

 

전날 두시간 자고 와서 그런지 1차 주유를 하며 배를 채우고 나니 졸음이 밀려든다.

이후 오름길에 어찌나 졸음이 오던지...

 

 

 

 

 

 

 

 

 희양산성

 

 

능선이 가까워 질수록 등로는 경사가 가파른 깔딱고개가 되어 마지막 힘을 필요로 한다.

올라가는 길엔 아이젠을 하지 않았지만 이쪽 하산길엔 아이젠 착용이 꼭 필요하다.

 

 

 

 

 

 

 

 

희양산성은 후삼국 말기에 경순왕이 후백제의 견훤과 전투를 벌인 곳 이라고 한다.

이 성은 괴산, 연풍 방면에서 남쪽으로 침입하는 적을 방비하기 쉽고 남에서

오는 적도 쉬이 넘을수 없는 곳 이라고 한다.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길

 

 

포천에서 온 산악회 일행들이 벌써 정상에 다녀와서 이곳에 와있다.

우리가 올라온 길로 하산을 할 예정 이라고 한다.

 

 

 

 

 

 

 

 

 구왕봉

 

 

지난번엔 구왕봉에 먼저 올랐다가 희양산으로 왔었는데

이번엔 그날과 같은 멋진 운해도 없고, 보이는건 중국발 뿌연 미세먼지뿐

코 앞의 구왕봉이 저렇게 보이는게 내심 아쉽기만 하다.

 

 

 

 

 

 

 

 

 

 

 

 

 

 

 

 

 

 

 

 

 

 

 

 

 반보님이 들고 있는것은 산적들이나 들고 있을법한 창

그리고 푸름이 들고 있는것은 운해에서 필요한 해적들의 도구

 

 

 

 

 

 

 

 

 

 

 

 

 

 

 

 

 희양산은 정상으로 가는 길 우측 사면은 모두 암벽 으로

소백산에서 이어져온 산줄기 중에 석벽이 가장 웅장한 산 이다.

그래서 희양산은 멀리서도 하얗게 눈에 잘띄는 바위산인 것이다.

 

 

 

 

 

 

 

 

 방금 사진을 찍으며 넘어온 바위봉

 

 

 

 

 

 

 

 

희양산의 암벽과 뒤로 구왕봉

 

 

 

 

 

 

 

 

 희양산 정상

 

 

정상에 가니 마침 식사를 마친 다른 팀들이 우르르 정상석 주변으로 몰려든다.

그 아래 너른 바위 위에서 식사를 하려고 하였는데, 그들로 인해 여의치 않아

다른 장소를 찾아보려 정상을 지나 더 진행 하였는데, 마땅한 장소가 없다.

결국 다시 돌아가 그들이 물러서길 잠시 기다린후에 예정된 바위에 앉아

1시간 40분동안, 어슬렁 산악회에 어울릴만한 느긋한 점심 식사를 한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4시가 다 되었다

 

 

느릿느릿 가는 대전 산꾼들의 모임 - 어슬렁 산악회

http://cafe.daum.net/gotothemt

 

 

 

 

 

 

 

 

 햇빛도 많이 뉘어졌는지 진한 색을 띄고 있다

 

 

 

 

 

 

 

 

 괴산 35명산의 맹주급인데 정상석은 이렇게 소박하기만 하다

 

 

 

 

 

 

 

 

 

 

 

 

 

 

 

 

구왕봉 뒤로 보이는 장성봉과 백두대간 능선

 

 

 

 

 

 

 

 

희양산 정상

 

 

되돌아 나오는길 뒤돌아본 희양산 정상으로 가는 능선길의 자유분방하게 자란

멋들어진 소나무들이 인상깊이 느껴진다.

 

 

 

 

 

 

 

 

 

 

 

 

 

 

 

 

 

 

 

 

 

 

 

 

 

 

 

 

 

 

 

 

 구왕봉 뒤쪽 해는 어느덧 붉은 기운을 드리운다

 

 

 

 

 

 

 

 

 이윽고 남은 길은 지난번 구왕봉에서 올라올때 가파르게 느껴졌던 그 밧줄 하산길

 

 

 

 

 

 

 

 

 눈이 얼어있는 곳이라 수직의 밧줄길은 매우 조심해야만 한다.

처음오신 온달님도 잘 내려가고 옥천댁님도 무난히 내려선다.

 

 

 

 

 

 

 

 

 

 

 

 

 

 

 

 

 속리님은 뒤에 오는 달호님을 챙기면서 천천히 내려선다.

눈으로 인해 여자들에게 하산루트가 만만치 않게 되었다.

이 구간은 평시에도 늘 밧줄과 바위가 젖어 있는 곳이라

초보들에겐 하산길 대신 오름길로 이용하기를 권하고 싶다.

 

 

 

 

 

 

 

 

긴 수직 바위구간을 지나도 여전히 위험한 코스가 기다린다.

위험구간을 지나는 달호님과 속리님

 

 

 

 

 

 

 

 

 미로바위

 

 

 

 

 

 

 

 

 구왕봉

 

 

 

 

 

 

 

 

은티마을로 내려서는 계곡풍경

 

 

 

 

 

 

 

 

목책을 넘어서면 봉암사 영역이다

 

 

 

 

 

 

 

 

지름티재

 

 

이곳에서 우측으로 은티마을로 하산을 한다.

 

 

 

 

 

 

 

 

오면서 지났던 정자에서 잠시 쉬어 간다

 

 

 

 

 

 

 

 

 좀 더 놀았으면 랜턴을 켜고 하산을 해야 했을 것이다

 

 

 

 

 

 

 

 

마분봉~악휘봉 능선

 

 

 

 

 

 

 

 

 희양산과 구왕봉

 

 

 

 

 

 

 

 

시루봉, 희양산, 구왕봉 안내도

 

 

어슬렁 산악회와 오랫만에 함께 하였다.

그사이 가입한 옥천댁님, 콩사탕님, 그리고 어슬렁에 처음 나오셨다는 온달님

모두와 즐거운 산행길 이었다. 예전에는 한시간만 자고 산에가도 숲에만 들어가면

바로 쌩쌩해 졌었는데, 전날밤엔 두시간이나 잤는데도 이리 졸음이 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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