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만으로도 그리운 지리산 서북능선의 끝자락 바래봉에 다시 다녀왔다.

그것도 어정쩡한 겨울이 제대로 용트림을 해보지 못하고 사그라져 가는듯한 겨울의 끝자락에

 

 

 

 

 

 

 

 

 용산마을 주차장에서 산행 출발 (10시4분)

 

 

겨울같지 않은 날씨가 이어지다 보니 취지와 달리 바래봉을 찾아 가기에 최적의 타이밍이 아니게 되었다.

질퍽거릴 길이 예상 되지만 쉬엄쉬엄 일행들과 즐거운 대화를 하면서 소풍가듯 걷는데 의의를 두고자 한다.

 

 

 

 

 

 

 

 

 바래봉 삼거리 까지 이어지는 임도길

 

 

핸드폰 GPS를 켜는것을 깜박하고 얼마를 걷다가 조금 늦게 가동을 한다

간간히 눈이 녹은곳이 나오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눈이 쌓여 있어 하산길을 대비 아이젠이 필요하다.

 

 

 

 

 

 

 

 

봄은 버들강아지와 함께 벌써 와서 기다리고 있다.

 

 

 

 

 

 

 

 

 진대장님과 수선화님

 

 

이 좁은 나라 어느 한쪽은 폭설로 난리가 아닌데

다른 곳들은 눈이 이미 다 녹았거나 잔설만 남아 있는 수준이다.

게다가 지난번 돌팍님 블방에서 여수발 사진을 보니

이미 복수초, 노루귀, 바람꽃 등 봄꽃들이 그 자태를 곱게 선보이고 있었다.

 

 

 

 

 

 

 

 

 오름길에 아이젠을 차기도 그렇고 해서 다들 그냥 올라가는데

살살 미끄러지면서 마찰력이 떨어지니 평소보다 더 힘이 들어가는듯 하다

 

 

 

 

 

 

 

 

저 뒤로 무등산이 보이는건지 안보이는건지...

겨울날씨답지 않게 날이 푹해서 그런지 개스로 인해 가시거리는 좋지 않다

 

 

 

 

 

 

 

 

용산마을 앞 운봉평야지대

 

 

 

 

 

 

 

 

 

 

 

 

 

 

 

 

바래봉 능선 왼쪽 멀리 보이는 괘관산과 천황산

 

 

 

 

 

 

 

 

 

 

 

 

 

 

 

 

팔을 걷고 있어도 땀이나는... 정말 봄 날 같다

 

 

 

 

 

 

 

 

조망이 좋은곳에서 간식을 들며 쉬어간다

오늘 우리는 C코스, 나름대로 느긋하게 갔다가 내려올 참이다

 

 

 

 

 

 

 

 

 KBS 기지국이 있는 고남산과 그 우측으로 연화산

 

 

산을 다니는데는 가벼움이 최고다

배낭은 풍성하고, 마음만은 가볍게

 

 

 

 

 

 

 

 

남덕유 방향은 개스로 인해 뚜렷하지가 않다

 

 

오해와 편견에서 문제가 되는건 바로 게으름 이지 않을까..

가벼운 상처를 종종 악성 종양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오해를 적극적으로 풀어보려고 하지 않는 게으름

그 조그만 노력조차도 귀찮은 관계의 허무한 가벼움

 

 

 

 

 

 

 

 

눈에 줌이 달려서 당겨보고 확인하는 것은 아니다 ^^

다만 방향과 산 모양을 대충 짐작 하는 정도다

틀리다고 나무라지 마시고 조용히 알려주시기를..

 

 

 

 

 

 

 

 

 우측 지리 서북능선 너머로 만복대와 고리봉이 살짝 보인다

 

 

 

 

 

 

 

 

빅토르가 러시아로 국적을 바꿨다고 해서 대한민국을 배신한건 아닐것이다

극소수 몇명 때문에 조국을 떠나게 되었지만, 그런다고 조국에 두고온 응원하는

팬들과 가까운 모든 친인들을 배신한것이 아니라는 것은 다들 아는 사실 이다.

그러나 누구에게는 그것이 배신이 되어야만 할것이고 그래야 스스로 편할 것이다.

 

 

 

 

 

 

 

 

 바래봉 삼거리 (11시56분)

 

 

A코스는 정상을 다녀온후 팔랑치를 다녀오는것이고

B코스는 바래봉 정상에서 놀다가 바로 하산 하는 것이다

철쭉 시즌이 아닌만큼 팔랑치를 지나 세동치에서 연수원으로 내려서는것이 아닌만큼

굳이 팔랑치를 다녀오는것에 매력을 느끼지 못해 정상 부근에서 밍기적 거리기로 한다.

 

 

 

 

 

 

 

 

 바래봉 약수를 시원하게 한잔 마시고 정상으로 향한다

 

 

 

 

 

 

 

 

역시 생각했던 대로 바래봉으로 오르는 길은 눈이 녹아 진흙투성이다

할수없이 우측사면으로 진흙을 피해 올라서기는 하지만

아예 아래까지 나무 계단을 만들어 두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여덟명의 병사가 지켰다는 팔랑치는 이렇게 눈으로만 확인하고

 

 

As long as we lend to the beloved object

qualities of mind and heart which we deprive him of

when the day of misunderstanding arrives.

 

세상의 거의 모든 크고 작은 다툼과 전쟁은 오해에서 비롯된다.

 

 

 

 

 

 

 

 

 바래봉에 오르며 조망하는 일행들

 

 

 

 

 

 

 

 

 바래봉뒤 우측으로 지리산 전망대 삼봉산과 그뒤로 황매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희미하지만 장쾌한 지리 주능선은 언제봐도 늘 좋기만 하다 

 

 

산에 다니면서 산을 닮아야 하는데..

언제쯤이나 산의 넉넉함을 배울까나

 

 

 

 

 

 

 

 

천왕봉을 조금 당겨 본다

 

 

 

 

 

 

 

 

 바래봉으로 가는길엔 못보던 나무 계단이 만들어져 있다

이 계단이 저 아래 질퍽거리는 구간까지 이어졌으면 좋을것 같다.

 

 

 

 

 

 

 

 

바래봉 정상에서 (12시15분)

 

산을 닮아 환하고 기운찬 회원님들의 즐거운 표정

 

 

 

 

 

 

 

 

 

 

바래봉의 유래

 

지리산 바래봉(1,187m)은 본래 발산(鉢山)이라 하였으며..

바래봉은 숲이 울창하였으나 1971년 시범 면양목장을 설치 운영하면서

울창한 삼림을 제거하고 양들을 방목하였는데

 

양들은 철쭉에 독이 있는 것을 알고 철쭉만을 남기고 잡목과 풀을 모두 먹어버리자

자연적으로 철쭉만 남아 군락을 형성하여 오늘에 이른다고 한다.

 

 

 

 

 

 

 

 

바래봉 정상

 

 

 

 

 

 

 

 

바래봉 정상에서 덕두산쪽 배경으로

 

 

 

 

 

 

 

 

 덕두산 방향으로 밥터를 찾아 가는데 바람이 솔솔 불어와 마땅한데가 없다

 

 

 

 

 

 

 

 

 덕두산 방향으로 조망터를 찾아 조금 더 진행해 보다가 돌아선다

 

 

 

 

 

 

 

 

 우측 뒤로 오봉산의 기운찬 암릉이 주목을 끈다

 

 

 

 

 

 

 

 

바래봉에서 바라본 삼봉산

 

 

 

 

 

 

 

 

 바래봉을 내려오면서 바라본 반야봉과 서북능선

 

 

 

 

 

 

 

 

바래봉에서 삼거리를 거쳐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지리 서북능선

 

 

 

 

 

 

 

 

약수터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하산을 한다

 

 

 

 

 

 

 

 

내려서며 되돌아본 바래봉

 

 

 

 

 

 

 

 

하산완료 (14시31분)

 

 

코스가 짧은 관계로 뒤풀이까지 마쳤는데도 시간이 많이 남아서 근처 남원의 광한루에 놀러 간다.

그네타는 춘향이의 모습과 널뛰는 이도령의 모습은 광한루 편에서 확인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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