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가볼일이 그렇게도 없었을까...

중학교때 수학여행때 가보고 두번째로 부산으로 간다.

 

 

 

 

 

 

범어사 입구 주차장에서 (10시19분)

 

 

여산 플래카드가 너무 깜찍한가? ㅎㅎ 

 

 

 

 

 

 

 

 

범어사

 

 

현재 대한불교 조계종 14교구 본사 이지만 <삼국유사>의 기록에 보면 범어사는 의상대사가 만든

화엄종의 화엄십찰에 들어가며, 원효 대사도 한때 수행했으며 많은 고승들을 배출했다고 한다.

금샘에서 노닐었다는 범어(梵魚)에서 유래한 사찰로 금정산 정상부의 금샘과 관계가 있다.

 

 

 

 

 

 

 

 

대형 주차장이 되어 버린 범어사 뒤로 드리운 산자락엔 아직도 단풍이 아쉬운듯 빛을 남기고 있다.

 

 

 

 

 

 

 

 

 

범어사를 지나 정상인 고당봉으로 가는길은 차량이 지나갈수 있을만한 널찍한 임도 길이다.

유유자적할 완만한 길이건만 오늘따라 여산인들의 걸음이 유난히 분주하기만 하다.

 

 

 

 

 

 

 

 

힘든 표정 짓기

 

 

 

 

 

 

 

 

 

 

 

 

 

 

 

 

 

고당봉 정상부를 오르면서 조금전에 지나온 사거리를 내려다 본다.

저곳에서 고당봉 정상부의 바위군락을 바라보는 모습이 근사한데

마침 해가 정면 역광이라 시커멓게 나온다.

 

 

 

 

 

 

 

 

금정산과 범어사의 유래 및 창건내력을 알려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 금샘이 저만치 아래에 있을텐데

그냥 발길을 돌려 정상으로 향한다. 다음에 올때는 정상대신에 금샘을 다녀올 생각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금정산은 현의 북쪽 20리에 있으며, 산마루에 3장 정도 높이의 돌이 있는데,

위에 우물이 있다. 둘레가 10여 자이며, 깊이는 7치쯤 된다. 물이 항상 가득 차 있어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빛은 황금색이다. 세상에 전하는 말로는, 한 마리의 금빛 물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그 속에서 놀았다 한다. 그래서 산 이름을 금정산이라 짓고, 그 아래 절을 지어 범어사라 불렀다고 한다.

 

 

 

 

 

 

 

 

 

 

 

 

 

 

 

 

 


고당봉 (11시57분)

 

 

상황이 이러하니 고당봉 정상석을 담을 생각을 못하고 그만 내려선다.

고당봉 이라는 이름은 정상 아래에 자리한 고모당과 관련이 있는듯 싶다.

즉, 할미신이 사는 집이 있는 봉우리 라는 뜻 이다.

 

 

 

 

 

 

 

 

 

 

 

 

 

 

 

 

 

고모당(故母堂)

 

 

고모당의 연유에 대한 전설은 지금부터 약400년 전에 밀양인 박씨가 결혼에 실패하고 불가에 귀의해

범어사 화주보살이 되어 여생을 보내며 많은 불사를 하여 주위의 칭송이 자자했다고 전해진다.


어느 날 큰 스님께서 <내가 죽으면 화장하고 범어사 뒤 저 높은 고당봉에 당집을 지어 제사를 지내주면

내가 영원히 범어사를 보호하겠다.>는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두셨는데 그 후에 큰 스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범어사에서 당집을 짓고 1년에 두번 대보름과 단오 날에 제사를 지내주니 그 후로 범어사의 가람이

더욱 번창하고 융성해졌다고 전해진다.

 

 

 

 

 

 

 

 

한때 범어사의 젊은 스님들이 고모당에서 당제를 모시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겨 당집을 훼손한 적도 있었는데

그 후부터 범어사에 좋지 않은 나쁜 일들이 자주 발생하자 범어사에서 고모당을 다시 고쳐지었다고 한다.

 

 

 

 

 

 

 

 

금정산 지도

 

 

 

 

 

 

 

 

금정산성 북문

 

 

 

 

 

 

 

 

 

금샘에서 바로 내려오는 길

 

 

 

 

 

 

 

 

 

 

 

 

 

 

 

 

 

북문으로 내려오다 너른 공터에 모여서 식사를 한다.

부산 소주와 막걸리인 시원소주와 생탁을 처음으로 시음했는데 맛이 괜찮다.

대전의 원막걸리도 어디에서 뒤지지 않는 막걸린데 생탁도 나쁘지 않은듯 하다.

 

 

 

 

 

 

 

 

북문

 

 

 

 

 

 

 

 

지나온 고당봉

 

 

 

 

 

 

 

 

 

 

 

 

 

 

 

 

 

2주간 감기로 고생한 달호양은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은듯 하다.

맨 뒤에서 힘든 걸음을 하고 있는데, 이날 따라 여산이 더욱 빠른듯 하니..

 

 

 

 

 

 

 

 

중학교 2학년때 수학여행때 부산 와보고 이번이 처음인듯 하다.

동행한 길치는 그나마 수학여행도 빼먹었는지 아예 태어나서 첨 이라고 한다. ㅎㅎ

 

그때 내려다본 태종대의 아찔한 기억의 조각만이 아련하게 남아있을뿐...

금정산에서 내려다본 부산의 풍경은 예전의 추억을 떠올리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또래들 어릴적 부산 수학여행 하면 다들 좋지 않은 기억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다.

바로 음식이다. 그때 어찌나 맛이 없던지, 한참 천방지축이던 때에 철부지 아이들은

밥상을 앞에두고 난리가 났었다. 그때 그 야단법석이란..

 

우리만 그런줄 알았는데, 어른이 되어가며 다른 분들에게 물어봐도 다들 비슷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듯 하다. 그때 정말 그렇게 음식이 맛이 없었을까?..

오늘 뒤풀이로 예정된 부산의 모 식당 음식맛이 궁금해져왔다.

 

 

 

 

 

 

 

 

산애님

 

 

 

 

 

 

 

 

원효봉 (13시18분)

 

 

국제여관, 우리가 당시 묵었던 그 여관이 지금도 남아 있을까?

주방에서 객방으로 상을 나르려면 푸세식 화장실을 관통해야만 했던...

맛을 떠나서 그 모습에 아이들이 다 뒤집어 졌던...

 

 

 

 

 

 

 

 

금정구 일대

저 아래로 부산외국어대가 보인다.

 

 

 

 

 

 

 

 

 

 

 

 

 

 

 

 

 

금정산성

 

금정산성은 길이가 18.845km, 성내 면적이 8.2㎢로 국내 산성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성곽이라고 한다.

 

 

 

 

 

 

 

 

무명암

 

 

 

 

 

 

 

 

의상봉에서 바라본 풍경

 

 

 

 

 

 

 

 

무명암

 

 

 

 

 

 

 

 

 앞쪽이 역광이다 보니 렌즈가 자꾸 뒤를 향하게 된다.

 

 

 

 

 

 

 

 

낙동강과 부산시 학생교육원

 

 

 

 

 

 

 

 

의상봉

 

 

 

 

 

 

 

 

4망루

 

 

 

 

 

 

 

 

불나기 쉬운 때라 그런지 곳곳에 산불감시 요원들의 모습이 보인다.

 

 

 

 

 

 

 

 

역광이 비추는 진행방향 앞쪽으로는 해운대의 모습이 들어온다.

 

 

 

 

 

 

 

 

중앙의 동자바위와 우측뒤로 웅장한 무명바위

 

 

 

 

 

 

 

 

부채바위

 

 

 

 

 

 

 

 

 

 

 

 

 

 

 

 

 

3망루와 나비바위

 

 

 

 

 

 

 

 

3망루

 

 

 

 

 

 

 

 

3망루에서 바라본 해운대쪽

 

 

 

 

 

 

 

 

반대편 금정구쪽

 

 

 

 

 

 

 

 

금정산 풍경

 

 

 

 

 

 

 

 

나비바위

 

 

 

 

 

 

 

 

동문

 

 

 

 

 

 

 

 

대륙봉 (14시 38분)

 

 

 

 

 

 

 

 

평평바위에 앉아 있는 올리브님

 

 

 

 

 

 

 

 

2망루

 

 

 

 

 

 

 

 

 

 

 

 

 

 

 

 

 

2망루에서 바라본 풍경과 지나온 길

 

 

금정산은 참으로 편안한 산이다.

범어사 에서 올라오는 오름길도 능선길도 모두 완만하다.

주민들이 운동삼아 걷기에 딱 좋은 산인듯 하다.

 

 

 

 

 

 

 

 

오는길에 억새밭을 보았는데

봄꽃도 화사하게 필것 같으니

연중 사랑을 받을산이 분명해 보인다.

 

 

 

 

 

 

 

 

 

 

 

 

 

 

 

 

 

 

 

 

 

 

 

 

 

 

약수정사

 

 

영화제목 이라고 하네요

주인공이 전가유?

 

 

 

 

 

 

 

 

촌놈, 중학교 수학여행때 추억을 떠올리며 해운대쪽 부산 구경한번 더하고 내려선다.

 

 

 

 

 

 

 

 

금강공원 산행종료 (16시15분)

 

 

뒤풀이를 하러 금정구 부곡3동의 옛골쌈밥집(051-513-8343)에 갔다.

예전 수학여행때를 생각하며 별 기대를 하지 않았고...

간단히 배를 채우고 술한잔 하러 갔는데

다들 놀란다. 정말 맛나다고.

 

 

음식점 하나가 캐캐묵은 부산음식에 대한 이미지를 싹 바꿔 놓는다. 역으로,

음식점 하나가 오랫동안 부산 음식에 대한 좋지 않은 생각을 갖게 한것이다.

 

 

범어사를 보는둥 마는둥 지나쳐온게 아쉬움으로 남는 산행 이지만

금샘과 범어사는 다음기회를 위해서 남겨둔 셈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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