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말 산행은 여산 호돌이가 시골집 뒷산 이라고 자랑을 하던 서산의 팔봉산이다.

예전에 다녀온 홍천의 팔봉산과 동명의 산으로 기묘한 바위가 많고 특히 정상에 서면

서해바다 풍경중 빼어나다는 가로림만의 아름다운 모습을 조망할수 있는 멋진 곳이다.

 

 

 

 

 

 

서산시 팔봉면 양길리 주차장 (10시38분)

 

 

 

 

 

 

 

 

마침 이날은 진잠새마을금고 산악회의 2013년 종산제를 지내는 날이다.

양길리 주차장에서 내려 등로 초입 왼편의 너른 공터에서 산제를 지낸다.

올 한해 무사 산행을 감사드리고 그 밖의 것들도..

 

 

 

 

 

 

 

 

간절한 소망과 따뜻한 마음이 채워진 돼지저금통

진잠 새마을금고 산악회원님들 모두에게 따뜻한 겨울이 되시기를..

 

 

 

 

 

 

 

 

40여분간 종산제를 지내고 1봉을 향해 산책길 같이 평탄한 길을 따라 걷는다.

 

 

 

 

 

 

 

 

식수로는 사용할 수 없어 성난 눈을 하고 있는 거북이 약수터

 

 

 

 

 

 

 

 

산행 시작후 20분도 채 되지 않아서 1봉과 2봉의 갈림길이 있는 능선에 도착한다.

 

 

 

 

 

 

 

 

팔봉산 1봉은 노적봉이나 감투봉 이라고도 하는데

생김새가 감투를 닮아 소원을 빌면 부귀영화를 얻는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정상석 왼쪽뒤의 바위틈으로 들어가면 정상에 올라 조망을 할수도 있다.

 

 

 

 

 

 

 

 

 

 

 

 

 

 

 

 

 

1봉 정상석 왼쪽 뒤편의 바위 틈을 지나서

 

 

 

 

 

 

 

 

1봉 바위사이로 들어오는 좁은 바위틈새는 배낭을 두고 와야만 한다.

 

 

 

 

 

 

 

 

눈이 내려 미끄러운지라 조심스럽게 1봉 정상 바위 위로 올라섰다.

우측 뒤로 보이는 봉우리는 2봉 이다.

 

 

 

 

 

 

 

 

1봉에서 바라본 태안의 진산인 백화산

 

 

 

 

 

 

 

 

아름다운 서해안 가로림만과 해안 트레킹으로 유명한 서산 제7경 황금산 (원안) 방향

가로림만 왼쪽은 태안이고 오른쪽은 서산 이다.

 

 

 

 

 

 

 

 

 

 

 

 

 

 

 

 

 

2봉으로 올라가는 철계단길 왼쪽에 팔봉산의 명물인 우럭바위가 있다.

일행들이 우럭바위 앞에서 휴대폰과 카메라를 꺼내 연신 우럭을 잡아내고 있다.

여기서 잡은 우럭은 하산후 뒤풀이때 횟감으로 요긴하게 쓰이게 되는데..

 

 

 

 

 

 

 

 

용왕님이 보낸 우럭이 팔봉산 경치에 반하여 돌아갈 때를 잊고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하염없이 서해바다를 바라보는 우럭을 보노라니 지난번 연어봉 정상에 있던 커다란 연어가 생각난다.

 

 

 

 

 

 

 

 

우럭바위 위쪽의 기묘한 바위들

 

 

 

 

 

 

 

 

서해를 바라보는 우측의 우럭바위와 중앙의 지나온 노적가리 처럼 생긴 1봉

 

 

 

 

 

 

 

 

당겨봉 1봉

 

 

 

 

 

 

 

 

가로림만을 바라보는 우럭바위

 

 

 

 

 

 

 

 

1봉

 

 

 

 

 

 

 

 

 

 

 

 

 

 

 

 

 

2봉

 

 

2봉은 힘센 용사의 어깨를 닮아 어깨봉 이라고 부른다.

대장님이 얼굴바위를 찾아 보자고 하셨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

나중에 보니 얼굴바위는 2봉 정상에서 3봉쪽으로 가다 10m전방 좌측에 있다고 한다.

 

 

 

 

 

 

 

 

코끼리바위

 

 

 

 

 

 

 

 

날씬한 분들만 통과할 수 있다.

 

 

 

 

 

 

 

 

누군가 칼로 바위를 한조각 잘라낸듯 하다.

 

 

 

 

 

 

 

 

수선화님과 백합님이 바위틈을 통해 반대편을 구경하고 왔는데 남자들은 불가능..

 

 

 

 

 

 

 

 

3봉 정상으로 올라가는 능선

 

 

3봉에 오르는 길엔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과 가파른 바위 능선을 타고 오르는 갈림길이 있다.

우회길을 따라가면 호랑이굴이 있고, 조망을 즐기려면 직진을 해서 오르면 된다.

호랑이 굴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야트막한 산에서 백미인 주봉을 우회 한다는 것은

영 내키지 않는다. 물론 노약자는 우회를 하면 된다.

 

 

 

 

 

 

 

 

통천문

 

 

3봉인 정상에 오르는 길에 머리조심을 해야하는 통천문이 있다.

일행들을 보내고 머리조심을 새겨가며 사진을 찍고 있는데 앞서간 일행들이 찾는 소리가 난다.

후다닥 카메라를 수습하고 무심결에 두걸음 걷는데 쿵... 아차 이런 정신머리 하곤 ㅎㅎ

 

 

 

 

 

 

 

 

통천문

 

 

옛날에는 이 산에 겨우 한 사람이 통할만한 길이 있었는데 이문(李文)이란 강도가 

부하 100여명을 거느리고 와서 3봉 아래 호랑이 굴에 은거하며 사람을 살상하는것을 일삼자

관군이 이를 찾아 잡으려고 삼면을 포위하고 굶겨 죽이려 했으나 봉우리 뒤편은 지키지 않아

그곳으로 밤에 도망 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팔봉산 주봉인 3봉의 정상부엔 철계단이 놓여 있다.

이 계단이 없었으면 정상부의 가파른 암릉을 넘어가기가 쉽지 않았을것 같다.

 

 

 

 

 

 

 

 

용굴

 

 

이곳 서산 팔봉산에도 홍천 팔봉산의 해산굴과 비슷한 굴이 있다.

누구는 산부인과 바위라고도 하는데 자력으로 못나오고

누가 잡아 빼서 나오게 되면 감자분만 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용굴을 빠져 나오는 모습

 

 

 

 

 

 

 

 

3봉에서 바라본 풍경

 

 

금강산 뒤쪽으로 멀리 천하제일 명당이 있는 서산 제6경이자 내포의 진산인 가야산이 보인다.

가야산 우측으로는 덕숭산 줄기가 조망이 된다.

 

 

 

 

 

 

 

 

3봉에서 바라본 8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용굴을 품고 있는 바위

 

 

 

 

 

 

 

 

 

 

 

 

 

 

 

 

 

정상으로 가는 가파른 계단

 

 

 

 

 

 

 

 

팔봉산 정상인 제3봉

 

 

팔봉산은 원래 봉우리가 아홉개인 구봉인데 제일 작은봉을 제외하고 팔봉산 이라고 해서

매년 12월 말일이면 그 작은 봉우리가 자기를 수에 넣지 아니 하였다고 운다고하며

섣달 그믐날 밤에 산위에서 새가 '팔봉' '팔봉' 하고 울었다고하여 

팔봉산(八峰山)이란 이름을 지었다는 전설이 있다.

 

 

 

 

 

 

 

 

정상의 바로 앞 봉우리와 뒤로 백화산

 

 

 

 

 

 

 

 

정상에서 바라본 지나온 1봉과 2봉

 

 

 

 

 

 

 

 

팔봉산 정상 (3봉) 에서

 

 

 

 

 

 

 

 

거북이 바위

 

 

 

 

 

 

 

 

얼굴바위 찾다가 담아두었는데 그럭저럭 얼굴 같기도 하고...

 

 

 

 

 

 

 

 

4봉

 

 

 

 

 

 

 

 

능선따라 5,6,7,8봉이 붙어서 늘어서 있고

왼쪽 뒤로는 산이고개 지나 금강산이 보인다.

금강산 뒤로 멀리는 가야산과 덕숭산 줄기가 조망된다.

 

 

 

 

 

 

 

 

4봉을 내려오는데 앞서간 일행 한분이 아이젠이 걸리면서 넘어지는 바람에 얼굴에 부상을 당하셨다.

다른분들이 응급조치를 하는 사이에 바로 앞 5봉에서 일행들을 기다린다.

 

 

 

 

 

 

 

 

5봉

 

 

 

 

 

 

 

 

6봉은 등로를 따라가면 찾을수 없고, 등로에서 벗어나 봉우리로 난길을 따라 몇미터 올라가야 한다.

5봉 다음의 봉우리가 무조건 6봉이니 정상부에서 길을 잘 보면 6봉으로 가는 길이 보인다.

 

 

 

 

 

 

 

 

6봉에서 바라본 3봉과 4봉

 

 

 

 

 

 

 

 

6봉에서 바라본 8봉(우측)과 그 뒤 중앙의 금강산

 

 

 

 

 

 

 

 

지나가는 백합님을 불러서 회장님과 인증샷을 하고 내려서는데 지나쳐간 수선화님이

이정표를 보고 뒤돌아 오셔서 다시 6봉으로 되돌아 갔다.

 

 

 

 

 

 

 

 

7봉

 

 

 

 

 

 

 

 

7봉을 지나 8봉으로 가면서 조망터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길

제법 굴곡이 있어 보이지만 산길은 무난하니 어렵지 않다.

 

 

 

 

 

 

 

 

3봉-4봉-5봉

 

 

 

 

 

 

 

 

8봉

 

 

8봉정상 직전에 서태사 이정표가 있어서 잠시 어디로 가야 하나 망설였으나

지도를 보고나서 바로 정상 뒤쪽의 능선길로 직진하여 하산을 한다.

 

 

 

 

 

 

 

 

8봉 정상에서 직진하여 능선을 따라 15분 가량 내려오면 서태사에서 내려오는 포장길을 만난다.

그 도로를 따라 10여분 내려오면 하산 완료 (산행종료 : 14시39분)

 

 

 

 

 

 

 

 

먼저 가까운 보건소에 들러 다치신 분의 응급조치를 하고 식당이 예약된 태안군 근흥면으로 이동한다.

 

 

 

 

 

 

 

 

 

 

 

 

 

 

 

 

 

 

 

 

 

 

 

 

 

우럭바위에서 잡아온 팔봉산 우럭

이제 더이상 팔봉산에 우럭바위가 없을지도..ㅎ

 

 

 

 

 

 

 

 

대전에 돌아오니 이날 약초산행을 다녀온 팀들이 더덕과 지치를 캐왔다.

푸름이에게 지치와 더덕을 얻어서 술을 담가 두니 이내 예쁜 보라색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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