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주왕산에 다시 찾아든다.

이번에도 코스는 지난번과 같은 절골 코스

주방계곡의 기암들과는 또 다른 절골의 아름다움과

특히 주왕산의 가을 이라면 절골을 빼고 논할수 없기 때문이다.

 

 

 

 

 

 

주산지갈림길 삼거리에서 하차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10시42분)

 

 

지난번 절골에 왔을때보다 1시간 일찍 산행을 시작한다.

대전사쪽은 많은 인파로 차량진입이 어렵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데

절골엔 대구의 KJ산악회, 춘천의 거북이산악회, 그리고 우리들 산악회등

3-4개 산악회의 인원들이 산행을 진행하여 다소 여유로운 모습이다.

 

 

 

 

 

 

 

 

 

올해 절골 단풍은 예년보다 더 고운듯 하다.

 

 

 

 

 

 

 

 

 역시 절골의 단풍은 기대한만큼 최고다.

 

 

주왕산 절골 단풍은 올해 다녀온 오대산이나 피아골 보다도 더 좋은것 같다.

대전에 비가 내리고 있다는 어느분의 전화통화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절골엔 햇살이 비쳐든다.

 

 

 

 

 

 

 

 

절골은 예전에 절이 있던 골짜기 였는데 절이 없어지고 나서는 산꾼들만이 찾아들고 있다.

절골의 단풍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만큼 아름다우며 특히 계곡 양쪽이 바위협곡으로

되어 있어 바위틈에 비어난 오색의 단풍이 그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다.

 

 

 

 

 

 

 

 

주방계곡과 마찬가지로 절골도 바위병풍 석병산의 이름을 그대로 보여주는 바위 협곡이다.

그래서 햇볕이 깊은 협곡 아래로 비추는 낮시간에야 단풍의 아름다운 색깔을 볼수가 있다.

같은 이유로 이 계곡은 비가 많이 내릴때는 피할곳 없어 위험한 곳 이기도 하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대기를 덮어서 원거리 조망이 좋지 않아 실망과 우려를 했는데

걱정했던것 보다는 그림이 맑고 예뻐서 다행스럽다.

 

 

 

 

 

 

 

 

 

 

 

 

 

 

 

 

 

 

 

 

 

 

 

 

 

 

 

 

 

 

 

 

 

 

 

 

 

 

 

 

 

 

 

 

 

 

 

 

 

 

 

 

 

 

 

 

 

 

 

 

 

 

 

 

 

 

 

 

 

 

 

 

 

 

 

 

 

 

 

 

 

 

 

 

 

 

 

 

 

 

 

 

 

 

 

 

 

 

 

 

 

 

 

 

 

 

 

신술골 갈림길 (11시34분)

 

 

우연히 양이레님 블방에 들어가보니 서울의 이선수님도 이날 이곳을 찾으셨다고 한다.

그런데 가메봉으로 가려다가 양이레님과 함께 이곳 신술골로 들어가셨다고 하는데

나중에 보니 포항의 단풍 아젤리아님도 만났다니 아쉽기만 하다.

 

 

 

 

 

 

 

 

 

 

 

 

 

 

 

 

 

 

 

 

 

 

 

 

 

 

역시 단풍은 사진보다 눈으로 보는게 훨씬 예쁘다.

 

 

 

 

 

 

 

 

 

 

 

 

 

 

 

 

 

 

 

 

 

 

 

 

 

 

 

 

 

 

 

 

 

 

 

 

 

 

 

 

 

 

 

 

 

 

 

 

 

 

 

 

 

 

 

 

 

 

 

 

 

 

 

 

 

 

 

 

 

 

 

대문다리에서 갈전골을 슬쩍 살펴보고 지나갑니다.

 

 

 

 

 

 

 

 

 

 

 

 

 

 

 

 

 

 

 

 

 

 

 

 

 

 

대문다리를 지나 가메봉으로 오르는 길은 약 40분간 1.2km 가파른 깔딱고개다.

절골을 거쳐 대전사로 가는 길 중에 유일한 오름이고 힘든구간이다.

 

 

 

 

 

 

 

 

깔딱고개를 지나 가메봉 삼거리에 도착한다 (13시)

 

 

몇몇분은 이곳에서 정상을 들렀다 다시 내려오는줄 알고 힘들다며 그냥 하산을 하려고 한다.

이곳에서 큰골로 하산하여 내원마을로 해서 내려가도 좋겠지만, 절골 단풍산행의 정점은

가메봉에서의 조망으로, 꼭 가메봉에 올랐다가 주봉으로 가거나

사창골을 통해 주계곡으로 하산을 하길 권하고 싶다.

 

 

 

 

 

 

 

 

가메봉 (13시7분)

 

 

가메봉이란 정상 바위의 모양이 가마처럼 생겼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인파가 붐비다 보니

이번에도 자세히 확인할 틈이 없었다. 가메봉에 올라 먼저 식사를 하고 있을 선두를 찾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 설마 돌탑이 있는 저 끝으로 가진 않았겠지 하고 생각하며 근방만 찾는데

나중에 보니 돌탑 앞에서 식사를 하고 계셨다.

 

 

 

 

 

 

 

 

주왕산의 정상석이 있는 주봉은 따로 있지만 실질적인 주봉의 역할은 가메봉이 아닌가 싶다.

높이도 882m로 주봉보다 160m나 높으며 벼랑끝 사방의 조망이 아름답고 주변 풍광이 빼어나다. 

바로 앞의 왕거암이 907m 고지로 주왕산에서 가장 높은 곳 이지만

이름과는 달리 밋밋한 산세는 가메봉과는 사뭇 달라보인다.

 

 

 

 

 

 

 

 

아쉬운점이 절골을 지나면서 하늘이 흐릿해 지면서 구름이 가득 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가메봉에서 내려다 보이는 햇살에 빛나는 황홀한 단풍을 보고 싶었는데 햇볕이 없으니

렌즈가 단풍색이 본모습을 담아내지 못하는 점이 살짝 아쉽다.

  

 

 

 

 

 

 

 

가메봉에서 바라보는 왕거암 방향의 파노라마 (클릭)

 

 

 

 

 

 

 

 

2년전 조망 (클릭)

 

 

 

 

 

 

 

 

먹구등~명동재~왕거암으로 이어지는 주왕산 주능선

 

 

 

 

 

 

 

 

빛이 아.쉽.다.

 

 

 

 

 

 

 

 

 

 

 

 

 

 

 

 

 

가메봉 정상

 

 

주왕산의 유래가된 주왕은 중국 당나라 때 주도라는 사람 이다.

진나라가 망하고 당나라가 서자 주도는 스스로 후주천왕 이라고 칭한 뒤

당나라의 도읍지 장안으로 쳐들어갔다가 대패하여 쫓겨 다니다가

마지막으로 숨어든 곳이 이곳 신라 땅 주왕산이다.

 

 

 

 

 

 

 

 

주왕산 최고봉인 왕거암 (907m)

 

 

구름사이로 햇살 한 조각이 순간 찰나에 비쳐들고는 이내 사라진다.

햇볕을 살짝 받은 단풍때깔은 역시 화사하고 곱기만 하다.

 

 

 

 

 

 

 

 

당나라로부터 주왕을 잡아달라는 요청을 받은 신라에서는 군대를 보내어 주왕을 공격했는데

결국 신라장군 마일성에 의해 주왕산 주왕굴에서 최후를 마쳤다고 한다.

 

 

 

 

 

 

 

 

원거리 조망 또한 중국발 미세먼지가 끼어서 좋지가 않다.

맑은날 평일에 좀 더 여유있게 주왕산을 둘러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식사터의 돌탑

 

 

돌탑뒤로는 지난번과 같이 까마귀들이 모여살고 있다.

혹시나 하고 돌탑있는곳에 가보니 선두팀이 그곳에서 마침 식사를 마치고 일어서고 있다.

나도 그자리에 앉아서 회장님 부부와 함께 햇살이 아쉬운 단풍색을 이야기하며 식사를 한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돌탑뒤의 까마귀들의 집단 서식처인 암봉의 풍경

 

 

 

 

 

 

 

 

식사를 마치고 가메봉 정상쪽을 보니 후미팀 일행이 역시 식사를 마치고 조망을 하고 있고

연신 셀카를 찍어대는 청주댁의 모습도 보인다.

 

 

 

 

 

 

 

 

 

 

 

 

 

 

 

 

 

 

가메봉에서 내려오면 널찍한 평지에 갈림길이 나온다.

사창골을 통해 후리메기로 가는 길과 능선을 타고 주봉으로 가능 길이다.

지난번 까지도 가메봉에서 주봉가는 능선길은 비지정으로 후리메기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서야만 했는데 이제는 가메봉에서 능선으로 주봉으로 가는 등로를 열어논것 같다.

주왕산 계곡은 몇번 다녀간지라 주봉으로 바로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그냥 일행들과 사창골로 내려선다.

 

 

 

 

 

 

 

 

사창골은 옛날 대전사의 창고가 있던 골짜기로

산림이 무성하지만 산중에 모래가 많다하여 사창골 이라 불렀다고 한다.

 

사창골을 내려서며 '비야 내려라~" 라고 흥얼거리는데 마침 빗방울이 툭 하니 떨어진다.

몇방울 내릴듯 말듯 하더니 이내 잠잠해지고 계곡은 더욱 어두워 진다.

 

 

 

 

 

 

 

 

후리메기 (15시7분)

 

옛날 주왕이 군대를 훈련시켰던 훈련목 이라는 곳으로

훈련목이 라는 말이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후리메기로 변화가 되었다고 하는 곳이다.

 

 

 

 

 

 

 

 

 

 

 

 

 

 

 

 

 

 

 

 

 

 

 

 

 

 

 

 

 

 

 

 

 

 

 

 

 

 

 

 

 

 

 

 

주방계곡에 들어서니 어둑해지는 가운데 왠 사람들이 아직도 계속 밀려드는지 ...

예전에 몇번 구경한 곳이라 3폭포, 2폭포, 주왕굴을 건너뛰고 서둘러 진행한다.

 

 

 

 

 

 

 

 

 

 

 

 

 

 

 

 

 

 주왕산은 암벽으로 둘러싸인 산들이 병풍처럼 이어져 있어 석병산(石屛山) 또는 주방산(周房山)이라고도 불리웠다.

 

 

 

 

 

 

 

 

1폭포

 

 

 

 

 

 

 

 

 

 

 

 

 

 

 

 

 

 

 

 

 

 

 

 

 

 

 

시루봉

 

 

 

 

 

 

 

 

 

 

 

 

 

 

 

 

 

급수대

 

 

후손이 없던 신라 37대 선덕왕에 의해 38대 왕으로 추대된 왕손인 김주원이 홍수로 범람한 강을

건널 수 없게되자 왕위를 양보하고 이곳 주왕산으로 피신하여 대궐을 지었으나

산속에 샘이 없어 저 아래 계곡 물을 퍼 올려 식수로

사용한 연유로 급수대란 이름이 붙여졌다 한다

 

 

 

 

 

 

 

 

 

 

 

 

 

 

 

 

 

대전사

 

 

주왕에게는 대전도군(大典道君) 이라는 아들과 백련(百蓮)이라는 딸이 있었는데

주왕산의 대전사와 백련암의 이름은 여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주왕의 전설이 서려있는 주왕산의 마스코트인 기암(旗岩)

 

 

 

 

 

 

 

 

 

 

 

 

 

 

 

 오늘 음악은 이번주 금요일 야학 수업때 팝송강좌로 계획하고 있는 올드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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