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좋고 물좋아 연중 산꾼들이 즐겨찾는 충북 괴산의 **산 근처 입니다.

연일 폭염으로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에 약초산행 이라니..

땡볕에 목마른 모기와 뱀 그리고 벌이 기다리는 곳으로.... 다들 미쳤수.

 

 

 

 

 

 

 

 

몇발짝 걸어 올라가니 초입부터 땀이 비오듯 쏟아집니다.

리퐁님은 시원한 계곡에서 나홀로 힐링을 하며 물장구 치며 쉬고 있고,

우리는 오전 산행후에 내려와서 같이 점심 식사를 하기로 하고

배낭을 가볍게 하여 출발 합니다.

 

 

 

 

 

 

 

 

하수오

 

 

 

 

 

 

 

 

달맞이꽃

 

 

한낮 같은 볕이 내리쬐는 아침에 신령님께 입산신고를 하려고 잘생긴 거목앞에 터를 잡고 주변정리를 하는데

샛노란 달맞이꽃과 하수오며 더덕줄기가 보입니다. 뭐 그런데로 괜찮아 보이는 시작 분위기 입니다.

 

 

 

 

 

 

 

 

오가피

 

 

온산에 오가피가 지천 입니다.

혹시나 해서 그냥 지나칠수도 없고,,,

저녁에 백숙에 넣어 먹을놈 약간만 챙겨둡니다.

 

 

 

 

 

 

 

 

누리장나무

 

 

 

 

 

 

 

 

투구꽃/돌쩌귀?

 

 

그놈이 그놈 같습니다.

확실히 아시는 분?

 

 

 

 

 

 

 

 

더덕

 

 

 

 

 

 

 

 

노루삼

 

 

 

 

 

 

 

 

산수국

 

 

요즘 우리나라 여름 날씨가 동남아 보다 더 덥다고 합니다.

숲속을 걷는데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게 아니라 이마에서 줄줄 흘러 내립니다.

그 냄새에 필 꽃힌 모기녀석들이 빨대들고 주위에서 앵앵 거리며 쫒아 다니고

시커먼 배암녀석들도 그늘을 찾아 웅크리고 있습니다. 

 

 

 

 

 

 

 

 

우산나물

 

 

 

 

 

 

 

 

바닦에 개다래 (충영)이 떨어져 있다.

 

 

충영 이란

 

충영이란 식물의 줄기나 잎, 뿌리에서 볼 수 있는 비정상적인 혹으로 벌레혹이라고도 합니다.

곤충이나 선충 등의 동물이나 균류의 기생에 의한 자극으로 생기는데 개다래나무는

진딧물이 개다래나무 수그루의 수술 아래 씨방에 알을 낳으면

씨방이 이상 발육하여 울룩불룩한 벌레혹이 생기게 됩니다.

 

 

 

 

 

 

 

 

개다래 군락지

 

 

개다래 (충영)의 효능

 

 

혈액속에 요산이 쌓여 관절에 침착되면서 생기는 <통풍>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싱싱한 다래 열매를 소주에 2개월 이상 담가 두었다가 소주잔으로 한 잔씩 하루 2~3번 마시면

일시적인 통증만을 멎게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통풍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하네요.

 

또한 잎과 줄기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뱃속에 있는 덩어리를 삭이며 염증을 없애고 혈액순환을 잘 되게 하고
신장질환, 류마티스관절염, 통풍, 중풍, 구완와사, 냉증, 강장, 강정, 당뇨병, 요통, 양기부족 등을 치료하는

약으로 유명하답니다. 이번에 충영술을 네병정도 담글 예정인데 적어도 2년 이상은 잘 묵혀둘 예정 입니다.

 

 

 

 

 

 

 

 

 충영

 

 

일본에서는 개다래 열매를 어린이한테는 먹이지 말라는 말이 있다고 하네요.
성기능을 세게 하는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랍니다.

 

또한 개다래나무는 고양이과 동물을 성적으로 흥분시키는 작용이 있어서 이를 사람의 약 이라기보다는

고양이의 명약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고양이는 멀리서부터 개다래 열매가 있는 것을 알고

몰려드는데, 특히 숫고양이가 좋아한다고 합니다. 충영을 끓이고 있으면

온동네 고양이들 다 몰려들어 난리 난다고 하네요.

 

우리집에도 고양이가 두마리나 되는데 이걸 시험삼아 함 끓여 볼까요?

다행이 우리집 고양이들은 모두 암컷들 입니다.

 

 

 

 

 

 

 

 

충영

 

 

작정하고 따면 적어도 수십키로는 얻겠습니다만, 다들 이게 목적이 아닌지라 술몇병 담글 만큼만 채취를 합니다.

 

 

 

 

 

 

 

 

술 몇병 담글 만큼 채취를 하고 나니 금새 배낭이 두둑해집니다.

 

 

잠시후 하늘이 갑자기 시커멓게 되더니 사위가 온통 해저문 초저녁 같이 어둑컴컴 해집니다.
이윽고 소나기가 쏟아 부어대니 숲속에 있어 빗방울은 좀 덜맞을 지라도 다들 서서히 젖어 갑니다.

 

 

 

 

 

 

 

 

좀전까지 줄줄 흐르던 땀을 생각하니 소나기가 시원하니 좋기만 한데

번쩍, 콰르릉 ~ 해대는 번개와 천둥소리가 하산 발걸음을 재촉케 합니다.

출발지로 돌아와 물놀이를 하고 있던 리퐁님과 합류하여 굴다리에서 비를 피하며

해물파전과 고기를 안주삼아 느긋한 점심을 즐깁니다.

 

 

 

 

 

 

 

 

익모초

 

 

 

 

 

 

 

 

봉삼

 

 

오후엔 속리, 푸름님과 떨어져 반대방향으로 갔는데, 한참을 워킹만 하고 왔습니다.

봉삼 가득한 산이라 능선으로 치고 올랐다가 산속 일행과 합류키 위해 한참을 돌아 갔는데

결국 그냥 산속에서 운동하며 땀흘린 것으로 만족해야하는 정도 입니다.

 

 

 

 

 

 

 

 

산작약

 

 

산속에 멸종위기 2급식물인 귀한 산작약이 여기 저기서 많이 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산작약이 많이 있는 곳은 너덜지대 그늘진곳 인가 봅니다.

 

 

 

 

 

 

 

 

하늘말라리

 

 

 

 

 

 

 

 

접시껄껄이 그물버섯

 

 

 

 

 

 

 

 

졸각버섯

 

 

폭염속에 산속엔 벌들이 창궐 하는것 같습니다.

지난번엔 풀때기님이 말벌을 쏘이더니, 이날은 속리님이 땡삐에게 두차례나 공격을 당합니다.

다음날 나 역시 덤불을 치고 가는데 왼쪽 팔뚝에 강렬한 통증이 와서 뒤도 안돌아보고 뛰었는데

땡삐였습니다. 덤불을 치고 들어가기가 무서워 지네요.

 

 

 

 

 

 

 

 

하루 일과를 마치고 계곡물에 땀을 씻어낸후 이날 야영지를 찾아 들어왔습니다.

원래는 지난번 단양의 그곳으로 가려고 했었는데, 이곳에서 또 그곳까지는 꽤 먼거리라

속리님이 알고 있는 이곳으로 꼬불꼬불 차를 몰고 들어왔는데 이곳도 참으로 멋진 곳 이네요.

 

 

 

 

 

 

 

 

짐을 풀고 정자 주변에 집을 짓고, 저녁 식사 준비를 합니다.

늘 그렇듯이 이번에도 찜통에 토종닭과 마늘을 한사발 넣고 오가피와 더덕줄기를 가득 채웁니다.

그런데 나는 김치를 잘 포장해놓고 두고 오고, 다른분들은 쌀을 놓고 오고 ... 에공 소금도 없네요.

마침 봄비님과 준수님이 온다고 하니.. 긴급 SOS를 날립니다.

 

 

 

 

 

 

 

 

 대전에서 부족한 것들을 챙겨 오는 두분을 기다리면서 가볍게 한잔 합니다.

얼마후 먼거리를 달려온 일행들이 도착하고 본격적인 저녁만찬이 시작됩니다.

바로 옆엔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고 전국적으로 열대야 라는 말이 무색한 시원한 밤 입니다.

 

 

 

 

 

 

 

 

오염원이 일체 없는 산에서 흘러내려오는 맑은 계곡물

 

 

약초백숙의 부작용중 하나가 아무리 술마시고 늦게자도 새벽에 잠이 깬다는 겁니다.

전날 잠이 부족하여 조금 일찍 잠이 들었는데 속도 편안하고 눈이 말똥말똥 가볍게 떠집니다.

그렇게 편안한 상태에서 기상을 하려고 시간을 보니 새벽3시.... 음냐...

두번을 더 꿈을깨며 허리가 아파서 더 못누워 있을만큼 푹 잤다고 생각하고 일어나 보니 여섯시 입니다.

 

 

 

 

 

 

 

 

야영터 아침풍경

 

 

 

 

 

 

 

 

우리가 1박을 한 야영터 정자 옆에는 이렇게 정자들이 있고 다른팀이 1박을 하고 있습니다.

그 옆으론 계곡물이 바로 들어오는 수영장이 있는데 아이들이 있는 가족 놀이터로 제격 입니다.

이런데는 아는 사람들만 찾아 올 수 있는데 청정 유지를 위해 장소는 비공개 하렵니다. :-)

 

 

 

 

 

 

 

 

식후 아침부터 가볍게 한잔 하고 있는데 바로 옆에 있는 유명한 **산을 올라가려는 산꾼들이

길을 못찾고 초장부터 오락가락 알바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 옵니다.

 

 

 

 

 

 

 

 

종이꽃낙옆버섯

 

 

 

 

 

 

 

 

사과밭을 누비는 깜찍한 농약살포차

 

 

 

 

 

 

 

 

야영지의 수영장

 

 

계곡물이라 깨끗하고 시원 합니다.

누가 이런곳에 수영장을 만들어 두었을까요?

누구나 이용가능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복장이...

이젠 산에 갈때 수영복도 챙겨야 겠습니다.

 

 

 

 

 

 

 

 

싱그러운 사과밭

 

 

돈주고 하나 사서 껍질채 깨물어 먹어보면 정말 맛있을것 같습니다.

 

 

 

 

 

 

 

 

오늘 폭염 절정 일것 이라는 뉴스와 함께 다시 산으로 ~

美親 사람들... :-)

 

 

 

 

 

 

 

 

대충 어딘지 아는분들도 계실듯..

 

 

 

 

 

 

 

 

더덕줄기와 함께 하루를 시작합니다.

 

 

 

 

 

 

 

 

참취꽃

 

 

 

 

 

 

 

 

자주꿩의다리

 

 

 

 

 

 

 

 

인적없는 깊은숲속 계곡에 물소리가 시원스레 요란합니다.

일단 땀을 씻어버리기 위해 다들 팬티만 입고 풍덩...

한동안 그렇게 물장난을 치며 쉬어 갑니다.

모자이크 처리는 필요 없겠지요? :-)

 

 

 

 

 

 

 

 

신갈나무꽃

 

 

어릴때 기억이 안나는 걸까요?

그동안 도토리나무, 떡갈나무를 보면서 꽃은 처음 보는것 같네요.

 

 

 

 

 

 

 

 

굵직한 소나무 담쟁이 덩굴

 

 

 

 

 

 

 

 

시원한 물이 흐르는 깊은 숲속 계곡에 생각보다 수량이 꽤 많습니다.

찌는듯 폭염속에 이런 사진만 봐도 시원해 지네요.

이번주 일요일에 있을 금원산 유안청 계곡이 너무도 기다려 집니다.

 

 

 

 

 

 

 

 

아직 열매가 빨갛게 익지 않은 천남성

이놈이 빨갛게 익으면 마치 산삼 같아서 그걸 캐먹고 요단강 건너 가시는 분도 있다고 합니다.

 

 

 

 

 

 

 

 

토종벌통

 

 

 

 

 

 

 


땀에 절어 베이스캠프로 돌아온 일행들은 다들 캠프옆 계곡에 내려가 시원한 물속에 풍덩 하여

온종일 덥혀진 몸을 식힙니다. 산 밑 계곡 최상류 인지라 물이 무척 맑고 시원 합니다.

 

 

 

 

 

 

 

 

말복날

 

 

약초산행의 수확물인 산더덕과 오가피 더덕줄기를 채워 넣고 토종닭 백숙을 끓여 봅니다.

 

 

 

 

 

 

 

 

보글보글~ 어째 마치 마늘조림 같네요.

약초는 모두 다 아래로 가라앉았습니다.

복날에는 역시 약초백숙이 최고 입니다.

 

 

 

 

 

 

 

 

충영주 (개다래술)

 

 

이번에 채취한 충영으로 술을 담았습니다. 총 10.3L
절반은 그냥 씻어서 반건조후 술을 담고

절반은 법제를 해서 반건조후에 술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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