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산제를 지내려고 자리를 정돈하고 술을 따르고 절을 하려는데 옆자리 속리님이 손을 짚으려고 하는 땅바닥 

이파리 속에서 시커먼 뱀새끼 마리가 후다닥 미끄러져 나온다.

 

 

 

 

 

약초산행에 함께한 풀때기님

 

 

 

 

 

 

 

 

실한 더덕 줄기들이 초입부터 널려 있다.

 

 

 

 

 

 

 

 

나무를 뱅글뱅글 감고 올라가는 더덕줄기

 

 

이날 수확한 더덕은 집사람에게 상납하기에 앞서 술을 두병 담궈놓았다.

추가로 지치, 하수오, 더덕이 들어간 특주 한병을 담그고 남은 더덕은 역시 상납.

 

 

 

 

 

 

 

 

때늦은 취나물들이 온전히 모습을 보전하고 있다.

나물꾼들도 다녀가지 않은 모양이다.

 

 

 

 

 

 

 

 

소나무 상황 버섯이라고 불리우는 소나무 잔나비 걸상 버섯 (약용)

 

 

 

 

 

 

 

 

천남성

 

 

 

 

 

 

 

 

말징버섯

 

 

 

 

 

 

 

 

담쟁이덩굴

 

 

 

 

 

 

 

 

황금그물버섯?

 

 

 

 

 

 

 

 

잠시 앉아 쉬면서 다리를 보니 뭔가 꿈틀대며 기어 오른다.

말로만 듣던 진드기 같은데 한두마리가 아니라 열마리 가량이 각반을 타고 다리로 기어 오른다.

산에서 살생을 안하려고 하지만 이놈들은 안되겠다.

즉시 도구를 이용해 모두 즉결처분을 한다.

 

 

 

 

 

 

 

 

암회색광대버섯 (독버섯)

 

 

 

 

 

 

 

 

등산로 한가운데에 갓 태어난 영지 버섯들이 나란히 앉아 있다.

너무 작아서 일단 패스.

다음에 누군가에게 발견 되겠지.

 

 

 

 

 

 

 

 

막 싹을 틔우고 있는 영지버섯들

 

 

 

 

 

 

 

 

미국자리공

 

 

 

 

 

 

 

 

맹감나무

 

 

 

 

 

 

 

 

백하수오

 

 

 

 

 

 

 

 

독사 한녀석이 자리를 안비키고 버티고 있다.

비켜달라고 나뭇가지로 툭툭 쳐도 도망갈 생각을 않는다.

그러나 비장의 무기 카메라를 꺼내 렌즈를 뽑아드니 스을쩍 꼬리를 말고 뒤돌아 선다.

이날 만난 배암녀석은 네마리, 우리나라 산속의 뱀들이 거의 독사 임으로 늘 조심을 해야만 한다.

 

 

 

 

 

 

 

 

지치

 

 

지치는 술을 담그면 수시간 내로 술병이 황홀한 보라색으로 물드는 보라색 약초다.

예전부터 그 뿌리에서 보랏빛 물감을 얻는 까닭에 우리에게 친숙한 약초로 일종의 염료작물 이라고 한다.

이러한 지치는 다른말로 지초, 자초, 자근, 자지 라고 불리우는데, 내가 두번이나 산행 후기를 올렸던

영동의 자지산은 이러한 지초, 자초에서 유래한 산 이름 이다.

 

 

오래묵은 지치는 예전부터 산삼에 버금가는 귀한 약초로써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염증을 없애고 새살이 돋아나게

하는 작용이 뛰어나고 이러한 소염, 살균 작용으로 암치료의 성약으로 불리우며 여러가지 암, 변비, 간장병, 동맥경화,

여성의 냉증, 생리불순 등에 효과가 있고, 장복하면 얼굴빛이 좋아지고 늙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집 술병의 지치는 이미 색이 진하게 변해서 인터넷에서 담근지 몇시간 되는

보랏빛 예쁜 지치술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

 

 

 

 

보랏빛 황홀한 지치주 (출처 : 다음카페)

 

 

 

 

집에서 가끔씩 한두잔 마실때 마다 지치주를 찾다보니 몇년전 담아논 지치술이 몇달만에 동이났다.

하여 이번에는 지치와 하수오에 산더덕을 섞어서 지치 특주를 한번 담궈 보았다.

하룻만에 색깔은 예쁜 보랏빛을 띄고 이글을 쓰는 지금은 짙은 보라색을

넘어 검은색에 가까워지고 있는데 향후 그 맛이 어떨찌 무척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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