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가보는 바래봉 이다.

철쭉으로 유명해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산 이기도 하지만

언젠가 부터 그 철쭉이 한창일때는 번잡한것 싫어하는 산꾼들로 부터

오히려 외면을 받고 있는 곳 이기도 하다. 

 

 

 

 

 

 

 

 

 

용산리 주차장 (10시9분)

 

 

이미 절정이 지난 바래봉 철쭉제의 마지막날 인데도 수십대의 관광버스가 주차장에 들어서 있다.

매년 엄청난 인파로 악명이 높아서 인지 아니면 축제 마지막날 이라 시들었을 꽃 때문인지

우리가 타고가는 바래봉으로 가는 45인승 정기산행 버스가 절반은 비어 있다.

 

 

 

 

 

 

 

 

가는길에 운지사를 들려보고

 

 

 

 

 

 

 

 

운지사

 

 

조계종 17교구 금산사의 말사로 작고 소박한 사찰이다.

주황색 기와를 얹은 지붕이 바로 대웅전 이다.

 

 

 

 

 

 

 

 

민둥제비꽃

 

 

 

 

 

 

 

 

단풍취

 

 

 

 

 

 

 

 

꿩의다리

 

 

 

 

 

 

 

 

바래봉 등산로는 전국에서 올라온 등산객들로 인해 인산인해다.  

우리도 그중에 한몫을 하고 있는 셈일테고..

 

 

 

 

 

 

 

 

바래봉과 정령치로 갈라지는 갈림길을 얼마 못미처 후미를 맡고 있는 푸름님을 만났다.

푸름님을 먼저 보내고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탈진하다 시피한 아로미님등과

시원한 바람이 부는 그늘에 앉아 쉬며 점심을 먹고 헤어져 나와 속리님은 정상으로 향한다.

 

 

 

 

 

 

 

 

삼거리에서 정상쪽으로 이어진길을 따라 걷다가 우측으로 보니 녹색의 초지가 보인다.

목장의 흔적인듯 하다. 어차피 바래봉 정상엔 미련 없으니 초지를 둘러 보기로 한다.

 

 

바래봉은 본래 고산으로 숲이 울창하였으나 1971년 시범 면양목장을 설치 운영하면서

울창한 삼림을 제거하고 초식동물인 양들의 먹이로 철쭉은 남겨 놓았다.

 

방목된 양은 철쭉에 독이 있는 것을 알고 철쭉만을 남기고 잡목과 풀을 모두 먹어버리자

자연적으로 철쭉만 남아 군락을 형성하여 오늘에 이른다고 한다.

 

 

 

 

 

 

 

 

능선의 철쭉보다 초지에 있는 철쭉이 더욱 아름답고 싱싱해 보인다.

 

 

 

 

 

 

 

 

참꽃마리 

 

 

 

 

 

 

 

 

여기 저기에 눈길을 끄는 녀석들이 있다.

가까이 가서 확인해보지 않고는 구분이 안가는 똑같은 녀석들도 있다.

바로 오가피다. 

 

 

 

 

 

 

 

 

바래봉은 오가피가 지천 이다.

그러고 보니 오가피와 철쭉의 생김새가 비슷한 면이 있다.

면양들이 못먹는 철쭉을 남겨 두면서 비슷한 잎의 오가피도 같이 남겨두었던 것일까..

 

 

 

 

 

 

 

 

여기 저기에 뿌리채 뽑혀 넘어진 거목들이 있다. 

나무는 큰데 뿌리는 깊게 박혀있지 않았나 보다.

마치 커다란 뗏장 같다.

 

 

 

 

 

 

 

 

삿갓나물

 

 

 

 

 

 

 

 

자세가 산삼과 거의 비슷한 놈 이다.

혹 해서 가보면 오가피다. 

 

에이... 바래봉에서 뭘 더 바래...

 

 

 

 

 

 

 

 

정령치로 가는 지리산 서북능선길

 

 

 

 

 

 

 

 

팔랑치와 부운치 사이의 1123봉에서 동쪽으로 뻗어 내려간 1053봉이 간신히 보이는 정도의 조망이다.

뒤로 멀리 지리의 장쾌한 주능선이 보여야 하는데 조망 마저도 도움이 안되는 날씨다.

 

 

 

 

 

 

 

 

철쭉 끝물인 팔랑치

 

 

 

 

 

 

 

 

팔랑치

 

 

팔랑치는 8명의 병사들이 지키던 수비성터라는 데서 지명이 유래 되었다고도 한다.

 

 

 

 

 

 

 

 

팔랑치를 지나 부운치로 향하면서..

 

 

 

 

 

 

 

 

 

 

 

 

 

 

 

 

바래봉 방면 지나온 능선길

 

 

바래봉 철쭉이 아름답다고 하지만 오늘같은 날은 사람도 너무 많고, 꽃은 시들시들

조망까지 형편없으니 아무래도 흰눈에 덮힌 겨울 바래봉만 못한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부운치 못미처 우측으로 빠진다.

 

 

 

 

 

 

 

 

정령치로 가는길

 

 

 

 

 

 

 

 

반대편 바래봉으로 가는 능선길

 

 

 

 

 

 

 

 

토양에 양분이 부족한지 줄기를 제법 뻗어내린 더덕들 조차도 뿌리가 성냥개비보다 가늘다.

그정도 줄기면 다른곳에서는 적어도 손가락 만한 굵기는 되어야 하는데 말이다.

그놈들은 또 수십년이 되어야 사진에 보이는 놈들 정도 될테니 잘 묻어 둔다.

 

 

 

 

 

 

 

 

산길을 내려오니 산덕마을과 용산마을 갈림길이 나온다.

당연히 우리는 용산마을을 향해 걸어가는데 구름형 일행이 산덕마을로 향했는지

택시를 타기 위해 기다린다고 한다. 

 

 

 

 

 

 

 

 

용산마을의 허브

 

 

 

 

 

 

 

 

양귀비

 

 

용산마을 양귀비 꽃의 화려한 아름다움에 일순 넋이 나간다.

당 현종이 사랑했던 양귀비의 아름다움이 이랬을까...

 

 

 

 

 

 

 

 

운봉에서 뒤풀이를 하고 대전으로 오는길에 지난번 속리님과 푸름님의 생일 모임에

참여하지 못했던 스나이퍼 형의 주장에 의해 다시 한번 생축 뒤풀이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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