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3년 3월 10일, 일요일

산행코스 : 대방저수지 - 만남재 - 투구봉 - 병풍산 - 천자봉 - 대방저수지 (약4시간)

 

 

 

 

 

병풍산 지도

 

 

 

 

 

 

 

진잠산악회 시산제 

 

 

8시에 대전을 출발한 버스가 예상보다 늦은 11시경에 병풍산 입구 대방리에 도착을 한다.

지난달 설날명절로 인해 정기산행이 취소가 되었는지 진잠산악회 에서 때늦은 시산제를 지내게 되어 올해 세번째

시산제 행사에 참여를 한다. 소원을 기원 하는 것이니 만큼 여러번 한다고 나쁠것 없을것이다.

 

 

 

 

 

 

 

 

회장님이 반보님에게 무전기를 맡기고 후미를 봐달라고 하니 나 역시 다른분들이 다 올라가길 기다렸다가

후미에서 쉬엄쉬엄 올라가며 시간을 보니 이미 점심시간이 다 되었다. (산행시작 11시 40분)

 

 

 

 

 

 

 

 

봄을 알리는 버들강아지

 

 

 

 

 

 

 

 

만남재로 올라가는 우측으로 병풍산의 능선들이 이름 그대로 병풍처럼 늘어서 있다. 멀리서 보면 우뚝선 병풍처럼

보인다고 해서 병풍산 이라는 이름을 가졌다고 한다. 산아래 아직 앙상한 나뭇가지에서는 봄색이 피어나고 있다.

 

 

 

 

 

 

 

 

송설대 라고 쓰여 있는 커다란 바위

 

 

새겨진 한자를 보니 송은 정정규(松隱 丁貞奎)님과 설강 고광훈(雪江 高光勳)님 이렇게 두사람의 호 앞글자를 따서

松雪臺라 이름 지은것 같은데, 두분에 관한 기록은 찾을수 없다.

 

 

 

 

 

 

 

 

만남재 (12시38분)

 

 

이름 그대로 이곳 저곳에서 오는 등산객들이 만나서 쉴수 있는 널찍한 공간이다. 만남재 한켠엔 반가운 주막도

보이는데 산행길 초반이라 감히 들어갈 생각을 못하고 지나친다. 식사시간이 다 되었지만 대방저수지에서 이곳

만남재 까지는 평탄한 오르막길에 이제 겨우 몸이 풀린 상태고 이제부터 약간 가파른 길이 시작되는지라 다들

투구봉에 올라 식사를 하기로 한다.

 

 

 

 

 

 

 

 

투구봉 (신선대) (1시13분) 

 

 

후미에서 반보님과 함께 산행에 처음 나오셨다는 두분을 독려하여 오르다가 잠시 몸을 풀기위해 투구봉 직전에

잰 걸음으로 달려와 갈림길에 앉아 기다리는데 두분은 그냥 우회길로 가시고 반보님만 일행분들과 오신다.

투구봉 정상 암벽 밑에서 우측으로 가면 투구봉을 거치지 않고 바로 병풍산으로 가는 우회길이고, 바위 밑에서

왼쪽으로 돌아 가면 한재에서 올라 투구봉에 오르는 길과 만나서 정상에 오를수 있다. 

 

 

투구봉은 왼쪽으로 돌아 오르는데 어렵지 않고, 또한 정상에서 조망이 매우 좋음으로 가능 하면 우회하지 말고

꼭 정상에 올라보기를 권하고 싶다.

 

 

 

 

 

 

 

 

투구봉에서 바라본 불태산

 

 

투구봉 정상을 오르다 중간에 한재쪽 방향에 있는 큰 바위를 올라가면 예상못한 아름다운 조망터가 나온다.

예전에 장성에서 부터 불태산 능선을 오르내리며 병장산 직전 안부에서 한재로 내려섰던 생각이 난다. 

불태산 능선길도 병풍산 못지않게 무척 조망이 좋으며 아름다운 코스로 기억이 남아 있다.

 

 

 

 

 

 

 

 

병장산

 

 

장성에서는 병봉산 이라고도 부른다.

 

 

 

 

 

 

 

 

불태산 천봉과 병장산 사이의 안부인 잿막재에서 한재로 내려서는 임도길과 그너머로 유탕저수지가 보인다.

 

 

 

 

 

 

 

 

 

 

 

 

 

 

 

 

불태산과 병장산 (클릭)

 

 

 

 

 

 

 

 

투구봉 정상에서 함께 모여 점심 식사를 한다.

멋진 바위 전망대라 그런지 투구봉의 다른 이름은 신선대 라고 한다.

 

 

 

 

 

 

 

 

투구봉 정상석 뒤로 보이는 병풍산 정상

 

 

 

 

 

 

 

 

투구봉 앞쪽으로는 만남재에서 이어진 삼인산이 서있고, 그 뒤로 멀리 광주의 진산인 무등산이 우뚝 서있다.

 

 

삼인산(몽성산)의 유래

 

삼인산의 옛 이름은 몽성산(夢聖山) 으로 현재는 사람인(人)자 3개를 겹쳐놓은 모양새로 현재 삼인산(三人山)으로

불리우고 있는데, 이 산은 수북면 주민들이 담양군 지명위원회에 몽성산으로 변경을 해달라고 요청을 할 만큼

몽성산 이라는 오래된 유래를 가지고 있는 산 이다.

 

 

고려말 이성계가 임금의 자리에 오리기 위해 전국의 명산을 찾아다니며 소원을 기원하는 과정 중에 담양지역에

이르러 추월산을 거쳐 삼인산 옆에 있는 용구산(현 병풍산)까지 제를 올린후, 다음날 광주의 무등산(無等山)에

가기 위해 잠을 청하는데 꿈속에 삼인산 신령이 나타나 <나를 알아보지 못하고 등수에도 들지 못한 무등으로 가려

하느냐 !!>고 호통을 치자 다음날 성심껏 제를 올리고 돌아간 후 삼년 후에 왕위에 올랐고 그 후부터 모든 사람들이

이 산을 몽성산이라 부르게 됐다고 한다.

 

 

 

 

 

 

 

 

 

 

 

 

 

 

 

 

투구봉에서 식사를 마치고 병풍산을 배경으로 반보님을 담아본다.

 

 

 

 

 

 

 

 

 

 

 

 

 

 

 

 

내려서는 안부에는 우측으로 만남재로 가는 갈림길이 있다. 

용구샘을 가려면 만남재에서 투구봉으로 가는 가파른 능선길이 아닌 이길을 따라 올라야 할 것이다. 

 

 

 

 

 

 

 

 

병풍산 정상으로 가면서 뒤돌아본 투구봉과 뒤로 불태산

 

 

 

 

 

 

 

 

우측으로는 산행 출발지인 대방저수지와 만남재로 오르는 삼인산과 병풍산 사이의 완만한 계곡이 보인다.

 

 

용구샘

 

투구봉에서 병풍산으로 가는길 우측 아래에는 바위 밑에 굴이 있고, 그 안에 신기하게도 두 평 남짓한 깊은 샘이

있어 이 샘을 <용구샘>이라 하는데, 지금도 이곳에서 솟아오르는 깨끗한 생수가 등산객들의 귀중한 식수가 되고

있다고 한다. 이곳은 투구봉 능선 등로에서 벗어나 있어 이날 가보지 못했다.

 

 

 

 

 

 

 

 

뒤돌아본 투구봉 우측으로는 병장산에서 내려선 완만한 능선과 월성저수지가 보인다.

맨뒤 마루금은 방장산에서 문수산으로 이어지는 영산기맥

 

 

 

 

 

 

 

 

투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과 불태산

 

 

 

 

 

 

 

 

후미팀과 뒤로 삼인산

 

 

 

 

 

 

 

 

불태산 정상

 

 

 

 

 

 

 

 

능선 오른쪽(동남쪽)로 멀리서 보면 마치 병풍처럼 암벽이 늘어서 있다.

 

 

담양부사 이석희가 쓴 <추성기(秋成記)>에는 풍수지리상 병풍산에서 좌우로 뻗어내린 능선들이 마치 지네 발을

닮아서 담양객사에 지네와 상극인 닭과 개를 돌로 만들어 세우고 재난을 막았다는 기록이 있는데 임진왜란 때

왜적들이 없애버렸다고 한다. 

 

 

 

 

 

 

 

 

산행 출발지인 대방저수와 성암수련원 계곡 풍경

 

 

 

 

 

 

 

 

지나온 능선길

 

 

 

 

 

 

 

 

병풍산 정상엔 일행들이 올라서 사진을 담고 계신다.

 

 

 

 

 

 

 

 

병풍산 깃대봉 정상 (14시31분)

 

 

 

 

 

 

 

 

반보님 

 

 

 

 

 

 

 

 

이곳에서 천자봉을 거쳐 대방저수지로 원점회귀 할 예정 이다.

 

 

 

 

 

 

 

 

병풍산 정상에서 바라본 천자봉으로 가는 능선길도 암릉과 조망이 참 좋아 보인다.

다들 담양 최고의 산으로 추월산을 꼽는데, 산 이름은 추월 이가 예쁠지 몰라도 산세는 이곳 병풍산이 담양 최고가

아닌가 싶다. 한재 건너 불태산도 병풍산 만큼 산세와 조망이 빼어나게 아름다운 산으로 기억에 남는다.

 

 

 

 

 

 

 

 

 

 

 

 

 

 

 

 

천자봉으로 가는길의 아름다운 암릉

 

 

 

 

 

 

 

 

나도 저분 처럼 이렇게 조망좋은 곳에 하염없이 앉아서 쉬었다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저렇게 조망좋은 곳 그분 뒤로 보이는 묘 1기

 

 

 

 

 

 

 

 

 

 

 

 

 

 

 

 

남강처사 탐진최공 영호지묘

능선 등로 바로 옆 이지만 이렇게 조망이 좋은 곳에 누워 계시니 척 봐도 명당자리가 분명해 보인다.

 

 

 

 

 

 

 

 

바위 사이로 삼인산과 무등산이 일렬로 서있다.

 

 

삼인산은 태조 이성계와 관련된 몽성산의 전설과 함께, 오래전 몽고가 고려를 침입했을 때 담양의 부녀자들이

이들의 행패를 피해 이 산으로 피신했다가 몽고군에게 목숨을 잃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월산저수지 뒤로 왼쪽부터 방장산, 임암산, 백암산, 내장산이 한줄기 산처럼 주욱 늘어서 있다.

 

 

 

 

 

 

 

 

진행방향의 천자봉 뒤로 왕벽산(용구산)이 보이고 그 뒤로는 추월산과 산성산이 조망이 된다.

강천산은 높은 추월산에 가려져 있는것 같다.

 

 

 

 

 

 

 

 

천자봉으로 가는 능선을 걷는 후미팀 일행 뒤로 대방저수지와 수북면 일대가 펼쳐져 있다.

 

 

 

 

 

 

 

 

방금 지나온 조망이 아름다웠던 철계단이 있는 봉우리

 

 

 

 

 

 

 

 

진행방향의 우측 천자봉과 좌측 왕벽산

 

 

 

 

 

 

 

 

천자봉 (15시11분) 

 

 

천자봉은 달리 옥녀봉 이라고도 불리우는데, 하늘의 아들 천자님과 옥녀님이 같은 곳에 주소지를 두고 있으니

아무래도 두분은 부부가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이름만 가지고 보면 이곳이 병풍산 최고봉 같다.

 

 

 

 

 

 

 

 

천자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길

 

 

 

 

 

 

 

 

천자봉에서 바라본 왕벽산(용구산)과 투구봉 능선길

 

 

 

 

 

 

 

 

왕벽산 능선 뒤로 멀리 보이는 동악산 그리고 그 우측 뒤로 지리산 반야봉이 희미하게 보인다.

 

 

 

 

 

 

 

 

천자봉에서 대방저수지로 돌아가는 하산길 능선

 

 

 

 

 

 

 

 

능선길을 내려가며 뒤돌아본 천자봉

 

 

 

 

 

 

 

 

후미팀 일행은 지능선 마지막 조망터에서 쉬고 있다.

 

 

 

 

 

 

 

 

왕벽산에서 투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병풍산옆 지나온 투구봉(신선대)과 같은 이름의 투구봉이 왕벽산 능선에도 있다.

 

 

 

 

 

 

 

 

마지막으로 담양군을 조망하고 내려선다.

 

 

 

 

 

 

 

 

다시 대방저수지로 돌아와 산행을 마무리 한다. (16시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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