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의 명산중의 하나인 악휘봉은 4년전에 마분봉과 연계하여 산행을 한적이 있는 곳으로 아직도 생생하게

그날의 즐거웠던 추억이 남아 있는 곳 이다. 상황을 봐서 덕가산 까지 진행을 하자고 하고 대전을 출발하여

괴산으로 가는데 충북에 들어서자 속도를 낼수 없을만큼 짙은 안개가 길을 막는다. 그로인해 혹시 운해를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하기도 하였는데 차가 괴산을 지나 연풍면에 다다르니 안개가 겉혀가며

운해에 대한 기대는 사라지고 아름다운 조망이나 기다려 주기를 바래본다.

 

 

 

 

 

입석마을에서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10시25분) 

 

 

왼쪽으로 가야 하는데 몇발짝 앞서 직진한 체력좋은 일행들이 그새를 못참고 부지런히 알바를 하고 온다. ^__^

 

 

 

 

 

 

 

입석마을을 벗어나 은티골을 따라 오른다.

 

 

 

 

 

 

 

후미에서 걸어오고 있는 아로미님과 뒤로 입석리 방향 

 

 

 

 

 

 

 

 

 

 

 

 

 

 

 

은티골 초입의 풍경들

 

 

상록님의 말씀처럼 산은 설레임 이라서 그런걸까? 산에 다니다 보면 가끔 잠을 잘 못자고 가게 된다. 이런 저런

일들을 하며 늦게 잠을 자는 경우도 있고, 체질적으로 일찍 잠들지 못하는 습성탓도 있는데 희안하게도 산 아래에

도착을 하여 배낭을 메고 숲으로 들어서면 온몸의 피로가 다 풀리는듯 하다. 전날 몇시간을 자던지, 버스 안에서

수면 부족으로 꾸벅꾸벅 억지 잠을 청하던 몸도 숲에 들어서면 신체 리듬이 회복되고 에너지가 충전이 되는듯 하다.

지난밤에도 한시간 정도 밖에 잠을 못잤는데 산행을 시작하니 이내 기분이 상쾌해지고 걸음이 가벼워진다.

 

 

 

 

 

 

 

 

 

 

 

 

 

 

재밌는게 입석마을에서 은티재로 오르는 계곡 이름이 은티골인 반면에 은티마을에서 은티재로 오르는 계곡은

입석골 이다. 왜 서로 골짜기 이름을 바꿔불렀을까... 혹시 지도가 잘못된건 아닐까?

 

 

 

 

 

 

 

은티재 (12시23분) 

 

 

 

 

 

 

 

은티재에서 바라본 시루봉과 덕가산

 

 

은티재에 올라 왼쪽으로 가면 두해전 가을에 입석마을에서 넘어왔던 마분봉(말똥산) 이고 우측으로 가면

오늘 산행목적지인 악휘봉 이다.  

 

 

 

 

 

 

 

악휘봉 (우측봉우리)

 

 

 

 

 

 

 

은티골 왼쪽으로 악휘봉 - 시루봉 - 덕가산이 서있는 능선이고 오른쪽으로는 마분봉으로 가는 능선이다.

사진 왼쪽 뾰족한 봉우리가 악휘봉 이다.

 

 

 

 

 

 

 

악휘봉으로 가는길에 산지기님

 

 

 

 

 

 

 

조금 오르니 은티재 건너편으로 뾰족한 마분봉이 보인다.

지난번 마분봉 산행때 저 능선을 타고 가파른 로프길을 오르락 내리락 했던 기억이 난다.

 

 

 

 

 

 

 

마분봉 오른쪽 뒤로는 조령산과 주흘산이 조망이 된다.

 

 

 

 

 

 

 

그 우측으로는 구왕봉과 희양산이 우뚝 서있고 그 사이로 뇌정산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악휘봉으로 가는 중간의 기암이 점차 돌탑이 되어가고 있다.

 

 

 

 

 

 

 

악휘봉과 덕가산

 

 

 

 

 

 

 

적석리 입석마을과 우리가 걸어온 은티골

 

 

지난주 민주지산 1박산행때 사라진 내 스패츠와 아이젠에 관한 비사의 전모가 드러났다.

새벽3시경 새로 집어 넣은 장작의 화력을 돋우기 위해 쓰레기 봉투를 집어 넣는다는게 내 아이젠과 스패츠가

들어있던 검은 비닐봉지를 집어 넣은것이다. 덕분에 따뜻하게는 잤다만은 도대체 누군교? ㅋㅋ

 

 

 

 

 

 

 

악휘봉 정상엔 일단의 산객들이 올라서 있다.

 

 

 

 

 

 

 

뾰족한 마분봉 뒤로 멀리 월악산이 조망되고, 마분봉 능선 뒤로 조령산 주흘산, 운달산이 보인다.

 

 

 

 

 

 

 

가까이 당겨본 조령산, 주흘산 군

 

 

저 산군들 속에 영남과 기호를 잇는 계립령(하늘재)과 이화령이 있고 문경새재로 유명한 조령이 있다.

 

 

 

 

 

 

 

마분봉 뒤로 보이는 월악산

 

 

 

 

 

 

 

조망이 시원한 곳 에서..

 

 

 

 

 

 

 

주흘산과 희양산, 시루봉 사이로 멀리 보이는 운달산

 

 

 

 

 

 

 

대간 갈림길을 만난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3시간정도 대간길을 타고 가면 장성봉에 다다른다. 

 

 

 

 

 

 

 

올려다본 악휘봉과 악휘봉의 명물인 선바위

 

 

 

 

 

 

 

선바위(입석)와 노송

 

 

산행출발지인 입석마을의 유래는 이 선바위(입석) 에서 유래 되었을 것이다.

 

 

 

 

 

 

 

남쪽으로 장성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

우측으로 쌍곡폭포  쪽으로 계곡이 길게 이어지는데 바로 우측 아래로 내려서는 계곡이 살구나무골 이고

막장봉 아래에서 길게 뻗은 계곡이 시묘살이골 이다.

 

 

 

 

 

 

 

악휘봉 (13시25분)

 

 

악휘봉은 한자로 樂徽峰 이라고 쓴다. 즐겁고 아름다운 산 이라는 뜻이다.

정상석 옆에는 악희봉(樂喜峰) 이라고쓴 정상표지가 하나 더 있다. 악휘봉의 예전 이름은 아기봉 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아기봉이 한자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아기봉 > 악이봉 > 악(희)휘봉 으로 된 것 같다.

 

 

 

 

 

 

 

악휘봉에서 바라본 박달산 (사진중앙 뒤쪽)

 

 

악휘봉 정상에서 따뜻한 찌개와 함께 한시간이 조금 넘도록 느긋하게 식사를 하고 일어선다.

마침 대전에서 오신 두분이 있어 단체사진을 한장 부탁해본다.

정심등산회 라는 곳에서 오셨는데 1월 정기산행에 앞서 답사를 오셨다고 한다.

 

 

 

 

 

 

 

악휘봉 정상에서 바라본 남서쪽 조망도

 

 

 

 

 

 

 

악휘봉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조망도 (클릭)

 

 

 

 

 

 

 

악휘봉에서 바라본 마분봉과 조령산

 

 

 

 

 

 

 

악휘봉 정상에서 바라본 군자산과 작은군자산 (남군자산)

가령산이 있는곳엔 가령산, 도명산, 낙영산등 높이가 고만고만한 산들이 모여 있다.

 

 

 

 

 

 

 

암봉과 시루봉

 

 

악휘봉을 내려서다 보면 암봉과 시루봉이 잘 보이는 조망터가 나온다.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 이자 난코스인 암봉의 슬랩구간에 눈이 쌓여 있는게 보인다. 

 

 

 

 

 

 

 

암봉 왼쪽의 슬랩구간으로 오르는 일행

 

 

슬랩구간 아래에 먼저 도착한 일행들이 우회로가 없는지 물어온다.

여자회원님들이 조금 힘들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하긴 예전에 가을에 이곳을 통과하면서 겨울에 눈내릴때 오게되면 위험하겠다 싶었는데 마침 오늘이 그날이다.

 

 

 

 

 

 

 

첫번째 하단의 가파른 직벽구간

 

 

 

 

 

 

 

마치 천태산의 맨 하단부 직벽구간 처럼 밧줄에 의존하여 올라서야 한다. 

 

 

 

 

 

 

 

두번째 사선 로프 구간 

 

 

 

 

 

 

 

가파른 구간에 로프가 직선이 아닌 사선으로 늘어서 있어 스릴감을 더해준다.

 

 

 

 

 

 

 

사선구간을 통과하며 한손에 로프를 감고 위에서 촬영중인 반보님을 담아본다.

 

 

 

 

 

 

 

만일을 위해 로프를 챙겨온 속리님과 반보님이 슬랩 상단부에 올라서 지나온 악휘봉을 바라본다. 

 

 

 

 

 

 

 

암봉 정상으로 가는 마지막 슬랩구간

 

 

 

 

 

 

 

암봉 정상의 멋진 소나무

 

 

양분이 적은 암봉 바위 틈새에 뿌리를 굳건히 내려뻗고 저 만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당당히 서있다.

힘들게 자란만큼 그 자태가 더욱 고와 보인다.

 

 

 

 

 

 

 

암봉에서 바라본 악휘봉

 

 

 

 

 

 

 

암봉에서의 하산로는 사진 우측 뒤쪽으로 있다.

4년전 그날 지금 점프를 하는 속리님이 장난삼아 하산로를 왼쪽으로 알려주는 바람에 다들 한참을 내려서다

이상해서 되돌아 왔던 기억이 난다. 당시 정작 본인은 오른쪽 하산로를 통해서 슬쩍 하산을 해버리고 ... ㅎㅎ

 

 

 

 

 

 

 

암봉에서 바라본 822봉과 시루봉~덕가산 능선

 

 

덕가산으로 가려면 상당히 내려갔다가 다시 가파르게 올라서야 한다. 

덕가산으로 가려했는데, 여기까지 오면서 너무 놀멍쉬멍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가 되었다.

 

 

 

 

 

 

 

 

 

 

 

 

 

 

암봉을 내려서는 길은 두번의 가파른 로프구간을 지난다. 먼저 안부에 내려선 분들이 방향을 물어온다.

이곳 안부에서 덕가산으로 직진 (60분) 하거나 오른쪽으로 하산을 해서 입석마을로 원점 회귀를 할수가

있는 것이다. 이미 시간이 지체되어 다들 입석마을로 하산을 하기로 한다.

 

 

 

 

 

 

 

암봉 아래 안부 (15시19분)

 

 

이곳에 하산길이 있는것을 보니 샘골 갈림길이 분명한데 지도들이 잘못되었는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악휘봉 지도의 샘골 갈림길은 822봉을 지나서 있는것으로 나와있다. 입석마을로의 하산길은 암봄과

822봉 사이에 있고 이곳에 덕가산 60분 이라는 팻말이 있다.

 

 

 

 

 

 

 

가파른데다 응달져 눈이 많이 쌓여 있는 하산길은 재미도 있지만, 스패츠를 준비하지 못한 밤비님은

신발이 젖어서 고생을 한다. 두말할 나위도 없이 겨울산행에서 스패츠는 필.수.품 이다.

 

 

 

 

 

 

 

 

 

 

 

 

 

 

즐거운 하산길

 

 

 

 

 

 

 

은티골 뒤로 왼쪽의 악휘봉과 가운데 암봉

 

 

 

 

 

 

 

어느덧 오후 4시가 지나고 있다. 

덕가산을 가지 못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금새 어두워 지는 산중의 겨울철엔 이 시간대의 하산이 적절하다고

같이 가는 반보님이 말씀을 하신다.

 

 

 

 

 

 

 

산을 내려와서 바라본 입석리 마을  (하산완료 16시20분)

 

 

대전으로 돌아와 뒤풀이를 하고 산행을 종료 한다. 이날도 운전을 담당한 속리님과 반보님에게 감사를 드린다.

덕분에 모두들 오며 가며 편안한 산행을 할 수가 있었음을 잘 알고 있다.

 

 

 

 

 

 

악휘봉 산행 지도

 

산행코스 :: 입석마을 - 은티재 - 악휘봉 - 암봉 - 갈림길 - 입석마을 (놀멍쉬멍 6시간 - 점심 1시간 포함)

산행일시 :: 2013년 1월6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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