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곡계곡과 연계하여 여름날 인기가 많은 산중의 하나인 괴산 칠보산. 인근에 큰군자산, 작은군자산, 보배산

막장봉등이 있어 쌍곡계곡 주변은 등산객과 피서객들의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룬다. 여느해보다 유달리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올해 여름, 비온지 꽤 되서 인지 계곡의 수량은 눈에 띄도록 적은데다 몇년만의 더위라는 말처럼

더위를 피해 찾은 인파로 쌍곡계곡에서의 물놀이는 이름 뿐 이다.

 

 

 

사실 오늘같은 날은 칠보산 산행 보다는 쌍곡계곡 트레킹이 더 어울릴듯 싶다.

남군자산과 막장봉을 거쳐 백두대간 장성봉을 잇는 고개마루인 제수리재에서 시작되어 아래쪽으로 칠보산과

군자산 사이로 흐르는 쌍곡계곡의 물놀이 트레킹은 제수리재 부근에서 물길을 따라 내려와서 많은 피서객들로

북적거리는 쌍곡휴게소 에서 끝내면 된다. 중간에 9곡 마당바위와 8곡 선녀탕을 구경하고 물놀이도 하면서

내려오면 이날 칠보산 산행으로 배정된 세시간이면 충분히 적당 할 것 같은데, 버스가 주차장에 우리를 내려

놓으니 천상 오늘 코스는 쌍곡휴게소에서 행목동천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 이다.

 

 

 

 

칠보산 구봉능선 (10시10분)

 

지난 봄 남군자산 계곡에서 올 첫 산삼을 캐고 쌍곡휴게소로 내려오면서 보았던 칠보산 구봉능선이 역시 매력적인

모습으로 다가오지만 전국적으로 불타는 땡볕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그것도 짧은시간 안에 바삐 다녀와야 하는

산행이 내키지 않는다. 칠보산은 미련없이 포기하고 마음을 비운채 계곡으로 향한다.

 

 

 

 

 

 

칠보산으로 이어지는 행목동천

 

버스에서 차창밖으로 내다본 쌍곡계곡은 전국을 데우고 있는 뜨거운 태양볕에 말라버린듯 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많은 인파가 모여들어 더위를 피하고 있다. 다만 주차장에서 칠보산으로 이어지는 행목동천을

지나 살구나무골이나 시묘살이 계곡에 희망을 걸어 본다.

 

 

 

 

 

 

칠보산을 향해가는 우리들 회원님들...

 

 

 

 

 

 

쌍곡폭포로 내려서니 계곡 건너에 국공파 한분이 나와서 금줄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익사의 위험이 있다고 하는데.... 웃으며 한마디 건넸다. 익사 하려면 애좀 써야 할듯 싶은데요...

물이 그만큼 부족하다는 말이다.

 

 

 

 

 

 

 

 

 

 

 

위에서 내려다본 쌍곡폭포... 계곡물이 시원해 보이지만 수량이 익사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강선대

 

지난해 늦은 봄 막장봉에서 내려오다 신선이 내려왔다는 강선대 아래 소에서 알탕을 했던곳인데...

그때는 수심이 깊었는데 오늘 보니 어른키도 넘지 않을것 같이 보인다.

일단 나중에 이곳에서 물놀이를 하기로 하고 조금 더 올라가기로 한다.

 

 

 

 

 

 

잠시후 칠보산 및 희양산으로 향하는 왼쪽 살구나무골과 장성봉으로 향하는 오른쪽 시묘살이계곡으로 나눠지는

갈림길을 만난다. 주차장에서 이길로 올라가는 산꾼들의 대부분은 칠보산으로 가는지라 조용한 휴식을 위해

인적이 드문 우측 시묘살이 계곡으로 향한다.

 

 

시묘살이 계곡, 막장봉 및 주변 산군 구경하기 클릭

 

 

 

 

 

 

 

시묘살이 계곡

 

계곡 우측의 막장봉을 지나 장성봉 방향으로 암릉이 아름다운 능선 산행을 하고 나서 장성봉 직전 안부에서

쌍곡폭포를 향해 길게 늘어서 있는 계곡이다. 이 땡볕에 막장봉 바위능선을 걸어다닐 사람들이 없을테니

오늘 이 계곡은 아마도 우리뿐 일것이다.

 

 

계곡 조용한 그늘아래 물속에 주저앉아 있으니 참으로 시원하고 여름 무더위가 망각속으로 사라지는듯

하다. 전우재님과 시원한 맥주를 한잔 마시며 산행을 포기하고 물속에서 땡땡이를 친다.

 

 

 

 

 

 

1시까지 주차장으로 하산 하라고 하여 12시가 가까워 오자 시묘살이계곡을 내려와 아침에 봐둔 행목동천의

물놀이터인 강선대로 내려왔다.

 

 

 

 

 

 

쌍곡계곡에 물이 없으니 오늘 물놀이의 진수는 바로 이곳이 될 것 이다.

예상했던대로 강선대 소의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이 턱에 닿는 정도다. 수량이 그만큼 부족하고 또 바닥이

많이 메워졌다는 말인데 오히려 이점이 물놀이 하기에 안성마춤이 된듯 하다.

전우재님과 물놀이를 하고 있으니 일행들이 하나 둘 계곡을 따라 내려오신다.

이하는 즐거운 물놀이 타임

 

 

 

 

 

 

 

 

 

 

 

 

 

 

 

 

 

 

 

 

 

 

 

 

 

 

 

 

 

 

 

 

 

 

 

 

 

 

 

 

 

 

 

 

 

 

 

 

 

 

 

 

 

 

 

 

 

 

 

 

 

 

 

 

 

 

 

 

 

 

 

 

 

 

 

 

한동안 물속에서 놀다가 하산(?)을 한다.

강선대 아래에는 한 선수가 점프를 위한 준비 자세에 들어가고... 

 

 

 

 

 

 

몇몇 분들은 이 다리밑에서 놀았다고..

 

 

 

 

 

 

쌍곡계곡을로 이어지는 행목동천 하류

 

 

 

 

 

 

주차장으로...

 

 

 

 

 

 

쌍곡계곡

 

버스를 타고 쌍곡계곡을 따라  조금 내려가 점심 뒤풀이가 도마골로 이동한다.

쌍곡계곡 뒤로 멀리 보이는 산이 칠보산 이다.

 

 

 

 

 

 

반대편 계곡 왼쪽으로 보이는 산줄기는 큰 군자산 능선 이다.

 

 

 

 

 

 

내쌍곡교건너서 동궁쉼터로 가는길에...

다리 뒤로 보이는 산은 칠보산에서 청석고개를 거쳐 이어지는 괴산의 또 다른 명산인 보배산 으로 큰군자산과

쌍곡계곡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서있다.

 

 

 

 

 

 

 

 

 

 

 

 

 

 

 

 

즐거운 점심시간

 

 

 

 

 

 

식후에 다들 식당앞에 있는 쌍곡계곡으로 내려섰지만 역시 수량도, 수질도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다.

오전에 예상했던 대로 행목동천에서의 물놀이가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도마골 쌍곡계곡에서의 즐거운 오후

 

 

배낭을 메고 산행을 떠나 처음으로 산을 오르지 않고 땡땡이를 치고 놀았던 하루..

산행에 대해 조금도 미련이 남지 않았던 무더운 날씨, 그 덕분에 시원한곳에서 느긋하게 하루를 보낼수

있었다. 끝으로 이자리를 빌어 회원들의 편안한 하루를 위해 온종일 수고로움을 자처한 운영진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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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보산 지도

 

 

이동경로 :: 쌍곡휴게소 - 쌍곡폭포 - 시묘살이골 - 강선대 - 쌍곡휴게소 - 도마골 동궁쉼터

행사일시 :: 2012년 8월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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