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남자가 술을 마시다 산행을 예약 했나 보다. 일요일 저녁 무언가 찝찝하고 뒤통수가 간질거려 나후캠프에 들어가

보니 신청자 명단에 내이름이 올라가 있다. 그것도 세명이나. 후다닥 그 두명에게 연락을 해보니 두사람 역시 까마

득히 잊고 있었던듯 하다. 그러나 다음날은 다들 중요한 약속이 있다며 난색을 표하는데, 사실 나 또한 예정된 일이

있었다. 서둘러 파파스머프님에게 연락을 해서 상황을 알리고, 신청자 명단에 보이는 엽서형에게 전화를 하여 다른

동행을 찾아볼것을 권유 하였다. 세자리나 맡아둔 죄로 나는 참여를 해야만 했고 다음날 텅빌 옆자리 때문에 나후에

미안할 일이 걱정이었다. 하지만 담날 보니 자리가 모자랄 정도로 만원이 되어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되었다.

 

 

산행 코스도 그제서야 확인해보니 자주 갔던 청풍호와 옥순대교 옆의 마침 안가본 방향의 능선길 이다. 자드락길

이라는 둘레길이 하나 생겼나 보다. 제천의 청풍호 주변은 어딜가나 풍광이 으뜸이어서 둘레길을 만들어 두면 다른

어느 명품 둘레길에 뒤지지 않은 인기를 얻을게 분명하다. 옥순대교를 기준으로 저쪽으로는 옥순봉 ~ 구담봉의

명품 코스가 있고, 청풍호 건너편엔 그에 못지 않은 둥지봉 ~ 가은산 코스가 있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번에

가는 자드락길은 그 반대편 이다. 유명한 산이나 봉우리가 없고 밋밋하여 그동안 산행으로는 관심밖의 지역이었는데

그 밋밋함을 살려 멋진 둘레길을 만들었다.

 

 

자드락길은 제천시가 새롭게 조성한 58km 의 걷기길로 총 7개 구간으로 나뉜다. 이번에 걷게 되는 길은 그중 백미

라는 제6코스 괴곡성벽길 이다. 어감상으로 괴이한 골짜기와 옛 성벽을 만날줄 알았는데, 괴곡도 성벽도 볼수 없는

청풍호 조망이 시원스런 평탄한 숲길 이었다. 자드락길 이라는 말은 나지막한 산기슭에 경사지게 있는 좁은길을

의미하는 순우리말 이라고 한다. 식후 가벼운 산책 하듯이 걷는길. 짧은 오름이 있긴 하지만 어렵지 않은곳, 청풍호

주변의 멋진 산과 호수를 감상하며 걷는 길이다.

 

 

 

옥순대교로 가는길...

청풍호반 휴게소에 잠시 들러 바라본 청풍호

 

 

 

 

 

 

 

 

 

휴게소 2층에 올라 바라본 월악산

누워 있는 사람의 옆모습과 무척 닮았다. 

 

 

 

 

 

 

옥순대교에 도착 산행 준비를 한다. (10시51분)

다리 건너편에서 우측으로 올라가면 지난번 둥지봉~가은산 으로 가는 길이다.

 

 

 

자드락길 7코스 구간

 

1. 작은 동산길 19.7km(청풍 만남의광장∼능강교)

2. 정방사길 1.6km(능강교∼정방사)

3. 얼음골 생태길 5.4km(능강교~얼음골)

4. 녹색마을길 7.3km(능강 야생화단지∼상천 민속마을)

5. 옥순봉길 5.2km(상천민속마을∼옥순대교)

6. 괴곡 성벽길 9.9km(옥순대교∼지곡리)

7. 약초길 8.9km(지곡리∼말목장)

 

 

 

 

 

 

다리 우측으로 보이는 둥지봉과 가은산

둥지봉의 새바위가 육안에 들어온다.

 

 

 

 

 

 

다리 왼쪽으로 보이는 풍경

청풍호 왼쪽 능선이 오늘 진행할 자드락길 6코스인 괴곡성벽길 이다.

둥지봉 코스와 옥순대교를 기준으로 대각선 방향의 길...

 

 

 

 

 

 

옥순대교 옆 자드락길 6코스 괴곡성벽길 출발점

산행 시작 (10시 56분)

 

 

 

 

 

 

조금 오르다 내려다본 출발 지점의 풍경

 

 

 

 

 

 

산길은 힘들지 않고 편안 하다.

 

 

 

 

 

 

봉삼(백선)이 온산에 가득 하다. 

 

자드락길 제6코스 (괴곡 성벽길 9.9km 4시간)은 옥순봉 쉼터~다불리~지곡리~옥순대교를 순환하는 구간으로

삼국시대에 쌓은 성벽이 있었던 곳 이라고 하며, '산삼을 캔 심마니가 적지 않다' 라는 소문이 있을 만큼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산과 호수 초록의 향연 속에서 두드러지는 옥순대교의 붉은색

 

 

 

 

 

 

반대쪽... 월악산 자락 뒤로 저승봉 ~ 신선봉 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숲 너머 옥순대교 뒤로 펼쳐진 풍경은 늘 그림같다.

 

 

 

 

 

 

이곳 역시 삼국시대에는 치열한 전쟁터...

 

 

 

 

 

 

엽서형과 그늘형이 이번 산행에 동행을 하였다.

 

 

 

 

 

 

이런 저런 대화를 하며 길을 걷는데 무심코 무언가 눈에 들어온다. 더덕줄기다.

사진으로도 보이지만 뒤에도 굵은 더덕 줄기들이 즐비하다.

허... 등로 옆에 이렇게 굵은 줄기들이... 지난주 M산에 가서도 보지 못한 큰 놈들이다. 

작은 당근만한 놈들이 냄새도 안피우고 죽은듯이 숨죽이고 숨어있다.

엽서형이 뒤풀이 음식 준비 해야 하기에 서둘러 가야 한다고 재촉을 하는 바람에...

 

 

 

 

 

 

사진찍기 좋은명소 갈림길 (12시) 

안내팻말의 ‘자드락길’ 글씨는 서예가이자 캘리그래퍼인 안길상씨가 쓴 것이라고 한다.

 

 

 

 

 

 

아쉬움을 달래고 걸어가는데 더덕 줄기들이 등로옆으로 계속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번 둥지봉 ~ 가은산에 갔을때는 이쪽방면을 계속 보고 다녔는데, 오늘은 반대로 이쪽에서

금수산, 가은산, 말목산 방향을 원없이 바라본다.

 

 

 

 

 

 

옥순대교 우측 뒤로 옥순봉, 구담봉이 보이고 청풍호 건너 맞은 편으로 둥지봉과 가은산

정면으로는 말목산과 뒤로 멀리 소백산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사진찍기 좋은 명소

 

 

 

 

 

 

설명이 필요없는 풍경

 

 

 

 

 

 

사진찍기 좋은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클릭)

 

 

 

 

 

 

참고사진1.  2011년 가을에 가은산에서 바라본 조망도 (클릭)

현재 우리는 사진 우측끝 부분의 청풍호 건너편에 있는 것이다.

 

 

 

 

 

 

참고사진2. 옥순봉에서 구담봉으로 가면서 바라본 조망도 (클릭)

 

 

 

 

 

 

 

 

 

멋진 곳에 그림같은 전망대를 만들어 두었다.

 

 

 

 

 

 

반대쪽 비봉산 방향

 

 

 

 

 

 

전망대에서...

 

 

 

 

 

 

엽서형도 ~

 

 

 

 

 

 

전망데크 뒤쪽은 정자도 있고.... 식사하며 쉬어가기 딱 좋다.

 

 

 

 

 

 

정자 뒤쪽 능선길은 길이 아니란다.

알았시유 ~

 

 

 

 

 

 

전망데크에서.. 한컷 더 ~

 

 

 

 

 

 

이제 슬슬 내려가는 길만 남았나?

 

 

 

 

 

 

자연을 마당삼은 멋진 외딴 집이 나온다.

 

 

 

 

 

 

편안한 둘레길

 

 

 

 

 

 

길은 다시 임도로 이어진다.

 

 

 

 

 

 

산행후에 비빔밥을 계획하시는 엽서형의 발걸음이 점점 빨라진다.

 

 

 

 

 

 

다불리

수산면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는 동네라서, 하늘아래 첫 동네 라고 불리운다.

 

 

 

 

 

 

다불암이 보이는 풍경

 

 

 

 

 

 

다불암은 포장도로를 따라 직진해야 하는데 올라오는 길에 왼쪽으로 다불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사무산으로 가는 길인데 커다란 바위 벼랑 밑에 기도처인 산신각 으로 가는 길이다.

일출 전망대라는 사무산으로 둘러서 보는 것도 좋았을텐데...

 

 

 

 

 

 

다불암

 

 

 

 

 

 

다불암에서 바라본 풍경

말목산 우측뒤로 소백산이 보인다.

 

 

 

 

 

 

다불암 일주문은 하늘아래 첫동네 다불리로 들어서는 관문 같다.

 

 

 

 

 

 

다시 능선에 올라 내려다본 지나온 임도길..

뒤로 말목산, 소백산, 구담봉, 제비봉...

 

 

 

 

 

 

반대쪽 수산리와 뒤로 월악산

 

 

 

 

 

 

 

지나온 괴곡성벽길

 

 

 

 

 

 

사무산

 

일출전망대라고 하는데, 이곳에 올라 전망 바위에서 보면 조금전 사진찍기 좋은 전망대 보다 더 높아서 주위

풍경과 소백산 까지 잘 조망이 된다고 한다. 사무산 왼쪽 사면에 큰 바위벼랑이 보이고 아래에 산신각이 보인다.

 

 

 

 

 

 

최대 이상으로 당겨 보았다.

 

 

 

 

 

 

 

둥글레 밭

 

 

 

 

 

 

지곡리로 가는 능선길

 

 

 

 

 

 

등로 왼쪽 풍경

 

 

 

 

 

 

편안한 숲길

 

 

 

 

 

 

또 다시 멋진 소나무 뒤로 청풍호가 나타난다.

 

 

 

 

 

 

지곡리로 내려서는 길도 가파르지 않고 편안하다.

 

 

 

 

 

 

지곡리

 

 

 

 

 

 

호수에서 낚시하는 분들

저 앞에서 배를 타고 옥순대교 까지 갈수가 있다.

맨 아래 안내도에 뱃길 안내가 되어 있다.

산행종료 (15시)

 

 

 

 

 

 

세수를 하러 식당에 가는 길가에도 온통 더덕 줄기가 깔려 있다.

이놈들은 마을 주민들이 심어둔것 같다.

 

엽서형의 비빔밥과 오이냉채로 뒤풀이를 하고 언제나 늘 아름다운 청풍호반의 새로운 둘레길인 자드락길

그중에서도 백미라는 제6코스 괴곡성벽길을 마친다.

 

 

 

 

괴곡성벽길 지도

 

산행코스 :: 옥순대교(괴곡리) - 사진찍기 좋은곳 - 다불리 - 다불암 - 지곡리 (식사포함 여유있게 4시간)

산행일시 :: 2012년 5월 21일 (월) 나후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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