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에 있는 가리산은 강원도에서 진달래가 가장 많이 피는 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또한 강원도 제일의

전망대라고 불리울만큼 정상에서 일망무제의 시원한 조망을 자랑하고 있는 산이다. 정상부의 거대한 세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산세가 마치 곡식을 차곡차곡 쌓아둔 낟가리와 닮았다고 해 가리산 이란 명칭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산악회 회원들이 주말에 별유산으로 떠났는데, 그곳은 다녀온지 얼마 안되어 다른 산행지를 물색끝에 100대

명산을 꾸준히 탐방하는 민수에서 가리산을 간다는 공지를 보고 홀로 신청을 하였다. 그런데 산행전날 문자

확인을 못해 당일 새벽에 연락이된 해송님이 영동지방에 내린 폭설이 보고 싶은지 가고싶다고 하여 마침 자리가

남아 동행을 하게 되었는데 영동지방의 눈은 태백산맥을 넘어오지 못한듯 가리산이 있는 홍천땅은 말끔한

맨땅을 드러내고 있다.

 

 

 

 

홍천 두촌면 원동리에서 춘천 북산면 조교리로 넘어가는 홍천고개, 해발 570m (11시5분)

 

대전을 출발한 버스가 3시간을 달려 강원도 홍천에 들어섰다. 영동지역에 폭설주의보가 내린 주말, 전날

별유산을 다녀온 해송님이 눈을 보고 싶어서 산행에 긴급 동행 하였는데, 홍천에 들어선 버스안에서 바라보는

길거리 풍경엔 눈이 보이지 않는다. 홍천에 오기전에 차창으로 바라본 어느지역 산능선엔 상고대도 피어있고

눈꽃이 보여 마음을 설레게 하였는데, 오히려 북동쪽인 홍천에 오니 눈이 다 녹은듯 맨살을 드러내고 있다.

 

 

 

 

 

 

홍천고개에서 바라본 홍천 두촌면쪽 풍경

 

만일 뉴스에서 전한 소식처럼 폭설이 내렸다면, 버스는 홍천고개 까지 오르지도 못하고 저 아래에서 산행을

시작했어야 했을것이다 라는 말로 눈이 없어 잔뜩 실망한 해송님을 달래본다.

 

 

 

 

 

 

진행방향의 새득이봉(맨 뒤 능선의 오른쪽 봉우리)과 왼쪽의 등골산

 

 

 

 

 

 

홍천고개 아래 자은리 뒤로 보이는 백우산

 

 

 

 

 

 

한동안 가파르게 올랐다가 이후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 산길이 이어진다.

 

 

 

 

 

 

조망은 간간히 능선의 나무 가지사이로 보인다.

아마 여름철에 왔더라면, 무척 아름다운 숲길 이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특히 강원도에서 진달래가 가장 많이 피는 산이라고 하니 봄철에 오면 더욱 좋지 않을까 싶다.

 

 

 

 

 

 

 

 

 

지난번 포천 백운산~국망봉에 동행을 했던 천사의꿈님을 버스에서 만나 반가운 동행을 한다.

 

 

 

 

 

 

氣가 무척 쎄보이는 녀석을 만나 한참을 부둥켜 안고 지나서는데 뒤따라 오는 일행들도 기를 받고 있다.

예전에 기치료와 기공에 대해 강의를 하는 친구녀석 때문에 친구들이 경험을 해본적이 있는데, 그때 산에서

이렇게 쭉쭉 뻗은 기운찬 소나무를 안고 나무가 숨을 쉬는것을 손바닥을 통해 느껴본적이 있다.  

 

 

 

 

 

 

후미에서 동행한 꿈님 일행분들...

해송님이 눈을 아쉬워 해서인지 하늘에서 눈발이 날린다.

 

 

 

 

 

 

첫번째 봉우리인 등잔봉에 오르니 가야할 능선길 따라 새득이 봉이 서있고 왼쪽은 등골산 오른쪽은 우리의

진행방향인 가리산 정상이 보인다.

 

 

 

 

 

 

 

 

 

 

백우산 방향의 하늘이 시커멓게 변하면서 눈이 내리는듯 하더니 금새 이곳도 눈발이 휘날리기 시작한다.

해송님 맘은 눈 덕분에 풀어진듯 한데, 나는 렌즈에 눈이 달라 붙으면서 조망이 사라지니 반대로 불편해 진다.

그래도 일행들은 모두 즐겁기만 하다.

 

 

 

 

 

 

조망도 좋은데 쉬었다 가지는 꿈님의 제안에 다들 배낭을 내려놓고 막걸리 한병을 비우며 쉬어 간다.

다이어트를 위해 금주5일째라는 해송님은 막걸리가 그렇게 맛있냐며 뜬금없는 질문을 해온다.

참고로 해송님도 꽤마시는 주당중 한명이다. 힘들게 술을 참고 있는 것을 보니 술맛이 더 좋은것 같다. ^^

 

 

 

 

 

 

 

 

 

막걸리도 마셨겠다. 12시가 넘은 시간이지만 다들 배고픈줄 모르고 진행을 한다.

 

 

 

 

 

 

 

 

 

멀리 보이는 가리산 정상을 당겨본다.

정상부에 우뚝선 세 봉우리가 멋지게 생겼다.

어머니의 품처럼 부드러운 육산인 가리산의 자존심을 표현한 것일까...

정상부는 화난 아빠의 모양으로 기골찬 바위 봉우리다.

 

 

 

 

 

 

 

 

 

 

 

 

이정표를 보니 어느새 가삽고개를 지났나 보다.

입장료를 내고 휴양림에서 올라오면 작은 장구실골을 통해 등골산을 지나거나, 큰장구실골을 지나 가삽고개로

바로 올라 정상으로 향하는데, 이야기를 하면서 진행하는 사이에 가삽고개를 지난듯 하다.

 

 

 

 

 

 

 

 

 

먼저 가고 있던 일행들이 등로 여기 저기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우리들은 일단 지나쳐 간다.

그러는 사이에 정상은 점점더 가까워 지고...

 

 

 

 

 

 

13시 25분

이대로 가면 정상에 올라서 식사를 해야 할것 같아서, 우리도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30여분간 느긋하게 식사를 하는 사이에 일행들은 하나둘 지나가고 우리들은 다시 후미가 되었다.

 

 

 

 

 

 

 

 

 

 

 

 

 

 

 

지나온 편안한 길과는 달리 정상부는 가파르고 험한 바위산 이다.

밧줄대신 철봉이 단단히 고정되어 있어 잡고 지나가기에 어려운점은 없으나 노약자들은 위험하니 우회를

하라고 안내가 되어 있다.  

 

 

 

 

 

 

지나온 능선길

 

중앙의 능선줄기 끄트머리 봉우리가 새득이봉 이고 오른쪽은 등골산 왼쪽끝은 정상을 막걸리를 마시며

쉬었던 등잔봉 으로 가리산에서 등잔봉을 지나 매봉으로 이어지는 영춘지맥 구간이다.

맑은날은 능선방향 새득이봉 뒤로 설악산이 보이는데 오늘은 그렇지 못해 아쉽다.

 

 

 

 

 

 

2봉에서 바라본 가리산 정상인 1봉

1봉 오른편 눈길에 놓여진 철봉을 잡고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

 

 

 

 

 

 

가리산의 명물인 큰바위 얼굴

 

 

 

 

 

 

1봉에서 큰바위얼굴로 이어지는 파노라마 풍경

앞서가는 일행들은 1봉에 올라 있다.

 

 

 

 

 

 

큰장구실골 아래로 하산 예정지인 가리산 휴양림이 보인다.

그 뒤로 서있는 산이 백우산 이고 뒤로 오대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큰바위얼굴 앞에서...

 

 

 

 

 

 

 

 

 

 

 

 

2봉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조망

 

 

 

 

 

 

1봉 오른쪽으로 보이는 춘천 방향 풍경, 맨뒤 평평한 능선이 대룡산 이다.

1봉 옆의 작은 봉우리 사이의 명품 소나무가 눈길을 끈다.

 

 

 

 

 

 

대룡산과 왼쪽에 봉긋 솟은 금병산

우측 뒤로 명지산, 연인산, 화악산 등이 잘 보여야 하는데, 시계가 좋지 않아 희미하게만 보인다.

 

 

 

 

 

 

소양호와 봉화산, 오봉산 그리고 뒤쪽 용화산

 

 

 

 

 

 

3봉에서 바라본 2봉과 건너편 1봉

 

 

 

 

 

 

3봉 정상

 

 

 

 

 

 

3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길

 

 

 

 

 

 

2봉 아래의 까마득한 낭떠러지와 명품 소나무

 

 

 

 

 

 

1봉에 오르며 뒤돌아본 2봉 낭떠러지

 

 

 

 

 

 

가파른 길을 철봉을 잡고 올라 1봉 정상에 올랐다. (14시29분)

가리산의 좁은 정상엔 미니 헬기장이 만들어져 있다.

 

 

 

 

 

 

1봉에서 바라본 2봉과 3봉

 

 

 

 

 

 

대룡산쪽 조망

 

어디쯤 이었을까...

가리산은 중공군과 북한군을 상대로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으로 6·25전쟁 최대 격전지 중 한 곳 이라고 하며

가리산휴양림 관리사무소 앞에 6.25전쟁 프랑스군 참전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대룡산 우측 뒤로  연인산, 명지산, 화악산군은 희미하게 보인다.

사진 맨 우측은 소양호와 뒤로 멀리 용화산이 서있다.

 

 

 

 

 

 

무쇠말재로 향하는 진행방향의 능선길과 990봉 뒤로 보이는 공작산

맑은날은 이곳에서 전방으로 55km 거리에 있는 치악산이 보인다.

 

 

 

 

 

 

가리산 정상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조망 (클릭)

 

설악산, 점봉산 에서 부터 백암산, 화악산, 명지산, 방태산, 오대산, 계방산, 치악산 까지 조망되는 가리산은

강원도 제1의 전망대로 불리우고 있는데 모처럼 찾은 날이 조망이 시원치 않아 아쉽다.

 

휴양림 아래쪽 천현리 샘재 마을은 2003년 4월 로또복권 사상 최고액인 407억의 1등 당첨자가 나오고

이후 2등 당첨자가 몇 주 사이에 당첨되면서 가리산의 정기를 받은 명당으로 알려져 있다. 허니 이번에 가리산

정기를 받고 가신 분들은 이번주 로또에 관심을 가져볼만 할것 같다. 천현리는 옛날엔 천치리(泉峙里)로

불렸다는데 어감이 좋지않아서 1980년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990봉 넘어 치악산이 희미하게 보이는데 사진으로는 살짝 흔적만 보인다.

 

 

 

 

 

 

우측 끝으로 뒤쪽의 용문산도 빛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정상조망을 실컷 하고 나니 처음부터 수직의 가파른 내리막이 기다린다.

 

 

 

 

 

 

1봉 정상 밑의 유명한 석간수

 

 

 

 

 

 

무쇠말재로 가는 하산길 풍경

 

 

 

 

 

 

무쇠말재에서 직진 능선을 벗어나 왼쪽 휴양림 방향으로...

 

무쇠말재 라는 이름은 옛날 큰 홍수 때 무쇠로 배터를 만들어 배를 붙들어 놓았다고 해서 생긴 이름인데 

당시 홍수때 모두 다 죽고 송씨 오누이만 살아 남았다는 전설이 내려온다고 한다.

 

 

 

 

 

 

 

 

 

 

 

 

하산길 풍경

 

 

 

 

 

 

 연리목

 

종이 다른 소나무와 참나무가 한몸이 되었다고 한다.

보통은 소나무의 송진때문에 다른 나무는 죽을수 밖에 없는데

희귀한 케이스 라고 한다.

 

앞에 있는 안내판에는 2000년 부모의 반대로 결혼을 하지 못한

커플이 이 나무를 껴안고 입맞춤을 한후 결혼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적혀 있다.



 

 

 

얼어붙은 계곡이 마치 장노출 사진을 보는듯 하다.

 

 

 

 

 

 

 

 

 

휴양림으로 내려서는 하산길 풍경

 

 

휴양림을 지나 주차장으로 내려서니 3시 55분 이다.

우리가 조금 늦은듯 뒤풀이판은 이미 치워버리고 없다. 휴양림을 출발한 버스는 영동에 내린 폭설 구경을 떠난

차들로 지체가 되는지 예상보다 한시간 늦은 8시경 대전에 도착하여, 뒤풀이를 하지 못한 후미팀 일행들과 

저녁겸 술을 한잔씩 하고 가리산 산행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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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산 산행 지도

 

산행코스 :: 홍천고개 - 등잔봉 - 새득이봉 - 가리산 - 무쇠말재 - 가리산 휴양림 (4시간 50분)

산행일시 :: 2012년 2월 26일 (민수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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