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 새해를 맞아, 양주의 진산 불곡산이 여산의 첫 정기산행지로 선정이 되면서 새해의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이 되었다. 작지만 바위가 많은 산이라 겨울산행지로는 그다지 적절치 않아 보였는데, 마침 한동안 날이

따뜻하고, 눈이 없어서 늦 가을 같은 기분을 느끼며 임꺽정의 고장 양주에 들어섰다. 

 

 

불곡산(佛谷山) 이라는 이름은 옛날에 회양목이 많아서 겨울이 되면 산이 빨갛게 물든다 하여 <불곡산>이라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그러나 회양목을 마구잡이로 채취해가 지금은 거의 없어져 옛날 불곡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고, 오히려 조선 중,후기 이후엔 발음을 살짝 바꿔 불국산(佛國山) 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또한

양주목읍지의 지도에 임자년(1792) 정조가 이곳에 행차하였을 때, 이 산의 이름으로 옥류산(玉流山) 이라는

이름을 내렸다는 기록도 함께 남아있는 산으로, 조선시대 지방최대 관아를 가지고 있던 양주의 진산 이다.

 

 

산의 규모는 작으나 기암들로 이어진 오밀조밀한 산세를 자랑하며 가을 단풍이 필 무렵 더욱 아름다운 산인

불곡산은, 인근에 있는 도봉산을 위시한 웅장하고 수려한 서울의 산들에 비해서는 낮고 밋밋하지만, 임꺽정이

어릴적 뛰어 놀았을 만한 아기자기한 암릉과 능선, 시원한 조망 등 초보자들의 근교산행지로는 부족함 없는

조건을 갖춘 산 이라 생각된다.

 

 

 

 

8시에 대전을 출발한 버스는 11시가 되서야 양주에 도착을 한다.

양주시청을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한다. (11시11분) 

 

 

 

 

 

 

시청에서 상봉으로 길게 이어진 완만한 등로를 따라 걷는다.

원래 여산 모드라고 쉬엄쉬엄 느리게 가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날은 동네 뒷산의 편안한 산책길을 걷는 정도라 그런지... 다들 공비들 같이 빠르게 걷는다.

 

 

 

 

 

 

양주시내, 중랑천의 발원지 산북동과 덕계지역이 보인다.

 

 

중랑천 (中浪川)

 

양주시 산북동에서 발원하는 중랑천은 들 가운데를 지나는 개울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의정부시를 거쳐

서울의 노원구, 성북구, 중랑구, 동대문구, 성동구를 지나 한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경기도 양주시

 

경기도 양주는 조선시대 최대의 지방관청인 양주목사가 있던곳으로... 경기도 내에서 파주, 여주, 광주와 함께

전국의 330개 행정단위 중에서 불과 20개에 불과한 '목'중 하나인 큰 지방도시 였다.  현재의 양주는 옛 영화를

잃고 작은 시골 도시에 불과 하지만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현재의 동두천시, 구리시, 의정부시, 남양주시 및

서울시 노원구와 중랑구 전부, 연천군, 포천군, 고양시, 서울시 도봉구, 성동구, 송파구, 은평구 일부를 포괄하는

엄청나게 큰 광범위 지역이었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뒤로 보이는 상봉이 제법 멀게 보이지만 오늘 산행거리는 그리 길지 않다.

 

 

 

 

 

 

불곡산 보루

 

양주지역은 서울과 경기북부지역을 이어주는 교통의 요충지로 옛날부터 영토다툼이 많았던 지역이다. 삼국시대

쟁탈전의 상징인 성곽유적이 많이 있는데,  현재까지 조사된 유적 중에서 고구려보루만 양주에서 24개소가 발견

됐다고 하는데 이는 국내 최대 규모라고 한다.

 

삼국사기의 기록에 의하면 양주는 원래 고구려 땅이었다. 삼국시대 양주일대에서 벌어진 고구려와 백제, 고구려와

신라간의 쟁탈전에서 고구려는 이 일대 많은 보루를 쌓았는데, 이곳 양주의 불곡산에도 9봉의 봉우리마다 고구려

군사들의 초소였던 보루가 남아있다.

 

 

 

 

 

 

 

 

 

상봉 

 

 

불곡산 자락엔 임꺽정 생가가 있다. 아마도 이 산은 임꺽정이 어릴적에 동네 또래들과 뛰어다녔던 놀이터 였을

것이다. 불곡산 자락엔 천민들이 모여사는 백정촌이 있었고, 임꺽정의 친구들이 있었다. 벽초 홍명희의 소설

임꺽정에 등장하는 일명 청석골 7두령 이라고 불리던 이들중에, 임꺽정, 활의명수 박유복, 그리고 표창의 달인

이봉학은 어릴 때부터 어울리던 친구 사이 인데, 이들이 어릴적 뛰어놀며 백정의 슬픔을 삭이던 힘쎈 어린이들의

놀이터 같은 이곳, 낮고 아기자기 하면서도 때론 불끈불끈 힘찬 바위가 솟아있는 양주의 진산 불곡산을 걸으면서
낫으로 다듬은 작대기를 마치 큰칼 찬듯 하나씩 폼나게 들고, 우리도 어릴적 그랬던 것처럼 대나무를 베어내 불에

잘 구워 만든 활을 메고 이 산, 저 봉우리를 뛰어 다녔을 힘쎈 양주 꼬마들을 생각해 본다.

 

 

 

 

 

 

상봉으로 가는길에...

겨울날씨 답지 않게 날이 따뜻해서 개스가 피어 올라 원거리 조망이 좋지 않다.

 

 

 

 

 

왼쪽 능선따라 맨 뒤에 보이는 임꺽정봉과 왼쪽으로 양주시 백석읍 일대 

 

저 아래 불곡산 자락 유양초등학교 뒤쪽으로 임꺽정의 생가보존비가 있다.

이 지역의 학자들과 어른들이 임꺽정에 대한 전설이 더 잊혀지기 전에 종합하고 고증해 생가터를 찾아낸

것이다. 조선시대의 양주 백정촌의 위치는 알수 없으나, 임꺽정의 생가터가 있는 저 아래에 양주를 대표하는 

음식 이라는 순대국 식당들이 몰려 있는것은 우연의 일치는 아닌듯 하다. 

 

 

 

 

 

 

지나온 능선길은 역광으로 해가 정면에 떠있다.

 

 

 

 

 

 

낙서가 많이 되어 있는 펭귄바위

 

 

 

 

 

 

펭귄바위에서 바라본 임꺽정봉

 

 

저 봉우리 정상에서 임꺽정이 움막을 짓고 살았다고 한다.

사실 임꺽정봉 이라는 봉우리는 여러곳에 있다고 한다. 가까운 곳은 인근 파주의 감악산으로 그곳에도

임꺽정봉이 있으며 철원에도 임꺽정 바위가 있다고 한다. 전국구 산적 이다 보니 아마도 활동 영역이

넓은것 같다.

 

 

 

 

 

 

 

 

 

 

 

 

불곡산의 아기자기한 작은 바위능선은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어른들이 놀기에는 좀 작은듯 하고, 소년 임꺽정을 비롯한 백정촌 힘쎈 어린이들이 놀기에는 딱 일듯 싶다.

겨울 바위산 코스라 걱정을 하였으나 눈 하나 없고 날 까지 풀려 따뜻하니 마치 늦가을 산행 같다.

 

 

 

 

 

 

불곡산 상봉 (12시50분)

 

이보슈들...

이 사진 찍고 다들 워디로 내뺐슈?

 

 

 

 

 

 

 

 

 

 

 

 

 

 

 

 

 

상봉에서 개구쟁이 어른들...

 

 

 

 

 

 

상봉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라서 '상봉'이라 했으며, 산북리에서 보면 투구의 모습과 비슷하여 '투구봉' 이라고도 한다.

 

 

 

 

 

상봉에서 바라본 상투봉(중앙 우측)과 임꺽정봉

 

 

 

 

 

 

상봉에서 바라본 양주시

 

 

 

 

 

 

문제의 장소...

맨 뒤로 임꺽정 봉이 보이는 가운데... 앞쪽 우측으로 상투봉이 보인다.

대전 구봉산처럼 날렵하고 길게 뻗은 산 줄기 중간에 상투봉이 있는 곳만 능선 양쪽으로 폭이 넓다.

내가 상투봉으로 가는 사이에 일행들은 다들 우회로로 접어들어 직진하지 않고 왼쪽길로 빠져버렸다.

 

 

 

 

 

 

 

상투봉에 오르며 뒤돌아본 상봉

 

 

 

 

 

 

후미 일행들과 가고 있던중 사진을 찍기위해 당연히 능선길을 따라 상투봉에 올랐는데...

앞서간 일행들이 상투봉 아래 왼쪽 우회길로 들어선다.

통상적으로 우회길로 정상부를 돌아서 직진해서 갈줄 알았는데 ...

 

 

 

 

 

 

상투봉에서 (13시8분)

 

시루처럼 생겨서 시루봉 이라고도 불린다. 상투머리에 망건을 쓴 것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으로 일제 때에는

노름꾼들이 사람들의 눈을 피해 이곳에서 노름을 즐겼다는 이야기도 전해 내려온다.

 

 

 

 

 

 

상투봉에서 바라본 임꺽정봉

 

상투봉에서 약간의 시간을 보낸지라 일행들을 따라가기 위해 길을 서두른다.

등로 양쪽으로 가파른지라 깊게 들어가는 못할것이고... 하여

혹시라도 등로 근처 곁으로 들어가 있을지 모를 일행들을 부르면서 바삐 걷는데..

 

 

 

 

 

 

진행방향의 임꺽정봉

 

 

 

 

 

 

뒤돌아본 상투봉

 

 

 

 

 

 

 

 

 

임꺽정 봉으로 가면서...

 

 

 

 

 

 

물개바위

 

사진 우측가에 흐릿한 머리카락 같은게 몇달전 부터 자주 보인다.

DSLR 카메라도 아니고... 뭔가 이물질이 들어갔나 보다. 크롭 하거나 포토샵을 해서 지우기도 귀찮거니와 때론

깨끗히 지워지지도 않았지만, 매주 산에 가느라 어찌할수가 없었는데, 결국 오늘 AS 센터를 찾아가 맡겼다.

 

 

 

 

 

 

임꺽정 봉으로 가면서 만난 기암들..

 

 

 

 

 

 

임꺽정봉 앞 봉우리에서 바라본 상투봉과 상봉

 

 

 

 

 

 

임꺽정봉 (13시25분)

 

 

일행들을 부르면서 가는데 임꺽정봉에 다다를때까지 보이지 않는다.

서둘러 임꺽정봉에 올라서는데...

하산지점에 주차를 하고 반대코스로 올라온 거먹바위형과 아로미님이 임꺽정봉에서 기다리고 있다.

잉... 이게 뭐꼬... 계속 찾아보고 부르면서 왔는지라 지나칠리가 없는데, 이분들이 이곳에서 일행들을

기다리고 있으니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일행들과 통화를 해보니, 일행들은 상투봉에서 내려오지도 않고 등로 왼쪽으로 쑤욱 빠져서 식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코스에서 유일하게 등로 밖으로 내가 부르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많이 들어갈

곳은 딱 한곳인지라, 그럼 밥터는 갑자기 결정된게 아니라 처음부터 예정되어 있었다는 말인데... 에공 진즉

버스에서 안내를 해주지... 쩝 ~

 

나중에 들어보니 상투봉 아래 우회로를 타고가다 갈림길에서 일행들을 기다렸다고 하는데, 나는 우회로를

안타고 이미 그 전에 상투봉으로 바로 올라섰으니 소용없는 짓이다.

 

 

 

 

 

 

임꺽정봉 직전 봉우리..

 

 

다시 두분과 임꺽정봉 직전 봉우리로 돌아와서 임꺽정봉을 물어보니 방금 올랐던 봉우리가 아니고 그 다음

봉우리 라고 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방금 올라서 두분을 만났던 봉우리가 임꺽정 봉이다. 만난곳에서 댓발만

더 가면 정상인데 그걸 또 그냥 내려온 것이다. ㅡ,.ㅡ;;

 

 

 

 

 

 

임꺽정봉 직전 봉우리로 돌아와서 우측으로 빠져 일행들이 식사를 하고 있을 장소가 잘 보이는 바위위에

올라서 셋이서 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두분은 이미 식사를 하고 올라선듯 하다. 혼자 식사할 기분도 나지 않아 

컵라면 하나로 대충 끝내고 준비해온 도시락은 그냥 그대로 꾸려 넣고 배낭을 맡기고 다시 임꺽정봉에 오른다.

 

 

 

 

 

 

임꺽정 봉 정상의 바위

 

중간의 홈은 예전에 임꺽정이 움막을 세울때 지지대를 끼어 넣었던 곳 이라고 한다.

 

 

 

 

 

 

다시 오른 임꺽정봉 (14시8분)

 

 

꺽정이형, 반갑수 ~

담엔 파주 감악산에서 봅시다. !!

 

 

 

 

 

 

임꺽정봉에서 바라본 봉우리 반대편 능선 조망

 

 

 

 

 

 

임꺽정봉에서 바라본 악어바위 능선

 

 

 

 

 

 

공기돌 바위

 

임꺽정이 공기돌로 사용했다는 2m 크기의 바위인데 중간에 손가락 자국이 남아 있다고 한다.

 

 

 

 

 

 

조금전 식사하러 올라섰던 조망바위

중간 봉우리가 임꺽정 봉이다. 

 

 

 

 

 

 

상투봉과 상봉

 

 

 

 

 

 

악어능선으로 내려가면서 바라본 임꺽정봉

 

 

 

 

 

 

코끼리 바위

 

 

 

 

 

 

좀더 크롭해야 코끼리 처럼 보이는것 같다.

코끼리 눈과 코 그리고 입이 코끼리 같아 보인다.

 

 

 

 

 

 

신선대 바위

 

이 바위를 우측으로 돌아 내려서면 불곡산의 명물인 악어 바위가 있다.

 

 

 

 

 

 

악어바위

 

 

 

 

 

 

신기하게도 악어와 거의 흡사하다.

 

 

 

 

 

 

병원에 다녀온 남근바위...

 

 

 

 

 

 

 

눈이 좋은 거먹바위님이 투구봉 중턱 사면 에서 남근바위를 닮은 3단 바위를 발견한다. 

 

 

 

 

 

 

복주머니 바위

 

내가 보기엔 무지개 연못에 사는 개구리 아로미 같다.

 

 

 

 

 

 

복주머니 바위를 배경으로선 거먹바위님과 아로미님

 

 

 

 

 

 

복주머니 바위 아래 암벽 밧줄 구간

 

 

 

 

 

 

쿠션바위

 

 

 

 

 

 

쿠션바위를 찍고 돌아서는데 왼쪽 널찍한 바위사면에 얼핏 등산객으로 보였던 분들이 들것에 환자를 고정

시키고 헬기를 기다리고 계신다. 119 소방대원 들이다. 악어바위 근처에서 밧줄이 끊어진 바람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한다.

 

 

 

 

 

 

시간도 남고 해서 헬기를 기다리고 있으려니... 이상하게 한동안 주위에 다른 소리는 하나도 안들어오고..

오직 어디선가 날아다니는 헬기 소리만 귀에 들려온다. 묘한 일이다.

 

 

 

 

 

 

헬기를 기다린지 18분 만에 기다리던 헬기가 다가온다.

마침 헬기 도착 직전에 여산 회원님들이 내려서다 헬기가 다가서자 안전을 위해 통제를 하는 소방관의 제지를

받고 기다리며 서서 헬기 구조 과정을 같이 보게 된다.

 

 

 

 

 

 

 

 

 

지난번 대야산 중대봉 코스를 오르면서 밧줄이 끊진것을 포함에 지난해만 등산중에 밧줄이 끊어진것을 몇번

눈앞에서 목격을 하였는데 다행스럽게도 큰 사고가 나지 않았다.  이분도 신속한 조치로 무사하기를 바래본다.

이처럼 비바람에 닳고 바위에 쓸려 약해진 밧줄이 툭 끊어지는 경우가 있으니 밧줄을 잡을때는 늘 조심을 해야

할것 같다.

 

 

 

 

 

 

풀때기님

 

그동안 풀때기님 블로그에 우연히 몇번 들어가서 알게 되었는데, 근래 여산에 가입하여 활동을 하시면서

이렇게 직접 만나게도 되었으니 더욱 반갑다. ^^

 

 

 

 

 

 

하산지점인 대교아파트

 

 

 

 

 

 

119 대원들도 임무를 마치고 하산을 하고 계신다.

구름형이 마치 대원들을 데리고 하산하는 교관 같다.

 

 

 

 

 

 

각개전투 훈련장에서 ... 교관 구름님 

 

 

 

 

 

 

하산완료후 올려다본 불곡산

산행종료 (15시22분)

 

 

하산후, 원래는 양주지역의 유명한 순대국집에 들러 뒤풀이를 하려고 했으나, 시간도 이르고, 다들 점심먹은게

소화가 되기도 전에 너무 일찍 하산을 하다 보니 그냥 대전으로 직행하여 그곳에서 뒤풀이를 하기로 한다.

 

1월의 겨울산행지로 선정이 되면서 부터 우여곡절이 많았던 불곡산은 이렇게 잊지못할 추억을 하나 남기고

기억속으로 사라졌다. 대전에서 거리도 상당하고 하니, 언제 다시 찾을일 있을지 모르겠으나, 올해안에 파주의

감악산을 가고싶은 나로서는 조만간 다시 스쳐지나가게 될지도 모르겠다. 양주의 유명하다는 순대국은 아마도

그때나 맛을 봐야 할것 같다.

 

 

 

163


길을 걸었지
누군가 옆에 있다고
느꼈을 때
나는 알아버렸네
이미 그대떠난 후라는걸
나는 혼자 걷고 있던거지... ㅡ,.ㅡ
갑자기 바람이 차가워지네

불곡산 산행지도

 

산행코스 :: 양주시청 - 상봉 - 상투봉 - 임꺽정봉 - 악어바위능선 - 대교아파트 (식사포함 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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