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가은산, 둥지봉에 이어 이번엔 그 근처에 있는 동산과 작성산에 다녀왔다. 동산 이라고 하면 쉽게 마을 인근의

낮은 산을 생각하기 쉬운데 이곳 제천의 동산은 896m 의 높이에 장군바위 능선 및 유명한 남근바위 능선등 멋지고

스릴있는 암릉을 보유하고 있으며, 새목재를 두고 마주보며 이어지는 작성산 (까치성산)과 함께 산꾼들이 많이 찾는

산이다.

 

 

기묘한 바위들이 많고 월악에서 소백까지 주변 조망이 시원한 동산과 작성산은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 무암계곡의

양쪽에 위치한 산으로, 제천 클라이밍의 요람으로 다양한 암벽등반 코스들이 개척되어 있는 유명한 자연암장인

배바위를 비롯하여 우리나라 최대 크기로 유명한 남근석 바위, 장군바위 낙타바위, 애기바위 안개바위, 소뿔바위등

기묘한 바위들이 많으며, 등산 코스 또한 스릴있는 세미클라이밍 구간이 적절히 배합이 되어 있어 근래들어 더욱

산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산이다.

 

 

인근에 명산 아닌곳이 없다는 청풍명월의 고장 제천의 또 다른 명산인 동산과 작성산은 그렇지 않아도 올해 몇번

산행의 기회를 놓쳤었는데, 이번 기회에 여유있고 넉넉한 걸음으로 그 아름다운 모습을 자세히 볼수가 있었다. 

 

 

 

 

 

봉명암 (11시11분)

 

성내리 편의점 앞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니 청풍호반도로 건너편 호숫가에 멋진 바위가 있다. 봉명암이다.

봉명암은 봉이 나는 형상이라 하여 봉비암(鳳飛岩)으로 불리는데, 어느날 노파가 나타나 움막을 짓고 정성껏

제사를 지내며 살아가다가 홀연히 움막과 함께 사라지더니 날아갈 듯 형상을 한 바위에서 밤이면 새우는

소리가 나서 마을 사람들이 영험한 바위로 여겨 수호신으로 모시고 봉명암으로 개칭, 현재는 매년 정월에

주민들이 고사를 지내주고 있다.

 

바위 아래쪽에는 1945년 정철의 10대손인 정해봉 이라는 사람이 봉명암과 그 유래를 새겨놓았다. 충주댐이

생기기 전에는 느티나무 숲을 지나 계곡을 따라 한참 올라야 봉명암을 볼수 있었다는데, 지금은 청풍호로

인해 모두 수몰이 되어 버려 새로생긴 도로에서 바로 봉명암을 볼수가 있다고 한다.

 

 

 

 

 

성내리에서 골목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 무암제를 지나 만나는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안으로 걸어 간다.

주차장에서 무암사 까지는 한참을 걸어가야 한다. 우리 같은 초행자들은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고 먼길을

걸어 갔는데 몇번 와본 분들은 위 SBS 촬영 세트장을 지나서 한참을 들어가도 길가에 주차할 공간이 있을

뿐더러 무암사 못미처 왼쪽에 따로 주차장이 만들어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SBS 추노 촬영 세트장

 

길은 SBS 세트장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나있다. 차를 몰고 또는 걸어서 세트장을 관통해서 지나가면 된다. 

 

 

 

 

 

   안개바위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안개바위 이정표가 먼저 나온다. 
 안개바위, 즉 무암(霧巖) 이다.


 이 바위로 인해 현재 이 무암계곡 안쪽에 있는 절 이름이 무암사가
 되었다고 한다.


 청명한 날씨에는 산과 암석이 일체로 보여 바위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나 
 운무가 산을 덮으면 암석이 뚜렷하게 보일 뿐 아니라 노승이 팔짱을 끼고
 서 있는 모습과 같다 하여 무암사라 칭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무암계곡을 오르면 벼랑위에 세워진듯한 무암사를 만나게 된다.

무암사는 하산길에 다시 들려 보기로 하고 우리는 사진의 무암사 안내석이 보이는 곳에서 우측으로 계곡을 건너

동산의 명물 이라는 남근석 바위가 있는 능선길로 향한다. 사진 왼쪽에 보이는 분들은 무암사를 들러 평탄한

새목재를 통해 동산으로 가시는 분들인데 오후에 동산으로 가면서 다시 만났다.

 

 

 

 

 

무암계곡

 

사진 우측의 계곡을 따라 나 있는 평탄한 길을 따라 올라가면 작성산과 동산의 갈림길인 새목재에 도착을 한다.

우리는 우측 능선길을 따라 오른다.

 

 

 

 

 

조금 더 오르니 건너편 작성산 능선에서 내려오는 유명한 배바위 암장이 보인다.

 

 

 

 

 

 

남근바위 코스는 스릴 있는 코스이다. 몇번의 위험한 구간도 있다.

사진으로는 그 위험함을 제대로 담지 못했는데 가는길에 추모비도 있다고 하고, 또한 추락으로 사고가 난 경우가

있다고 하니 많은 주의가 필요한 구간 같다.

 

 

우리 뒤에 아주머니들 세분이 따라 오셨는데, 우리들이 올라가면서 저분들 이코스 못올라 올것 같다 라고 의견에

일치를 보았다. 그냥 평범한 밧줄구간이 아니라, 위험한 구간들이 있다. 눈 내린 겨울에는 특히 위험할것 같으며

이날도 나이드신 남녀 노인분들이 점심을 드시며 반주를 드시고 나서 이 길로 하산을 하는데 말릴수도 없고...

오르기도 쉽지 않은 위험한 길이니 특히 조심 하라고 주의를 드렸다.

 

 

 

 

 

 

작성산과 무암사

 

 

 

 

 

 

 

장군바위 능선

 

 

건너편 장군바위 능선으로 많은 사람들이 오른다.

저 코스로 올라 이쪽 남근바위로 하산하는 분들이 꽤 되는것 같다.

남근바위가 동산의 명물이니 만큼 이곳을 어떻게든 경유하려 하기 때문이다. 

 

 

 

 

 

 

가까이 당겨본 장군바위

 

 

 

 

 

 

 

건너편 까치성산(작성산)과 왼쪽에 살짝 보이는 청풍호 그리고 아름다운 가을 하늘 (클릭)

 

 

 

 

 

 

가을 하늘

 

 

 

 

 

 

작성산 - 맨 우측 끝 (클릭)

 

 

 

 

 

 

오늘도 황소걸음이다.

아름다운 조망에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느림보 걸음을 걷는다.

 

 

 

 

 

 

작성산 암릉과 무암사

 

 

 

 

 

 

남근바위

 

드디어 동산의 명물 남근바위에 도착을 하였다. (12시24분)

우리나라 최대의 남근바위 라고 한다.

예로부터 남근바위의 돌가루를 긁어 먹으면 아이를 낳는다는 설이 있다고 하니 아마도 많이도 긁어갔을 것이다.

바로 옆 작은동산에는 여근바위가 있어 음양의 조화를 이룬다고 하는데, 근래 사진을 보니 작은동산 코스엔

여기처럼 하늘보고 서있는 남근바위가 아닌 앞으로 보고 서있는 남근바위가 있는데 이놈 보다 훨씬 크다.

 

 

 

 

 

 

남근바위에서 오늘 산행을 같이한 속리님과 아슬란님

 

 

 

 

 

 

 

남근바위와 장군바위

 

 

 

 

 

 

남근바위에서 바라본 조망 (클릭)

 

 

 

 

 

 

 

 

 

 

가을빛 하늘

 

 

 

 

 

 

남근석 주변의 풍경

 

 

 

 

 

 

 

작성산과 우측의 동산

 

작성산과 동산은 새목재가 이어주고 있는데 동산에서 작성산을 가려고 새목재를 향해 가파른 길을 내려가다 보면

한도 끝도 없이 내려간다. 이정도면 충분히 내려왔다고 생각하는 정도를 훨씬넘어 거의 산을 다 내려왔다는 생각이

들때쯤 새목재를 만난다. 산을 다 내려와서 올려다본 작성산은 위에서 볼때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니 엄청나게

높아 보인다.

 

 

 

 

 

 

동산 능선으로 오르기 위해 넘어야 하는 뾰족한 암봉

저곳을 오르는 길도 상당히 조심을 해야 하는 구간이다.

 

 

 

 

 

남근바위 능선의 기암과 장군바위 능선

 

 

 

 

 

 

전망 좋은 쉼터

 

 

 

 

 

 

무암계곡 아래로 보이는 청풍호 왼쪽으로는 비봉산이 오른쪽으로는 대덕산이 시원스레 조망이 된다.

 

 

 

 

 

 

 

 

 

 

아름다운 풍경 파노라마 (클릭)

 

월악산이 있는 청풍호쪽 에서는 벌써 해가 옮겨가 역광으로 자리를 잡고 있어 아쉽다.

 

 

 

 

 

비봉산

 

 

충주댐이 건설되면서 지금은 대부분 수몰 되버린 청풍명월의 고장 청풍의 진산 으로 신동국여지승람에는

인지산(因地山) 이라고 되어 있다.

 

 

 

비봉산과 청풍의 역사

 

 

예부터 청풍지역은 오대산에서 발원하여 영월, 단양을 거쳐 충주로 이어지는 수운이 발달하여 충북 북부지역과

강원 남부지역, 경북 북부지역의 물류 집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청풍은 삼한시대에는 마한의 영토이었고

4세기 무렵까지는 백제의 영토였다. 백제와 고구려가 서로 강 유역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접전을 펼친 결과

이번에는 고구려 땅이 되었다. 고구려시대에는 내토군(奈吐郡)이라 불렸고 청풍은 따로 사열이현(沙熱伊縣)이라

불렸다. 늦어도 5세기말에 이 지역은 다시 신라가 차지하게 된다. 

 

삼국통일 후인 757년(경덕왕 16년)에는 청풍현으로 개칭하여 적산현과 함께 내제군(奈堤郡)에 속하였다.
고려 초에 제주(堤州)로 이름이 바뀌었고 1018년(현종 9년)에는 충주목에 속하였다. 1106년(예종 원년)에는 감무

(監務)를 두었고, 1317년(충숙왕 4년)에 청풍군(淸風郡)으로 승격하였다. 조선시대인 1660년(현종 1년) 청풍부

(淸風府)로 승격되고, 부사(府使)를 두었다. 청풍부 관할은 청풍면과 수산면, 송계리를 제외한 한수면, 금성면 남부

등 8개면 70개 리(동)에 달했다.

1895년(고종 32년) 전국을 23부 336군으로 개편할 때 도호부 승격 235년 만에 다시 군으로 격하되었다.
일제강점기인 1914년에는 청풍군이 제천군으로 편입되고 비봉산의 이름을 따서 비봉면이 되었다.
이로써 청풍은 1,500년간 유지해 온 현(縣) 이상의 위치를 잃고 면단위 고을이 되었고 제천에서 독립한 지 597년

만에 다시 제천에 속하게 되었다. (출처 :: http://www.cheongpung.net)

 

 

청풍김씨

 

조선시대에는 숙종대왕의 어머니이자 현종비인 명성왕후(1642~1683)와 정조비 효의왕후(1753~1821)를 배출한

청풍김씨는 정승을 8명이나 배출한 명문 가문으로 조선시대에 청풍은 상당히 유서깊은 지역이었음에 분명하다.

현재 탤런트 김태희씨와 개그맨 김제동씨가 청풍 김씨라고 한다.
 
 

 

 

 

비봉산의 봉황이 날아가는 곳은?

직선거리에 서울과 그 뒤로 개성이 있다고 한다. (출처 :: http://www.cheongpung.net)

 

 

 

 

 

 

 

<참고사진> 수몰전 청풍면 소재지와 비봉산  (출처 :: 다음카페 청풍 5921)

맑은 물이 흐르는 청풍면 일대의 옛 사진을 보니 참으로 아름다운 고장이다.

 

 

 

 

 

 

남근바위 능선길 따라 멋진 조망터가 연이어 나온다.

시원한 조망이 이어지니 황소걸음도 빠른듯 하다.

 

 

 

 

 

조망 구경을 하며 너무 놀다 보니 어느덧 한시가 넘었다. ㅠㅠ

이 시간이면 동산에는 가있어야 했을텐데... 그래도 단촐하게 세명이 온 산행... 늦으면 또 어떠리

풍경이 그림같은 곳에 앉아 느긋한 식사를 한다.

남자 셋이 먹기에는 지나치게 풍성하고 화려한 식탁이다.

 

 

 

 

 

 

 

 

 

밥터에서 바라본 조망

해가 점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을 하며 청풍호 방향이 역광이 되어 가고 있다.

 

 

 

 

 

식사를 하고 가파른 밧줄길을 올라 동산의 능선에 올라선다.

왼쪽으로 가면 동산 정상 방향인데 잠시 오른쪽 반대 방향으로 가본다.

바로 앞에 작은동산 능선이 보이며 뒤로는 저승봉~조까리봉 능선이 보인다.

멀리 뒤로는 월악산 능선이 잘 보인다.

작은동산 능선에 벌목을 하고 농장을 만들어논 것이 신기하다.

 

 

 

 

 

당겨서 바라본 작은동산 능선의 농장

 

 

 

 

 

 

월악산 정상부는 사람의 얼굴을 닮았다.

이마가 튀어 나오고 눈썹과 눈.. 그리고 입술 사이에 혀까지 보이는.... 

 

 

 

 

 

 

남근바위 능선과 동산 능선이 만나는 교차점

 

공교롭게도 지명 배합이 조금 거시기 하다.

남근석 이름이 성내리와 나란히 붙어 있고.... 옆 산줄기는 지난번에 갔던 미인봉 옆에 조까리봉이 있고...

 

 

 

 

 

 

 

 

 

 

 

 

 

 

 

 

 

 

 

 

 

 

동산 성봉 (804m) (14시25분)

 

 

 

 

 

 

중봉으로 가면서...

 

 

 

 

 

 

건너편에 보이는 작성산 (까치성산)

 

 

 

 

 

반대편 금수산 ~ 망덕봉 방향

앞열은 신선봉 ~ 미인봉 ~ 조까리봉 능선

왼쪽 맨 뒤로는 소백산 주능선

 

 

 

 

 

 

소백능선을 좀 더 당겨 본다.

 

 

 

 

 

 

성봉에서 중봉을 거쳐 동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부드러운 소나무 숲길이다.

송이 채취 시즌이라 입구에 송이채취를 위해 입산금지 한다고 하였는데, 마을에서 산길을 열어주어 산행을

하고 있는데 주능선 정상부에 와서야 소나무가 정말 명품급 이라는 것을 느낄수 있다.

백년도 넘은 소나무들이 주능선 등로에 아름답게 서있다.

 

 

 

 

 

중봉 (14시58분)

 

 

중봉에서 5분정도 평탄한 길을 걸으니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은 정상에 다녀오는길, 왼쪽은 작성산 방향의 새목재로 내려가는길...

갈림길에서 정상까지도 편한 소나무 숲길이니 가볍게 다녀온다.

 

 

 

 

 

 

동산 정상 (15시14분)

 

 

산은 부동산 이라고 배웠는데, 여기는 동산이다. ^^

동산은 한자로 動山 이 아니라 東山 이다.

정상은 특별한 조망이 없이 나무에 둘러쌓인 곳이다.

 

사람들은 앞동산, 뒷동산에 나오는 낮은 동산인줄 알고 이 산을 가볍게 보고 왔다가 크게 고생 했다는 우스개 소리를

남기기도 하지만 여기 동산은 계룡산 보다 높은 산 이며, 충남 최고봉 과도 불과 몇m 차이가 나지 않는다.


 

 

동산(東山)의 유래

 

동산은 동쪽에 있는 산 이다.

그럼 과연 무엇으로 부터 동쪽에 있는 산 일까 하고 자료를 찾아 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몇시간이 지나도 도무지

찾을수 없다. 어디에도 현재의 동산 이라는 산명에 대해 설명해논 곳이 없다.

 

대동여지도, 신증동국여지승람, 해동지도, 팔도군현지도, 광여도, 심지어 1910년 이후 제작된 조선환여승람을 봐도

뚜렷하게 동산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아무래도 일제시대에 새로 만들어진 이름 같다.

 

그러는 가운데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무암산이 나오는데 거리가 대충 비슷한데다, 지금도 무암사가 있고, 안개바위

(霧巖)가 있음으로 아무래도 동산의 옛명은 무암산이 아닌가 추정해 볼수 있다.  하지만 무암산의 茂 와 현재 무암사의

霧가 다르니 이것 또한 정확히 같다고 볼수는 없을것 같다.

 

결국 동산이 무엇으로 부터 동쪽에 있는 산 이냐는 뚜렷한 기록이 없지만, 가능성이 있는 대답은 아마도 청풍현으로

부터 동쪽에 있는 산이 아닌가 싶다. 현재의 능강리와 도화리가 예전에 청풍현 동면(東面)에 속해 있었음으로 이런

가능성도 있는것 같다. 

 

어떤분은 당산이 동산으로 변한것일수도 있다고 하는데, 청풍현 동쪽 3리에 성황산이 있었다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나오지만 거리상으로 성황산이 당산으로 그리고 동산으로 바뀌었을 가능성은 낮은것 같다.

 

결국 東山 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숙제로 남겨 둬야 할것만 같다.

 

 

 

 

 

 

새목재 (15시49분)

 

동산에서 한참 쉬다가 새목재를 향해 출발한다. 가파른 하산 길이다.

어느 정도 내려가면 안부를 만날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경사가 가파른 길이 끝도 없이 내려간다.

우리가 내려갈수록 마주 보이는 작성산은 높아만 간다.

작성산 높이가 지리산 만하게 보일 즈음에 새목재 안부가 나온다. 산을 거의 다 내려온것 같다.

 

새목재라는 이름은 새의 목을 닮았다고 해서 만들어진 것인데 한양에서 배를 타고 와서 육로로 단양으로

넘어가는 보부상들이 이용하는 큰 길 이었다고 한다.

 

너무 놀면서 진행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다. 여기서 편안한 길을 따라 무암사로 하산을 할수도 있는데

여기까지 와서 작성산을 안들리고 갈수도 없는일, 지금부터는 서둘러서 진행을 하기로 하고 작성산을

향해 오른다.

 

 

 

 

 

작성산으로 올라가는 가파른 오름길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어서 서둘러 진행하느라 뒤따라오는 아슬란님이 조금 힘들어 한다.

 

 

 

 

 

작성산에 오르며 바라보니 단양쪽으로 산을 깎고 있는 시멘트 공장들이 보인다.

사진은 현대시멘트 공장

 

 

 

 

 

결국엔 저 산이 다 없어질 것인가?

현대를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될 재료 이지만, 보기엔 영 흉물스럽기만 하다.

 

 

 

 

 

 

까치산 (16시25분)

 

 

예전엔 까치성산 이었으나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지형도를 만들면서 까치를 한문표기로 옮겨 ‘鵲'자를 사용하면서

부터 작성산으로 불리어지기 시작하여 지형도상에도 작성산으로 표기되고 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한자어로 표기가

되었을텐데 당시의 이름은 무엇이었을까?

 

 

까치성산의 전설

 

옛날 어느 왕이 이 산에 신하들을 데리고 들어와 궁궐을 짓고 살았다고 한다.  어느날 아침 왕이 신하들에게 동쪽 바위

봉우리를 가리키며, 저 위에  까치가 앉을 것이니 무조건 활을 쏘아 까치를 죽이라고 명을 내려, 신하들이 마침 바위

봉우리에 앉은 까치를 쏘아 죽이니 그 까치는 다름 아닌 일본의 왕이었다고 한다. 전설의 고향에나 나올법한 이야기다.

 

 

 

 

 

작성산에서 바라본 소백산 능선

 

 

 

 

 

 

멋들어진 소나무가 있는 조망처

 

 

 

 

 

멀리 제천시가 보인다.

 

 

 

 

 

작성산에서 바라본 제천시와 시멘트 공장

 

 

 

 

 

 

제천, 단양 방향의 조망도

 

 

 

 

 

 

 

 

 

 

 

 

 

 

 

 

 

 

 

 

 

또 다른 정상석

 

몇걸음을 더 걸어가니 또 다른 정상석이 나온다.

그리고 그 옆에 세워진 안내목, 하나는 834m 라고 되어 있고 정상석은 771m 라고 되어 있다.

둘다 기관에서 공무를 집행하는 분들이 세운게 분명한데도 높이는 크게 차이난다.

과연 이것을 설치 지시한 공무원이 이곳에 올라와 고도 측정을 해보았을까... 만일 그랬다면 정확한 고도 측정을

하고 둘중에 하나를 뽑거나 정정했을 것이다. 관에서 세운 위 두 고도표기가 다른것만 봐도 조금전에 금성면

지역발전 위원회가 세운 848m의 까치산 정상석이 더 신뢰가 간다.

참고로 네이버 지도에는 840m 라고 나와 있다.

 

 

 

 

 

 

능선을 따라가며 조망처에서 바라본 지나온 동산 (클릭)

해가 벌써 청풍호반 위에 떠 있어서 이제 호수쪽은 완전한 역광이다.

 

 

 

 

 

 

낮에 올랐던 동산의 남근바위 능선과 건너편에 잘 보이던 장군바위 능선을 당겨 본다.

 

 

 

 

 

 

소나무가 아름다운 조망처 에서...

두 그루의 소나무의 뿌리가 서로 뻗어서 얽혀 있다.

 

 

 

 

 

능선을 타고 가다 소뿔바위를 찾아 가는길에 만난 바위...

 

 

 

 

 

 

 

 

 

 

소뿔바위로 내려서는 길이 이정표도 없고...

몇번의 갈림길이 나온다.

소뿔바위도 어찌보면 명물인데 능선에서 찾아 내려가는 제대로된 안내 표지가 있었으면 한다.

홀로온 산꾼은 분명히 몇번 만나는 갈림길에서 당황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내려가는 길이 과연 맞는가 살짝 걱정스러웠는데...

저 아래 소뿔바위가 빼꼼히 모습을 드러낸다.

 

 

 

 

 

 

소뿔바위로 내려가며

 

 

 

 

 

 

우암 (소뿔바위)

 

 

 

 

 

 

쇠뿔바위에서... 속리님 ~

 

 

 

 

 

 

쇠뿔바위에서 바라본 저물어 가는 청풍호

 

 

 

 

 

우부도(소부도)

 

쇠뿔바위를 지나 내려오면 두개의 부도가 있다.

오른쪽 부도에는 수월당(水月堂) 이라 새겨져 있고, 왼쪽 것이 소부도로 추정이 된다

 

 

우부도의 전설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이곳 금수산 지류인 성내리에 절을 세우려고 아름드리 나무를 잘라 다듬어 힘겹게 나르고

있을때 어디선가 소 한 마리가 나타나 목재를 운반하여 준 덕에 손쉽게 절을 세웠다고 한다. 8년 뒤 소가 죽어

화장을 하였더니 여러개의 사리가 나와 소의 불심에 감동한 대사는 사리탑을 세웠다고 한다. 이 일로 무림사였던

이 절은 우암사(牛岩寺)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방금전에 지나온 소뿔바위가 내려다 보는 곳에 소부도가 있으니 서툰 인연은 아닌것 같다. 소뿔바위를 우암 이라고

부를수 있으니 무암사는 우암사라고 해도 잘 어울렸을것 같다.

 

 

 

무암계곡 시원한 물에 땀을 씻어내고 천년고찰 무암사로 향한다.

 

 

 

 

 

일주문이 따로 없이 축대를 쌓아 올린 요사채의 작은문으로 들어간다.

 

 

 

 

 

 

무암사

 

 

 

 

 

무암사 경내

 

 

 

 

 

 

해는 서서히 저물어 가고...

 

 

 

 

 

무암사 요사채 뒤로 보이는 동산의 남근바위 능선

 

 

 

 

 

 

 

 

 

 

무암사

 

 

무암사를 나오면서 산행을 마친다 (18시30분)

 

 

 

 

 

금월봉의 기기묘묘한 바위들

 

무암사를 나와 인근의 유명한 금월봉을 들렸다.

하지만 조명도 없는 그곳은 시간이 너무 늦은데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도 막아둔지 오래라 아쉬웠다.

 

금월봉은 지난 93년 시멘트 점토 채취 과정에서 석회석의 기암괴석이 발견되며 관광명소로 급부상한 곳인데

금강산 만물상의 미니어처 버전 같다. 용가리나 킹콩 같은 괴수 영화를 찍어도 딱 어울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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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 - 작성산 지도

 

산행 코스 :: 주차장 - 촬영장 - 남근석 - 성봉 - 중봉 - 동산 - 새목재 - 작성산 - 소뿔바위 - 소부도 - 무암사

산행 일시 :: 2011년 9월 25일 일요일 with 여행과산행 (산행시간 - 약7시간 놀매쉬매, 식사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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