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비사이에 만난 의 산소같은 조망

 

 

비가 예보된 주말, 토요일이 되었는데도 아직 일요일 산행지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원래는 일요일에 비가 안온다고 하여 이번 주말 산행을 일요일에 하기로 하고 토요일을 비워두었는데 토요일 오전이 지나도

비가 오지 않는다. 토요일 또한 비가 예보 되었는데, 비가 올듯 말듯한 하더니 점심때 하늘을 보니 비온뒤라 그런지 대기가

너무 청명하고 가시거리가 무척 길다.

 

눈부시게 밝은 날, 멋진 구름과 투명한 조망을 담고 싶어서 몸이 근질거린다.

어차피 내일 어디로 가든지 산행을 할 것이기 때문에 집 근처 가까운 곳에 오르기로 한다. 향적산, 산장산거쳐 빈계산,

아니면 구봉산... 조망은 향적산과 구봉산이 제일 좋은데, 향적산은 제일 원거리(?) 인데다 비가오면 땅이 질퍽거릴 가능성이

있는 곳이라 비가 와도 끄덕 없고, 조망이 탁월한 구봉산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가벼운 소풍 배낭에 물과 우천시 카메라와 핸드폰을 보호하기 위한 지퍼백을 담고서 구봉산으로 향한다.

자주 가는 구봉산 이지만 이렇게 맑은날은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멋진 곳이다.

비와 비사이에 틈을 이용하여 오른 구봉산에서의 아름다운 조망을 기대하며..

 

 

 

성애노인요양원을 지나 가장 짧은 코스를 택하여 오르는 빗물을 잔뜩 머금은 숲은 한껏 싱그러움을 발산하고 있다.

 

 

 

 

1km의 짧은 오름길 끝에 오른 동네 뒷산인 구봉산

대전에서 일출을 볼수 있는 정상 조망터로 가는 가장 짧은 길 이다. 

 

 

 

 

먼저 왼쪽 구봉정으로 올라본다.

구봉산에 전망대가 설치된 이후로 점점 찬밥이 되어 가는 옛 명물 구봉정

 

 

 

 

구봉정에서 바라본 원내동, 관저동 일대

 

 

 

 

구봉정을 내려와 건너편 봉우리에 올라 바라본 구봉정

 

 

 

 

노루벌전망대 가는길의 구름다리

 

 

 

 

멀리 대둔산은 구름이 오락 가락 하고 있다.

오늘 대둔산에 우중산행을 떠난 여산 회원님들은 구름속에 노닐것 같다.

 

 

 

 

노루벌 전망대엔 못보던 운동시설이 설치 되어 있다.

비박/야영을 할때 텐트치고 잠자던 곳인데.....

 

 

 

 

노루벌쪽 조망 (클릭)

비온 직후라 구름아래 가시거리는 끝도 없다.

 

 

 

대둔산쪽 조망을 조금 당겨 보았다 (클릭)

 

 

 

 

대전의 명물 노루벌

 

 

 

 

전망대에서 바라본 구봉정

 

 

 

 

반대편 능선

골계미가 드러나야 제맛인데, 여름이라 무성한 잎이 구봉산의 골계미를 모두 감추고 있다.

 

 

 

 

구봉정 뒤로 보이는 가수원과 도마동, 내동 일대

 

 

 

 

능선의 관저동쪽 전체 조망도 (클릭)

 

 

 

 

전망대에서 능선따라 10미터 가면 바로 봉우리 정상과 멋진 조망터가 나온다.

정면의 오른쪽으로 관저동 먹자골목 우측으로 느리울, 리슈빌 아파트 뒤로 도솔산이 늘어서 있고

그 오른쪽 뒤에 있는 내동 보이고 도솔산 왼쪽 끝으로 건설중인 신도안이 보인다.

 

 

 

 

중앙에 자리한 구봉마을

 

 

 

 

왼쪽으로는 서대전IC 옆으로 내가 살고 있는 원내동 일대가 보이고 그 뒤로 계룡산 국립공원 소속의 수통골

빈계산, 금수봉, 도덕봉이 보인다. 금수봉은 구름 속에 들어가 있다. 오늘 수통골을 갈까 구봉산을 갈까

고민을 하였는데, 구름속에 들어가 있는 것 보다는 이곳 구봉산에 오른게 잘한것 같다.

 

 

이렇게 멋진 조망을 하고 있는 이 봉우리 정상 바로 밑에 구봉산의 숨겨진 비처가 하나 있다.

일명 공기바위다.

 

 

 

 

봉우리를 내려가 살짝 돌아들어 가면 이렇게 공기 바위가 있다.

이곳은 봉우리 위에서도 안보이고, 등로에서도 보이지 않는 곳 이다.

전망대가 있는 봉우리에서 등로 옆 길을 따라 살짝 돌아 내려가면 된다.

 

 

 

 

공기바위에서 바라본 진행방향의 구봉산 능선

이곳에서는 건너편 봉우리가 잘 보이는데, 저곳에서는 이곳에 공기바위가 있는게 잘 보이지 않는다.

 

 

 

 

공기바위에서 바라본 조망 - 철탑 뒤로 산행 출발점인 성애 노인 요양원이 보인다.

 

 

 

 

구름에 가려 있는 계룡산쪽 조망

 

 

 

 

건너편 봉우리에 올라서 바라본 진행방향의 능선

 

 

 

 

정상에 바위틈에 서있는 한그루 소나무

 

 

 

 

전망대 다음 봉우리에서 바라본 공기바위가 있는 전망대 봉우리...

아까 공기바위에서는 이곳이 잘 보였는데, 역시 이곳에서는 공기바위를 찾을수 없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괴곡교

노루벌에 있는 상보안 유원지를 가려면 괴곡교를 지나자 마자 우회전 하여 진입을 해야 한다.

메타세콰이어 숲으로 유명한 장태산을 갈때에 가수원을 지나 저 다리를 꼭 지난다.

광학줌을 넘어서 억지줌으로 땡겼는데.... 새로나온 후속버전인 LX5는 이정도 까지 선명한 광학줌을 지원한다.

 

 

 

 

내 카메라 최대 광학줌 으로 바라본 괴곡교 ㅡ,.ㅡ

 

 

 

 

전망대 봉우리에서 바라본 조금전 서있던 건너편 봉우리와 정상의 소나무

 

 

 

 

건너편 봉우리 (우측끝)와 조망

 

 

 

 

전망대에서...

 

 

 

 

 

 

 

 

구름 가득낀 관저동 일대 (클릭)

 

 

 

 

다시 돌아 가는 길

 

 

 

 

구름다리에서 바라본 관저동

멀리 유성과 그 넘어 갑하산~우산봉 까지 깨끗한 조망은 끝이 없는것 같다.

 

 

 

 

우측 아래로 새로 조성된 관저동 체육공원과 운동장이 보이고 그 옆을 지나는 새로 만든 대로가

관저동 도안신도시 지구를 통과하여 원앙마을로 이어지고 있다.

 

 

 

 

하산을 하면서 뒤돌아본 전망대가 있는 봉우리

출발전에 선택의 고민을 했던 향적산은 내내 구름속에 잠겨 있다.

역시 탁월한 선택이다.

 

 

 

진잠쪽을 흘깃 바라보는데, 헛... 진잠 일대에 비가 내리고 있다. 

 

 

 

 

비는 번져서 구봉마을까지 내리고 있다.

시원하게 비를 맞아 볼까를 잠시 고민한다. 그런데 저녀석이 이쪽으로 안올수도 있다.

어차피 비는 맞을 각오로 올랐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지만, 이만 하산 하기로 한다.

 

 

 

 

253개의 철계단을 내려 임도를 따라 무사히 하산을 완료한다.

 

그런데 내일은 어디로 가지... 아직 해결을 보지 못했다.

일차적으로는 도장산이 예정되어 있는데... 그곳은 폭우 예정지라 일행들이 취소할 가능성이 높았는데

계단을 내려가는 중에 주관자로 부터 연락이 온다. 나 역시 취소에 동의를 하였다.

충청도가 호우주의보 라는데, 그럼 이제 남은건 강원도 뿐인가?

 

산행일시 :: 2011년 7월9일 토요일

산행장소 :: 대전시 관저동 구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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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음악 :: 연인들의 이야기 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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