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지리산 공비산행을 하면서 긴장과 지나친 오버페이스로 하산시에 2년만에 우측 장경인대에 통증을 느끼고 나서 이번주
산행지를 정하는데 신중할수 밖에 없었다. 내심은 설악산의 가리산에 가고 싶었는데, 그렇지 않아도 힘든코스 인데 만일 산행중에
문제가 생기면 난감할수 있어 가능하면 중간 탈출이 용이한 코스를 찾았다. 일주일동안 병원에 들러 상처난 인대부위에 소염제
주사도 맞고 약도 꾸준히 복용한 결과 금요일 가벼운 약초산행을 해보니 우려와 달리 무릎에 통증이 없어서 조심스럽게 토요일
오후가 되서야 주말산행지를 찾아 본다.
여산에서 정기산행으로 진행하는 변산의 쇠뿔바위봉은 근래 다녀온적이 있고 하여 같은날 정기산행을 진행하는 새늘의 코스를
보니 처음 들어보는 산행지 인데 가깝고 유사시 중간 탈출로가 잘 마련되어 있는데다 백운동 계곡의 시원함이 마음을 잡아 끌었다.
나중에 산행을 하면서 보니 선각산~덕태산은 백운동 계곡의 시원한 물이 매력적이기도 하지만 더욱 큰 매력이 있는것은 사방
팔방으로 보이는 장쾌한 조망이다. 지리산, 덕유산, 운장산, 무등산등 굵직한 명산들이 기준 좌표를 설정하며 조망가능한 범위내에
둘러서 있으며 가까이는 팔공산, 내동산, 마이산등 진안의 산군들이 늘어서 있다. 코스상의 모든 봉우리가 천미터가 넘는 선각산~
덕태산은 진안고원의 대표주자인 운장산과 더불어 진안의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진안 고원의 명산이라 할 수 있겠다.
이번 산행은 원점회귀 코스다. 백운동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한다. (10시2분)
점전폭포로 올라가며 바라본 투구봉
점전폭포
비가온지 꽤 되었는지 바위를 넘어 쏟아져 내리는 우렁찬 폭포소리는 들리지 않고 바위틈 사이로 계곡물이 흐르고 있다.
그래도 하산후에 충분히 몸을 식힐만큼은 되어 보인다. 통상적으로는 점전폭포에서 직진하여 투구봉으로 진행하는데,
우리는 꼬불꼬불 임도를 타고 한밭재로 오른다. 날도 무덥고, 차가 다닐수 있는 있는 임도길도 속도를 내기에는 경사가
가파른 편인다.
백운동 계곡
전북 진안에 가면 신선이 노닌다는 구름바다의 땅 백운이 있다. 그곳에 덕태산(德泰山)과 선각산(仙角山) 사이를 가르는 백운동계곡이 있다. 두 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계곡에는 굽이굽이에 기암괴석이 웅크린 채 비경을 이루고, 봄에는 온 산을 뒤덮으며 흐드러지게 피는 진달래꽃이 장관이다. 시원한 계곡은 폭염을 이겨내는 여름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백운면 소재지(백암리)에서 계곡을 따라 5km쯤 올라가면 울창한 수목 사이로 30여 평의 널따란 점전바위와 높이 5m 가량의 점전폭포가 장관을 이루는 곳이 바로 백운동 계곡이다.
상가지구가 없어 깨끗함을 자랑하는 청정지역으로 (근래는 계곡 따라 전원주택이 들어서고 있음) 봄철에 골짜기를 가득 메우는 진달래꽃의 장관은 마치 선경을 연출하는 듯한 곳이다. "라장사"의 전설과, "점전바위"사이에 풀잎을 꽃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도 함께하는 덕태산(1,113m)주축으로 어우러진 계곡 사이사이에 기암괴석과 우거진 수목, 그 사이 사이를 흐르는 벽계수는 가히 백운동의 "비경"이라 표현 되는 곳 이다. 한편, 백운면 소재지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섬진강의 수원지인 팔공산 밑의 신암리 저수지가 나오는데 이 골짜기 또한 백운 계곡과 버금가는 절경이 숨어 있는 곳이다. 여름의 피서객뿐 아니라 봄철의 고사리 등 각종 산나물을 채취하고 진달래꽃의 그림같은 분홍빛에 취하려는 관광객이, 가을엔 은근한 단풍의 색깔을 즐기려는 풍류객이 모여드는 곳이기도 하다. <부분출처 :: 진안군청> |
나장사의 전설
옛날 그 계곡에는 나장사라는 갑부가 살고 있었는데 욕심이 많아 스님의 시주를 거절하자 스님이 계곡에 보(洑)를
막아버려 내려 올수가 없자 구원을 청하는 기도를 올렸다. 그러자 신선이 나타나 돼지머리와 술을 준비토록해서
다 먹은 후에 지팡이로 보를 툭 치자 보가 터졌다. 신기하고 놀라서 나장사가 넋을 잃고 있을 때 신선은 흰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면서 백운동(白雲洞)이라고 외쳤다고 한다.
오후에 우리가 덕태산에서 내려올 하산길
원점 회귀 코스이니 만큼 선각산을 먼저 오르느냐 또는 덕태산을 먼저 오르느냐는 큰 문제가 될수 없지만 통상적으로
덕태산 코스는 백운계곡에서 정상까지 매우 가파른 코스의 연속이니 만큼 많은 분들이 선각산을 거쳐서 덕태산으로
돌아가는 산행코스를 선택 한다고 한다.
한밭재로 오르는 임도
포장 & 비포장 임도를 따라 한밭재로 오른다. 임도를 오르면서 벌써 선두그룹과 후미팀이 갈라지게 되고 결국 선두그룹
여섯명만이 덕태산까지 종주길에 오른다. 선각산과 덕태산이 육산이고, 능선길엔 울창한 숲으로 햇볕을 가려주는 여름
산행지로 최적의 코스중 하나라지만, 여러차례 오르내림이 있어 더위에 진을 빼기 쉬우니 여름엔 홍두깨재에서 백운동
계곡으로 바로 하산하여 화끈 달아오른 몸을 식히는게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한밭재 (10시46분)
백운동 계곡과 대전마을(옛 이름이 한밭)을 잇는 임도상에 선각산과 투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위치한 한밭재에서
왼쪽은 선각산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투구봉으로 가는 길인데 한밭재에서 투구봉은 약 15분 거리다.
선각산과 덕태산에 있는 이와 같은 안내 지도는 방위를 기본으로 지도를 그려서인지 백운동 계곡에서 오르는 사람들에게
영 어색한 길을 보여준다. 투구봉에 대한 안내도 없으며, 백운동에서 출발한 사람들에게는 거꾸로 지도가 그려져 있어 방향
잡기가 쉽지 않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투구봉 (11시1분)
한밭재에서 선각산으로 길을 잡으면 중선각 이라 불리우는 헬기장 까지는 가파른 깔딱고개다.
투구봉 오른쪽으로 마이산의 두 돌귀가 살짝 보인다.
하늘은 맑고 푸르른데, 가시거리는 썩 좋지 않은게 아쉽기만 하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마이산
마이산의 이름은 신라시대 섯다 라는 의미로 서다산, 고려때는 솟아나다 의미로 용출산, 조선시대 태종이 남행 하다가
말 귀모양이다 라고 해서 마이산이 되었다고 한다. <출처 :: 신증동국여지승람>
헬기장에 오르며 바라본 헬기장 (왼쪽)과 오른쪽 조망
헬기장에 오르며 조망터에서 바라본 건너편 투구봉과 고덕산-내동산-만덕산 조망
내동산
내동산의 이름 유래
내동산은 백마가 마이산을 향해 달리는 형상의 암릉을 가진 산(887.4m)으로 원래 이름은 백마산 이었으나, 일제 때 내동마을 뒷산이라 해서 내동산으로 바꾼 뒤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백운면의 주민들에 의하면 옛적에 산 근처에 귀골이 장대한 장수가 태어났는데, 누군가에 의해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자 산에서 백마가 울면서 뛰어나와 백마산으로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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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선각 (헬기장) (11시8분)
후미와의 차이가 많이나서 선두기준 11시 10분 이면 식사 할만한 곳을 찾아 자리를 잡으려 하였는데 헬기장은 햇볕이
내리 쬐는 관계로 건너편 선각산을 향해 오르다 알맞은 곳을 찾기로 한다. 이 헬기장은 6.25때 국토방위군 십여명이
빨치산에 의해 학살된 곳이라고 한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투구봉과 우측으로 오후에 찾게될 덕태산.
투구봉은 장수가 투구를 쓴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혀진 이름 이라고 한다.
덕태산 왼쪽으로 마이산이 보이고 그 뒤로 부귀산이 살짝 보이는데, 날이 좋은날은 부귀산뒤로 연석산-운장산-구봉산
능선이 훤히 보여야 하는데 이날 그만큼 가시거리가 좋지 않은것 같다.
최대 광학줌으로 당겨본 마이산
2.5배 광학줌으로는 마이산을 실감나게 담을수 없다. 마이산 뒤로 마이산을 조망할수 있는 최적의 장소인 부귀면의
부귀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선산이 진안군 부귀에 있는지라 유달리 정감이 가는 산명이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선각산
선각산 정상 못미처 우측으로 3단의 너른 곳을 찾아 식사를 하고, 선두팀은 덕태산을 향하여 출발을 한다.
선각산 (12시5분)
선각산
선각산(1141m)은 금남호남정맥상의 팔공산 북쪽에 있는 삿갓봉 서쪽에 있는 산으로 북쪽의 덕태산과 마주하고 있다. 선인(仙人)이 백운(白雲)과 안개 속에서 놀았다는 설에서 생긴 이름으로, 신선이 춤을 추는(仙人舞袖)의 형상으로 정상(상선각봉)과 헬기장(중선각봉)은 신선의 머리에 난 뾰족한 뿔을 닮았다고 한다. 신선의 머리에 웬 뿔이라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유래지만 옛날에는 문설주 ‘각(閣)’ 자를 써서 일명 선각산(仙閣山)이라 부르기도 했다니 신선이 백운과 어우러져 살고 있는 집으로 봐도 좋을듯 하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사방이 막힘 없이 훌륭하다. 북으로 장자골 건너 덕태산에서 시루봉으로 이어지는 덕태산 줄기가, 그 너머로 마이산이 확연하다. 동으로는 금남호남정맥의 오계치, 섬진강 발원샘을 안고 하늘로 올라가는 봉우리라는 천상데미가 가까이 바라보이고, 그 왼쪽 너머로 장안산과 북덕유에서 남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연봉들도 하늘금을 그린다. 선각산은 백운동 계곡을 끼고 여름산행지로도 좋지만 산꾼들에게는 설경과 일망무제의 조망이 아름다은 호남의 겨울산으로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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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각산에서 바라본 팔공산 성수산과 화암제
팔공산과 성수산 사이의 임도를 따라 백제시대 장군의 말을 묻었다는 마령치를 넘어가면 산서면 대성리로 이어진다.
이 근처에는 성수산 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들이 몇개가 있으니 주의를 해야 한다. 날이 좋으면 성수산 너머로 멀리 무등산
까지 조망이 된다.
종주팀은 선각산을 넘어 홍두깨재를 향하여 간다.
삿갓봉을 넘어서 건너편 뾰족하게 보이는 시루봉
선각산 ~ 덕태산 숲길은 거의 짙은 숲속으로 햇볕을 피할수 있어 여름산행지로 적합한것 같다.
백운동계곡엔 여름에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하지만 선각산과 덕태산에는 정맥을 달리는 산꾼들이나 가끔 오고
큰 이름도 유명세도 없는 곳이라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 이다.
삿갓봉 직전에 만난 팔각전망대
전망대 아래로 길은 오계치를 지나 천상데미를 거쳐 팔공산으로 이어진다.
깃대봉 왼쪽 뒤로 장수의 명산 장안산이 길게 늘어서 있다.
오계치 아래 헬기장과 신암마을로 이어진 임도길
섬진강의 발원지 데미샘
공인된 섬진강의 발원지 데미샘은 선각산 오계치와 팔공산 서구리제 사이의 계곡에 있다. 예전에는 택리지엔 마이산, 동국여지승람엔 지리산, 동아대백과사전엔 팔공산 하는 식으로 발원지가 중구난방이었는데, 하천연구가 이형석씨가 이것을 정리하였다고 한다. 그는 1983년 직접 섬진강을 걸으면서 발원지를 계측했다. 그리고 국립지리원으로부터 ‘데미샘이 원조’라는 인증을 받았다. 즉 섬진강으로 부터 데미샘이 가장 먼 곳에 있는 수원지라는 것이다. 이 데미샘은 사시사철 극심한 갈수기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 수정같이 맑고 이가 시리도록 차가우며 다른 어떤 샘에서도 맛 볼 수 없는 미묘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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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데미
데미샘에 있는 봉우리를 천상데미라고 하는데, 데미라는 말은 더미(봉우리)의 전라도 사투리로 섬진강에서 천상으로
올라가는 봉우리라는 뜻으로 이 샘이 천상데미에 있다 하여 데미샘이라고 이름한 것이다.
섬진강의 유래와 전설
섬진강의 이름은 단군시대에는 모래내, 백제시대에는 다사강, 고려시대에는 두치강이라 불리다가 고려 말에 섬진강이라
불리게 되었다. 그 유래는 고려 말에 현재 전남 광양시 진성면 섬거에 왜구가 침입하자 수만 마리의 금두꺼비가 강변으로
나와 울어댐으로써 왜구를 물러가게 했다는 전설에서 두꺼비 '섬'자를 붙여 섬진강이라고 불리우게 됐다고 전한다.
팔각정 앞에서 바라본 조망도 (클릭)
그나마 덕유산 라인이 보이는게 다행스럽다.
선각산~덕태산길에서는 지리산~운장산~무등산 까지 선명하게 들어와야 정상인데 이날 파란 하늘과 어울리지 않게
가시거리는 영 마뜩치 않다.
팔공산-화암제-마령치-선각산 파노라마 (클릭)
팔공산 뒤로 보이는 지리산 반야봉을 최대줌으로 당겨 보았다.
장수 팔공산
대구의 팔공산과 같은 이름을 쓰는 장수의 팔공산은 산 동쪽 기슭에 팔성사에 예속된 팔공암이 있어서 팔공산 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장수군지>에 의하면 절은 백제 무왕 때인 603년에 해감(解橄) 스님이 창건 했으며, 얼마 안 있어 해감 스님의 법문을 듣고 그의 제자가 된 7명의 고승을 기리기 위해 팔성사라 하고 산 이름도 팔공산이라 했다고 전한다. 그리고 팔성사 외에 7명의 제자들이 각각 암자 하나씩을 지어 팔성사를 중심으로 7개의 암자가 있었다고 한다. 진안 경계에서는 가장 높은 산(1151m)이며 진안, 장수, 임실 등 3개 군의 접경이다. 참고로 절을 창건한 해감 스님에 대해서는 혹은 ‘혜공(慧空)’ 스님이라고도 하고, 또는 원효스님 이라고 하기도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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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 주능선과 천왕봉은 더욱 희미하게 보인다.
팔각정 바로 위에 자리한 표지목
지금 부터는 바로 앞 삿갓봉 올라가면서 부터 시루봉 까지 금남호남정맥 길을 간다.
오계치(五溪峙)
진안 백운면 신암리와 장수 천천면 와룡리의 경계가 되는 고개로 오계치를 넘으면 장수 와룡휴양림에 들어선다.
오계치는 다섯개의 계곡이 모인곳이라 하여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오계치에서 동쪽 능선으로 오르면 팔공산으로 향하고,
서쪽능선으로 향하면 선각산, 덕태산 으로 오르는 길이다.
삿갓봉에 오르다 조망터에서 덕유산 라인을 당겨 보았다.
삿갓봉에서 바라본 선각산과 투구봉
삿갓봉 (12시46분)
백두대간 영취봉에서 가지 친 금남호남정맥은 장안산을 지나 신무산에 이르면 방향을 북으로 틀어 팔공산을 빚어 놓는다.
팔공산에서 북으로 이어지는 금남호남정맥이 천상데미-오계치를 지나 삿갓봉을 들어올리면서 서쪽으로 가지 친 능선에
빚은 산이 선각산 이다.
삿갓봉에서 계속 북진하는 금남호남정맥이 홍두깨재를 지나면 서쪽으로 시루봉을 들어 올린다. 이 시루봉에서 서쪽으로
뻗어나아간 능선에 덕태산이 있다. 시루봉 직전에서 금남호남정맥은 고냉지 채소밭이 있는 신광재를 지나 성수산~마이산
으로 이어진다.
삿갓봉을 지나 홍두깨재로 가는 길에 망바위가 있다.
조망이 좋을듯 하니 올라가서 조망을 해본다.
망바위에서 바라본 삿갓봉
망바위에서 바라본 조망 (클릭)
지나온길이 <좌(삿갓봉), 우(선각산)> 시원하게 조망된다.
망바위에서 바라본 덕태산(왼쪽), 시루봉 (오른쪽 끝이 뾰족한 봉우리)
망바위에서 바라본 덕유산 (중앙), 민주지산 (왼쪽) 방향 조망
홍두깨재 직전에 대전푸른솔산악회 회원님들이 반대방향으로 지나간다.
아마도 우리와는 반대로 덕태산으로 해서 산행을 시작해 선각산을 거쳐 투구봉으로 가는것 같다.
홍두깨재 (13시32분)
홍두깨재 라는 말의 유래는 과거에 이곳에 붉은 복숭아(紅桃)가 많이 나온다고 해서 홍도깨치라고 불렀는데 이후에
부르기 쉽게 변음이 되어 홍두깨치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홍두깨치를 지나서 시루봉 까지는 다시 한참을 올라야 한다. 지난주 오버페이스로 통증이 심했던 장경인대에 신경을
쓰면서 만일 또 다시 통증이 느껴지면 홍두깨재에서 바로 하산을 하려고 하였는데 지난 일주일간 병원에 다니고 주사를
맞고 약을 먹으면서 치료가 잘 되었는지 별 이상이 없어서 덕태산을 향하여 계속 진행을 한다.
30여분을 힘들게 올라서 시루봉 직전 헬기장에서 바라본 뾰족한 시루봉
조망이 탁월한 시루봉에는 건너편에서 부터 진행하는 많은 산객들이 올라서 있다.
시루봉에서 바라본 조망1 (클릭)
시루봉에서 바라본 조망2 (클릭)
시루봉에서 바라본 조망3 (클릭)
시루봉에서 바라본 조망4 (클릭)
시루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과 봉우리들 (삿갓봉 - 선각산)
선각산~덕태산 구간의 제일봉인 시루봉(1147m) 정상은 무척 초라한 모습 이다.
시루봉에서 바라본 우리나라 100대 명산이자, 육당 최남선이 산의 명승과 종산 개념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선정한
우리나라 12명산에 호남의 대표산으로 뽑았던 장수의 명산인 장안산
이제야 비로소 마이산 우측 뒤로 연석산과 운장산(사진 우측 끝)이 보인다.
진행방향의 덕태산
덕태산으로 가면서 바라본 선각산
뒤돌아본 시루봉
왼쪽으로 남덕유산~월봉산이, 오른쪽으로는 장안산이 보인다.
건너편 지나온 선각산과 삿갓봉
정면으로는 진행방향의 덕태산
덕태산 직전의 헬기장옆 그늘에서 딸기아빠님이 키싱님으로 부터 얻어온 슬러시 맥주를 개봉한다.
그새 시원하게 마실수 있도록 적당히 녹아 있다. 가슴속 까지 식혀주는 맥주 한잔에 더위와 피로가 싹 가시는듯 하다.
덕태산에서 조망도 (클릭)
흔적
덕태산 (15시)
덕태산
덕태산(1,113m)은 선각산과 마주보며 백운골 동쪽에 남북으로 어깨를 나란히 솟아 있는 산으로, 산 이름이 의미하듯이 덕이 큰 만큼 무척 큰 산이다. 금남호남정맥과 이어진 시루봉에서 덕태산 정상까지의 1000m이상 되는 능선이 1.5km정도 되며, 이 능선과 산록 곳곳에 억새가 필 때는 운치가 무척 좋다고 한다. 또한 산 아래 암릉과 울창한 숲과 빼어난 경치로 알려진 백운동계곡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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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완료 (15시52분)
덕태산에서의 하산길은 매우 가파르다.
오전에 임도를 따라 올라가며 보았던 덕태산 들머리로 하산을 완료 한다.
뜨거운 몸을 점전폭포앞 소에 풍덩 하고 몸을 담그니 비로소 열이 식어 내려간다.
여름철 산행이면 늘 갈아입을 옷을 준비하고 있는지라, 산행후의 땀과 피로를 씻어내는 계곡 입수는 즐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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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꾼들이 늘 그렇듯이... |
뺀 만큼 도로 채워 넣는것은 |
질량 불변의 법칙? |
주차장 인근에서 앞팀이 뒤풀이를 하고 빠져나간 자리에 자리를 잡고 뒤풀이를 한다. 오늘 메뉴는 삼겹살 구이.
다들 배부르게 먹고도 남을정도로 푸짐하게 준비를 해왔다. 이자리를 빌어 산행과 뒤풀이를 준비하느라 수고가 많았던
멍구 회장님 이하 운영진님들께 감사를 드린다.
정상에서는 가시거리가 다소 짧아서 지리산에서 무등산까지 그리고 운장산 일대와 덕유산에서 월봉산을 거쳐 황석산까지
시원하게 조망이 되는 멋진 조망산행처인 선각산~덕태산 산행의 잇점이 빛을 바랜것이 너무 아쉽고, 비가온지 오래되서
인지 계곡에 수량이 충분하지 않아 하산후에 다들 시원한 알탕을 하지 못한것이 아쉽다.
하지만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숲길과 모처럼 파란 하늘은 여름 산행의 즐거움을 주었고 깊은 숲길을 걷다가 수시로
터지는 멋진 조망터와 정상에서의 일망무제의 거침없이 장쾌한 조망은 선각산~덕태산 산행의 백미이자 즐거움으로
충분히 기억될듯 싶다. 또한 산행을 하면서 겨울 산행을 생각해 보았는데, 여름보다도 겨울에 눈에 덮힌 설산의 순백의
아름다움은 시리도록 파란 하늘과 깨끗한 조망과 함께 선각산~덕태산의 매력을 최대로 보여줄것만 같다.
배경음악 :: Sally Gardens - Celtic Spirit
선각산~덕태산 등산지도
산행코스 :: 백운동 ~ 임도 ~ 한밭재 ~ 선각산 ~ 삿갓봉 ~ 시루봉 ~ 덕태산 ~ 백운동 (5시간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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