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기간 이라며 몇일째 비가 내린다. 산행을 계획했던 산악회 들도 다들 산행을 내리고 한주 쉬어 가는 분위기다.

원래 조망없고 사진한장 제대로 남길수 없는 우중 산행은 하지 않는데, 가끔은 비맞으며 걷고 싶은 날이 있기도 하다.

비 맞으러 원거리 산행을 갈 일 없으니 가까운 계룡산을 마음에 담아둔다.

젖으면 안되는 것들은 다 빼놓고, 배낭에 갈아입을 옷과 전천후 방수카메라를 넣고 유사시 우중산행을 생각해본다.

비옷은 배낭에 늘 가지고 다니지만 이번엔 비가 내리면 제대로 맞아볼 생각을 해본다.

지난해 라섹수술을 하고 안경을 벗고나니 비 맞는것도 크게 불편하지가 않다. 

계룡산 은선폭포는 비온 직후에나 제대로 볼 수 있다니, 은선폭포를 감상하고, 지난번 위치를 확실히 익혀 두었던

오성대도 함께 찾아 보자는 계획을 세운다. 그럼 코스를 어떻게 잡아야 할까... 어차피 짧은 코스다.

 

 

일요일 낮, 비가 올 줄 알고 하루 일을 접은 엽서형과 둘이서 동학사 주차장으로 들어서는데 매표소 여직원이 등산복

차림을 보고 입.산.금.지. 상태라고 알려준다. 지난 겨울엔 눈이 살짝 내렸다고 입산금지를 하더니... (계룡산보다 두배

더 높은 1600m가 넘는 덕유산은 그날 눈이 더 많이 내렸는데도 통제가 없었다) 이젠 태풍예보라고 입산금지 라니, 

계룡산 관리공단 수장의 조심성은 대단하다는 말로도 부족한것 같다. 조심이란건 아무리 강조해도 나쁠리 없지만

그래도 산꾼의 미련과 아쉬움은 별개의 것인지라...고작(?) 800m의 계룡산, 큰산에 비해 큰 계곡이나 위험구간 하나

없고 평탄하고 안전한 돌계단길로 되어 있는 이 산이 쉬운 등산로를 입산통제 하면 오히려 험하고 힘든길로 오를수도

있겠지만 이날은 어쩐지 미련하나 없이 마음이 선선히 돌아서진다.  

 

 

동학사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산은 갑동에 있는 갑하산 이다. 현충원 옆에 있는 현충원의 수호산으로 산세에 비해

명당으로 오래전부터 소문이 자자해서 능선과 지능선 여기 저기에 도둑묘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산 이다.

갑하산은 계룡산 천황봉을 기점으로 쌀개봉을 거쳐 황적봉과 치개봉,관암봉,백운봉,도덕봉을 거쳐 삽재에서 이어지는

계룡산의 마지막 부문에 해당하는 산으로, 세 개의 봉우리가 어울려 불상을 닮았다고 하여 삼불봉이라 부르기도 하는

계룡산의 주요 능선과 봉우리들을 가장 잘 조망할수 있는 산이다.

 

 

대전에서 공주가는 국도를 타고 가다 계룡휴게소를 지나면 우측에 갑동이 보이고 마을 진입로가 나온다.

갑동으로 들어가면 오른쪽으로는 유명한 맛집 이라는 우희경의 검은콩 수제비 집이 나오는데, 그 반대방향으로 끝까지

가면 파인힐스 농장의 철문이 나온다. 산행의 들머리는 이 파인힐스 농장 철문 왼쪽으로 돌아가면서 시작이 된다.

 

 

 

농장을 지나자 마자 계곡물이 나오는데 평상시에는 지나는데 전혀 문제가 없던 것이 장마로 인하여 한번에 건너뛸수

없는 폭으로 물이 흐르니 큰돌을 주워 던져 임시로 징검다리를 만들고 뛰어 넘는다.

 

 

 

 

비가 그치고 촉촉히 젖은 숲길을 걷고 있건만 역시나 여름산행 이던지 금새 얼굴에 땀이 차오르고 시선은 오른쪽

계곡으로 돌아간다. 차량회수 문제로 온길을 그대로 내려올 것이니 땀을 씻어낼 계곡물을 봐두는 것이다.

 

 

 

 

조금 오르니 조망터가 나오고 대전에서 공주로 넘어가는 삽재가 보이며 삽재 건너로 도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우측 뒤로 멀리 보이는 계룡산 장군봉 능선은 구름속에 들어가 있다.

 

 

 

갑하산과 도덕봉을 갈라놓은 삽재를 경계로 그 남쪽 도덕봉, 백운봉, 관암봉, 금수봉, 빈계산 일원은 한 울타리로 묶어

흑룡산(黑龍山)이라 불려왔다. 선인들은 이 흑룡산을 계룡산 동쪽을 감싸주는 산으로 여겨왔다. 즉 계룡산을 천체(天體)의

성지(聖地)로 보았고, 흑룡산이 그 성지를 지키는 또 하나의 성지라고 믿어왔다. <참고인용 :: 월간산>

 

 

 

 

비온뒤라 끝도 없이 보이는듯한 투명한 시야를 두고 대전시 조망을 하는 엽서님

 

 

 

 

짙은 구름 아래 시야는 참으로 좋기만 하다.

식장산의 통신탑은 구름에 닿은듯 하고, 우측으로 서대산 정상부는 구름모자를 쓰고 있다.

이런날 지난주 선각산에 올랐으면 지리에서 덕유를 거쳐 운장산 능선까지 선명하게 보였을 것이다.

 

 

 

 

도둑골 뒤로 수통골의 도덕봉이 보인다.

도둑골 왼쪽 봉우리를 옥녀봉 이라고 한다.

 

 

도덕봉과 옥녀봉의 유래

 

수통골에서 바라본 도덕봉은 거대한 암봉으로 이루어져 삼면이 아찔한 절벽인데, 남쪽 절벽 밑 유성에서 공주로 가는

국도 쪽으로 도둑굴이 있다. 도둑골은 옛날에 이 골짜기에 도둑들이 많아서 붙인 이름인데, 현재 계룡산 수통골의

도덕봉은 이 도둑골에서 유래를 한다. 도적골에 있는 산이라 해서 도적봉이라 부르던 것이 어찌어찌 하다보니 어감이

좋은 도덕봉으로 발음이 전이됐다고 한다. 도덕봉 북동쪽의 옥녀봉은 선녀가 베를 짜는 형국이라 옥녀봉이라 부르며

그 아래에 유성컨트리클럽이 자리잡고 있다.

 

 


 

삽재고개 갈림길 (14시33분)

 

 

 

 

 

동행한 엽서님이 숲길이 참 좋다고 하시며 조만간 주중산행팀을 이끌고 갑하산을 다시 찾고 싶다고 하신다.

 

 

 

 

계룡산의 주요 봉우리들과 능선들이 구름속에서 얼굴을 드러냈다 감췄다를 반복한다.

저 속에 들어가 있으면 오리무중일텐데.... 조심성 많은 계룡산 국공요원들 덕분에 오히려 더 멋진 경치를 감상하게 되었다.

꿩 대신 닭이 아니라.... 닭 대신 꿩이 될것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

 

 

 

 

삽재교차로에서 계룡시로 이어지는 1번국도 - 로드넘버원, 우측으로는 계룡산의 금지구역 치개봉이 보인다.

 

 

 

 

갑하산 정상으로 가는 중에 지나온 능선과 뒤로는 삽재 건너 도둑골과 옥녀봉 도덕봉 일대 파노라마 (클릭)

 

 

 

 

갑하산 정상의 풍경

 

 

일단의 산악회 회원님들이 모여 앉아 정상주를 들고 있다.

아마 이분들도 닭(계룡산) 보러 갔다가 낙담하고 기대 없이 이곳에 올랐다가 꿩을 만난 분들일 것이다.

 

 

 

 

갑하산 정상

 

 

갑하산 정상

 

감하산 정상을 두고 아직도 논란과 말들이 많은것 같다. 네이버 지도를 검색하면 이곳이 아닌 이곳에서 우산봉쪽 능선에 있는

문필봉 정상 옆 삼각점이 갑하산 이라고 되어 있고, 현충원 안내 책자에도 그렇게 되어 있다고 하는데, 주민들과 전문가들은

이곳 469m 고지를 갑하산 정상이라고 부르고 있다.

 

 

 

갑하산 이름 유래

 

갑하산이란 이 아래 마을 이름이 갑소(甲所) 여서 갑골, 갑동이라 불리웠던 데서 유래 한다고 한다.

갑소의 소(所)는 고려시대 말단 행정 단위 였다고 한다. 주로 왕실이나 관아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의 공물을 생산하던

특수행정구역중의 하나로 이곳에서는 주로 갑옷을 만들었다는데 갑동의 뒷산이라고 해서 갑하산이 되었다고 한다.

 

 

 

 

갑하산 정상의 헬기장

 

 

 

 

갑하산 정상에서 바라본 현충원과 노은동 일대

 

 

 

 

진행방향의 문필봉(문정봉, 신선봉)은 뚝 떨어졌다가 한참 가파르게 올라가야 하는것 처럼 보인다.

갑하산 산행중에 문필봉은 최고의 전망 포인트니 저곳은 놓칠수 없는 곳 이다.

 

 

 

 

문필봉에서 뻗어내린 능선과 계룡산

 

 

 

 

 

 

큰비가 내린뒤의 가시거리는 시력이 허락하는 한도내에서 무한대 같다. 

보문산- 서대산-식장산-계족산이 가깝게 보이며, 멀리 속리산군도 보이는듯 하다.

 

 

 

 

국립묘지 현충원

 

 

갑하산에서 문필봉으로 가는 중간에 오른쪽으로 지능선이 있고 작은 봉우리가 솟아 있다.

바로 옥녀봉(390m) 이다. 다음/네이버 지도에는 두리봉 으로 나와 있다. 

그리고 사진상으로 현충원과 노은동 사이에 있는 야트막한 산은 왕가봉으로 현충원의 안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충원에서 바라본 갑하산 능선은 갑하산-옥녀봉-문필봉이 나란히 보이며 이중에 옥녀봉이 새의 머리처럼

현충원 쪽으로 지능선을 타고 튀어나와 있는 형세이고, 현충원에서 바라보는 입장에서 좌측 봉우리는 우백호(갑하산)

우측 봉우리는 좌청룡 (문필봉)이 된다고 한다. 이 옥녀봉에서 현충원쪽으로 내려앉은 능선줄기 끝에 바로 국가원수

묘역이 자리 하고 있다.

 

옥녀봉아래 매평마을은 매화낙지형으로,,,,

매화낙지형 이란 매화꽃이 땅에 떨어지면 그윽한 향기가 사방에 퍼지는 것과 같이 매화낙지 명당에 무덤을 쓰게되면

매화향기처럼 고상한 후손들이 태어난다는 명당으로 현재 그곳에 국립 대전 현충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형세의 기본 정보를 바탕으로 아래 글을 읽어 보자.

 

 

 

천하명당 현충원

 

국립 대전 현충원은 갑하산과 문필봉을 조종산 으로 옥녀봉을 주산 으로 명산인 계룡산을 태조산 으로 삼고 있다.

계룡산으로부터 동북쪽으로 뻗어 내린 영봉인 문필봉은 형상이 붓끝같이 되어 있어 유래한 이름이며, 이 문필봉에서

다시 솟구쳐 내려 이룬 옥녀봉은 마치 옥녀가 금반을 들고 있는 형상(옥녀봉반형)이며, 안산인 왕가봉은 그 이름과 같이

군왕과 옥녀가 금반을 대하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이처럼 국립대전현충원의 지형은 명산인 계룡산의 맥을 이어 받은

문필봉을 조종산으로 하고 주산인 옥녀봉을 정점으로 좌ㆍ우능선이 좌청룡 우백호 형상으로 가장 이상적인 명당자리라

하겠다. <출처 :: 국립현충원 중 지형과지세 인용>



 

 

구름모자를 썼던 계룡산 정상부는 짙은 구름아래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

 

 

 

 

갑하산에서 문필봉으로 가는 중간 안부 (박정자 고개)에서 바라본 대전시 (좌측-문필봉, 우측-갑하산) (클릭)

 

 

 

 

먹뱅이골 뒤로 보이는 동학사 지구와 계룡산

 

먹뱅이골이 보이는 지점에 서니 물소리가 우렁차다.

먹뱅이골 상류에 폭포가 있는지 한참 떨어진 능선에서 들리는 우렁찬 물소리가 마음을 잡아 끈다.

 

 

 

추천꾸욱

 

 

문필봉으로 가는 중간 안부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클릭)

 

 

 

 

동학사 지구와 계룡산을 좀더 당겨 본다.

 

왼쪽부터 치개봉-황적봉을 거쳐 통신탑이 있는 천황봉 - 쌀개봉 - 관음봉 - 자연성능 - 삼불봉 - 신선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갑하산이 최고의 계룡산 전망대라고 하더니 이를두고 말함이 분명하다.

계룡산 아래 동학사 지구의 식당들과 장군봉 능선아래의 모텔들 그리고 그 옆의 자연사 공룡 박물관 까지 계룡산의 주요

비경들이 확연하게 보이는 최고의 계룡산 조망터가 맞다.

 

 

 

 

문필봉으로 올라가는 중에...

이길은 대전 둘레산길 제8구간 으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시설들이 많이 보완이 되어 있다.

 

 

 

 

이름모를 삼각점

 

문필봉 정상 못미처 근처에 삼각점이 있다.

보통 봉우리나 정상에 있던데... 여기 있는 삼각점의 정체는 무엇인지 모르겠다.

바로 근처에 있는 문필봉 정상이 여기보다 조금 높아보이니 말이다.

네이버 지도상의 갑하산 정상은 이 삼각점을 기준으로 했다고 하는데 엉터리다.

 

 

 

 

문필봉 정상 (16시21분)

 

 

문필봉-문정봉-신선봉

 

문필봉 정상엔 정상석도 없고 이처럼 표지목 하나 달랑 서서 여기가 어딘지 알려주고 있다.

2년전에 왔을때는 표지목에 문정봉 이라고 정확히 안내가 되어 있었는데 그새 표지목이 바뀌었나 보다.

문정봉 이란 이름은 사라지고 누군가 표지목에 신선봉 이라고 써놨는데 이건 또 뭔지 모르겠다.

또한 모두들 이 봉우리를 문필봉 이라 부르고 있으니, 천하 명당 현충원을 둘러싸고 있는 명산인 갑하산에

제대로된 정상석이나 안내도를 세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자체는 향토사학자들과 협의하여 정확한

지명을 통일 하고 지도 마다 다른 정상의 위치도 바로 잡아야 할 것 이다.

 

 

 

 

갑하산 최고의 조망터인 문필봉 정상의 모습

 

 

갑하산 이란 천간(天干)의 첫째 순번인 ‘갑(甲)’에다 위에서 아래를 향해 비추는 ‘하(下)’가 합쳐진 말로써

갑하산은 하늘에서 제일 먼저 비추는 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하여, 새해 해맞이의 장소로도 의미가

있는 곳 이라고 하며, 갑하산 문필봉 정상에서 시산제를 드리기 위해 먼곳에서 찾아오는 산악회도 있다고

한다.

 

 

 

 

문필봉에서 바라본 갑하산과 수통골 도덕봉~우측으로 계룡산 일대 파노라마 (클릭)

 

 

 

 

계룡산 주 능선 (천황봉에서 삼불봉 까지)

 

시야가 흐릿한게 아니라... 내 카메라 줌이 젬병이라 억지를 부려봤다.

 

 

 

 

오른쪽 갑하산 뒤로 도덕봉과 빈계산이 보이고 능선 왼쪽 경계 아파트 지역 끝으로 내가 사는 동네가 가깝게 보이며

그 뒤로 구봉산이 야트막하게 늘어서 있다. 그뒤로 진악산과 대둔산이 뚜렷하게 보인다. (클릭)

 

 

 

 

흔적

 

 

 

 

갑하산과 수통골 일대

 

 

 

 

구름사이로 드러난 파란 하늘빛이 반갑다.

 

 

 

 

문필봉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조망 (클릭)

 

 

 

 

태풍의 중심에 들어 있는 것 처럼 태풍 메아리의 북상을 앞두고 잠시 비가 멎은듯 하더니...

이제는 파란 하늘의 속살을 보여준다.

 

 

 

 

수통골 일대의 하늘은 구름과 조화를 이뤄 더없이 아름답기만 하다.

 

 

 

 

계룡산 하늘도 구름이 많이 엷어 진듯하다.

 

 

 

문필봉 정상에서 두 남자는 조망에 취해 30분이 넘게 커피를 마시며 담소에 빠져 있다.

오늘 갑하산의 조망은 과히 특급 이라 불리울만 하다.

계룡산에 못오르길 참 잘했다고 서로가 일치를 본다.

 

 

 

그냥 돌아가기 아쉬워 3분 거리에 있는 우산봉이 잘보이는 전망바위에 다녀오기로 한다 (17시16분)

우산봉 위 하늘은 이제 구름이 거의 걷혀 있다.

 

우산봉 이란 이름은 옛날 대홍수가 났을 때 온 산이 물에 잠기고 산꼭대기만 우산만큼 돋아나 보여 그런 이름을

얻었다는 설과, 산세가 우산을 펼친 형상이라는 설이 함께 전해진다. 옛날에 대홍수가 나서 산꼭대기만 남았다는

전설이 여기 저기 전하는걸 보면 노아의 방주 시절인지 언젠지 오래전 옛날에 정말 대 홍수가 나긴 났었나 보다.

 

 

 

 

우산봉에서 왼쪽으로 뻗어나간 지능선과 빛내림

 

 

 

 

계룡산 장군봉 일대에 빛내림이 장관이다.

 

 

 

 

우산봉 주변 파노라마 사진을 담아보고 뒤돌아 선다 (클릭)

 

 

 

 

조금전에 한참을 쉬었던 문필봉 정상엔 이제 다른 분들이 앉아서 조망을 즐기고 있다. (17시22분)

그러고 보니 문필봉 정상에서만 1시간 넘게 놀다가 내려가는 것이다.

그만큼 이날의 조망은 좀처럼 만나기 힘든 최고의 아름다움 이었다.

 

 

 

 

갑하산으로 돌아가는 길에 오늘 산행을 함께한 엽서형

 

 

 

 

갑하산 정상에서 대전시내를 한번더 조망하고...

 

 

 

 

 

 

갑동을 향해 하산을 한다.

그 넓은 대전 시내를 가로질러 통신탑이 있는 식장산과, 우측으로 충남 제일봉 서대산이 시원스럽게 보인다.

 

 

 

 

내려가는 길에 처음보는 기도터를 발견하고 둘러본다.

사진 쪽 동그란 파란 망으로 덮어 놓은것은 우물이고 중앙에 별도로 약수터가 따로 있다.

사진 왼쪽에는 초를 세워두고 제사음식을 두고 기도하는 곳이 있으며 오른쪽으로는 텐트를 칠수 있는 야영(비박)터가 있다.

무속인들이 자주 와서 치성을 드리는 곳 인듯 하다.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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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 바람에 뚜껑이 날라가 나뭇잎이 내려앉았지만

한눈에 봐도 맑은 샘물이 분명하다.

초를 안에 세워두고 제수를 놓고 치성을 드리는 제단

비박/야영지 - 깨끗히 사용하자는 안내판이 붙어있다


 

 

 

 

 

 

 

 

 

 

 

 

 

 

 

 

 

 

기도터를 내려와 등산로를 버리고 계곡으로 스며들었다.

이전에 속리님의 안내로 놀러 온적이 있는 기도터다.

저 뒤에 바로 숨은 폭포가 있는 것이다.

갑하산 작은 산, 작은 계곡에 이런 멋진 폭포와 비경이 숨어 있을것 이라고는 등로에서는 상상할수도 없다.

햇볕이 들지 않는 깊은 계곡에서 해저무는 시간이 되다 보니 사진이 장노출로 흔들리게 나온것 같다.

 

 

 

 

이곳에도 무속인들이 기거하던 흔적이 있다. 

 

 

 

 

상당히 큰 폭포다.

수량이 적을때는 폭포를 릿지로 기어 오를수 있는데 지금은 위험하다.

폭포 우측으로 안전한 우회 등로가 마련되어 있다.

저 위쪽으로는 또 다른 폭포와 비경이 숨어 있다... ^^

 

 

 

 

등로와 한참 떨어져서 노래를 불러도 등로에서는 잘 들리지도 않는곳.

진입로마저 큰 통나무와 가시덤불로 가로 막혀서 일반 산꾼들은 오지도 않는곳에...

엽서형이 갈아입을 옷을 준비 못해왔다며 올 누드로 물속으로 첨벙 드러눕는다.

나는 배낭에 갈아입을 옷을 준비를 해왔지만 이곳에 올만한 사람은 새벽녘에나 올법한 무속인 뿐...

나 역시 홀딱 벗고 폭포아래에 쓰러진다. 으라차차차... 최고닷 !!!

 

산을 내려와서 갑동에 도착하니 19시가 넘었다.

3시간 코스의 산을 도대체 몇시간 동안 놀면서 다닌건지...

이동속도가 느린것은 아니었는데 중간 중간 환상적인 조망에 감탄하며 노느라고 시간이 많이 지나갔다.

그래도 아깝지 않을 만큼의 멋진 조망과 최고의 알탕을 했다고 서로 자화자찬을 하면서 계룡산 가려다 계획없이

찾아간 갑하산에서 대박을 건진 산행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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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음악 :: 이은미 - 애인있어요

갑하산 원점회귀 등산지도

 

산행코스 :: 갑동 - 갑하산 - 문필봉 - 우산봉 전망바위 - 문필봉 - 갑하산 - 갑동계곡 - 갑동 (3시간 코스 - 이날은 놀매쉬매 5시간 걸림)

추천코스 :: 온천리 - 먹뱅이골 - 갑하산 - 문필봉 - 먹뱅이골 - 온천리 (원점회귀 산행시 추천)

일반코스 :: 갑동 - 갑하산 - 문필봉 - 우산봉 - 연화봉 - 구암사 (또는 역순)

둘레코스 :: 갑동 - 갑하산 - 문필봉 - 우산봉 - 안산산성 - 어두니마을 - 안산동 (대전 둘레길 8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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