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봉은 충북 괴산군 청천면과 경북 문경시 가은읍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백두대간이 지나는

장성봉(915m) 서쪽 건너에 있는 산이다. 또한 서쪽으로는 산행들머리인 제수리재를 사이에 두고

남군자산(827m)과 마주보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상관평 건너 대야산(931m)을 바라보고 북쪽

으로는 살구나무골을 사이에 두고 칠보산(760m)과도 마주보고 있다.

 

 

맛비 처럼 연일 내리던 봄비가 예술처럼 그치고난 상큼한 일요일 아침, 숲길은 싱그러움으로

가득하고 바위 조망터에 서니 근래들어 최고로 찬란한 가시거리를 보여준다. 끝없이 펼쳐진 조망.

마음 같아서는 대간길을 타고 악휘봉 까지 내달리고 싶었지만 산들바람 맞아가며 봄 산책 하듯

천천히 쉬며, 걸어가며 느긋하게 아름다운 조망을 즐기고 왔던 봄 소풍같은 산행 이었다. 

 

 

 

제수리재 (9시53분)

 

 

제수리재에 주차를 하고 우리 일행 6명은 산행준비를 한다.

해발 530m 제수리재는 괴산군 칠성면 쌍곡계곡과 경북 문경시 가은읍을 경계짓는 고개로

경북 문경 쪽에서는 관리를 많이 배출했다고 해서 관평재 라고도 부른다.

절말에서 노적봉 능선을 따라 오를수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고도가 높아 산행이 수월한

제수리재를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간밤에 비가내려 초록의 숲길이 더없이 싱그럽기만 하다.

오늘 산행에 참여한 일행중 초보 약초꾼 세명은 두리번 거리며 등로 옆을 살피고 있다.

괴산 35명산중 인적이 드물어 한적한 막장봉 코스이니 만큼 두리번 거릴만도 하지만 신작로 같이

뻥뚫린 등산로 옆에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어설픈 약초는 없었다.

 

 

 

 

 

01

02

03

우산나물 

창출(삽주) 

철쭉 


 

 

 

 

 

 

 

 

 

 

 

 

 

 

산행 내내 우산나물이 여기 저기 군락을 이루고 있는것을 볼수가 있다.

우산나물은 비슷한 형태의 삿갓나물(독초)와 혼동을 할 수가 있는데, 우산나물은 잘게 갈라진 잎

5~9장이 돌려 나고 삿갓나물은 갈라지지 않은 매끄러운 잎 6~8장이 돌려나는게 특징이다.

 

지나는 분들도 삽주는 건들지 않았는지 삽주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점심때 쌈장을 찍어 먹으려

연한 잎을 몇장 따면서 올라간다.

 

 

 

 

이빨바위

 

 

 

 

느릿느릿 약초를 찾아가며 완만한 산길을 조금 오르니 첫번째 조망터가 나온다. (클릭) (10시36분)

왼쪽으로는 대야산이 우뚝 서있고, 오른쪽 봉우리는 방금 지나온 이빨바위가 있는 뒤편이다.

 

 

 

 

대야산 중대봉 우측으로 속리산 주능선이 보이는 것을 조금 당겨 보았다.

속리산 주능선 앞으로 백악산 능선이 늘어서 있다.

 

 

 

 

진행방향의 우측으로 대야산이 늠름하게 우뚝 서있다.

대야산 왼쪽으로 촛대봉을 거쳐 앞쪽으로 곰넘이봉이 있고...

정상 왼쪽 옆으로 살짝 고개를 들고 있는 조항산이 보이며 마귀할멈통시바위 능선을 따라 둔덕산이

곰넘이봉 뒤로 서있다.

 

 

 

 

멋진 조망터

 

막장봉으로 가는 능선 곳곳엔 멋진 조망터가 자리하고 있다.

쉬엄쉬엄 가면서도 또 쉬어가는 우리 일행들 발걸음은 너무도 느긋하다.

 

 

 

 

제수리재에서 막장봉까지 3.6km, 통상 2시간 반이면 갈 수 있는 거리다.

쉬엄쉬엄 걷다보니 어느새 절반을 왔다. (10시48분)

이정도 속도면 막장봉 가서 점심을 먹을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과연 그럴까?  ^^

 

 

 

 

진행방향의 투구봉에 속리님이 올라서서 조망을 하고 있다.

 

 

 

 

바쁠일 없는 산행...

조망이 좋은 투구봉에 앉아서 한잔씩 하고 가기로 한다. (10시55분)

 

 

 

 

간단하게 한잔 하려고 다들 주섬주섬 꺼내서 둘러 앉는다.

고추/마늘 옆에 있는 것은 향기로운 산더덕...

 

간단하게 쉬어 간다는 것이 40분을 눌러 앉아 쉰다. 오늘은 산행이 아니라 소풍이다.

햇볕이 얼마나 좋은지, 집에 오니 양팔이 벌겋게 되어 쓰라리다.

토시라도 할것을... 허물이 벗겨질것 같다.

 

 

 

 

앉아 있는 정면 (진행 반향 능선 우측) 으로 대야산이 그림 처럼 서있고....

 

 

 

 

능선 반대방향으로는  칠보산 (우측 앞), 보배산 (좌측 뒤)이  보인다.

 

 

장쾌한 조망, 술만 마시지 말고...

파노라마를 만들어 보자....

 

 

 

 

진행방향의 능선 우측 조망도 (클릭)

둔덕산 - 조항산 - 대야산 - 중대봉 - 속리산군이 시원스럽게 보인다.

 

 

 

 

지나온 능선(뒤쪽)과 진행방향의 능선 왼쪽 조망도 (클릭)

모르는 곳은 다각도의 지도를 보고 고심해서 만들었으나 조망도가 조금 틀릴수도 있다. ^&^

 

 

 

 

둔덕산에서 ~ 악휘봉까지 약 270도 파노라마 (클릭)

 

 

 

 

남군자산과 군자산

 

 

군자산 이름 유래

 

충북 괴산군 칠성면 도정리 사평리에 펼쳐 있는 칠성평야 남쪽으로 우뚝 솟은 산이 군자산 이다.

괴산군에서 산이름을 대면 가장 유명하고 대표적인 산으로, 옛 이름은 군대산 이었다.

이 이름이 어찌 군자산으로 바뀌었는지는 정확히 알수 없으나, 산자락의 덕바위, 정자소, 서당말과

송시열선생 유적등으로 보아 덕을 쌓은 군자의 모습으로 비춰져서 군자산으로 불리우는것 같다는

설이 있다.

 

 

 

괴산 지명 유래

 

군자산(군대산)이 있던 이지역은 삼국시대에는 이 지역에서도 한반도의 패권을 노리는 전투가 벌어졌었다.

신라 진평왕 28년 (서기606년) 가잠성(괴산의 옛지명)의 성주 찬덕 장군이 백제군과 싸웠으나 역부족이게

되자 부하들에게 항복을 해서 목숨을 유지하도록 명령을 내리고 찬덕 성주 자신은 "내가 죽어 귀신이 되어

백제놈을 잡아 갈것이다" 하고 느티나무에 머리를 박아 장열한 죽음을 택했다고 한다. 후에 김춘추가 찬덕

성주의 뜻을 기리기 위해 가잠성을 괴주(槐州), 괴양(槐壤) 등으로 부르다가 조선 초기부터 괴산(槐山)으로

불리게 됐다고 한다. 여기서 괴는 괴이할 괴자가 아니라 홰나무 괴(槐) 로써 장군이 머리를 박고 죽은

느티나무를 가리킨다고 한다.

 

 

 

 

 

투구봉 정상에서 속리(sokri)님이 자기이름과 같은 커다란 명찰을 앞에두고 한컷을 남긴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이정목에는 영어로 songni 라고 씌여 있다.

 

속리산의 영어표현이 songni 로 되어 있는 것은 지난번 속리산 동릉 산행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

2000년 7월에 개정된 로마자표기법에 의하면 소리나는대로 적는 전사법을 택하였는데...

이것은 외국인이 실제 발음을 비슷하게 하도록 하기 위한 것 이나 다시 한글로 복원을 할때

속리산이 아니라 송니산이 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전자법이라고 한글 그대로 영어로 옮기는 것인데, 이러면 sogri, sokri, sogli 등이

될 수 있는데, 이는 한국사람이 바로 한글로 옮기기 쉬운 것이나 발음상으로 실제 부르는

소리와 다르게 되어 개정된 표기법은 외국인을 위해 소리나는대로 표기를 하고 있다.

 

각종 시험에도 잘 나오고 있다 하니, 이번 기회에 잘 알아두면 좋겠다.

속리산의 올바른 영어 표기는 songnisan 이다. ^^

 

 

 

 

투구봉에서 바라본 갈모봉, 가령산 방향

 

 

 

 

투구봉을 지나가면서 돌아본 모습

 

 

 

 

40분을 쉬며 놀았던 투구봉

 

 

 

 

연분홍 철쭉

 

 

 

 

진행방향으로 가면서...

중앙의 뾰족한 봉우리가 막장봉이다.

능선따라 우측 봉우리 아래 천지바위가 있는 바위전시장에서 또 놀다 가기로 한다.

 

 

 

 

천지바위가 있는 바위군을 당겨 본다.

 

 

 

 

천지바위로 가며 뒤돌아본 지나온 봉우리

 

 

 

 

바위전시장 못가서 큼지막한 바위가 있어 올라서 보니 통천문 비슷하게 바위 사이로 난 길이 있다.

 

 

 

 

바위사이로 난 길을 통과하면서...

 

 

 

 

바위전시장 도착 (12시7분)

전시장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길

 

 

 

 

철제 펜스가 있는 바위군락지 위에서...

오른쪽 끝으로 분화구 처럼 생겨 백두산 천지 바위 라고 불리우는 바위가 있는데, 때론 의자 바위라고도 한다.

그곳에 올라서서 파노라마를 담아본다.

 

 

 

 

바위전시장의 기암과 지나온 능선

 

 

 

 

바위전시장 절벽 밑으로 내려가 새로 난 옻순을 따먹고 오는 푸름님

 

 

 

 

비온뒤라 그런지 가시거리가 상당히 길다.

최고의 조망이 열린날에 우리는 쉬고 놀면서 산행을 즐긴다.

5월의 신록이 보여주는 연초록의 아름다움에 넋을 놓고 구경하는 자작나무님

 

 

 

 

천지바위에 올라 조망을 하는 속리님

 

 

 

 

아름다운 조망에 다들 갈 생각을 않는다.

오늘은 공원에 소풍 나온 것처럼 느릿느릿 소걸음 이다.

바위전시장에서 또 다시 20여분 놀다 간다.

 

 

 

 

 

 

즐거운 우리들... 단체사진

 

 

 

 

바위전시장에서 바라본 멋진 고사목이 있는 풍경

 

 

 

 

둘리바위

 

 

 

 

햇볕이 따뜻한 (반팔 소매 팔뚝의 허물이 벗겨질 정도로) 바위전시장을 피해 조금 내려가니

등로 우측으로 조망이 좋은 곳에 식사터가 있다. (12시30분경)

이시간이면 막장봉에서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정말 많이 놀면서 갔나 보다.

 

 

 

 

비빔국수에 밥까지... 포식을 하고

푸름님이 준비한 지치주 몇잔 마시고 나니... 전날 잠을 잘 못자서 그런지 졸음이 실실..

다른분들 술마시며 담소하는 사이에 식탁보와 판초를 깔고 살짝 단잠을... (파파스머프님 作)

 

 

 

 

식사터에서 바라본 조망 (클릭)

 

 

 

 

막장봉을 바라보며

 

 

 

 

잠깐 자고 있는 사이에 한잔씩 더하신 분들 ^^

 

 

 

 

지나온 바위전시장이 있는 봉우리

 

 

 

 

가장 긴 밧줄이 있는 구간에서....

 

 

 

 

밧줄은 옆으로...

상당히 길고 가파른 세미클라이밍 구간

 

 

 

 

그쪽은 길이 없어유 ~

이쪽으로 와서 밧줄 잡아유 ~

 

 

 

 

세미클라이밍 구간의 하단부

 

 

 

 

각시붓꽃

 

 

 

 

또 다른 밧줄구간

 

 

 

 

 

 

방금 지나온 세미클라이밍 구간을 아로미님이 통과하고 있다.

 

 

 

 

내려와 그 다음 바위에 올라선 푸름님

 

 

 

 

바위 벼랑....  틈새에 피어 있는 철쭉

 

 

 

 

멋진 조망 바위에 올라 쉬어가는 푸름님 뒤로 군자산 - 보배산 - 칠보산이 보인다.

 

 

 

 

좀더 가까워진 막장봉

왼쪽 앞 진행능선 따라... 일명 댐바위와 그 뒤로 통천문이 있는 달팽이 바위가 보인다.

그 뒤로... 코끼리 바위도 보이는데 지나가면서 팻말을 보지 못하고 다들 이상하게 생겼다

라고만 하고 지나쳐 버렸다.

 

 

 

 

대야산 옆으로 살짝 보이는 조항산 사이로 그동안 가려졌던 청화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조망바위에 올라 뒤돌아본 세미클라이밍 구간과 그 뒤로 바위전시장 봉우리

 

 

 

 

막장봉 - 둔덕산 - 조항산 - 청화산 - 대야산 - 중대봉 - 속리산 파노라마 (클릭)

 

 

 

 

비학산 - 군자산 - 보배산 - 칠보산 - 박달산(뒤편) - 덕가산 - 시루봉 ---->악휘봉 으로 가는 조망

 

 

 

 

당겨본 보배산(좌) 와 칠보산 (우)

 

칠보산의 칠보는 불교의 무량수경이나 법화경에 나오는 일곱가지 보배인 금, 은, 파리, 마노, 기거,

유리, 산호를 뜻하는데, 현재 무엇보다도 칠보산의 아름다움은 산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암릉에

있다 할 수 있다.

 

 

 

 

조망이 좋은 사형제 바위에서...

 

 

 

 

가까이 다가온 댐바위와 달팽이 바위

달팽이 바위에는 바위 사이로 통과 하는 통천문이 있다.

 

 

 

 

저 큰 바위군악은 이름이 있을것 같은데...

공룡바위 인가...

 

 

 

 

바위를 오르다 말고 다시 내려와 방금 내려서서 이 사진을 찍었던 곳으로 되돌아 온다.

내가 저 바위에 먼저 올라가 버리면 일행들 촬영을 할수가 없기 때문이다.

 

 

 

 

일행들이 바위 왼쪽을 통해서 기어 오르고 있다.

나머지 두명은 바위 중앙의 통천문의 좁은 틈을 타고 올랐다.

그런데.... 내려오면서 바위 뒤를 살펴 보니 우리처럼 힘들거나 위험하게 오르지 않더라도...

안전하고 편하게 오를수 있는 우회로가 마련되어 있었다.

 

 

 

 

바위에 올라선 일행들.... 통천문 틈으로 올라오는 두분은...

 

 

 

 

통천문 틈으로 힘들게 올라온 두명도 합류했다.

이제 나만 올라가면 된다.

나는 원래 오르려 했던 왼쪽 바위를 타고 오른다.

 

 

 

 

공룡바위(?) 정상에서...

 

 

 

 

공룡바위 통천문 사이로 둔덕산이 보인다.

 

 

 

 

지나온 능선과 우측의 칠보산 사이로 길게 늘어선 계곡이 하산길로 예정된 시묘살이골 이다.

 

 

시묘살이골 이란 이름은....  옛날에 어느 효자가 자기 부모의 묘를 이 골짜기 어딘가에 쓰고 이 깊은 골짜기에서

부모의 묘 옆에 초막을 짓고 살며 시묘살이를 했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라 하는데, 지금은 그때의 묘가 어디에

있는지 알수가 없다고 한다.

 

 

 

 

 

방금 되돌아 올라가 공룡바위를 찍었던 지나온 봉우리

 

 

 

 

그 옆으로 보이는 대야산에서 둔덕산 까지...

 

 

 

 

공룡바위에서 다시 올라와 사진을 찍어달라고 투쟁중인 속리님

 

 

 

 

댐바위에서 릿지 시범중인 파파스머프님

 

 

 

 

서서히 역광을 비추는 지나온 능선길

 

 

 

 

정면 살짝 왼쪽으로는 악휘봉 - 마분봉 능선과, 구왕봉 - 희양산 - 이만봉 능선이 보인다.

 

 

 

 

시묘살이 계곡

길고긴 하산길이 보인다.

 

 

막장봉 이름 유래

 

막장봉 이란 이름은 이 시묘살이 계곡에서 만들어 졌다.

막장봉 (幕場峰)은 괴산군 칠성면 쌍곡리와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이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살구나무골에서 갈라진 시묘살이골이 협곡을 이루고 있는데 그 계곡 끝에 우뚝선 봉우리가

막장봉이다. 시묘살이골이 긴 광산의 갱도처럼 생겼는데, 갱도 막장에 있는 봉우리라 하여

막장봉으로 불리워 진다

 

 

 

 

막장봉 (15시56분)

 

두시간 반 걸리는 거리를 여섯시간이나 걸려서 왔다. ㅎㅎ

이런 느림보 산행은 처음 해보는것 같다.

 

 

 

 

정상석에서 사진을 찍는 일행들 뒤로 벌들이 날아다닌다.

사실 사진찍는 내 뒤편으로 나머지 벌들이 몽땅 날아다니고 있다.

 

 

막장봉 정상에 먼저 도착해서 기쁜마음에 정상석을 담으려 가려는데... 헉

좁은 정상에 벌로 추정되는 무리들이 50여마리 날아다닌다.

날아다니는 몸짓이나 모양새로 봐서는 파리등은 아닌 벌 이다. 큰벌... 조금 작은벌 섞여있다.

약초산행이 아니라 에프킬라는 없지만, 만일을 위해 항히스타민제는 늘 가지고 다닌다.

 

일단 일행들을 기다렸다가 피해서 가도록 알려 주려는데...

뭐든지 먹어보고 식용 가능과 독초를 구별하는 용감무쌍 몬도가네 푸름님이 그냥 직진 한다.

 

푸름 :: 에이... 안죽어유 ~

약수 :: 그래도 아프자나...

푸름 :: 월매나 아픈지 한번 쏘여 보죠~

약수 :: 50마리는 되어 보이는데...

 

대단한 푸름.... ㅎㅎ

그냥 지나가는것도 모자라서 날아댕기는 벌을 일부러 쏘라고 건든다.

얼마나 아픈지 함 맞아 보고 싶다는데.... 음냐... 저 실험정신을 누가 말리랴

 

내가 약초산행 갔다가 땅벌에 집단 구타를 당하고 험한 정글을 빛의 속도로 내달렸다는 것은

알만한 사람들은 이제 다 아는 일인데...  푸름님의 달리기 속도를 확인해 보고 싶었는데...

이상한 벌들이.... 저 친구는 애써 외면 한다. 손바닥으로 맞아도 외면하는 벌들은 첨 봤다.

사람 차별하는 벌들...

 

 

 

 

진행방향 파노라마 (클릭)

 

막장봉에서 안부까지 내려서면 왼쪽으로 시묘살이골로 하산하는 길이 있고, 직진으로 장성봉에 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장성봉은 위 파노라마 사진의 우측에 있는 봉우리로 안부 바로위 봉우리에서

악휘봉으로 가는 백두대간 길과 갈라져서 대간길을 타고 동쪽으로 좀 더 가야한다.

장성봉을 다녀오고 싶었는데...

너무 놀면서 오다 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가 되었다.

 

 

장성봉 이름 유래

 

장성봉는 마치 거대한 만리장성의 일부를 보는듯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장성봉은 북쪽에서 남진하는 백두대간이 희양산에서 서쪽으로 꺾여다가 악휘봉을 솟구친 후 다시 직각으로

꺽여 남쪽의 대야산 - 조항산 - 청화산으로 치닫는 중간에 대간길에서 만리장성의 성루 처럼 우뚝 솟아있다.

 

 

 

 

괴산35명산 등로 중에 가장 원시적 이라는 시묘살이골

 

시묘살이골을 내려가 절말에 이르면 제수리재로 향하는 큰 계곡이 쌍곡계곡이다.

쌍곡계곡에는 칠성면 쌍곡마을부터 제수리재에 이르는 10.5㎞ 구간에 있는 쌍곡구곡이 있는데

간단히 소개하면 이렇다.

 

쌍곡구곡

 

제1곡 호롱소는 외쌍곡에서 약 1㎞의 거리인 매표소 못미쳐에 있다. 좁은 협곡이 갑자기 넓어지며

수백평 넓이로 담을 이룬 곳이며 옛날 담옆에 (호롱불을 켜는)호롱을 닮은 기암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제2곡 소금강은 호롱소에서 약 1㎞ 더 들어선 곳에 있는 기암 절벽지대다. 하늘벽과 연결되는

바위절벽으로 금강이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사계절 아름다움을 뽐내는 곳이다.

 

제3곡 떡바위는 바위 모양이 시루떡을 자른 것처럼 생겼으며 이 바위 근처에 모여 살면 먹을 것을

걱정 안해도 된다는 전설이 있어 지금도 이 바위근처에 많은 사람이 산다.

 

제4곡 문수암은 떡바위 건너편 칠보산 산행입구로 옛날 이 바위 밑 동굴에 문수보살을 모신 암자가

있었다고 한다.

 

제5곡 쌍벽은 떡바위에서 상류 쪽으로 약 400m 거리에 있으며 계곡 양쪽으로 약 10m 높이 절벽에

5m폭을 이룬 사이로 계류가 흐르는 비경지대다.

 

제6곡 용소는 쌍벽에서 약 100m 거리에 있는 연못이며 옛날에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으며 용소에

명주실 한 꾸러미를 다풀어 넣어도 끝이 닿지 않는다는 곳이다.

 

제7곡 쌍곡폭포는 절말에서 살구나무골 안쪽 약 700m 거리에 있다. 10m 높이에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 모습이 치마폭을 연상케 한다.

 

제8곡 선녀탕은 절말에서 제수리치 방면으로 약 400m 올라간 곳 도로 오른쪽 계곡에 있다.

옛날 달밤이면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했다는 전설이 있다.

 

제9곡 마당바위는 선녀탕 상류 300m 지점에 있는 약 40m 길이 너럭바위로 계류가 흐른다.

바위를 에워싼 노송군락이 아름다우며 만남의 장소로 이름난 곳이다.

 

 

 

괴산의 구곡

 

쌍곡구곡 외에도 충북 괴산에는 산과 계곡을 끼고 있는 구곡(九曲)이 여럿 있어, 특히 여름이면 찾는

이들이 많다. 이 구곡들은 각각 9개씩의 절경을 갖고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예로 부터 구 라는

숫자는 완벽하고 많은것을 의미하기에 봉우리가 열개가 넘는 산도 구봉산 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곳도 많다. 이런 유래로 괴산지역의 아홉가지 절경을 가지고 있는 구곡들은  갈은구곡, 화양구곡,

선유구곡, 쌍곡구곡, 연화구곡 등이 있다.

 

 

 

 

안부에서 시묘살이골을 타고 절말로 하산을 한다.

 

 

 

 

아침에 오를때 처럼 내려가는 초입 깊은 골짜기에서 좌우를 두리번 거린다.

 

01

02

03

 족두리풀

 산작약

 단풍취


 

 

 

 

 

 

 

 

 

 

 

 

 

족두리풀 :: 잎 모양은 하수오와 비슷한데... 이녀석은 덩쿨식물이 아니다.

산 작  약 :: 환경부에서 정한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에 해당하는 아주 귀하신 몸 이다.

단 풍  취 :: 내려가는 길에 단풍취가 지천이다. 여기 저기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고목이 여기 저기 쓰러져 있는 원시적인 골짜기를 내려가다 만난 은선폭포

집근처 계룡산의 유명한 은선폭포와 이름이 같아 반갑다.

폭포 하단엔 소(沼)가 있는데 수량이 많을때 아래서 보면 제법 멋있을것 같다.

 

 

 

 

초록이 무성한 긴 계곡 하산길...

숲 내음이 상큼하다.

 

 

 

 

길은 계곡을 몇차례 건너가며 이어진다.

 

 

 

 

강선대

 

직벽의 강선대 아래로 수심이 제법 깊어 보인다.

강선대에서 땀을 씻고 내려가기로 한다.

 

 

 

 

먼저 속리님이 풍덩....

오른쪽으로는 수심이 2 미터가 넘어 보인다.

 

 

 

 

강선대 아래에도 어른 키 깊이의 소가 있는데 여름날 알탕하면 딱일듯한 명소다.

이곳에서 간단히 땀을 씻어내고 옷을 갈아 입는다.

 

 

 

 

길을 따라 걷다보니 쌍곡폭포는 깜박잊고 지나치고.... ㅡ,.ㅡ;;

계곡길을 만나 걸어가다 보니 휴게소 주차장이 나온다.

 

산행종료 (18시46분)

약 9시간 가량 걸린 무지막지 하게 널널한 산행을 하고 왔다.

비온뒤라 쉽게 만날수 없는 화창하고 먼곳까지 선명히 보이는 특별한 날에 바위와 조망이 아름다운

막장봉 능선길에서 즐겁게 놀다온것 같다.

후유증으로... 벌겋게 익은 두 팔이 쓰라리고 조만간 허물이 벗겨질것 같다. ^^

 

 

 

괴산의 맛집

 

여담으로...

괴산지역을 산행하면서 불만이 한가지 있다.

바로 음식점에 관한 것 이다.

 

이번 산행후에 저녁식사 겸 뒤풀이로 들른 유명한(?) 기사 식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서너번 들른

곳인데 매번 만족을 하지 못하면서도 들른 이유가 대전으로 가는 도로의 길가에 주차하기 편한곳에

있어서 이다. 한마디로 이곳은 가격도 비싸고 음식은 젬병인 곳이다. 다들 더이상은 NO 라고 한다.

 

몇일전 정기산행을 하고나서 30여명을 괴산시내의 소문난 올갱이 맛집에 데려간 적이 있는데, 인터넷

상으로만 맛집을 확인하고 찾아갔는데...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가격을 보고 다들 놀랜다.

맛은 착한데, 가격은 불편하다.

 

괴산 지역에는 좋은 산이 많아서 찾을 일이 많은데, 딱히 가고싶거나 소개할만한 식당을 아직 찾지

못했다. 한두번도 아니고, 다음번에는 다들 대전에 가서 식사를 하자고 하는데, 원거리에 가서  산행을

하였으면 그 지역에서 뒤풀이를 하는게 맞을텐데 그 점이 아쉽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는 이웃 블방님들중에 괴산지역에 적당한 가격에 뒤풀이 하기에 괜찮은 식당이

있다면 추천을 부탁드리고 싶다. 굳이 소문난 맛집이 아니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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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음악 :: If I could be where you are - Enya

 

막장봉 지도

 

산행일자 :: 2011년 5월22일 일요일

산행코스 :: 제수리재 - 투구봉  - 막장봉 - 안부갈림길 - 시묘살이계곡 - 절말 (놀매쉬매 9시간 - 정상 소요시간 식사포함 5시간)

동행인원 :: 약수, 속리, 푸름, 파파스머프, 아로미, 자작나무 (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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