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에 다시찾은 대둔산

 

원점회귀 코스 (수락전원마을-돛대봉-낙조대-수락전원마을)

 

 

 

일간 봄비가 오락 가락 하며 싸늘한 바람까지 불어 댄다. 전날과 같이 않게 살랑거리는 봄바람이 부는 오후

전날 내린 비로 인해 하늘 빛이 참 곱다. 창밖으로 보이는 수통골 빈계산 자락의 촉촉한 봄색이 파란 하늘빛과

더불어 싱그럽게 살아난다. 이번 주말엔 비와 황사로 인해 산행을 할수 없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날을 그냥

보낼수 없다. 오후에 산행을 생각하고 일을 서둘러 정리하며 목적지를 생각해 본다. 이산 저산을 머리에

떠올리다 몇해전 다녀왔던 대둔산 북릉에 생각이 미치자 다른분들 산행후기를 찾아 산행시간을 체크해 본다.

통상 5~6시간.... 저녁모임 때문에 7시 까지는 대전에 돌아와야 하는지라 산행가능한 시간은 3시간 반 정도.

만약을 대비해 3시간에 산행시간을 맞추고 오후 2시반이 가까운 시간에 집을 나선다.

 

둔산의 북릉은 낙조대에서 북쪽 능선을 따라 수락전원 마을로 이어진 긴 암릉을 가리킨다.

지도상 굵게 나오는 일반 등로가 아니라서 호젓하며 재미있는 암릉과 조망으로 대둔산의 코스중에서 행락객이

아닌 산꾼들이 가장 좋아하는 코스중의 하나이다. 요즘엔 알음알음 소문이 나서 멀리서 찾는이도 많아졌는데

암릉에 밧줄이 거의 없다시피 하니 초보자들은 꼭 경험자들과 동반산행 할것을 권한다.

 

하튼 암릉을 달릴수는 없고하니, 오름길과 평지 육산을 걸을때 시간을 단축하기로 하고, 먹는시간을 없애고

쉬는 시간을 줄여서 산행을 세시간에 맞춰서 진행하기로 한다. 단지 걱정이 되는게 하나 있다면, 어렴풋이 기억

나는 산행 들머리다. 대충 방향은 기억나는데, 그때도 거친 산 사면을 바로 치고 올라갔던 기억이 나기 때문이다.

 

 

 

수락전원마을에서 바라본 대둔산 북릉 (15시3분)

 

수락전원마을에 주차를 하고 기억을 더듬에 들머리를 찾는다.

그때는 내가 주관적으로 앞에서서 길을 잡았던게 아니라, 모임에 일원으로 참여해서 아무생각없이 뒤꽁무니만

쫓아갔던지라 정확한 들머리가 생각나지 않는다. 대충 기억나기로는 당시에 주차장에서 서로 자기소개를 하고

아래쪽으로 가서 인삼밭을 따라 산쪽으로 들어갔는데 주변을 돌아보니 수락전원마을 입구의 주차장에서 산쪽으로

난 길 중에서 마을 안쪽이 아닌 마을밖 쪽에서 가는 길은 하나뿐이다.

 

산을 끼고 개 두마리가 지키는 길 입구를 지나 길을따라 안으로 들어가는데, 기억에 있던 인삼밭은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인삼농사를 접고 다른 밭을 일구는거 같은데, 문제는 산 밑 길 끝에서 도랑에 비가 와서 길이 끊겼는지

길이 뚝 끊겨 있는 것 이다. 대략 난감....

 

예전에는 대둔산 북릉으로 다니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그런다 치지만, 근래는 소문이 슬금슬금 나서 다니는

사람들이 꽤 되는데 이렇게 길이 막무가내로 험하게 끊겨 있을리가 만무했다. 두어사람 지나간 발자국이 보이긴

하지만 잡을길 없는 가파른 진흙을 밟고 바등거려야 산으로 오를수 있는게 아무래도 이상해 보여 다른 길을 찾는다.

 

 

 

 

수락마을에서 바라본 돛대봉

 

위 능선 봉우리중 왼쪽에서 두번째 바위봉우리가 대둔산 북릉의 유명한 돛대봉이다.

밭 하나를 넘어서 그쪽으로 도랑을 넘으려 하는데 가시덤불이 잔뜩있고 발자국 하나 없는게, 영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오늘 산행을 세시간 만에 끝내야 해서 마음이 바쁘기만 한데 들머리를 못찾고 헤매고 있는게

영 마뜩치 않다.

 

 

 

 

밭을 따라 다른길을 찾다가 발견한 꿩

 

밭길을 따라가며 다른길을 찾다가 무의식중에 본능적으로 후다닥 뒤로 두발짝 후퇴 ~~~ !!

다시보니 꿩 한마디가 바짝 엎드려 있다. 딱 보니 죽은것 같은데, 눈에띄기 쉬운 마을 근처 인데다 때깔이 곱고

개미한마리 꼬이지 않는것 보니 오늘새벽이나 어젯밤에 죽은것 같다.

 

 

 

 

여차저차 헤매다가 등로로 예상되는 길을 찾아 오른다.

시간을 보니 10분 이상 헤맨것 같다.

 

 

 

 

가파른 길을 25분 가량 오르니 멋진 조망터가 나온다.

오른쪽 아래로 에딘버러 골프장이 보이고 왼쪽 멀리 계룡산이 보인다.

 

 

 

 

조금더 오르니 조망 바위가 나오고 아래로 지나온 수락전원마을이 보이고 그 뒤로 수락저수지가 보인다.

역광이 비치는 정면 수락저수지 뒤로 월성봉이 서있다.

 

오랫만에 혼자 산행이 참으로 호젓하고 좋다.

저녁에 생일모임 약속이 아니라면 느긋하게 경치를 좀 더 즐기며 쉬어갈텐데...

대둔산에서 북릉은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곳 이다. 특히 오늘같은 평일엔 더더욱 그러하다.

제대로된 홀로 산행을 할 수 있는 멋진 코스다.

 

 

 

 

수락전원마을에서 대둔산 북릉 진입 들머리 약도

 

수락전원마을을 당겨 보았다.

우측중앙 원 안이 차를 세워둔 주차장 이다.

주차장에서 산 옆 따라 나있는 주황색 길이 지난 기억을 더듬어 오늘 내가 선택한 루트이며,

등로를 찾는다고 헤맨 구간이다. 그리고 주차장에서 연두색 직선으로 된 화살표를 따라 나있는 길이 제대로 된

들머리 이다. 이렇게 내려다 보며 사진으로 만들어 놓고 보니, 확연하다.

혹여라도 이 글을 보고 수락전원 마을에서 대둔산 북릉 들머리를 찾을 분들을 위해 만들어 보았다.

 

 

 

 

멀리서 보이던 돛대봉 (맨 왼쪽)이 가깝게 다가오며 바위로된 뾰족한 봉우리의 위세가 대단해 보인다.

 

 

 

 

진행방향의 능선따라 바라보는 왼쪽 사면과 예쁜 구름이 떠 있는 하늘

 

이번 주말은 계속 비가 온다고 한다.

어차피 산행은 못할듯 하고, 마음 편히 부모님을 찾아 주말을 보내기로 하고 이렇게 날을 앞당겨 주중 오후에

산을 찾았다. 병이다. 한주일도 산을 건너뛰면 안될것 같은 산 병.

 

 

 

 

작은 바위봉우리를 하나 넘으니 다른 바위봉우리가 기다리고 있다.

대둔산 북릉은 모든 바위봉우리를 넘어서 가야 한다.

 

 

 

 

멋진 조망 바위를 지나며...

저 바위위에 누군가 모델이 되어 서 주어야 그림이 예쁠텐데... 혼자 하는 산행이라 그런게 아쉽다.

 

 

 

 

엉금엉금 바위를 기어 넘는다.

평일 오후에 일을 대충 마무리 하고 차를 몰아 아무도 없는 바위산을 오르는 기분... 묘하다.

 

 

 

 

3미터가 넘는 직벽인데, 밧줄이 없다.

지난번 기억으로는 북릉에 밧줄구간이 정말 많았는데... 오늘 아직 한개도 본적이 없다.

그때도 위험구간에 태고사 중들이 밧줄을 끊는다고 해서 문제가 되었는데 설마 그 버릇을 여즉

고치지 못하고 밧줄을 죄다 끊어 놓은것 일까?

 

 

 

 

드디어 밧줄구간이 하나 나온다.

상당히 긴 위험구간이라 밧줄이 없으면 오를수 없는 곳 이다.

그러고 보니 밧줄이 아니고, 누군가 산객이 설치해논 등산용 자일이다.

그분께 감사를 드리고 자일을 몇번 당겨보고 잡고 올라선다.

 

 

 

 

지나온 암릉길...

멀리 맨 뒤로 보이는 산자락은 계룡산 이다.

 

 

 

 

드디어 멋진 돛대봉이 코 앞에 있다. (16시02분)

옆으로 우회로가 있는것 같은데, 겨울에 눈이 내려 바위가 미끄러울때 이용하는것 같고

등로는 뾰족한 봉우리를 넘어 가는 것 이다.

 

 

 

 

전에는 저 위에도 올라가서 사진도 찍고...

중간에 살짝 튀어나온 곳에 서서 설정샷도 찍곤 했는데...

오늘은 혼자다. 설정은 가능한데, 사진은 누가 찍어주나.

 

 

 

 

돛대봉을 넘어서며...

삭막한 바위 봉우리에 봄꽃이 피어 있으니 한결 낫다.

 

 

 

 

돛대봉을 넘으면서 뒤돌아본 방금 넘어온 돛대봉 바로 앞 암봉

 

 

 

 

돛대봉 정상에 올라 뒤돌아본 지나온 암릉

 

 

 

 

그리고 가야할 능선

 

 

 

 

 

 

진행방향의 능선에서 왼쪽으로 뻗어나간 지능선과 그 줄기를 따라 이어진 골짜기 평지에 자리한 골프장

 

 

 

 

돛대봉을 지나 다음 암봉을 넘는데 정상에서 바위로 내려서는데 2미터 가량의 짧은 밧줄이 하나 있다.

사진으로 보기엔 저래도 저 짧은 밧줄이 없으면 내려서는데 무척 위험하다.

아까 처음본 자일과 함께 이 두번째 밧줄이 이날 대둔산 북릉에서 만난 모든 밧줄이다.

예전에 그 많던 밧줄은 죄다 사라졌다.

결국 대둔산 북릉은 모든 암릉을 맨손으로 넘어야 하니 어찌보면 밧줄이 잘되어 있어 안전한

조령산 촛대릿지 보다 더 위험한 코스라 할 수 있겠다.

 

 

 

 

돛대봉을 지나 능선을 오르면서 되돌아본 돛대봉.

뒤돌아서 돛대봉을 볼수 있는 더 좋은 조망처를 찾아보았는데 아쉽게도 이게 최선이다.

 

 

 

 

진행방향의 능선을 당겨보니 재미있게 생긴 암봉이 하나 기다리고 있다.

 

 

 

 

대둔산 북릉의 마스코트, 돛대봉

 

 

 

 

돛대봉

 

2.5배 밖에 안되는 광학줌의 한계를 넘어서 억지로 당겨 보았다.

뾰족한 바위봉이라 겨울에는 넘기 힘들것 같다.

 

 

 

 

멀리 충남 제일봉 서대산이 멋진 조망터의 바위에 서서 조망을 하다가 지나가며 모델이 없음을 아쉬워 한다.

  

 

 

 

방금 넘어온 암봉 뒤로 돛대봉이 빼콤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이제 돛대봉이 제법 멀리 보인다. (16시36분)

 

 

 

 

대둔산 북릉과 월성봉 바랑산 파노라마 (클릭)

 

수락저수지(중앙) 왼쪽으로 월성봉, 바랑산이 서있고, 오른쪽으로는 지나온 대둔산 북릉 끝으로 돛대봉이 보인다.

이렇게 맑은날 차를 몰고 달려온게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암반이 널찍한 봉우리를 지나면서 ...

 

 

 

 

올려다본 낙조대쪽의 진행방향 풍경

 

 

 

 

인적이 없는 산죽길이 한참 이어지고...

 

 

 

 

오대산 아래로 태고사가 보인다.

 

태고사....

원효대사가 이 절터를 발견하고 기쁨에 겨워 사흘을 덩실덩실 춤을췄다는 절

만해 한용운이 태고사를 보지 않고는 천하의 명승지를 말하지 말라고 했다는 대둔산의 중심지라는 태고사

 

그 태고사와 산꾼들 사이에는 별로 좋지않은 기억만 남아 있다.

다름 아니고 그 사유는 태고사 중들이 밤에 북릉에 올라 밧줄을 죄다 끊어 놓기 때문이다.

지난번 그리 많았던 밧줄이 오늘 안보이는 것을 보니 아직도 그 횡포가 심한가 보다.

 

산꾼들이 북릉을 다니면서 시끄럽게 해서 수양에 방해가 된다는게 그들이 밧줄을 끊는 이유인데

대둔산 북릉을 다닐정도의 산꾼이라면 산에가서 "야호" 라고 소리치는 초보 행락객은 아니지 않는가...

우리나라에서 제일 보수적인 수련도장 이라는 희양산 봉은사의 스님들도 통행을 제한은 하고

있지만, 있는 밧줄을 잘라내지는 않는다.

 

나는 수양을 할테니 네들은 떨어져 죽든지 말든지 알아서 해라.... 라는 고약한 심보로

도대체 무슨 수양을 한다는 말인가?? 부처님이 돌아누워서 콧방귀를 뀔 일이다.

그들이 스님이라 불리지 못하는것은 남의탓을 할일이 아니다.

그리고 절간 바로 위에 있는 산줄기에 와서 시끄럽게 떠드는 산객들도 반성해야 할 것 이다.

 

 

 

 

대둔산의 지능선과 연결된 오대산

 

 

 

 

가야할 능선의 바위봉 너머로 왼쪽 지능선으로 뻗어내려간 능선의 뾰족뾰족한 바위들이 아름답다.

 

 

 

 

다시 암봉을 만났는데 표지기가 왼쪽으로 걸려있다.

리본을 따라 가보니 아래로 한참을 내려서 돌아가는것 같다.

아무래도 이렇게 우회해서 한참을 돌아 갔던 기억이 없다.

봉우리를 넘어가기로 결정하고 엉금엉금 바위를 기어 올라 간다.

 

 

 

 

암릉 바위봉에 기어올라 지나온 북릉을 되돌아 본다.

 

 

 

 

그리고 진행방향 능선의 바위들과 그 뒤로 보이는 지능선의 바위들..

 

 

 

 

드디어 우려했던 구간이 다가온다.

전에 태고사 중들이 밧줄을 자꾸 끊어놓아 등산객들을 괴롭히던 구간이다.

이제껏 수십개의 밧줄구간에 밧줄이 없었는데...

저기도 아마 없을것 같다. 쩝...

 

 

 

밧줄이 없으니 알아서... 잘 내려선다.

 

 

 

 

지난번 밧줄을 잡고도 오르는데 애를 먹었던 구간에 서보니... 역시 밧줄이 없다. 

사진으로 보는것 보다 오르는데 어려운 곳 이다. 직각에 가까운 경사도에 홀드가 마땅치 않다.

흙은 미끌거리고... 나무는 뽑힐듯 부러질듯 간들간들...

이판사판 매달리면 못오를리 없겠지만 그러면 옷을 다 버릴것 이다.

바위 반대편으로 돌아가 보기로 한다.

 

 

 

 

뜀바위

 

원래는 오른쪽 바위를 올라서 저기를 건너 뛰어야 하는데, 바위의 경사가 진행방향으로 높게 되어 있어서

뛰어서 내려가긴 쉬워도 올라가긴 쉽지 않은 구간이다.

지난번에도 다들 밧줄을 잡고 바등거리며 올랐던 지라 이번에도 뛸생각을 못하고 밑으로만 돌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저기를 올라서 뛰어 넘었어야 했다.

만약에 사고가 날 경우 아무도 다니지 않는 이 구간에서는 크게 위험함으로 가능한 안전한 코스를 찾는 것 이다.

 

 

 

 

반대편으로 돌아가니 여기도 밧줄이 없는 5미터 가량의 직벽은 마찬가지 지만 나무 뿌리가 있어서

옷을 더럽히지 않고 잡고 오르기가 반대편 보다 훨씬 수월해 보인다. 나무뿌리를 잡고 올라선다.

 

 

 

 

태고사

 

위험구간을 올라서서 다시 뜀바위 쪽으로 되돌아서 확인을 해보고는...

이내 참지 못하고 한마디 해주고 돌아선다.

에이~ 땡초들아 ~

 

전에 이구간을 지나다가 반대편에서 내려오던 논산 시장님 일행을 마주했다.

시장님께 건의를 하였더니, 그렇지 않아도 논산시에서 밧줄을 계속 설치해도 아래 태고사 중들이

자꾸 톱으로 잘라낸다고 화를 내신다. 얼마전엔 태고사에 찾아가서 사람들이 죽으면 어쩌려고 밧줄들을

잘라내냐고 항의까지 했다고 하면서, 다음에는 쇠줄을 설치 하겠다고 하셨는데, 설치가 안되었는지

아니면 쇠줄까지 쇠톱으로 모두 잘라냈는지 모를일이다.

 

 

 

 

위험구간을 통과하고 뜀바위 위에서 바라본 뜀바위 구간과 지나온 암릉

 

 

 

 

 

낙조대에서 이어진 아름다운 암릉

 

 

 

 

낙조대가 가깝게 보이는걸 보니 대둔산 북릉도 거의 끝나가나 보다.

 

 

 

 

다시 암릉 구간을 지난다.

 

 

 

 

뒷모습이 두꺼비를 닮은 바위도 지나고....

 

 

 

 

지나온 암릉

저 멋진 바위에 모델이 한명 올라서 있다면 좋을텐데...

 

 

 

 

낙조대에서 뻗어내린 멋진 암릉도 당겨 본다.

 

 

 

 

암릉과 뒤로 보이는 오대산

 

 

 

 

낙조대가 가까워 오는 길에 등로상에 한무더기 군락을 이루고 있는... 어디서 많이 본 녀석들을 만났다.

정말 크기가 작다. 최근에 이웃 블님들 방에서 열심히 구경하지 않았더라면 그냥 잡초로 알고 지나쳤을텐데...

일단 담아놨다... 꽃술 모양은 개별꽃 같은데.... 아무래도 정확한 꽃 이름은 블님들의 도움을 얻어야 할 것 같다.

 

 

 

 

텅빈 낙조대 (17시18분)

수락전원마을에서 들머리 찾는데 걸린 시간을 빼면 2시간 가량 걸린것 같다.

이제 30분 이면 내려갈테니... 통상 5~6시간 걸리는 암릉 코스를 생각했던 대로 빠르게 진행을 했다.

저녁 모임이 없었으면 좀 더 느긋한 산행을 했을텐데, 모임의 주관자이고 보니 그럴수도 없다.

 

 

 

 

낙조대에서 바라본 남쪽 대둔산 주능선 조망

원 안이 대둔산 정상인 마천대 이다.

 

 

 

 

낙조대에서 바라본 북쪽 대둔산 북릉 조망

능선을 따라 돛대봉이 조그맣게 보인다.

 

 

 

 

낙조대에서 바라본 서쪽 바랑산, 월성봉쪽 조망

앞에 능선을 따라 하산을 할 것 이다.

이 사진을 자세히 보면 낙조대 정상의 낙조사진이 엉터리 라는 것을 알수가 있다.

지금이 늦은 오후 해가 서쪽 하늘 끝에 걸려 있다. 

그런데...

 

 

 

 

이렇게 낙조대 정상에 걸려있는 대둔산 일몰 이라는 사진은 사실 서쪽이 아닌 동쪽 방향 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수가 있다. 척 봐도 오대산 방향이며, 저 멀리 해가 걸려있는 산은 서대산이다.

그럼 저 해는 낙조가 아닌 이른 아침에 떠오르는 일출의 '해' 인 것 이다. 

낙조라 하면 바로 위 사진의 풍경이 배경으로 깔려야 한다. ^^

 

 

 

 

낙조대에서 바라본 동쪽 오대산과 서대산 방향의 조망

바로 위 낙조 사진과 비교해 보면 바로 알수 있다.

 

 

 

 

충남 제일봉 서대산을 좀 더 당겨 보았다.

 

 

 

 

오른쪽에 있는 금산의 명산 진악산도...

 

 

 

 

돌에 카메라를 고정시켜 놓고 셀카를 한장 담아보았다.

이 셀카 한장 찍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ㅠㅠ

주말이면 많은 산꾼들이 오가는 낙조대에... 오늘 한명도 없다.

산을 오르면서 내려갈때까지 한명도 만날수가 없었다.

오늘 하루 대둔산을 전세낸것 같다.

 

 

 

 

하산길...

두 바위봉우리 사이로 등로가 나있고 그 앞에 묘하게 생긴 바위 봉우리가 서있다.

 

 

 

 

전망 바위에서 되돌아본 낙조대

오늘 낙조도 참 아름다울것 같은데... 그럴 시간이 없는게 아쉽다.

 

 

 

 

낙조대(오른쪽)에서 이어진 대둔산 북릉 파노라마 (클릭)

 

 

 

 

이녀석 분명히 족보가 있는 바위 같은데... 이름을 알수가 없다.

 

 

 

 

석천암 갈림길이다.

석천암 쪽으로 가느냐...

아니면 한번도 가보지 못한 수락주차장으로 바로 가는 길을 따라가느냐를 두고 잠시 고민한다.

일단 능선길 같은 석천암 쪽으로 잠시 가보기로 한다.

지난번에는 수락폭포를 거쳐 승전탑 옆으로 내려갔으니 이번엔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이다.

 

 

 

 

 

석천암길로 조금 내려서니 능선을 따라 암릉이 멋지다.

그런데 조금더 내려가니 길이 우측 계곡으로 빠진다.

다시 갈림길로 돌아가서 수락주차장으로 바로 가는 길을 택해 내려간다.

 

 

 

 

멋진 전망 바위와 계단길

 

 

 

 

수락주차장으로 바로 내려서는 길은 등로가 새로 조성이 되는것 같다.

이전에 있던 등로 위에 데크길을 만들고 중간에 조망터도 두군데 만들어 두었다.

 

 

 

 

이제 막 공사를 끝낸 구간

덕분에 내려가는데 무척 수월하다.

 

 

 

 

왼쪽으로 대둔산과 바랑산, 월성봉 사이로 능선과 계곡에 신록이 가득하다.

 

 

 

 

하산길 군데군데엔 다음 구간 공사를 위해 헬기로 공수된 자재들이 쌓여있다.

위 자재가 놓여있는 곳은 기가막힌 비박터 역할을 할것으로 보인다.

 

 

 

 

바로위 데크에서 바라보는 조망이다.

이른 아침엔 수락저수지 위로 물안개가 가득 피어날 것 이다.

낙조대에서 일몰을 감상하고 이곳에서 비박을 하면 딱일듯 싶다.

 

 

 

 

보광사가 보이는 수락2리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친다 (18시17분)

하산길에 저녁모임자리 예약건 때문에 시간을 많이 소비 하였는데 대충 산행시간은 3시간이 채 안걸린것 같다.

수락전원마을 까지 걸어서 되돌아가 차를 회수하고 모임에 늦지 않기 위해 서둘러 대전으로 돌아왔다.

 

창밖을 보다가 비온뒤 보이는 청명한 하늘에 감흥에 젖고, 주말산행을 못하게된 아쉬움을 달래려고

달려간 대둔산 북릉. 모임에 늦을까 걱정도 하였지만 계획했던 대로 늦지 않게 산행을 마칠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이처럼 아름다운 대둔산 북릉에 안전시설이 좀 더 확보되어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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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 북릉 산행 지도

 

산행일자 :: 4월28일 목요일

산행코스 :: 수락전원마을 - 돛대봉 - 낙조대 - 갈림길 - 보광사 - 수락전원마을 (3시간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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