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다.

 

 

 

봄날 오후

일부러 시간을 내서 마을 뒷산(산장산)을 찾았다. 걸어서 10분.

등산을 하려는 목적이 아니고, 생전 처음으로 꽃을 찾아 떠난 것 이다.

보통의 주말산행은 대부분 등산로를 빠르게 걷는것이라

아주 우연히 등로 옆에 핀 꽃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진달래나 개나리 같은 눈에 띄는 꽃을 제외한

예쁜 들꽃을 발견할수 없기 때문이고....

 

요즘 이웃 블님들이 앞을 다투어 예쁜 봄꽃을 담아 올리는데

왜 내눈에만 꽃이 안뵈는지....

이번에 작정하고 꽃을 찾아서 뒷산에 간것이다.

 

그런데

 

 

 

 

 

 

찾는 봄꽃 야생화는 어딜 봐도 없다.

이리 보고 저리 보아도 그 흔한 야생화 하나가 보이지 않는다.

역시 꽃은 아무나 보는게 아닌가 보다... 생각을 하고

연록색 새로 물든 이파리를 꽃 대신에 담아 본다. ㅠㅠ

꿩대신 닭 이라고..

 

 

 

 

이웃 블님들은 다들 예쁜 꽃으로 새봄 게시판을 도배를 해놨는데...

흔한 진달래 한송이도 없고...

개나리도 없고...

 

 

 

 

멀리 눈에 띄는 빨간색... 휘르륵 달려가 보니 ㅠㅠ

 

 

 

 

그나마 여기 저기 피어있는 생강나무 꽃이 봄을 알리고 있다.

 

 

 

 

꽃찾아 헤매다가 발견한 고라니 똥

 

 

 

 

조그만 계곡에 반가운 놈이

 

 

 

 

물빛이 반사가 되어 물속을 담을수 없네.... ㅠㅠ

고민...

 

 

 

 

도룡뇽알

 

반사되는 빛을 피해 고민하다 간신히 담은 도룡뇽알..

 

 

느긋하게 꽃 사진 한번 담아보겠노라고

카메라 들고 뒷산에 갔다가

결국 야생화는 한송이도 못보고...

고라니똥에 도룡뇽알만 보고 왔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