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월산의 겨울 이야기
단풍이 완연한 가을에 오르려고 아껴두다 막상 가을이 되면 이 단풍 저 억새에 밀리던 추월산을 겨울에 올랐다.
거울같이 맑은 담양호에 추월산과, 강천산의 오색단풍이 비춰져 아름다운 수채화를 연상케 하는 가을의 추월산 만큼은
못했지만, 밤새 쌓인눈과 더불어 오전내내 눈을 뿌려주며 마치 이제 겨울이 다 가버린것 같았던 지난 몇일간 따뜻했던
날씨에 때이른 봄을 기다리던 우리들을 깜짝 놀래켜 주며 올겨울 마지막 눈산행으로 모두를 반겨 주었다.
이번주는 1년에 한번 설악산 토왕성 폭포를 관람할수 있는 때인지라 또 많은 버스들이 설악으로의 진군에 동참을 했다.
그러나 어제 오늘 설악을 포함한 동해안 일대는 100년만에 최고의 폭설이 내려 모든 교통이 마비되고 설악산 또한
입산이 통제가 되고 말았으니 올해 설악산의 토왕성 축제는 물건너 간것으로 봐야 하는지...
추월산은 가을에 올라야 제 멋을 알 수 있는 산이다.
가을밤에 올려다보면 바위 봉우리가 달에 닿을 듯 높아 보인다고 해서 ‘추월’(秋月)이다.
호남 5대 명산 중 하나이며 울창한 수림과 기암괴석이 성벽처럼 둘러쳐져 있어 군사적으로도 요충지였다.
임진왜란 때는 남원성과 함께 호남 의병의 본거지였고, 동학농민전쟁 당시 배신자의 밀고로 위기에 몰린 전봉준이
끝까지 항거한 곳이며, 6`25 때는 노령산맥을 기반으로 한 빨치산들의 거점이기도 했다.
담양호 국민관광단지 (10시44분)
대전에서 7시40분경에 출발한 버스가 예상 보다 조금 늦은 시간에 추월산 밑에 도착을 하였다.
추월산 입구에서 보니 지난밤이나 새벽에 눈이 내린듯 한데 이대로 더이상 눈이 내리지 않는다면
멋진 조망을 할수 있을것 같기도 하다.
흰구름과 잘 어울리는 파란하늘 아래로 통바위로 된 상봉의 커다란 바위가 위압감을 준다.
기상청에서는 눈이 온다고 했는데, 이대로 파란 하늘이 보였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오늘의 등산 코스는 1코스로 올라 보리암을 들려서 4코스로 내려오는 것 이다.
능선으로 오르는 최단거리 등로의 가파름이 등산안내도에서도 보인다.
보리암을 거쳐가는 1코스는 계단이 많아 조망이 시원스러운데....
이날 하산길로 예정된 4코스는 산밑에서 능선까지 조망터가 한군데도 없는곳 이니
이 글을 보고 산행을 준비하는 분들은 참고를 해야 한다.
동굴에 이르기 전까지 얼마간 완만한 길이 이어진다.
동굴에 도착 (11시13분)
6.25 전쟁때 사람들이 피신한 곳 이라고 하는데, 정확한 유래는 알수가 없다.
추월산의 동굴중 가장 규모가 큰 동굴 이라고 한다.
더 이상 눈이 내리지 않고 파란 겨울 하늘에 시원한 원거리 조망을 기대 했건만...
예상했지만 반갑지는 않은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동굴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경사가 가팔라 진다.
이날 소백산의 온도는 영하 21도 라고 하였는데 이곳은 남쪽이라 그런지 일기예보와 달리 봄날 같다.
이윽고 길고 긴 계단 구간이 나온다.
하지만 경사도 완만하고 오르는데 그리 힘들지 않다.
이 철계단은 보리암을 지나 상봉 정상에 다다를때까지 이어진다.
계단길 중간에 전망 포인트가 하나 있다.
1코스의 장점은 전망이 시원스럽다는 것 이다.
계단을 놓으려면 조망을 해치는 나무들을 베어야 할테니 ....
조망은 계단길의 유일한 장점이 아닌가 싶다.
계단길 중간의 전망대
추월산 전망대 라고 이름이 붙혀졌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담양호와 호수 건너편의 강천산과 금성산성이 보인다.
밤새 내린눈이 오전에도 계속 내리고 있어 하늘은 우중충한 잿빛이고
멀리 산들은 눈구름에 가려 조망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오색 단풍도 코발트색 담양호의 물빛도 없는...
단조로운 무채색의 삭막한 겨울의 추월산
가을엔 인기가 많았을 전망대에 서니 뒤로 웅장한 절벽 위에 제비집 같이 앉아 있는 보리암이 보이기 시작한다.
보리암
관악산 연주대와 구례 사성암 처럼 추월산 보리암의 위치도 아슬아슬 하다.
과연 어떤 사유로 이런곳에 터를 잡았을까?
아니 당시에 어떻게 저 높고 험한곳 까지 목재와 기와를 날랐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중국의 화산이나 무당산에 가면 산봉우리와 벼랑끝에 위태롭게 자리한 도장들을 볼수가 있는데
이러한 암자 또한 중국의 그런 도가의 도장들과 같은 사유가 아닐까 싶다.
배수의 진이 아니라 그보다 더한 수십 길 절벽 끝에 아슬아슬하게 자리하여 더 물러설 곳이 없다는
수도자의 극한의 마인드컨트롤 및 자기제어는 아닐까?
단순히 풍광이 좋아서.... 라고 하기엔 사찰을 짓는것 부터 기거하며 수련하는데 까지 혹독한 댓가를
치뤄야 하기 때문이다. 저런곳에서 할일 이라곤 공부나 수도 외엔 딱히 없을것 같다.
계단 위에서 내려다본 조금 전의 추월산 전망대에 뒤따르던 산객들이 쉬어 가고 있다.
전망대를 지나서도 계단은 계속 이어진다.
계속 눈발이 날리니 오늘 원거리 조망은 볼품이 없다.
다만 소복히 내린 눈을 밟아 가며 오르는 즐거움이 조망의 아쉬움을 약간 이나마 대신 해준다.
보리암을 다시 봐도 아찔 하다.
암자 밖으론 바로 천길 벼랑 이다.
보리암 아래 절벽 중간에 있는 얼어붙은 폭포를 조금 당겨 보았다.
빙벽이라기 보다는 엄청난 고드름 같다.
고드름 위로 보리암으로 물건을 실어 나르는 작은 삭도장으로 연결된 케이블카 줄이 보인다.
이미 지난 일 이지만, 글을 쓰고 있는 이시점에 오늘 산행 코스를 반대로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본다.
왜냐 하면 눈은 오전 까지만 내렸고...
우리가 하산을 시작 하고 나서 이내 햇빛이 비추며 파란 하늘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오전내내 시원한 조망터가 있는 1코스로 오를때는 눈이 내리며 원거리 조망을 할수가 없었는데...
하산길엔 파란 하늘에 충분히 원거리 조망이 가능하였는데...
아쉽게도 4코스는 조망 할수 있는 장소가 한군데도 없었다.
그래서 결과론적 이지만 4코스로 올라서 1코스로 내려왔으면 멋진 눈산행에 시원한 조망까지
겹경사를 만날뻔 했다는 것이다. 다 지난 일이고,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이윽고 보리암이 거의 수평으로 보이는 지점에 도착을 하였다.
보리암
보리암과 상봉
보리암은 등로에서 100미터(약10분) 벗어나 있다.
보리암 중수기에 의하면 보리암(菩提庵)의 보리는 불교의 용어로서 도(道), 지(智), 각(覺)의 뜻이다.
불교 최고의 이상인 불타정각(正覺)의 지혜와 불과(佛果), 또는 정각의 지혜를 얻기 위하여 닦는 도(道),
곧 불과에 이르는 길, 삼보리(三菩提)의 불도를 닦는 곳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추월산의 해발 650m에 위치한 보리암은 3간의 법당과 5칸의 당우를 지니고 있으며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했다.
전설에 의하면, 보조국사가 지리산 천왕봉에서 나무로 깍은 매 세 마리를 날려 보냈는데 그 중 한 마리는
장성의 백양사 터, 한 마리는 승주의 송광사 터, 한 마리는 추월산 보리암 터에 내려 앉아 불좌복전이라 여기고
절을 창건했다고 한다.
보리암 입구에는 임진왜란 때 김덕령 장군 등 역사적 인물들의 이름이 각자되어 있다.
이는 김 장군이 이 추월산에서 무술을 연마했으며, 왜군을 만난 장군의 부인이 보리암 절벽에서 몸을 날려
순절한 곳이기 때문이다. 임란때 큰 공을 세웠던 김덕령 장군도 결국 모함을 받아 29살의 젊은 나이에
부인을 따라 갔다고 하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아래 <춘산에 불이나니>는 조선시대의 의병장 김덕령이
누명을 쓰고 국문을 당할 때 억울함을 호소하며 읊은 시조이다.
춘산에 불이나니 - 김덕령
춘산에 불이 나니 못 다 핀 꽃 다 붙는다
저 뫼 저 불은 끌 물이나 있거니와
이 몸에 내 없는 불이 나니 끌 물 없어 하노라
보리암 으로 들어가는 입구
보리암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이다.
먼저 부처님께 안전산행을 빌고 주변을 둘러 본다.
범상치 않은 위치에 탁트인 조망은 여기서 기도를 하면 소원이 성취될것 같은 예감이 든다.
보리암에서 바라본 옆 절벽도 기상이 기운차다.
담양호의 십자수로
맑은날 보리암에서 바라본 담양호 경치는 일품일 것이다.
특히 가을에 더 유명한 이곳 추월산의 가을에 이곳 보리암의 풍광은 더할나위 없을것 같기도 하다.
아마 수도가 목적이 아니라 이렇게 황홀한 풍광을 자랑하기 때문에 이런곳에 암자를 짓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대략 이렇게 험난한 곳에 암자가 있다면 포교를 위한것이 아닌 수도를 목적으로
할텐데... 미안스럽게도 멋진 풍광에 반한 나같은 등산객들이 쉼없이 드나들어 스님들의 수도를
방해하고 있으니 죄송스럽기도 하고 또한 우리들로 인해 수도를 목적으로 험한곳에 암자를 지은 목적과
위배되기도 하니 아이러니 하기도 하다.
견공 두어마리가 보리암에서 스님들과 기거를 한다고 하던데...
이녀석들도 산객들 따라서 산을 올랐는지 보이지 않는다. 나중에 한녀석은 산 위에서 만났다.
그 가파르고 눈이 얼어붙어 미끄러운 계단을 어찌 오르내리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대충 사진을 찍고 보리암을 거치지 않고 그냥 올라간 일행들을 따라 길을 재촉하려 하는데....
마침 여스님 한분이 문을 열고 나와...
처사님 눈 치우는데 도와주십사 하고 부탁을 한다.
아마도 사람들이 밟아서 눈이 다져지면 미끄럽기 때문에 그전에 벼랑 아래로 쓸어 내려는 것 같다.
갈길이 바빠도 그냥 갈수 없어서, 눈치우는 큰 프라스틱 삽을 잡고 배낭을 멘채로 뛰어 다니며 눈을 밀어 낸다.
저 대나무 울타리 밖은 바로 천길 낭떠러지다.
눈을 다 치우고 뛰어서 갈림길로 돌아 나오며 보리암을 마지막으로 한컷 담았다.
다시 이어지는 계단길...
정상을 거쳐 수리봉으로 가는 능선길도 눈길에 뿌옇다.
가을에 형형색색 단풍으로 아름다울 능선을 머릿속에 그려본다.
내리는 눈이 점점 거세진다.
그만큼 조망은 더 어려워 지고 있다.
간혹 렌즈 정면에서 눈이 내릴때가 있어 렌즈에 눈이 묻지 않도록 조심스럽다.
눈 내리는 겨울의 추월산
수리봉에서 무능기재를 넘어 북쪽으로 진행하면 깃대봉을 거쳐 천치재로 연결된다.
일반적으로 등산객들은 수리봉에서 오른쪽으로 하산해 복리암을 거쳐 주차장으로 내려선다.
눈이 내리는 가운데 머리위 하늘도 파란 색이 섞여 있다.
하늘색이 잿빛에서 파란색으로 오락가락 하니...
좋았다 말았다 한다.
상봉 에서 바라본 추월산 파노라마 (파)
수리봉으로 이어진 추월산 능선과 담양호 강천산을 한눈에 담아 보았다.
※ (파)노라마 사진은 클릭 하면 크게 볼수가 있습니다.
산밑 추월산 관광단지 일대
상봉에 올라 바라본 정상 반대 방향 능선의 바위 봉우리들
상봉 (12시12분)
달리 보리암 정상 이라고도 부른다.
보리암 정상에서 바라본 추월산 능선
상봉에서 바라본 담양호 반대편 용면과 쌍태리쪽 파노라마 (파)
주능선에서 이어진 바위 봉우리들과 상월로 빠지는 지능선이 보인다.
우측끝으로 구름에 슬쩍 몸을 감춘 병풍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무등산이 보여야 할텐데 구름에 가려 담양 들판을 바라보는 정도로 만족한다.
건너편 바위 봉우리 쪽은 올라간 흔적이나 발자국이 없다.
쌍태리 상월쪽으로 뻗어나간 지능선 뒤로 크고 작은 저수지 들이 보인다.
중앙 뒷쪽으로 추월산 정상이 보이고....
보리암에서 눈치우는 사이에 앞서간 일행들은 바로 앞 작은 봉우리를 넘어서고 있다.
산불 무인감시 시스템 근처에서 눈밭에 뒹구는 일행들을 발견...
다들 생각치 못한 눈이 즐겁기만 한것 같다.
아마도 오늘의 눈이 이번 겨울의 마지막 눈산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울 즐거운것 같다.
넓은 곳을 지나가는데 눈에 덮혀 이곳이 헬기장인지 아닌지 알수가 없다.
원래 헬기장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였는데, 다들 그냥 지나친다.
눈을 맞으며 다시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고...
추월산 정상에 저만치 보인다.
겨울산은 항시 아이젠이 필수 인데도...
이날 보니 근래 몇일간 날이 푹했다고 아이젠을 안가지고 온 분들이 꽤 있다.
결국 가파른 내림길에 크게 고생들을 하였는데...
겨울날은 날이 따뜻해도 산길은 녹지 않은 복병이 늘 있으니... 아이젠은 꼭 챙겨서 다녀야만 한다.
게다가 이날 추월산 부근에 눈이 내린다는 것은 기상청에서 예보를 했던 부분 이기도 하다.
정상 아래에 바람이 안부는 곳을 골라...
군용 판쵸를 펴서 날리는 눈을 막고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하였다.
추월산 정상
추월산 정상
식후에 바로 정상에 올랐다.
100대 명산중의 하나이자 전남의 5대 명산중의 하나인 명산의 정상 치고는 초라한 느낌이다.
가을의 달(추월)에 어울리는 멋진 반달형으로 된 예쁜 정상석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 해본다.
밀재로 가는 능선
추월산 정상에서 밀재쪽으로 바라본 조망 (파)
하산길 갈림길 (13시35분)
왼쪽으로 하산을 하는데, 정맥길 이라 그런지 시그널이 많이 붙어 있다.
일행들이 왼쪽으로 하산을 하는 사이에 잠깐 직진해서 올라 조망을 보았다.
보리암 정상에서 추월산 정상으로 이어진 능선길의 골계미가 아름답다.
반대편 정상에서 수리봉지나 심적산으로 이어진 능선길도 담아본다.
담양호와 강천산도 마지막으로 조망을 하고...
이곳에서 10분만 쉬었어야 했었는데...
이 사진을 찍고 일행을 따라 내려가는데, 아이젠을 가지고 오지 않은 분들이나
신발 중앙에 차는 4발 아이젠을 차고오신 분들이 하산길을 매우 미끄러워 해서
조심 조심 거북이처럼 내려가고 있다.
하산을 시작하고 약 10분후... 하늘이 파랗게 변한다.
화창하게 해가 뜨면서 조망이 시원스럽게 열리고, 담양호 건너 강천산 쪽으로도 선명한 조망과
파란 하늘이 가슴설레이게 열렸다. 이런....
지금까지 눈때문에 조망이 시원찮았었는데.. 조망을 할수 있는 절호의 타이밍을 놓쳐버린 것이다.
십분만 늦게 하산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담양호 앞에 있는 강천산 뿐만 아니라 가까이 있는 내장산과 백암산 그리고 무등산과
인근 옥정호 근처의 회문산 까지 이제까지 내린 눈으로 인해 오염된 공기와 운무가 싹 가신
맑은 대기를 통해 선명하게 볼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과 함께...
추월산이 나를 다시 보고 싶은가 보다.
높고 푸르른 하늘이 있는 가을에 다시 오라는 소리 인가 보다.
하산길은 많은 눈과 가파른 길로 인해 아이젠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분들에게 힘든 길이 되었다.
4코스 하산길은 내내 가파르다.
중간 중간에 밧줄이 있어서 편하기도 했지만... 또한
중간 중간에 밧줄이 없어서 발이 미끄러운 분들이 고생을 했다.
이렇게 선명하게 하늘이 열리다니... 음냐.
마음은 벌써 정상의 조금전 조망터로 순간 이동해 있다.
이번 겨울 마지막 눈 산행이 될것인가...
아쉬움에 이 하늘이라도 한번 담아 본다.
십분만.... 늦게 출발 했다면....
영문법에서의 가정법은 이럴때 필요한가 보다.
건너편 사면과 그 아래 담양호 너머로 보이는 선명한 강천산
그렇게 아쉬워 하는 사이에 분홍색과 보라색 예쁜 건물이 보이는 마을에 도착...
하산을 완료 하였다. (14시42분)
담양호
영산강의 발원인 가마골 용소, 용추봉과 추월산 사이에서 흐르는 물이 그 물길이 흐르다가 곧바로 모이는 곳이 담양호다.
담양호는 새마을 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1965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농촌근대화를 위한 대단위 종합개발 지시로
영산강 유역종합개발사업에서 비롯돼 1976년 완공된 것으로 우리나라 댐 중에서 물이 가장 맑다고 한다.
인근에 추월산과 강천산등 산이 많아 물이 많을것 같지만 자체로는 수량이 부족하여 공사단계에서부터 유역변경을 하여
산 넘어 북쪽의 섬진강 상류인 순창군 북흥면 주평리에 낙덕보를 막아 터널을 통해 수원을 보충 받는다고 한다.
뒤풀이를 하고 있는 몽골텐트 뒤로 거대한 보리암 암벽과 암자가 보인다.
산객들이 모두 하산을 했을 지금 이시간에 보리암은 청정 수도 도량의 조용한 본래 모습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추월산 지도
산행코스 : 관광단지 - 1코스 선택 - 보리암 - 상봉 - 정상 - 4코스 하산 - 원점회귀 (식사포함 4시간, 난이도 : 초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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