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이 아름다운 충남제일봉

 

 

 

일 한파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1월 어느 주말...

장모님의 생신을 맞아 처가의 식구들이 서대산 밑에 자리한 별장을 빌려서 모였다.

그렇게 2년만에 다시 만난 서대산을 그때와 마찬가지로 홀로 올랐다.

 

2년전 기억속의 서대산은 썩 좋지 않다.

기억속의 서대산에 대한 느낌이란.....

메마르고, 건조하고, 관리가 안되어 있고, 가파르게 올랐다가 가파르게 내려만 왔던...

우리나라 100대 명산의 하나라는 것을 충남 제일봉 이라는 숫자적 의의 말고는 찾을수 없었던...

우리나라 산들을 다 돌아보기 전에는 다시는 올일이 없을것 같았던 그저그런 재미없던 산.

그 후에 갔던 인근 천태산이 이곳 서대산 덕분에 후한 점수를 받고, 감동을 주었던...

나에게 서대산은 고작 이정도의 평가를 받고 기억속 한구석에 찌그러져 있었다.

 

번엔 잘못되었을지 모를 첫인상을 개선하고 서대산에 대한 좋은 느낌을 남겨 오리라 생각하고 산길에 올랐다. 

전날의 체증이 남아서 복통이 스멀 거리며 계속 주기적인 통증을 유발하는 가운데 혼자 오른 서대산!

호루라기 불어대며 입장료 받아갈줄은 알았지, 리조트 입구에서 부터 등산로로 빠지는 제대로된 안내도나 이정표

하나 없어 눈덮힌 텅빈 리조트 안에서 시작부터 방황을 해야했던 서대산의 출발은 여전히 별로 였다.  

출발이 이럴진데 산행중에 제대로된 안전시설이나 이정표를 기대할수는 없는일...

서대산은 2년전 그때에서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질 못했다.

천태산 등산 안내도가 흑백 복사용지 에서 양질의 컬러로 바뀌는 동안 서대산이 변한거라곤 구름다리에 낀 녹이

더 두꺼워 졌다는것 뿐.

 

그래도 서대산이 여전이 변치 않는게 좋은점이 하나는 있다. 조망..... 조망 하나는 100대 명산급 이다.

인근에 이보다 높은산이 없으니 사방 팔방으로 조망이 시원하다는 점이다.

날씨가 좋은날은 덕유 주능선도 선명하게 보인다. 

충남 제일봉 이라는 타고난 지위와 이런 멋진 조망이 없었다면.... 이산의 운명은 어찌 되었을까?

 

서대산은 오래전 서태산으로 불리기도 했다는데, 신라 문성왕 때 무양국사가 창건하였다는 서대사에서 지금의

이름이 유래했다고 하며, 예전에 신라와 백제의 접경지로 치열한 격전장 이었고 한국전쟁 땐 비극의 현장

이었다고 하는데, 인근 일대를 내려보며 호령할수 있는 입지조건으로 봐서는 충분히 납득이 간다.

 

 

토요일 늦은오후 서대산 밑의 모임장소에 도착하여 바라본 서대산

 

영하의 칼바람이 부는 가운데 산에서 날리는 눈가루 인지 바람에 섞여 눈마저 날리고 있다.

밋밋한 산에서 그나마 멋있어 보이는 오른쪽의 울퉁불퉁한 근육질의 능선은 공식(?) 산행코스가 아니다.

가장 긴 코스를 산행하는데 3시간 가량 걸리는 작은(?)산 으로 충남최고봉 이라는 타이틀 마저

없었다면 그냥 별볼일 없는 산에 불과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찌보면 내가 이 산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런 불만들은

이산이 100대 명산이요, 충남의 최고봉 이라는 걸쭉한 명함에 어울리지 않는 초라한 관리 상태 때문 일지도 모른다.

산도 누군가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관리를 한다면 더 멋진 모습으로 변할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지금도 이 근처에 있는 서대산 보다 낮은 천태산의 인기는 서대산을 월등히 앞지르고 있다.

 

 

 

멋있어 보이는 서대산 우측의 근육질 능선....은 아쉽게도 등로와 관련이 없는것 같다.

우측의 옷아골에서 산행을 하면 그쪽 등로가 따로 있으니 위 능선을 지나게 될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다음에 서대산을 찾게 된다면 웃아골에서 출발을 하고 싶다.

 

 

 

장모님의 생신이라 처가의 가족들이 모두 서대산 밑에 모였다.

 

따뜻한 방안에서 다들 정성스레 준비한 푸짐한 음식을 맛난 술과 함께 즐겁게 먹다 보니 졸음이 슬슬...

잠시 작은 방에 들어가 눈을 붙히고 나왔는데... 이런 그새 탈이 생겼나 보다.

잔뜩 먹고 바로 누워서 그런지... 아무래도 체한것 같다. 쩝...속이 불편하다.

대충 좋아 지겠지 라고 생각을 하였는데... 다음날도 온종일... 산행을 하면서도 복통으로 고생을 했다.

해가 바뀌어 연식이 1년 더 지났다고 아무것도 아닌일로 AS 받아야 하는 상태가 되는것 같아 기분이 요상하다.

 

 

 

다음날... (10시47분)

 

서대산 드림리조트를 통과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등산을 좋아하는 동서네와 장인어른과 동행 할 줄 알았는데...

다들 사정이 생겨서 이번에도 서대산을 혼자 올랐다.

 

서대산의 드림리조트는 서울 상계동에 있는 꽃동산교회의 소유라고 하는데....

100만평의 리조트를 소유한 개인교회의 힘이 대단한것 같다.

 

서대산 전체인지 일부분인지는 모르지만 리조트측에서 개인소유 라며 등산객들에게 별도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개인의 땅이라고 입장료는 받는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라 해도, 관리는 인근의 천태산과 비교될 만큼 허술하다.

등산 보조시설, 안내도, 등산지도 등등이 깔끔하게 정돈된 천태산과는 달리 서대산은 거의 방치상태에 가깝다.

천태산은 등산로를 개척하고 산을 아끼는 분의 노고에 의해 그렇게 되었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100대 명산중의 하나요, 충청남도 최고봉이라 자랑하는 山의 관리가 이만큼 허술한것은

지자체나 국가소유가 아닌 개인소유 이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관리의 주체가 입장료를 받는 리조트 측이건 지자체건 간에 조금 더 신경써서 관리를 해야 할듯 싶다.

 

리조트 정문을 통과하니 등산로 안내판이 전무하고 눈에 들어오는 것은 커다란 입장료 징수안내판 뿐이다.

2년전에는 리조트로 오르는 계단을 지나 등산로라는 이정표를 보고 갔던것 같은데....

어찌 저찌 눈덮힌 리조트를 횡단하며 헤메다 간신히 리조트를 벗어나 임도에 접어 들어 등산로 입구를 찾았다.

나중에 통과해서 빠져나오는 길목에 보니 리조트 시설내 출입시 도둑으로 몰릴수 있다는 경고이 붙어 있다.

주차장에서 개별적으로 온 다른님들도 주차장에서 등산로 입구를 찾지못해 나에게 묻는데... 같은 처지일수 밖에..

등산객들이 리조트를 출입하지 못하도록만 할게 아니라... 리조트를 가로지르지 않아도 등산로를 쉽게 찾을수

있도록 큼지막하고 눈에 잘띄는 길안내를 만들어 두어야 할것이다.

 

 

 

용바위

 

 

 

누군가 등로옆에 기이한 모양의 돌탑을 세워 두었다.

 

 

 

지난번엔 2코스로 올라 구름다리를 지나갔는데...

이번엔 가장 장거리 1코스를 택하여 왼쪽끝에 있는 제비봉을 경유하는 코스를 택하였다.

평지돌출형 서대산은 산세가 크지 않으면서 우뚝 서있어 산행 시간이 짧은 대신에 등로는 대개 가파르다.

 

 

오름길 첫번째 조망지점에 도착하여 가볍게 사진을 한장 남긴다.

저 멀리 고리산과 마성산이 보인다.

 

 

저 아래 구름다리가 보인다.

구름다리 우측 바위에 서서 바라보던 시원스런 조망이 기억난다.

 

2년전에도 안전검사를 시행중에 있다고 출입을 금지 시켜 놓았는데... 아직 그 상태 그대로다.

안전검사에 문제가 있으면 아예 구름다리를 철거 하든지, 아니면 보강을 해서 사람들이 안전하게

다니도록 해야 하는데, 안전검사중 이라는 말과 사고시 전혀 책임을 못진다 라는 리조트 측의 경고판만

2년전 그대로 붙어있고 그상태로 방치해 두고 있다.

 

물론 저상태로 등산객들이 안다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인디아나존스 같은 영화에 나올법한 스릴있는 다리라며 녹이 슬고 낡아 오래전에 폐쇄한

아슬아슬한 다리를 웃으며 건너다닌다. 폭이 매우 좁아 교차통행이 불가능한 저 다리는 그 좁은 만큼의

스릴이 있는것 같다. 여하튼 조속히 보완책을 마련하여 안전하게 재 개통이 되었으면 싶다.

그나마도 서대산의 명물 이라고 할만한 것은 저 다리 하나 뿐 인것 같기 때문이다.

인사사고가 발생하면 그때가서야 허겁지겁 관계기관이 서로에게 책임만 전가 하려 할게 뻔 한데....

부디 그런 불상사가 생기기 전에 멋진 다리로 재 개통 되었으면 좋겠다.

 

 

 

리조트앞 추부면 성당리 일대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경 멋진 조망터를 만난다. (11시52분)

 

 

줌이 형편없는 내 카메라로도 보문산과 식장산 사이로 대전시가지가 잡힌다.

 

 

서대산 조망도 (파)

(파)노라마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수가 있습니다. 

 

대충 전방의 조망을 정리해 보았다.

날씨가 맑아 근처산은 잘 보이는데, 먼산은 희미하게 육안으로는 구별이 가능하지만 사진으로는

잘 잡히지 않는다.... 역시 풍경 사진을 찍을때도 필요한것이 줌......망원렌즈다.

망원렌즈를 부러워 하면서도... 큰 카메라 들고 험한 산행 하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대단스럽기만 하다.

 

 

 

서대산 신선바위

 

신선바위 위에 서있으니...

신선바위의 거대하고 멋진 위용이 보이질 않는다.

이 바위를 잘 보려면 계곡 건너편의 구름다리 옆에 있는 조망바위에서 이쪽을 바라 보아야 한다.

 

 

 

등산안내도는 2년전과 달라진게 없다.

딱히 제대로된 이정표가 없는 서대산 등산로상의 유일한 안내도 이다.

오늘 진행 코스는 1코스로 올라 4코스로 하산을 하는것 이다.

 

 

 

능선에 올랐다. (12시00분)

 

제비봉을 지나는가 했는데 집에와서 네이버 지도를 살펴보니 그게 아니다.

제비봉은 이 능선에서 정상 반대쪽 (제말재)으로 한참을 가야 한다.

 

지난번 시인 정지용님의 향수의 주무대인 옥천의 장령산(장용산)을 오르면서 계곡 건너편으로 보이던

힘차고 아름다운 봉우리들이 생각난다.

과연 어떤산 일까 생각 했었는데... 지난번 산행기를 쓰면서 서대산에서 이어진 능선 이라는것을 알수 있었다.

그때의 그 힘차고 멋진 봉우리와 능선이 바로 제비봉 인것 같다.

 

 

 

정상 방향의 능선과 진행방향의 왼쪽의 역광에 비친 산들...

 

 

 

천태산에서 대성산을 거쳐 지난번 다녀왔던 장령산으로 뻗어가는 '천성장마' 종주능선이다.

 

 

사자바위

 

 

사자바위를 모르고 지나치려다 우연히 뒤돌아서 발견하고 바위에 올라섰다.

정상방향과 능선상의 반대인 제비봉 쪽을 사진으로 담았다.

능선 왼쪽으로 마성산이 그리고 능선 끄트머리에 장령산이 살짝 보인다.

앞에선 봉우리는 조금전에 올라서서 조망사진을 담았던 곳이다.

눈때문인지 저곳이나 이곳이나 바위 봉우리마다 앞선 발자국이 하나도 없다.

 

 

 

반대편 정상 방향

 

정상에 누군가 서있다.

그리고 앞쪽의 장군바위 위에 산객 2명이 보이는데 저기는 눈이 안내려도 위험한 곳인데...

어찌 저곳에 올라 이쪽으로 내려오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장군바위 (장령대바위)

저 바위는 크고 높아 넘을수 없고 등산로는 왼쪽으로 우회하여 나있다.

 

 

우회하며 올려다본 장군바위

저 바위를 내려오려 하다니... 매우 위험한 일이다. 특히 겨울에...

 

 

장군바위를 빙 둘러 우회하여 돌아 올라가는 길은 햇볕이 잘드는 곳이라 그런지

바람한점 없고 날이 따뜻하여 길에 눈이 녹아 질퍽거린다.

나무계단 이라도 있어야할 가파른 곳에 이렇게 질퍽거리는 흙길 뿐이다.

그러고 보니 나무계단 하나 본적이 없는것 같다.

 

 

장군바위 뒤쪽의 작은 바위라도 올라 조망이라도 보려고 가보았는데...

입구에 '위험' 경고판이 붙어 있다.

에고 시간도 없고, 조망도 못본것도 아니고.... 바위는 눈으로 미끄럽고... 여긴 그냥 패스~

날씨 따뜻한 봄날에 다시올일 있다면 그때는 여기를 기어 올라가 보리...

 

 

서대산 정상 (12시 44분)

 

이제껏 호젓하니 혼자 산행을 하였는데....

정상에 오니 이게 웬일 인가..... 

정상에 서서 차분하게 조망을 감상하고 따뜻한 차한잔 마시려던 생각은 휭 ~~~ 날라가 버렸다.

정상과 정상을 못미친 부근은 경남 사천에서 온 N산악회가 접수를 하고 식사를 하고 있다.

경남 사천에 계신분들이 충남 제일봉에 와서 시산제 라니.... 거기 더 멋진 와룡산이 있지 않은가...

이 산악회가 올해로 3년연속 서대산에서 시산제를 하고 있는것을 보니 뭔가 사연이 있는것도 같다.

내가 보기엔 와룡산이 서대산 보다는 산도 멋지고 시산제 하기는 의미도 적절해 보이는데 말이다. ^^

이 산이 氣가 더 쎈 산 인가?

 

서대산 정상의 돌탑은 우리나라 100대명산 돌을 가져와서 쌓은후..   

"모든이의  건강과 사랑과  행복이  함께하길" 이란 표지석을 붙혀 세웠다고 하는데...

정상석 돌탑의 모양은 2년전과 달라진것 같다. 그때는 날렵한 종형 모양의 돌탑이었고

옆에 다른 탑을 하나더 올리고 있었는데... 그 둘을 합쳐서 저렇게 만든것 같다.

 

 

 

서대산 정상석 (13시 9분)

 

정상에 오르고 나서 바로 하산하지 못하고 25분을 방황 하였다.

이 스텐으로된... 충남 제일봉에 전혀 걸맞지 않은 정상석(?)을 한장 담기 위해 25분이나 걸렸다.

문제는 시산제를 마친 사천의 늘xx산악회 회원님들이 정상 여기저기에 그룹을 이뤄 식사를 하고 있는데..

정상석 앞에도 한그룹이 앉아 있는 것이다. 쩝....

그나 저나 시산제란 음력 설날을 지나서 해야 하는것 아닌가?

양력이 보편화 되어 있더라도, 민속명절 설날이 지켜지는 것 처럼 시산제도 음력으로 해야 마땅할것 같다.  

 

마침 비슷한 시간에 개별적으로 정상에 올라온 나를 포함한 몇몇 산꾼들이 정상석을 담지못해 방황을 하기 시작한다.

생각이 있는 산꾼들 이라면 적어도 정상석 앞쪽은 다른 사람들이 사진이라도 찍을수 있게 비워 두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혼자올라온 분들이 식사하는 분들을 피해 직찍이라도 해보려고 이리 저리 방황하는 모습이 내 카메라에 재미있게 담겼는데

아무래도 불편해할 분들이 있을것 같아서 사진 올리는것은 삼가한다.

아마 카메라를 들이대고 요리조리 구도를 잡는 나의 모습도 그분들 카메라에 남았을지 모를 일이다. ^^

 

겨울 태백산.... 눈꽃이 절정으로 아름다울때...

엄청난 인파가 태백산을 찾아 오른다.

인파에 휩쓸리듯 산에 오르다 보면.... 사진을 담을만한 예쁜 천년 주목들 마다...

그 아래서 퍼지고 앉아 식사를 하는 분들을 보게 된다.

먼저 눈꽃을 뒤집어쓴 예쁜 주목을 담는데 크게 방해가 될뿐더러 

초상권 문제도 있고... 목 잘리고 팔 잘린... 누군지도 모를 사람의 사진을 담고 싶지 않은 것이다.

누군가 동양철학을 한다는 전문 사진사의 말로는 목 잘리고 팔 다리 잘린 사진을 찍힌 사람에게

좋지않은 일이 생길수 있으니 가능하면 피해야 한다고 한다. 나 또한 그런 사진을 찍는것은 왠지 껄쩍지근 하다.

다른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이댈 만한 기념적인 장소에서는 식사를 하는등 오랫동안 점유를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을 한다. 가능 하다면 말이다...

 

 

 

정상이 정리가 되기를 기다리며 정상을 내려와 우측(개덕사방향)의 조망이 좋은 바위로 가면서 담은 서대산 능선

 

 

시산제를 올리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식사중인 정상부

정상에서의 조망은 빙 둘러싼 잡목들로 인해 시원스럽지 않다.

 

잡목만 정리한다면 충남제일봉의 위력 답게 360도 시원스런 조망이 가능할텐데...

평지돌출형 산에 충남제일봉이면 사방이 일망무제 일텐데... 잡목으로 인해 헛똑이가 되버린듯 하다.

서대산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개덕사 방향의 서쪽으로 내려서다 눈이내리고 아무도 오른 흔적이 없는 넓다란 조망바위에 기어 올라....

따뜻한 차를 한잔 마시면서 바라본 서대리 일대의 조망

 

 

이쪽 방향의 조망을 정리해 보았다. (파)

해가 지는 방향이니 대충 서쪽 방향 일것 이다.

 

 

다시 정상으로 올라와 남동쪽 방향의 능선을 타고 내려가 조망터를 찾았다.

오른쪽 아래로 보광리 일대가 보인다.

 

 

서대산 조망도 - 남동쪽 (파)

 

남동쪽을 향하는 조망바위에 올라 일대를 조망해 보았다.

역시나 눈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먼 마루금이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조망사진을 찍으면서 25분을 기다려 정상석을 담고 하산을 시작했다.

4코스 초입은 살짝 가파르지만 이내 비교적 부드러운 산길이 시작된다.

서대산 등로중 4코스는 오르내림이 가장 편안한 곳이다.

 

 

하산을 하면서...

저 방향으로 해가 떨어질때의 낙조는 환상적이다.

지난번 산을 내려올때... 건너편으로 떨어지던 붉은 태양을 잊을수 없다.

 

 

우측의 서대산 드림리조트와 중앙부근의 개발용지

전원주택을 짓는다고 한참 개발중인데...

서대산은 너무 외진데다 산세가 크지 않아서 제대로된 계곡이 없으니 그게 조금 아쉬운듯 하다.

산의 규모가 작고 가파르고 높기만 해서 비가오면 휘르륵 계곡으로 흘렀다가 이내 말라버릴것 같다.

산이 높지 않더라도 규모가 커서 사철 물이 흐르는 곳이 좋을게 분명하다.

 

 

서대폭포 (개덕사 폭포)

 

어떤이들은 인근 최고의 폭포라고 칭송이 자자 한데....

지난번에도 보질 못했다.  모르긴 몰라도... 최고의 폭포 모습을 보려거든 비가 그치고 난 후에

득달같이 달려와야 할것이다. ㅎㅎ

 

서대폭포는 개덕사 경내에 있어 개덕폭포로도 불리고, 높이 30m의 절벽이 만들어 낸 폭포는

비온뒤 무지개가 아름다우며, 또한  여름철 우기때는 장관을 이룬다고 하는데,,,

옛날에 서산대사가 기도하여 득도 하였다는 상서로운 장소라고 한다.

여하튼 개덕사 측에선 아무리 말라도 마르지 않은 폭포라고 하는데,

서대산의 좁고 가파른 산세를 보면 고개가 갸우뚱 할수 밖에 없다.

 

 

 

개덕사 (13시44분)

산행종료

 

 

돌아 오는 길에 차에서 내려 서대산의 전경을 담아 보았다.

거대한 맘모스가 엎드려 있는 형상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듣고 다시 보니 비슷한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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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산 지도

제비봉의 위치가 네이버 지도와는 다르게 표시되어 있다.

개덕사 또한  성심사로 표기가 되어 있다.

일단 위 지도대로 이동 경로를 적어 본다.

 

산행코스 : 드림리조트 - 용바위 - 제비봉 - 신선바위 - 855봉 - 사자바위 - 정상 - 서쪽조망바위 -

               정상 - 남동쪽 조망바위 - 정상 - 개덕사(성심사) - 리조트 (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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