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이 탁월한 김제 구성산과
천년고찰 귀신사의 가을풍경
귀신사 라는 이름이 시선을 끌었다.
모악산에서 바라보는 귀신사와 그 앞에 서있는 금구의 진산인 구성산
진즉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마침 기회가 되어 이번에 둘다 가볼수 있었다.
구성산(九城山)은 한자로 아홉 구(九), 성 성(城)을 써서,
아홉 개 산봉우리에 성을 쌓아 적의 침입을 막았던 산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지역 주민에 의하면 굴성산으로 불렀다고도 한다.
또 하나의 속설은 앉은뱅이가 구성산을 아홉 번 올라 소원을 빌고 병이 나은 산이라고 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이 산에서 소원을 빌고 성취했다고 한다.
모악산 매봉길 노을전망대에서 구성산을 바라보며
저곳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하고
상상을 했었는데...
결국 이번에도 멋진 노을을 볼수 있는
여유는 없었다.
양귀자의 소설 숨은꽃의 배경 - 귀신사
천년고찰 귀신사
현재는 歸信寺로 불리우고 있지만 예전에는 國信寺 또는 鬼神寺로 불렸었다.
신라 문무왕 16년(676년) 화엄종의 종조인 의상대사가 신라왕실의 지원을 받아
건축한 10개 사찰중 하나로 금산사를 말사로 거느릴 정도의 대찰 이었다고 한다.
현재 남아있는 건물은 보물 제826호로 지정된 대적광전(大寂光殿)을
비롯하여 명부전, 산신각, 요사채 등이 있고, 주요문화재로
귀신사3층석탑(지방유형문화재 62), 귀신사부도(지방유형문화재 63),
귀신사석수(지방유형문화재 64) 등이 있다.
이 절은 고려말에 왜구 300여명이 이곳에 주둔했을 만큼 규모가 커서
주변 일대에 전각과 암자가 즐비했으며, 임진왜란 때는
승병을 양성한 곳으로 전해진다.
귀신사 대적광전 뒤편 3층석탑이 있는 언덕에 서있는 아름드리 큰 느리나무 세그루
가을 단풍이 절정을 넘어 늦가을로 가는 길목에 있는
11월의 중반에 느티나무잎은 한층 가을 분위기를 내고 있다.
귀신사 대적광전 뒷편 언덕위에 있는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귀신사 석탑
귀신사 풍경 사진은 여기서 마치고
나중에 사진을 정리해서
따로 소개할 생각이다.
귀신사 앞으로 왼편 산쪽으로 길이 나있다.
싸리재로 올라가는 길이다.
귀신사에 주차를 하고 걸어 갈수도 있으나 (그렇게 하기를 추천한다)
늦은 출발이고, 선답자의 블로그 글을 보고 차를 몰아 싸리재로 올라갔다.
싸리재 풍경
직진하면 오늘의 목적지인 구성산으로 가는 임도 이다.
일단 이곳에 차를 주차하고 길을 나선다.
김제시에서 '모악산 마실길' 이라는 둘레길을 조성하나 보다.
구성산으로 가는 임도를 따라 계속 직진하면 금평저수지에 도착을 한다.
인터넷 자료를 조사해도 모악산 마실길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가 없는게 아쉽다.
선답자님의 글에는 싸리재에서 삿갓1봉과 2봉을 거쳐
구성산 정상으로 간다고 하였는데...
도무지 진입로를 찾을수 없다.
임도를 따라 가면서 삿갓2봉으로 오를수 있는 길을 찾아 봤으나
어느곳에도 산길 진입로
비슷한 곳은 보이지 않는다.
임도 중간에 모악산 마실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돌 벤치가 보인다.
임도를 따라 걷다 보니 정면에 임도 오른쪽으로 제법 가팔라 보이는 봉우리가 보인다.
왼쪽 능선의 봉우리들도 높고 가파르게 보이는데 아무래도 정면에 보이는 봉우리가
구성산 인듯 싶다.
임도길을 따라 가면서 바라본 구성산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서 고도가 높아지니 구성산 사면 뒤로 거칠것 없는 평야가 보인다.
구성산 정상에 오르면 그 너머는 아마 저런 광활한 평야가 펼쳐져 있을것이다.
임도 고개 마루에 오르니 구성산 등산로 이정표가 서있다.
오른쪽으로 짧고 가파르게 구성산 정상에 오르는 길이 나있고,
정면으로 걸어온 임도를 따라 계속 걸어가면 동곡마을을 거쳐
금평저수지로 갈수가 있다.
오른쪽이 구성산이면 왼쪽은 분명 삿갓봉 일터인데
어디에도 삿갓봉 안내판이나 오르고 내리는 등로가 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삿갓봉에 가려면 구성산 들머리 반대편에 있는
임도 절개지 사면을 타고 올라야 할것 같다.
가파른 산길을 오르면서 뒤를 돌아보니 왼쪽으로 김제시 금구면 선암리가 선명하게 들어온다.
구성산을 오르면서 뒤돌아본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볼수 있음)
중앙 우측으로 임도 건너편으로 삿갓2봉이 우뚝서있다.
그 뒤로 모악산이 정상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길게 늘어서 있는데
아무래도 구성산 정상에서 보더라도 삿갓2봉에 가려서 제대로 보이지 않을것 같다.
삿갓봉에 오르는 길을 찾지 못해 임도를 따라 구성산으로 바로 올랐으니
삿갓봉은 돌아가는 길에 올라야 하겠다.
딱히 진입로라고 볼수는 없지만 구성산 등산로 이정표가 서있던
임도 반대편 사면으로 오르면 될것 같다.
산허리를 감고 돌아 가는 임도를 따라 모악산 마실길이 마련되어 있다.
낙옆이 수북히 쌓여 미끄럽고 가파른 길을 오른 첫번째 정상.
이곳에서의 조망이 사방 팔방으로 매우 시원스럽다.
이곳이 정상인줄 알았는데 정상은 아니다.
이곳에서 조망은 사방이 탁 트여서 좋다.
동쪽으로 귀신사와 모악산, 그 옆으로 전주 시가지
평야지를 뚫고 달리는 호남고속도로와 전주와 김제를 잇는 국도,
넓은 들녘의 젖줄인 만경강과 동진강의 물줄기...
구성산 정상 직전 봉우리에서 바라본 금만평야
거칠것 없이 광활한 평야를 보고 있노라니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일몰이 얼마나 아름다울지
쉽게 가늠이 안된다. 모르긴 몰라도 장관일듯 싶다.
구성산 정상 직전봉에서 담은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볼수 있음)
가슴이 시원하게 탁트이는 광활한 평야...
왼쪽 봉우리가 구성산 정상이며, 중앙의 저수지는 선암저수지 이다.
앞에 있는 봉우리가 현재 서있는 봉우리보다 살짝 높아 보인다.
살짝 내려가서 다음 봉우리로 오른다.
구성산 정상 풍경
잡목이 정돈되지 않아서 조망은 바로 옆에 있는 직전 봉우리 만 못하다.
정상에서 능선을 타고 바로 옆에 헬기장이 있는데,
조망은 그곳이 깨끗하다고 한다.
능선을 따라 학선암을 거쳐 금평저수지로 가고 싶은데,
싸리재에 애마를 세워둔지라 할수 없이 돌아가야만 한다.
구성산 정상에서 바라본 시원스런 조망
직전봉 옆 조망바위에 앉아 쉬며 귤도 하나 까먹고
금평저수지를 한참동안 조망하다가 일어서는데
칠순의 노부부가 조심스레 올라오신다.
이 가파른 길을 어째 내려갈거냐며 오히려 나를 걱정하시는데
그분들의 하산길이 크게 걱정이 된다.
등로에 낙옆에 쌓여서 매우 미끄럽기 때문이다.
구성산에 오르는 임도길과 건너편 삿갓봉 오르는 길...
역광에 비추어진 금평저수지
싸리재에서 임도를 따라 계속 가면 사진과 같이 금평저수지에 다다를수 있다.
중앙 임도 우측 능선은 구성산에서 내려가는 능선길
모악산 방향의 능선들...
맨 뒤의 굵은 능선이 모악산 주능선 이다.
오른쪽 금산사 계곡의 건물들이 보인다.
구성산을 내려가면서 바라본 삿갓2봉이 무척 가파르게 보인다.
구성산을 내려오면서 바라본 전주시
싸리재에서 연결된 선암리도 좀더 당겨서 본다.
다시 구성산 이정표가 있는 임도로 내려와
바로 건너편 절개지 사면을 올라 삿갓봉으로 향한다.
구성산 산행 후기를 보면 삿갓봉은 꼭 빠지지 않고 나오는데
김제시에서 모악산 마실길 조성을 하면서
삿갓봉도 함께 정비하는건 어떨까...
정상부에 잡목을 제거하고 모악산 조망터도 만들어 둔다면 좋을것 같다.
희미하지만 등로가 분명한 길을 따라 오르는데 중간쯤에 이르니
낙옆에 길을 완전히 덮어서 나뭇가지에 걸린 선답자의 리본을 따라서 오른다.
삿갓2봉에 오르면서 뒤돌아본 구성산
삿갓2봉에 오르는 길은 매우 가파르다.
특히 낙옆에 두껍게 등로를 덮고 있는 11월의 삿갓봉은
안전시설이 준비 되지 않은 상황이라
내리막 길이 미끄러워 무척 위험해 보인다.
오름길도 중간 중간 나무를 잡고 힘들게 올라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반대로 삿갓1봉을 거쳐 이곳으로 내려가야 한다면
매우 조심을 해야 할것 같다.
삿갓2봉 정상 모습
가파른 봉우리를 올라 섰는데, 구성산에서 볼때와는 달리
잡목으로 인해 사방 조망이 전혀 없다.
삿갓봉 정비 사업이 되어 잡목을 제거하고 조망터를 닦고나면
모악산 조망이 시원할것 같다.
그냥 2봉을 내려가서 1봉으로 가려 하다가....
혹시나 해서 정상에서 우측으로 들어서니 멋진 조망바위가 나타난다.
바위 자체가 멋진것은 아니고 바위다 보니 전면부 조망이 시원스레 열린것 이다.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금평저수지 방향의 조망
삿갓2봉에서의 모악산 조망도 구성산과 마찬가지로
앞쪽의 작은 동산에 가로막혀 시원스럽지 못하다.
그러나 구성산 보다는 좀더 가깝고 선명하게 모악산이 보인다.
어머니의 산 모악산을 좀더 당겨 본다.
오른쪽 금평저수지와 구성산 능선너머 금만평야도 조망이 된다.
겨울도 오지 않았는데...
엊그제 잠깐 추웠다고 그런지...
벌써 봄인줄 알고 핀 봄꽃
삿갓 2봉을 내려와 1봉에 오르니 이곳도 역시 조망이 없는곳이다.
역시 이곳에서도 혹시나 하고 등로를 벗어나
오른쪽으로 늘어선 능선을 따라 조망을 찾아 본다.
5분여 희미한 능선을 따라가니 살짝 조망이 가능한 곳이 나온다.
삿갓1봉에서 바라본 모악산
중앙 아랫쪽에 조금전에 들렸다온 귀신사가 보인다.
매봉길 노을전망대에서 바라본 구성산과 천년고찰 귀신사.
올해 9월에 담은 사진이다.
맨뒤의 뾰족한 봉우리가 구성산이며
앞쪽에 중첩되어 있는 삿갓봉이 보인다.
귀신사를 좀더 당겨 본다.
강증산의 제자 안내성이 창건한 증산대도회 사람들이 모여살던 마을인
뽕나무와 오디로 유명한
백운동 마을이 그림같이 아름답게 보인다.
삿갓1봉을 내려오는 길목에...
벌집이 떨어져 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심스레 돌아온다.
낙옆이 두덮게 깔려 있는 삿갓봉
이와 같이 낙옆이 두터워서
삿갓2봉 에서 구성산으로 내려서는
가파른 내리막은
무척 조심해야 한다.
삿갓봉을 내려오면서 만난 열매들과 야생화
거의 다 내려온것 같은데
갈수록 등로가 희미해지고
잡풀이 무성하다.
만일 이곳으로 올라왔다면
등로가 아닌줄 알고 망설였을지도 모를정도로...
이곳이다.
구성산으로 임도를 따라 갈때는 우측으로 갔었는데
삿갓봉으로 오르려면
이곳에서
왼쪽으로 접어들어
산길로 들어야 한다.
차를 세워둔 싸리재로 돌아왔다.
마실길 종합 안내도는 아직 준비중이다.
산행을 마치고
산위에서 보았던
금평저수지에 들렀다.
금평저수지 옆에는 증산법종교의 교당이 있고,
영대라는 건물에 교주인 강 증산과 그 부인의 유해가 모셔져 있다.
후천개벽 사상의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가르침으로
한때 그를 따르던 신도가 6백만 명에 이르렀고,
전라도보다 경상도에 그 신도가 많았다.
하늘과 땅과 사람의 삼계 대권을 쥐고
조화로서 천지를 개벽하고 선경을 열어
고통 속에 헤매는 백성을 구하던 곳이 바로 구성산 자락이었다.
모악산과 구성산 자락의 금평저수지 부근에는 신흥종교가 번창했다.
이곳에도 김제시에서
예쁜 금평저수지 주변 산책로를 만들어 두었다.
<산행코스>
▶ 귀신사→싸리재→임도→구성산 정상→삿갓2봉→삿갓1봉→싸리재→귀신사(약 3시간)
<귀신사 오는길>
▶ 전주→금구 시내버스가 15분 간격 운행
▶ 전주→청도리 금산사행 시내버스 30분 간격 운행
▶ 전주→1번 국도→구 도로→금구(금구농협에 대형, 소형 주차 가능)
▶ 전주→712번 지방도→중인리 삼거리→독배→청도리
▶ 귀신사 주차장 승합 및 소형 주차 가능, 대형은 712번 도로변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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