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휴게소 건너편 대약사사를 찾아

 

 

 

부시게 화창한 가을날 토요일 오후에 한가한 남자셋이서 답사 비슷한 여행을 떠난다. 목적지는 지난번 월이산 산행을

다녀오면서 미리 눈도장을 찍어둔 철봉산과 금강유원지. 가볍게 철봉산에 올라 굽이굽이 휘어져 흘러가는 맑은물 금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하고 군위봉을 넘어 능선을 따라 적하리 전망대를 지나 U자 형태로 휘어져 가는 금강유원지 길을

걷는 산행과 여행코스를 준비하던차에 금강유원지의 한가함이 떠올라 대전에서 옥천으로 향하게 되었다.

 

상황에 따라서 철봉산 까지 최단거리로 다녀올 생각도 하였지만, 이번엔 가볍게 대약사사 까지만 다녀오고 철봉산은

다음번 산행때 다시와야 하니 그때를 위해 아껴두기로 하였다.

 

강에 인접해 있어 풍광 좋기로 유명한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에서 휴게소 뒤편으로 나와 금강유원지를 바라보자면

건너편으로 수직에 가깝게 우뚝솟아 금강을 내려다 보는 산이 눈길을 끈다. 이 산이 바로 철봉산이며 그 안쪽에 오늘 찾아

가는 대약사사가 있는것이다. 금강휴게소 뒤편 강건너편으로 대약사사라는 큰 간판이 있어서 절의 위치를 찾는데는 크게

어렵지 않다. 휴게소 뒤편에 있는 소수력발전소의 댐을 이용하여 건너면 철봉산 등산로 입구에 쉽게 이를 수 있는데 등산로

갈림길을 지나 포장도로를 따라 산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대약사사 일주문 옆으로 다른 사찰에서 볼수가 없었던 엄청나게

큰 금강역사가 보이며 그 일주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가면 대한불교 여래종의 총본산인 대약사사에 다다를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 뒷편에 있는 소수력 발전소를 건너서 철봉산과 대약사로 갈수가 있다.

감입곡류 하는 금강과 험준한 산세 때문에 고속도로 공사를 하면서도 금강휴게소에서 사용할 전기를 끌어 올 수 없어서

금강에 소수력발전소를 설치하기에 이르고 여분의 전기는 조령리와 인근 마을에 공급하기 시작했으니 깜깜한 강마을과

산골마을들은 금강휴게소 덕에 문명의 혜택을 보게 되었고, 등산객들은 비경을 간직한 옥천의 명산 철봉산을 오를 수

있게 되었다.

 

 

금강휴게소와 금강유원지의 한가로운 풍경

한가롭게 낚시를 하는 분들도 있고 강변을 따라 강변의 운치를 안주에 양념삼아 장사하는 포장마차들도 있다.

 

 

대약사사 일주문과 그 앞을 지키는 거대한 금강역사님들

 

 

일주문 뒷편

 

 

대약사사로 올라가는 완만한 오름길

금강유원지와 연계된 트레킹 코스로도 추천할만 하다.

 

 

대약사사에 이르니 일반 절에서 보는 사찰의 형태가 아니다. 아직 불사중인것 같다.

넓은 절터 입구에 지장보살님이 반겨주신다.

 

 

 

계단을 올라가니 어디서 많이 보던 탑이 보인다. 불국사의 다보탑과 비슷해 보인다.

 

 

대웅전 앞에 세분의 여래보살님이 계신다.

 

 

마당 가운데 있는 큰 부처님은 대약사사에서 현재 불사중인 약사여래 청동대불을 10분지 1로 축소해 놓은것 이라고 한다.

무량보전 바로뒤 산언덕 중턱에 자리하게될 세계최대의 약사여래 청동대불이 완성대면 이곳은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멋진 명승지로 거듭날것 같다.

 

 

무량보전 모습

 

대웅전은 2007년도에 화재로 전소가 되었다고 하는데 무량보전 자리가 대웅전 자리 같은데, 다시 건축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남북통일 소원비

 

 

작은 연못과 기념비

 

 

대웅전 뒤로 올라가는 길에 있는 구층석탑

 

 

그 길 옆에 부처님도...

 

 

대웅전 뒤 건물에 서서 내려다본 모습.

주변풍광과 어우러져 참 아름답다.

 

이곳에 서니 뒤로 산 능선이 고작 30미터 남짓 높이다.

정규 등산로는 일주문 밑으로 나있지만 여기까지 올라와서 다시 거의다 한참을 내려가 산행을 하거나... 거꾸로

산행을 한다음에 한참을 올라와서 대약사사를 둘러 보기가 쉽지 않을것 같다. 대약사사 뒤편으로 사찰 운영에 피해가

안되는 선에서 대약사사를 거쳐 능선에 오르는 등로를 하나 개척을 하면 많은 사람들이 철봉산에 오르면서 대약사사를

둘러볼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여래종 총본산이 새겨진 특이한 팔뚝상  

 

 

 

대약사사를 한바퀴 둘러 보고 내려오는 길에 좌측에 나있는 등로를 따라 살짝 능선에 올랐다. 

금강휴게소가 내려보이고,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지날때는 미처 못보던 휴게소 앞의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그 마을 뒤로 서 있는 산 봉우리를 보니 저곳에 올라도 조망이 참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금강휴게소를 조금 당겨 보았다.

방금전 모터보트에 연결된 수상스키를 타고 신나게 금강유원지를 한바퀴 돌고 갔는데 동작이 늦어 담지를 못했다.

 

 

 

조망터에서 내려다본 대약사사 일주문으로 내려가는길

길따라 끝 코너에 일주문이 살짝 보인다.

느긋한 걸음으로 금강유원지로 돌아오니 유원지의 강가에도 조용한 풍경속에 한가로운 여유가 넘쳐난다.

다음날 산행을 앞둔 화창한 토요일 오후 세남자의 가벼운 나들이는 이렇게 금강의 느긋한 물길따라 흘러갔다. 

 

 

찾아오시는길 

철봉산 지도

 

 

 

대약사사 : 충북 옥천군 동이면 우산리 산71번지 (043-731-226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