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갑사 그리고 불갑산

 

 

 

사화로 유명한 불갑산으로의 산행은 오래전에 계획이 되어 있었다.

관광 버스도 예약이 되어 있다보니 비가 온다는 예보에도 기상청의 오보나 행운을 바라며 버스에 올랐다.

가는 도중 하늘이 파랗고 비가 개인곳을 지나면서 다들 기대를 하였는데...

얄궂게도 기상청의 예보는 이날따라 정확하게 들어 맞았다.

 

전에 입수된 정보를 통하여 상사화로 붉게 물든 아름다운 꽃밭을 기대한것은 아니었지만...

비로 인해 산행까지 포기하고 나니 이상기온으로 아직 싹도 나오지 않은 텅빈 꽃밭이 허전함을 남긴다.

만개된 꽃밭을 보려면 적어도 열흘은 더 걸릴것 같아 보이니 상사화 축제도 걱정스러울것 같다.

상사화를 위해서 찾을 것 이라면 방문전에 미리 개화 상태를 알아보는게 좋을것 같다.

 

창한 날에 활짝핀 불갑사 공원의 상사화를 보지 못해 조금은 아쉽지만, 멋진 이들과 함께한 주말의

여행은 늘 그렇듯이 즐겁기만 하다.

 

 

불갑사 일주문

 

불갑사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비가 많이 내린다.

대충 무시하고 산에 갈수 있을 정도가 아닌듯 하다.

불갑산에 오를까를 고민하고 있는데... 우르릉 꽝꽝... 천둥이 친다.

포기하고 나니 이내 마음이 편안해 진다.

 

 

불갑사 일주문 지나 정자 근처의 연못은 한반도 지형과 비슷하다.

 

 

불갑사

 

불갑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백양사 말사로...

백제 무왕때 행은 스님이 세웠다는 설과 백제 침류왕때 인도 승려 마라난타가 진나라를 거쳐 백제로 들어올때

영광에 상륙하여 세웠다는 설이 있다.

 

비가 많이 내린다.

당연 안개구름이 가득하니 조망도 없을뿐더러... 사진조차 담을수 없으니...

사진이나 조망없는 산행을 별로 좋아라 하지 않는 나는 쉽게 산행의 미련을 털어버렸다.

 

어쩔수 없이 여행팀이 되어버린 분들은 모두 불갑사로 향하고...

그사이에 전체인원의 절반인 용감무쌍 특공 산행팀은 그 비를 맞으며 산행을 떠났다.

 

 

천왕문

 

천왕문 뒤로 만세루와 대웅전이 차례로 배치 되어 있다.

 

산행을 포기했으니 시간도 많겠다... 딱히 할일도 없고 구석구석 불갑사를 둘러 본다.

한손에 우산을 들고 한손은 카메라 렌즈에 물방울 하나 라도 튈까 조심하며 사진을 찍는데...

여간 번거로운게 아니다.

 

 

천왕문에 올라 뒤를 돌아 보았다.

시간이 너무 많이 남은 절반의 일행들이 불갑사 경내 여기 저기에서 방황하는 모습이 포착된다.

 

 

불갑사 만세루

저곳을 돌아가면 대웅전이 나온다. 

 

 

작전 회의중인 여행팀

 

 

불갑사 백운당

 

 

범종루

 

 

오층석탑

 

 

약수터 세심정

 

 

원래 그 뜻은 아니지만... ^^

처처불상 이라더니 굴뚝에도 부처님을 모셔 두었다.

 

 

불갑사 칠성각

 

 

만세루앞에 앉아서 가이드의 안내 설명을 듣고 계시는 분들...

 

 

보물 제830호 불갑사 대웅전...

부처님이 대웅전 앞이 아닌 옆을 보고 계신다.

 

 

옆에서본 대웅전과 안에계신 부처님

 

 

템플스테이를 하는곳 같다.

 

 

비는 오고...

꽃은 아직이고...

십여대의 관광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은 죄다 이날 뭐하다 돌아 갔을까?

 

 

비가 많이 내려 불갑사 앞 개울에는 많은 물이 흘러 내린다.

 

 

개울 건너 바라본 불갑사

 

 

불갑사 옆 저수지에서 내려 오는 물

 

 

저수지 옆길에 상사화가 듬성 듬성 피어 있다.

이상기온 탓인가... 불갑사 상사화는 아직 대부분 줄기도 올라 오지 않았다.

 

 

불갑사 저수지

 

 

저수지 뚝위에 노란색 상사화가 피어 있다.

 

 

 

옥잠화

 

 

저수지 옆 길따라 올라가면 산행이 시작이 된다.

 

 

계속 내리는 비로 산속은 난리도 아닐텐데 산행을 하고 있는 분들이 걱정스럽다.

천둥과 번개는 항상 동반하는 것인데...천둥은 가끔 꽝꽝 거리는데 번개는 보이지 않는다.

 

 

상사화가 가득해야할 꽃밭은 텅 비어 있다.

 

 

원래는 이랬어야 했다.

지난해에 상사화가 만개가 되었을때의 아름다운 모습 - 참고사진

열흘이 지나 만개가 되면 이렇게 예쁜 상사화가 오늘 저 텅빈 꽃밭에 가득할 것이다. 

 

 

아직 싹이 올라오지도 않은것을 보니 적어도 열흘은 더 있어야 할것 같은데....

일주일 후로 예정된 불갑산 상사화 축제때도 만개가 되지 않을듯 싶다.

 

 

 

산행을 포기한 우리님들...

이른 시간인데 벌써 정자에 자리를 잡고 앉아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불갑산 주차장 근처에 동동주집이 있는것도 아니고... 딱히 할일이 없으니...

도시락이라도 먼저 까먹는 수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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