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엔 포리똥, 파리똥 이라고 불렀던 보리수 입니다.

예전엔 재래시장에서 할머니들이 파시는 것을 가끔 볼수 있었는데...

요즘은 앵두 파는것은 가끔 봐도 보리수는 보기가 힘들더군요.

해마다 이밈쯤되면 보리수 생각이 간절 합니다.

 

옛날엔 좀 떱떠름 하다고 해서 앵두만 이뻐라 하고 좋아하는 분들이 많지 않았는데...

요즘은 몸에 좋다고 해서 많이들 좋아합니다.

 

월요일 오후... 2010.6.28

마침 집사람이 야간 근무로 차가 집에 있네요.

청바지에 군화를 신고, 그 위에 스패치 까지 하였습니다.

배암이 무섭거든요.

 

보리수 따먹으러 출발 =3=3

 

 

유월 하순의 보리수는 농익어서 흐드러 집니다.

 

 

원래 농약 같은건 안하는 곳이라... (방치)

그제 어제 비도 내렸겠다... 먼지도 씻겨 나갔고

일단 잘 익은놈으로 양손 가득히 따서 입안으로...

 

 

보리수나무 근처는 울창한 잡풀과 덤불로 발밑이 보이지 않고...

금방이라도 뱀이 나올것 같습니다.

 

이 탐스런 녀석들...

 

 

 

덤불과 잡초가 우거진곳에 보리수 나무들이 모여 있습니다.

아... 물론 쥔이 없는것은 아닙니다.

 

 

 

 

 

 

 

  

 

 

정신줄 놓고 얼마를 따먹었는지 배가 부릅니다.

작년에는 큰통에 따담아가서 술을 담았는데...

올해는 그것보다는 죄다 그냥 먹는게 좋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도 본죽 용기에 한가득 따담았습니다.

 

 

배도 부르겠다... 슬렁슬렁

사진찍으려고 물가에 가니... 어디선가 파드득 소리가 납니다.

 

 

물가에 이놈이 놓여있는데 이안에서 파드득 거리는 겁니다.

물가 가장자리에 놓여 있어 물엔 오분지 일도 잠기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기껏해야 피라미들이나 있을 냇가에서 붕어 파닥 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후다닥 달려가 주어보니... 푸

 

 

요놈이 그 안에 있는것 이었습니다.

어망에 새가 들어가 잡힌겁니다.

 

 

주렁주렁 달린 굵은 가지 하나 끊어와서

보리수 나무 쥔장님과 보리수를 과일안주 삼아 시원한 맥주 한잔 기울여 봅니다.

보리수 맛이 지대롭니다.

뱀 무서워서 신은 군화가 보이나요?

20년도 전에 군에 있을때 신던 군화 입니다.

 

 

쥔장님 농장에서 올 여름에 소모될 달구녀석들을 만나 봅니다.

요놈이 농장 달구새끼중 우두머리 랍니다.

 

 

토종닭도 있고...

발에 털난 크고 까만 오골계는 카메라만 들이대면 도망가서 못찍었습니다.

 

 

요놈은 희귀한 긴꼬리닭 입니다.

크면 꼬리가 엄청 길고 예쁘다고 하네요.

 

 

흰털 오골계도 보입니다.

 

 

작은 병아리급 닭들 러브하우스 입니다.

운동장은 옆에 따로 만들어져 구멍으로 연결이 되네요.

 

 

달구새끼들 지키는 구여븐놈 입니다.

 

 

집에와서....

쥔장이 꺾어준 보리수가 잔뜩 매달린 굵은가지를 실내 자전거에 걸어두고...

소주 한잔 따라서 보리수 두개 담궈놓고 사진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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