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예전에는 삼각산 이라고 불리웠다죠.

너무 유명한 산이라 예전부터 이름은 많이 들었지만,,,

전에 걸어서 남한산성 한번 올라가 본적 없는 저에게, 북한산은 먼나라 얘기일뿐 이었는데

등산을 시작하고, 북한산이 빼어나다는 말을 많이 들었던지라, 이번 기회에 꼭 올라보리라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대전으로도 두어차례 놀러온 아들 친구 준호네가 일산으로 이사를 간후에 한번도 방문한 적이 없던차에 이번에

겸사겸사 해서 첫 방문을 하게 되었고, 다음날인 일요일에 온가족의 북한산행이 계획되었습니다.

다만.....일기예보가 말하듯, 일요일 바깥기온이 영하12도 라고 하니, 집사람의 엄살이 하도 심해서, 산에서 얼마나 시원할지가

살짝 염려가 될뿐이었습니다.

 

토요일밤 일산에 도착하여, 병도 예쁜데다가, 탄산이 녹아있어 그런지 더욱 상큼하고 맛있는, 수퍼에서 파는 최고의

막걸리인 서울 장수막걸리를 마시며 새벽이 다되도록 긴 겨울밤 즐거운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여자들이 남자들 술 많이 먹여서, 담날 산행이 무산되게 하려는 소망 이기도 했죠.

 

다음날 슬며시 눈을 떠보니....오전 10시 30분경.....

부랴부랴 다들 일어나 씻고, 아침식사를 하고 12시가 다되서야 북한산으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아.....물론....여자들은 등산복 입고, 배낭메고 대전을 출발할 때와는 달리....산행 출발 직전에 슬며시 날씨를 핑계로....

산행을 빠지고 남자들만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 구파발 북한산 입구에서 준호와 준호아빠....

     준호아빠가 산을 좋아하고 등산을 자주 하는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오늘 복장을 보니 딱 한가지가 염려가 되는데....

     일단은 내복까지 따뜻하게 입었다지만.... 영하12도....날씨에 면 속옷을 입고 올라가면 정상에서의 엄청난 체감온도에

     동태가 되어 버리지 않을까....하는

 

┕ 북한산 공원 입구.

    일산에서 부터 북한산의 멋진 암봉들이 웅장하게 보입니다.

    준호 아빠는 왜 북한산이 악산에서 빠졌는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산 이름에 '악' 자만 안들어 갔을뿐인거 같네요.

 

    중국에도 5악이 있듯이, 남북한을 통털어 우리나라 5악이 있는데, 그중 북한산은 중악에 해당이 된다고 합니다.

   

    1. 북악: 백두산(장군봉2,744m)-북한 량강도.

    2. 남악: 지리산(천왕봉1,915.4m)-전북남원시, 전남구례군, 경남하동군, 산청군, 함양군.

    3. 동악: 금강산(비로봉1,638.0m)-강원도 금강군,고성군, 통천군.

    4. 서악: 묘향산(비로봉1,909.0m)-평남, 평북, 자강도.

    5. 중악: 북한산(백운대836.5m)-서울특별시, 경기고양시.

 

   하지만 재미 있는데, 남한의 5악은 또 다르네요....이 5악은 산명에 '악' 자가 들어가는 산중에 고른것 같습니다.

   남한의 5악 : 설악산, 치악산, 삼악산, 운악산, 월악산. 

 

   남한의 주요 바위산에도 북한산이 당연히 들어가고....

   남한의 주요 바위산 : 설악산, 북한산, 도봉산, 월악산, 속리산, 계룡산, 내장산, 월출산, 달마산, 주왕산, 가야산.

 

   육당 최남선의 12명산에도 북한산이 들어가 있네요.

   백두산. 두류산(일명:원산). 두류산. 낭림산. 금강산. 오대산. 운두령. 태백산. 속리산. 장안산. 지리산. 북한산.

 ┕ 늦게 출발한 만큼 오늘은 북한산 최고봉인 백운대로의 최단거리 산행 경로를 잡았습니다.

 

 ┕ 산속은 생각만큼 춥지 않았습니다. 물론 정상의 칼바람은 예외이구요....

 

 ┕ 길을 잘못들어 올라가는 중에 ......  다시 한참 내려와 다른길로 올라갔습니다.

 

 

 

 

┕ 준호네랑 산에 가는데, 저번에 동서들과 산에 올라갈때가 생각이 났습니다.

    준호네는 이 사진과, 정상 아래에서 한컷을 끝으로 사진속에서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오를때 한 10분정도 먼저 올라간 것이죠. (오늘은 속리산때 보다 정상이 훨씬더 추울텐데....저번에

    둘째 동서 처럼 10분 먼저 올라가는 바람에, 우리가 정상 도착하면 추워서 사진도 못찍고 먼저 내려올것만 같았습니다)

 

 ┕ 설마 이게 약수암은 아니겠죠? ㅎㅎ

┕ 약수암 쉼터.

    약수암 이라해서 약수라도 나오나 두리번 거려봤는데......약수는 없는것 같습니다.

┕ 정상까지는 계속되는 돌길... 

 

 

 

┕ 능선에 올랐습니다.  위문 앞에서.....

 

 ┕ 위문을 지나, 백운대 정상까지는 험난한 암벽길.....

 

 

 ┕ 국립공원 정상이 이렇게 험난한 곳은 처음본것 같습니다.

     하지만 크게 위험하지는 않고, 쇠줄만 잘 잡고, 조심해서 발 디디고 올라가면 누구나 다 오를수 있습니다.

     물론 눈이오면 절대 위험천만 !!!

     그런데, 서울 사람들이 이런곳을 야간 산행도 한다고 하니,,,,, 휴....

 

 

 

 

 ┕ 도심 뒤로 보이는산이 수락산과 불암산

 ┕ 도심 뒤로 보이는산이 수락산과 불암산

 

 ┕ 한 나라의 수도에 이렇게 멋진 산이 있는 나라가 대한민국을 제외하고 없다고 합니다.

     외국 귀빈들 방문하면, 북한산에 한번 데려가면 그만일것 같습니다. 그럴려면 케이블카도 있어야 할까요?

     서울 강넘어 북부에 커다란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북한산 !!

     도심 가까운곳에 이렇게 아름다운 산이 있다는 것은 서울 시민들의 축복이요. 경기도민들의 행운일 것 입니다.

 

┕ 맨 꼭대기 태극기 휘날리는곳이 백운대 정상 입니다. 

 

┕ 역광이라 사진은 좋지 못하지만, 주변 풍광은 최고였습니다.

    노적봉 뒤로 보이는게 의상봉 능선 입니다.

 

 

┕ 왼쪽으로 안전한 쇠줄이 있는 등산로가 있는데, 직각에 가까운 절벽길을 릿지로 내려오는 사람들....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달팽이처럼 느리게 불안 불안 내려오는데, 지켜보는 사람이 더 불안 합니다....밧줄도 없고

    한번만 삐끗하면 바로 사망 입니다. 본인들은 스릴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저는 불안해서 못보겠더군요.

    하긴 이보다 더 심한곳도 리지를 하는 분들 많은데......저는 심장이 약해서 패스 ~

 

 

 

 

 

 

 ┕ 만경대

 ┕ 절벽길에 이렇게 등산로를 만들었는데, 안전하면서도 아찔 합니다.

 ┕ 건너편 인수봉. 오늘은 날씨가 추워서 그랬는지 공단측의 통제로 암벽타는 분들이 없습니다.

 

 

┕ 예상했던대로.... 속리산 문장대 아래에서 세영이 만난것 같은 비슷한 위치 입니다.

    이사진을 끝으로 준호네는 바람처럼 달려서 하산을 합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너무 추워서 어쩔수가 없었답니다.

    아마 산행 시작할때 염려스러웠던 면 속옷 때문이었을겁니다. 

    겨울 산행에 면 속옷은 절대 피해야 할것 같습니다.

 

 

┕ 원효봉 ~ 염초봉 능선

    그동안 사진으로만 많이 봐왔는데, 눈으로 처음 보네요.

    짜릿하고 스릴있는 릿지를 즐기시는 분들이 많이 이용하는데, 그만큼 위험한 구간 입니다.

 ┕ 백운대 정상의 바위. 정상이 좁은데다 바람이 세게 불어서 불안해 보이네요 ㅎㅎ

 

 

 

 ┕ 말바위

 

 

 

 

 ┕ 백운대 정상의 택극기.... 역광 실루엣은 창현이 ~

 

 

 ┕ 도봉산 방면.....

 

 ┕ 만경대

 ┕ 백운대 오름길은 이렇게 벼랑길에 철봉과 쇠줄로 등산로가 나있습니다.  내려가려고 보니 더 아찔 하네요.

     이런것도 아찔한데, 밧줄도 없이 릿지 하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 합니다.

 

 

 

 ┕ 무량사를 지나는데 종소리가 납니다. 오후 5시

 

 ┕ 벌써 노을이 지기 시작하고....

 

 ┕ 일몰전의 모습.

     이 사진을 찍고 하산해서 차로 이동하는데, 줌으로 당기지도 않았는데, 육안으로 보이는 해가 정말 커다랗게 하늘은 온통

     진홍빛 붉은색으로 칠해놓고 서서히 건너편 하늘아래로 넘어 갑니다.  

 

    그런데, 운전중이라 찍지 못한 또하나의 멋진 모습은 이날 일몰때 보았던 커다란 해처럼...

    아니 그보다 더 큰 달이, 지금까지 눈으로 본 달중에 제일 큰달이....가로등 너머 건너편 아파트 사이에 떡하니

    올라오고 있는것 이었습니다.

    마치 그림같이 그런 커다란 달이.... 어제가 무슨 날이기에 그렇게 큰 달이 뜨는 것인지...

    차안의 가족들도 모두 탄성을 지르고 있습니다.....아파트 중간에 걸친 그림이나, 게임속에서만 보던 그런 큰 달을 보며.....

 ┕ 추위와 시간 제약으로 짧게 다녀왔는데, 신록으로 가득찬 여름에 다시 오고 싶고, 준호 아빠가 추천한 초가을에 다른 코스로 한번 더 오고 싶습니다.

 

 

 ┕ 대전으로 달려 오면서 고속도로 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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