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4일 수요일 주중행사로 일행 몇분과 약초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약초에 대한 왕초보4명과 오늘 처음 나선다는 생초보 1명 (결국 모두 초보) 이렇게 조촐하게 길을 떠납니다.

산행을 주관하신 ㅅ님의 고향 마을인데 마을이 조용하고 산세가 수려 합니다.

약초산행을 두세번 따라 다녔지만 항상 어릴적 국민학교 소풍때면 늘상 하던 보물찾기 하는 기분으로

선생님이 어딘가에 꼭꼭 숨겨놨을 보물쪽지를 찾느라 두리번 두리번... 설레임이 가득하고

네이파리 더덕줄기 하나 발견하면 왜 그리도 반가운지...

 

 

250년된 마을 보호수 아래에서 산행을 준비하며

 

 

산으로 ~

 

 

용이 승천했다는 흔적이 바위의 벽화에 남아 있는곳

물 웅덩이엔 도룡뇽만이..

옆엔 일반인인 내가 보기에도 음습해 보이는 곳에 등산객들을 위한 정자가 마련되어 있는데

함께한 전문무속인인 ㅊ님이 하시는 말씀이 이곳에서 4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점 이라고...

그렇지 않아도 ㅊ님의 설명이 있기 전부터 정자가 있는 지점이 다들 느낌이 음침하고 느낌이 않좋다고들 한마디씩...

 

 

노란색 미니 버섯들...

버섯은 알다가도 모르기 때문에.... 항상 그냥 사진만...

 

 

원래는 7부능선까지 오르자고 했는데...

날도 무척 덥고, 3~4부능 골짜기에서 더덕밭과 산삼이 발견되니... 다들 근처만 헤매다가 내려왔습니다.

 

ㄱ님이 첫번째 발견한 3구삼

이어서 또 다른 3구삼 발견...

곧이어 나도 3구삼을 한뿌리... 심봤데이..

 

그리고

그동안 볼수 없었던 대물 더덕들...

처음 오신 여자분인 ㅊ님은 첫 약초 산행이라면서 더덕을 제일 큰 대물 포함 한바구니 캐시네요.

 

 

산행후 인근 계곡으로 가서 맑고 시원한 물에 풍덩 ~

깨끗한 계곡물에 시원하게 목욕하고 옷을 갈아 입습니다.

 

 

굵은것만 추려서 담아본 약초 산행 처음 이라는 ㅊ님의 더덕들...

산더덕이 저정도면 엄청나게 큰겁니다.

기타 작은 더덕들이 한가득...

 

 

이어서 ㄱ님의 수확물...

3구 산삼2뿌리에 더덕들...

 

주관한 ㅅ님은 지치, 하수오, 더덕등 최대의 수확을 올리셨네요.

양이 많아서 계곡에서 정리를 못할정도...

 

 

왕초보이자 수확물이 제일 적은 저는 집에와서 깨끗히 씻은후에... 삼구삼 한뿌리에 더덕들...

캐다가 바위에 막혀 잘라먹은 하수오도...

그리고 깊은 바위들 틈에 박혀 큰 애를 먹인 참마...

 

 

촬영후 더덕은 바로 술병으로...

더덕줄기와 잎을 가져와서 씻었는데, 양이 상당하네요.

효소를 담을까 술을 담을까 고민중입니다. 지금 씻어서 채반에 담아 물기를 빼고 있습니다.

더덕잎과 더덕 작은것들을 넣고 술을 담그면 어찌될지 궁금 하기도 합니다.

 

 

새로 담근 산삼주

50도 증류주로 담았는데, 나중에 삼을 더 보면 두어 뿌리 더 넣어야 할것 같다.

 

 

돌아오는 길에 제천의 '착한고기'집에 들렀는데, 이름이 참나무집으로 바뀌었네요.

 

 

즉석 더덕주를 만들고, 더덕잎을 씻어 고기를 싸먹으며 약초 산행 마무리를 합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