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락 가락 하는 토요일...

심신이 허한분들 몇몇이 산삼과 더덕으로 원기를 회복하고자 약초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처음 가보는 약초산햅 입니다.

그동안 산행을 하면서 약초등을 채취해 본적도 없고, 솔직히 산삼이나 더덕 이파리도 구별할줄

모르는 쌩초보 인지라, 산행 몇일전부터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몇몇 주요 약초들의 이파리와 줄기등 생김새를

열심히 보아두었습니다.

 

사실 벼락치기 공부가 다 그렇듯이, 도라지는 이틀전에 열심히 보아두었는데

이날 이파리 모양이 전혀 생각이 안나는 것 이었습니다.

 

일반 산행과 다른 복장을 하고...

보물찾기를 하러 갑니다.

 

 

임도를 따라 가는데 열심히 보아두었던 백하수오가 보입니다.

하트모양 잎의 중간 잎줄기 접목부에 원형의 모양이 있는게 백하수오고, V 모양으로 된것이 박주가리 입니다.

V 모양중에서 잎이 어긋나게 난것이 박주가리고, 마주보고 난것이 적하수오 라고 합니다.

 

 

임도를 따라가다...

고도계도 한번 확인하고 숲속으로 들어 갑니다.

약초산행은 길도 없이 가파른 산사면을 따라 횡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쉽지가 않습니다.

 

 

사진찍기가 힘이들 정도로 이동하며 더덕 몇뿌리를 캐는데 첫번째 산삼이 보이네요.

 

 

두번째 발견한 삼

 

 

 

세번째 3구삼

 

 

 

네번째 대박 !

 

덜렁덜렁 다들 하나씩 차고 다니는 약초 봉지에서 풍겨나오는 산더덕의 향이 너무 좋습니다.

다들 험난한 사면을 따라 이동하면서 산더덕을 캡니다.

매우 가파르고 잡목과 덤불이 많아 이동이 무척 힘이 들지만, 산삼과 더덕향에 다들 힘든줄도 모릅니다.

 

 

 

 

보물찾기 하느라 시간가는줄 모르다 보니 어느새 1시가 되었습니다.

가끔 이슬비가 내리는데 깊은 숲속이라 나무에 걸러져 실제 체감하는 비는 아주 미미 합니다.

 

능선의 넓은 곳을 찾아 점심식사 준비를 합니다.

삼겹살과 따뜻한라면... 그리고 잘익은 백하수오주와 복분자주에

산더덕과 산삼잎을 안주삼아 한잔 마셔봅니다.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산사면을 타고 보물찾기 후반전을 하는데 이름모를 풀꽃이 보입니다.

 

 

이름모를 버섯도 한번 담아 보고...

뒤집어진 버섯 한쪽의 베어문 흔적은

입으로 버섯을 감정하는 위험한 달인 ~

마루타 푸름님이 한입 베어 맛을본 흔적 입니다. ^^

 

 

각구 

 

약초산행은 매우 가파른 산 사면을 따라 옆으로 산을 타기 때문에 일반 등산로를 따라 진행하는 산행과

비교해서 무척 힘이들고 위험합니다.

 

토종닭 삶을때 넣을 가시오가피도 몇뿌리 캐고 더덕도 캐었지만 사진에 담을 만큼 산행이 여유있지 않습니다.

 

 

독버섯으로 의심되는 기이한 버섯을 발견하고 사진에만 담아 둡니다.

약초산행에 처음가는거라... 간신히 산삼잎 구별하는 정도다 보니 버섯은 꿈도 못꿉니다.

너무 커서 배낭에 담기도 그런 큰 버섯 입니다만, 정체가 불분명 합니다.

 

 

하산을 완료하고 계곡을 만나 신발과 몸을 씻고 옷을 갈아 입습니다.

 토종닭을 삶아 잠시 쉬어갈 맑은 계곡물이 있는 적절한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근처에서 딴 씀바귀를 씻고, 찜통에 마늘과 가시오가피 뿌리를 씻어 담고... 큼지막한 토종닭을 넣어서

특식으로 웰빙 백숙을 준비 합니다.

 

 

날도 더운데 닭 삶을 동안 구경만 하고 있을순 없겠죠...

  

 

여름산행에서 알탕은 빠질수 없겠죠

계곡물이 들어가서 놀기에 딱 좋습니다.

우리팀 말고도 위 아래에서 가족단위로 놀러온 분들이 있네요.

  

 

 

가시오가피 백숙이 푹 삶아 지는 동안 물놀이가 한창 입니다.

 

 

한참을 놀다보니 백숙도 거의 익어 가네요.

더덕을 두어개 깎아 향기로운 산더덕주를 하나 만들어서 곁들입니다.

금새 만들어서 열심히 흔들었는데 향이 이만저만한게 아닙니다.

닭을 먹고나서 칼국수를 삶으니 오가피가 우러난 국물이 정말 끝내줍니다.

 

처음 참여한 약초산행은 웰빙 산행이라고 불러도 좋을만큼...

좋은 약초와 건강한 먹거리들이 함께했고, 시원한 계곡에서의 물놀이로 하루종일 땀흘리며 산을 헤매느라

고생했던 피곤함을 싹 가시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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