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의 힘찬 줄기를 조망하는

만수봉 ~ 덕주봉 능선

 

 

국적인 투표를 하느라 공휴일이 되어 버린날, 새벽같이 일어나 투표를 하고 안내산악회를 따라 월악산에 가기위해

동호회 회원 몇분과 버스에 올랐다. 3일전 일요일에 다녀온 마퍠봉과 부봉 또한 월악산 국립공원의 영역이고, 멀리

대미산, 황장산 뿐만 아니라 북쪽으로 옥순봉, 구담봉, 제비봉을 포함하고, 그 옆으로 가은산 금수산까지 월악산 국립

공원의 영역이라고 하니 도대체 월악산 국립공원의 넓이가 얼마나 되는지 쉽게 가늠이 안된다. 대충 생각해도 집근처

계룡산과는 비교도 안되게 큰것만 같다.

 

주봉 능선길은 아직 비지정으로 묶여 있는데, 비지정을 한 이유에는 여러 사연이 있을수 있겠지만, 조금 위험한 코스에

대하여 관리상의 편리를 목적으로 비지정을 하는 경우가 많은듯 하다. 사실 덕주봉 능선은 나무 사다리등 약간의 안전

시설만 보충하면 그다지 위험한 구간이 아니면서 월악의 최고 산행 코스중의 하나로 거듭날수 있을텐데 비지정으로

묶어 놓고 유사시에 책임만 피하려고 하는 소극적인 태도가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한편으로 확실한 안전조치가 아닌

간단한 나무사다리나 밧줄등을 보강한다해도 산행 초보자에게는 역시 쉽지 않은 코스일수 밖에 없을 테니 정규 탐방로로

규정하여, 왕초보 유람객 들이나, 아이들이 접근할수 있는 여지를 만드는 것은 문제가 있을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악의 어느 능선이나 멋진 조망을 제공하겠지만, 이번 일요일에 오른 신선봉 ~ 부봉 코스 만큼이나 멋진 조망을 제공

하는 덕주봉 코스는 월악 영봉의 주능선을 가장 가까이서 볼수 있는 최고의 코스가 아닌가 싶다. 용암봉을 거쳐 만수봉에

이르는 가파른 등로 덕분에 모두들 땀깨나 쏟았지만, 흘린 땀만큼 시원한 조망으로 보답한 멋진 산행 이었다. 아직

비지정으로 묶여 있는게 아쉬우며, 빠른 시일내에 안전시설을 확보하고 정규 탐방로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산행 시작점인 만수계곡 입구에서...

왠지 최주봉씨가 생각이 난다... 만수야 ~~

 

용암봉 까지 오름길은 처음부터 계속 가파르기만 하다.

다들 땀을 쏟아내며 역시 월악!!산 이라고 한마디씩 한다.

 

 

중간에 슬쩍 조망이 열리고 건너편 북바위산과 그 왼쪽 뒤로 뾰족하니 박쥐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유월의 짙게 푸르른 숲이 온몸을 정화 시켜 주는듯 하다.

 

 

한시간여 동안 땀을 쏟아내며 오르고 나니 용암봉 직전의 능선에 도착한다.

 

능선을 지나 사면을 타고 용암봉에 오르는 길에 조망터를 만난다.

왼쪽에 있는것이 안부를 거쳐 다시 올라야 하는 만수봉이고, 오른쪽 으로는 포암산과 주흘산이 보인다.

 

 

올려다본 만수봉

 

햇볕을 받으려고 그랬는지 나무가 한쪽으로만 가지를 뻗고 있다.

 

용암봉 오르는 길에 ...

포암산(좌) 주흘산(우)이 보이며 지난주말에 다녀온 부봉의 모습도 잘보인다.

 

출발한지 한시간 반만에 만수봉에 도착을 한다.

만수봉 이라는 이름은 만수골에서 유래를 했다고 한다.

 

 

만수봉 정상에서 월악산 영봉을 배경으로  ~

 

만수봉에서의 조망 1 - 월악산 영봉

 

만수봉에서의 조망 2 - 황장산, 대미산, 운당산, 성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만수봉을 출발하여 조금 진행하니 충주호와 월악의 힘찬 주능선과 만수릿지 구간이 환상적으로 보인다.

만수봉 리지는 만수봉에서 960봉까지 약 5㎞의 암릉이다.

 

 

월악 영봉 웅장함이 가까이서 눈에 들어온다. 

월악 이라는 이름은 저 영봉에 달이 걸린다고 해서 지어졌다고 한다. 

 

비결잡록에는 '충주월악산하송계 불입병화보신산수'라고 하여 병화를 피해 숨어 살만한 곳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런 연유로 백제나 후백제가 이곳에 궁궐을 지으려 했는데 대신들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한다. 수도가 될 뻔 했다가

`와락' 미끄러졌다고 해서 한때 와락산으로 불리다가 `와락'이 `월악'으로 변했다는 재미있는 유래도 있다.

또 월악산은 신라 마지막 왕인 마의태자가 머물렀던 곳이라 전해지고 있는데 마의태자가 월악산을 떠나며

「월악산에 물이 비치고 항구골에 배가 닿을때 구국의 한이 풀릴 것이다」라는 예언을 남겼다고 한다.

 

 

오늘 산행내내 계속 조망이 되며 눈을 즐겁게 해준 월악의 힘찬 공룡 능선길

 

덕주봉으로 가는 능선에서 만수봉을 배경으로 ...

 

만수봉과 용암봉

 

멋진 나무들....

 

 

녹색의 능선 너머로 왼쪽부터 포암산, 주흘산, 부봉과 조령산일대가 눈에 들어온다.

 

덕주봉에서...

 

덕주봉 정상 풍경

 

아름다운 월악의 능선은 계속 반복 되어도 질리지 않는다. ^^

저 봉우리 어디메쯤인가 완주팀들이 앉아서 이곳을 바라보며 땀을 훔치고 있을것이다.

 

멋진 월악의 산들을 배경으로 기념을 남기기 바쁜 일행들 ~~

 

아름답게 뻗은 고사목

 

건너편 월악 능선의 파노라마

 

 

 

반대편 능선을 바라보며 전망좋은 바위 그늘에 앉아서 쉬어간다.

 

 

 

월악능선 반대편쪽 주흘산, 조령산 방향의 山, 山, 山 파노라마

 

햐~~ 좋다.

 

 

멋진 조망에 푹 빠져 사진도 찍고, 땀도 식히고, 꿀같은 참외를 나눠 먹으면서 잠시 즐거운 담소를 나눈다.

 

바위 낭떠러지 밑의 초여름의 초록빛 계곡

 

봉우리를 내려 올라 지나온 능선을 바라보며...

 

또 다른 고사목도 사진에 담아 본다.

 

완주팀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

 

능선의 오르고 내려가는 어느 봉우리를 지나면서....

 

자주 긴 밧줄 구간이 나오기 시작한다.

 

뚜렷하게 보이는 주흘산과 부봉을 배경으로 이름모를 바위 봉우리의 돌탑

 

 

가야할 능선길

 

아슬 아슬 .. 조심 조심...

 

오른쪽으로 월악삼봉으로 이어진 계곡사이에 마의태자의 누이 덕주공주가 건립했다는 덕주사가 시야에 들어온다.

 

 

오늘 하산길의 최대 난코스

 

 

스릴있는 바위 구간이 계속 된다...

 

 

705봉에서 바라본 하산길 능선

능선길 따라 아직도 몇번의 오르 내림을 해야 한다.

 

 

가볍게 릿지 구간도 통과를 하고...

 

 

등로상 너럭바위위에 따뜻하게 일광욕을 하던 살모사 한마리가 지나가야할 나무 밑으로 숨어서 버티고 있다.

 

또아리를 틀고 우리쪽을 노려보는 놈을 피해 한발짝 뒤로 물렀다가, 나무 오른쪽으로 후다닥 뛰어 지나간다.

뒤따라올 다른 분들을 위해 구름님이 계속 남아서 다가오는 분들에게 계속 자리를 지키는 살모사 주의를 한다.

 

 

맑은 하늘과 대조되는 시원한 바위

 

 

올라가야할 다음 봉우리엔 밧줄이 없어 릿지로 올라야 한다.

 

바위를 기어올라, 뒤를 돌아 지나온 705봉을 바라 본다.

 

뒤따라 바위를 오르는 분들...

 

 

지나온 능선길...

 

고무서리 계곡

 

사방팔방으로 조망이 탁월한 왕관바위에 앉아 쉬고 있으니 일행들이 아래에 도착을 했다.

 

건너편 다음 봉우리에선 선두에선 속리님이 손을 한번 흔들어 주고 넘어 가신다.

 

조금전에 속리님이 쉬던 바위에 앉아 시원한 맥주 한잔 마시면서 방금 전에 내려온 왕관 바위를 뒤돌아 본다.

 

그새 구름님과 함께온 후미팀이 왕관바위에 올라 손을 흔든다.

 

 

덕주산성 

 

 

송계계곡

 

다리를 건너 시원한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맑은물이 흐르는 송계계곡으로 내려와 발을 씻으며 산행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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