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산의 용아

를 닮은 군위 아미산의 아름다운 암릉길

 

미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중국 사천성의 불교와 도교 성지 아미산이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된다.

웅장하고 수려한 산세가 사방으로 수백리에 뻗쳐 있고, 높이가 3099미터에 달하는 중국 아미산은 중국 3대 영산이자 4대 불교명산

(아미산, 구화산, 보타산, 오대산) 으로 불교가 번성했던 당.송대에는 100여개의 사찰이 있었으나, 지금은 10개의 사찰이 있다고 한다.

옛시인 이백은 시로써 아미를 칭송한 바 있으니...

아미는 천하에 수려하고, 촉국에 선산이 많으나, 아미에 필적할 만한 것이 없다.
또한 아미를 유람하지 않고서는 사천성을 유람했다 말할 수 없다. 라고 했다고 한다.

중국의 많은 산중에 가장 먼저 가고싶은 산이 아미산 인바, 예전에 아미산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한국에도 동명의 아미산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번에 가게된 군위 아미산은 그중의 하나 이다.

 

전을 빠져나간 차량이 경부고속도로를 달려 구미를 지나 국도를 타고 군위의 아미산으로 향했다.

대충 두시간 정도면 도착할줄 알았는데, 대전에서 3시간이나 걸리는 만만치 않은 거리가 되다 보니, 9시가 다되어 출발한게 여간

부담스럽지 않을수가 없다. 산행코스가 3시간 반 가량 걸린다고 해서 안심을 하고 있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아미산 정상을

다녀오기 위해서는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4시간 정도의 산행시간이 필요하게 되었고, 결국 이날 우리 일행은 아미산 정상 (747m)을

밟지 못하고, 산밑의 주민들이 통상 아미산 이라고 부르는 암릉 구간을 지나 무시봉 못미처 원점 회귀 하는 산행 코스를 선택할수

밖에 없었다. 나중에라도 대전에서 다른 산꾼들이 아미산을 가게될 경우 이 글을 읽게 된다면, 산행코스와 시간을 염두에 두고

출발시간을 정해야 할것 같다. 

 

위 아미산은 팔공산에서 이어지는 팔공지맥의 끝자락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낮지만 마치 설악산의 용아장성릉의 축소판을

옮겨다 놓은듯한 멋진 암릉의 스릴과 이어지는 육산의 푸근함을 모두 즐길수 있는 아름다운 산이다. 아미산의 암봉들은 병사들이

무기를 들고 마을을 지키고 있는 형상으로 예로부터 이곳은 전쟁의 피해가 없는곳 이라고 한다.

 

 

아미산 가는길에 잠시 들린 학소대

 

멋진 바위절벽을 따라 위천이 흐르고 있어 한눈에도 경치가 심상치 않다.

화장실 찾는 분들이 있어서 잠시 쉬었는데, 아쉽게도 학소대에 설치된 화장실은 잠겨 있다.

학소대는 바위 위에 학들이 둥지를 틀고 서식했다 하여 이름 붙여진 곳으로, 주변의 경관이 수려하여 풍류를 알던 양반들이

많이 오갔던 곳이라 한다. 학소대 앞으로는 일연스님이 삼국유사를 작성했다는 천년고찰 인각사가 있는데, 다들 늦게 도착하여

아미산 입구를 찾느라 허둥대느라 인각사가 있는지도 모르고 서둘러 지나가게 되었다.

 

아미산 으로 가는길에 길을 못찾고 휴양림에 들러 길을 물어 다시 되돌아 가게 되었다.

가는길에 보니, 화북댐 공사가 한창인데 아마도 이 댐이 완성되면 아미산으로 가는 길이나, 아미산 정상에서 바라본 조망이

지금보다는 훨씬 예쁠것 이지만, 많은 마을이 물에 잠길것 이니 이곳에 터를 일구고 살아왔던 주민들에겐 어느날 하루 방문하는

우리같은 산꾼들과는 다른 느낌일 것이다.

 

 


아미산 들머리 입구에 붙어 있는 등산 안내도

 

2009년도에 군에서 등산로 정비가 완료되어 현위치에서 장곡 자연휴양림 까지 아미산 종주가 가능하게 었다.

예전에는 등산로 정비가 되지 않아 잡목등으로 산행이 힘들어서 다들 무시봉 정상에서 되돌아 오는 코스를 주로 이용했다고 한다.

물론 오늘 우리가 진행했던 것 처럼 암봉들을 지나 대곡지 방향으로 원점 회귀 산행도 가능하다.

산행 코스에 대해서는 아래 조금더 자세하게 설명을 하고자 하니, 처음으로 아미산을 가고자 하시는 분들은 꼭 살펴 보시기를 권한다.

 

등산 안내도 뒷편으로 냇가를 건너면 아미산 산행 들머리가 나오며 바로 높지 않으나 뾰족한 송곳바위를

선두로 아미산 암봉들이 보인다.

 

1봉 (송곳바위) 정상에 오른 일행들

 

1봉에서 바라본 건너편 2봉

 

2봉 정상엔 벌써 일행들이 올라가 있다.

 

2봉에서 내려다본 1봉과, 그 뒤로 아미산 입구 주차장과 908번 지방도로가 보인다.

 

2봉에서 바라본 3봉 앵기랑 바위

 

예전엔 저곳을 아미산 정상 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저곳에 10m 깊이의 동굴이 있다고 하는데, 바위가 위험하여 2명만이 바위에 올라 정상부를 우회하여 다음 봉우리에 오르고

나머지 일행들은 3봉 아래에서 우회길로 4봉 갈림길로 향했다.

 

 


3봉에 오르는 회원님들...

 

다들 중간쯤 까지만 오르고, 3봉을 넘은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일행은 다시 내려와서 우회로를 이용했다.

 

 

3봉 아래에서 찍은 3봉과 연이은 암봉의 옆모습

 

3봉 갈림길에서 바라본 조망

 

3봉을 넘어가는 용감한 두분 - 상단의 빨간점이 보인다.

 

3봉을 우회 하는데, 릿지 하시는 분들이 맨손으로 수직 직벽을 오르고 계신다.

 

 

위험한 구간

 

가장 위험한 앵기랑 바위를 내려와서 4봉에 이르는 안부에 위와 같은 위험 표지가 되어 있다.

3봉 뿐만이 아니고 4봉에 오르는 구간도 아찔한 절벽에 밧줄이 매어져 있는 구간이 있으니 초보님들은 우회를 해야 할것 이다.

우리 일행들은 구름님의 도움으로 모두 밧줄을 잡고 4봉에 올랐다.

 

4봉에 오르는 밧줄구간

 

4봉에 오르는 회원님들과 위에서 슬링줄로 힘들어 하는 여자분들을 끌어 당겨주는 구름님

 

4봉 정상에 오른 회원님들

 

 4봉에서 바라본 앵기랑 바위

 

마을에서는 이 바위와 촛대바위, 마당바위를 통틀어 아미산 이라 부르고 있다고 한다.

양지리 마을에서 보면 애기동자승의 모습을 보여 이 바위를 앵기랑 바위라고 부르며 양지리의 수호신 같은

역할을 해왔다고 한다.

 

 

4봉에서 바라본 건너편 5봉

 

4봉에서 내려오는 밧줄 구간과 뒤로 보이는 앵기랑 바위

 

절경 !!

 

5봉에 오르면서 바라본 3봉과 4봉의 아름다운 절경

사람들은 아미산 암봉구간을 설악산 용아장성의 1/5 축소판 이라고 한다.

 

 

5봉에 오르는 길

 

5봉에서 바라본 멋진 풍광

 

5봉 정상에서 즐거워 하는 회원님들과 일부 단체사진

 

5봉을 넘어서면 이제 스릴 넘치던 암릉 구간이 끝나고 포근한 육산이 기다리고 있다.

 

봄의 전령 진달래도 예쁘게 피어 있고..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빠졌어야 했다....

 

그래야 아미산 건너편 능선길을 타고 하산을 하면서, 아미산 암릉을 전체적으로 조망할수 있는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깜박하고 이곳을 지나 조금더 진행하다 또 다시 갈림길 이정표가 나오자 오른쪼 길로 하산을 하게 되었는데

조망도 없고, 우리가 생각했던 지나온 암릉길이 보이지 않아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우리가 내려간 길과 암릉길 사이에 위 사진의 이정표에서 빠져 나가는 산줄기가 하나 더 있는것 이었다.

 

왼쪽으로 계속 가면 무시봉과 아미산을 지나고 방가산을 넘어 휴양림으로 이르게 되는 아미산 종주코스 인데

아미산으로 가지 않을것 이라면 조망을 위해서는 큰작삭골 삼거리에서 대곡저수지 방면으로 빠져야 한다.

 

바로 이 사진 으로 우리는 모르고 절골 삼거리에서 원점 회귀를 하였는데, 멋진 암릉 조망을 위해서는

큰작삭골 삼거리에서 빠져서 능선을 타고 하산을 해야만 한다.

 

하여 아미산 산행 코스는 안내도와 달리 크게 3가지로 볼수 있을것 같다.

 

1. 현위치 - 큰작삭골삼거리 - 대곡저수지 (암릉 및 멋진 조망을 제공하는 원점회귀 산행) 3시간 관광모드

2. 현위치 - 무시봉 - 아미산 - 절골삼거리 (또는 큰작삭골삼거리) - 대곡저수지 (아미산 정상후 원점회귀) 4시간

3. 현위치 - 무시봉 - 아미산 - 방가산 - 휴양림 (종주코스) 5~6시간

 

대전에서 아침에 출발하니, 도착하고 보니 12시가 가까이 되었다.

차량 이동시간만 3시간정도 걸리는 만만치 않은 거리인 것이다. 이럴줄 알았으면 새벽에 일찍 출발하여

종주산행이나 적어도 정상에 다녀오는 2번 코스를 선택하여 산행을 할수 있었을텐데, 사전에 정보가 부족하여

어쩔수 없이 관광모드로 짧게 한바퀴 도는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절골삼거리에서 대곡저수지로 이어지는 하산길은 조망하나 없는 가벼운 산책길 이다.

 

대곡저수지 - 하산완료

 

대전에 돌아와서 식사를 하고 아니 가로등 불빛에 밝을때 미처 못보던 벚꽃이 아름답게 활짝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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