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1일

 

해의 첫해가 밝았다.

모든이들에게 항상 즐거운일만 가득하기를...

 

지난해에 가족과 함께 계족산에 올라 무척 추운날씨에 일출을 보러온 수많은 사람들 틈속에서 고생했던 기억에

가족들을 위해 집에서 가까운 관저동 구봉산을 신년 해돋이 장소로 정했다.

 

몇시간전 12월31일에 지난해 마지막 아름다운 해넘이를 보았던 그 장소를 목표로 우리 가족을 포함해

총 11명이 성애양로원 뒤로 올라가는 구봉산 능선에 오르는 최단거리 코스를 타고 어둠컴컴한 산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차를몰고 성애양로원으로 가면서 보니 생각외로 많은 사람들이 구봉산을 향하고 있었다.

구봉산은 보문산이나 계족산에 비하면 넓은 공터가 없는 만큼 11명의 인원이 모여서 일출을 볼수 있는 장소가 국한되어 있는터에

약간 불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계단을 지나 능선을 타고 올라 어제 일몰을 감상했던 봉우리로 가던중에 한봉우리 전에 11명이 충분히 쉬며 일출을 볼수 있는

최고의 조망터를 발견하고 다행스럽게 일행들은 그곳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사실 자리터의 모양이나 위치가 어제 저녁의 그 자리와 너무나 흡사해서 처음에는 어제 일몰을 감상한곳인줄 착각을 하였다.

 

가지 놀라운 점은...

어제 구봉산에서 해가 넘어간 그 지점과 불과 각도상 크게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일출이 이루어 진다는 것이다.

즉... 구봉산은

일몰과 일출을 환상적으로 감상할수 있는 최적의 포인트라는 것을 이번 산행에 참가한 모두가 공감을 하였다.

 

년에도 ...

별일이 없다면 일출은 아마도 구봉산 오늘 그자리에 꼭 다시 모이자고 약속들을 할만큼...

오늘 그자리는 첩첩이 펼쳐진 산자락의 환상적인 배경과 함께 최고의 일출포인트 라는것을 각인시켜 주었다. 

 

 

난로를 키고...

버너에 떡국을 끓여가며 몸을 녹이며 바라본

일출전의 멋진 모습

마음속으로 조용히 소원을 빌어본다.

 

 

드디어 일출이 시작되고

다들 자리에 앉아서 따뜻한 음식을 먹으면서

편안하게 최고의 일출을 감상한다. 

 

 

이른 새벽 살짝 비친 안개와 함께...

노루목 뒤로 펼쳐진 산군들의 아름다운 모습에

화룡점정을 하듯 떠오른 2010의 첫해 !!

모두들 감동의 물결이다.

 

 

차가운 날씨에 오래 기다려온 일출은 느긋하게 감상할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끝나 버림으로

다들 숨을 멈추고 뚫어지게 해를 바라본다.

 

 

서대산 옆으로 온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떠오른 첫해!!!

모두들 최고의 일출광경 이라고 서로에게 감사를 한다.

 

 

해와 어우러진 풍경이 너무도 아름다우니 형언할수 없는 감동이 밀려든다.

구봉산에 와서 이렇게 감동을 느껴 보기는 처음인것 같다.

 

 

지난밤 감동을 주었던 그해가 아닌듯...

2010년의 해는 새로운 모습으로 모두에게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이제 막 솟아 오른 해를 성능이 안좋은 줌으로 당겨 본다.

저 붉은 기운을 온몸 가득 받아 올해 한해도 힘차게 달려 갈수 있기를...

 

 

일출이 끝나고...

해는 어느덧 2010도 한해를 위해 비상을 시작했다.

 

 

노루목 뒤로 펼쳐진 산군들의 환상적인 새벽 풍경은 구봉산 일출을 최고로 만들었다.  

 

일출이 끝난후 역광을 받고 있는 그림같은 노루목 풍경 

 

가시거리가 길어서 흰눈에 덮힌 계룡산 천황봉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다들 주섬주섬 배낭을 챙긴후에 구봉산에서 바라보는 이른 아침 풍경에 다시한번 감탄을 하며 하산을 준비한다.

그저 인파가 적고 가까운곳에 가려고 선택한 곳에서 새해첫날 생각치도 못한 큰 기쁨을 맛보았다.

2010의 첫해가 가져다준 감동의 여운은 한해동안 지속될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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