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때 : 2009년 12월 27일  일요일

어디로 : 충남 공주시 계룡면 양화리

코스는 : 신원사 - 연천봉 - 관음봉 - 삼불봉 - 남매탑 - 동학사매표소

시간은 : 약 6시간 (점심시간 포함)

난이도 : 초~중급 (★★○○○)

              

 

크리스마스 연휴동안 산행을 쉬었더니 다들 몸이 달았나 보다. 대전에 살면서 어느산 보다도 자주 찾았을 계룡산 공지가 올라오자

예상외로 많은 인원이 산행에 참가를 신청했다. 대전으로 이사온후 먼데서 손님만 오면 으례히 찾는곳이 계룡산이니 계룡산을

충분히 알듯도 하건만, 많은 구간이 계룡대로 인하여 통제를 하고 있으니 아직도 계룡산을 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듯 하다.

 

동학사는 시골 작은 암자 만한 조그만 대웅전 하나 열어두고, 나머지 모든 경내는 승려들의 수행을 이유로 통제를 하고 있어서

사실 손님들이 오면 동학사 보다는 사찰규모가 크고 그래도 입장료가 아깝지 않은 갑사를 선호 하는데, 동학사가 대전쪽에 가깝게

있다보니 갑사보다는 동학사쪽으로 행락객들이 많이 찾는 편이다. 사실 산꾼의 입장에서 동학사는 등산로 옆에 있지만 다들

들리지도 않거니와 일부러 찾아 들어도 전혀 볼게 없으니 문화재 운운 하면서 내는 몇푼 안되는 입장료가 아깝게 느껴질 지경

이다. 그래서 행락객들이 아닌 대부분의 산꾼들은 입장료와 관계가 없는 천정골로 산행들머리를 잡게 된다.

 

지난봄에 계룡산 3사 4봉 종주를 하고 나서는 장군봉 능선만 몇번 올랐을뿐 계룡산을 찾지 못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신원사를

들머리로 해서 산행을 해보니 지나본 코스지만 모든것이 새로운것 같다. 물론 지난번엔 혼자 다녔던 코스를 이번엔 정겨운 여러

산우들과 함께하니 더욱 즐거운 산행이 된것 같다.

 

 

신원사 입구에서 올려다본 계룡산 천황봉과 쌀개봉

 

조용한 신원사의 아침

 

신원사

 

   청빈(淸彬) 이재흠

계룡산 천황봉
그 기슭에
여명의 긴세월을 간직한
천년고찰 신원사

연봉의 능선 계곡아래
모든이 의 바램
그마음이 설인곳
신비의 그 터전

사계의 꽃망울이
어우러지면
본전의 보살핌이
자손만대 꽃이피네

 

신원사 대웅전

동쪽의 동학사, 서쪽의 갑사, 그리고 남쪽의 신원사는 계룡산을 대표하는 3대 고찰 이다.

 

신원사 옆에 위치한 계룡산 중악단

 

1394년에 창건된 신원사의 산신각인 중악단

제단의 명칭은 계룡산신 제단이라 하여 계룡단 이라 하였으나 고종때 묘향산과 지리산 산신각을 각각 상악단과 하악단 이라고

하고, 두 산 사이에 있는 계룡산 산신각을 중악단 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궁궐 양식을 그대로 축소하여 만든 건물의 안에는 산신도가 모셔져 있으며, 현재 상악단과 하악단은 소실이 되고

중악단만 유일하게 남아 있는 상태 라고 한다. 

 

중악단 앞뜰에 자리한 고려초에 조성된 신원사 5층 석탑

 

신원사를 지나 완만한 보도블록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금용암 갈림길을 지나게 되고

 

조금더 올라가면 보광원을 바라보고 왼쪽으로 돌아 산길로 들어선다.

 

보광원을 지나 산길로 들어서 능선을 향해 땀이 조금 날만하게 걷다보면 전망좋은 능선이 나오게 된다.

 

첫번째 조망터에 다다르니... 다들 쉬자고 하며 배낭을 열어 이른 시간에 맛난 먹거리들을 꺼내 놓는다.

지쳐서 쉬자는게 아니라, 산중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일행중에 초보님이 없는 관계로 산행 속도가 빠른것이다.

이대로 가면 도시락은 산을 내려와서 먹어야할 판이다.

 

천황봉에서 향적산을 거쳐 황산벌로 뻗어 내려가는 능선은 살짝낀 운해와 함께 더욱 아름답다.

 

연천봉에 가까워 질수록 천황봉은 손에 잡힐듯 다가온다.

국립공원 계룡산의 주봉이 통제구간 이라는게 안타깝기만 하다.

 

연천봉을 향하여 능선길 따라 오르막을 20여분 걷다 보면...

 

등운암을 만나게 된다.

등운암을 바라보고 다시 왼쪽으로 돌아 올라가면 멋진 비박터를 지나 연천봉 정상으로 바로 오르게 된다.

 

낙조가 아름다운 연천봉 정상에서 바라본 향적봉 방향의 능선과 운해

 

연천봉에서 바라본 천황봉

 

연천봉에서 바라본 자연성릉

 

연천봉을 지나 관음봉을 향하면서 뒤돌아본 연천봉

 

연천봉고개~관음봉고개를 거쳐 도착한 관음봉

관음봉의 한운(閑雲)은 계룡8경중 제 4경이다.

 

관음봉에서 바라본 연천봉 방향

  

관음봉에서 바라본 천황봉 방향

 

관음봉에서 바라본 자연성릉

 

관음봉에서 바라본 동학사 계곡

 

자연성릉과 동학사 계곡

 

 

언제 보아도 시원하고 아름다운 자연성릉

 

자연성릉에서 뒤돌아본 천황봉

 

자연성릉에서 바라본 갑사방향

 

자연성릉을 지나면서 바라본 동학사 계곡 건너편 능선

 

자연성릉을 지나고 있는 산우님들

 

삼불봉이 가까워질 무렵 뒤돌아본 관음봉 ~ 천황봉

 

삼불봉 - 가운데 봉우리가 정상이다.

 

산불봉에서 바라본 자연성릉

 

삼불봉 정상

 

삼불봉에서 바라본 장군봉 능선과 갑하산

  

삼불봉에서의 멋진 조망

 

남매탑 명월은 계룡8경중 하나이며, 남매탑으로 부르는 이탑의 정확한 명칭은

청량사지 쌍탑 이라고 한다.

 

남매탑 옆의 상원암과 남매탑 주위에는 산객들을 위해 전에없던 쉴곳을 만들어 두었다.

사진 왼쪽상단에 살짝 보이는 해우소를 지나 심우정사에 한번 들려야 할텐데, 이제는 그 길마저 기억속에서 가물거린다.

 

남매탑에서 잠시 통화 하는 사이에 일행들이 천정골로 빠져 버린것을 모르고 혼자 하산을 하였다.

 

이렇게 모처럼 겨울에 찾은 계룡산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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