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때 : 2009년 11월 28일 토요일
어디로 : 대전 서구 관저동, 흑석동, 괴곡동
누구와 : 여행과 산행 총 11명
코스는 : 가수원 도서관 - 빼울약수터 갈림길 - 관풍정 - 구봉정 - 능선끝
시간은 : 약 4시간 (식사시간 포함)
다음날 산악회의 특별행사 (변산반도 여행)가 있어서 가까운 근교산행을 하고자 했는데, 왕초보산행 시리즈를 주관하는 푸름님이
다리를 다치는 통에 뒤늦게 애초에 가려고 생각했던 구봉산으로 왕초보 산행 시리즈를 대신 주관하게 되었다.
대전8경의 하나라는 구봉산은 3년전에 대전에 이사와서 1년간이나 진입로를 찾지못해 집에서 뻔히 보임에도 불구하고 가보지를
못했던 곳이다. 계백로상에서 구봉산 방향을 알리는 도로이정표는 두어군데 있는데, 그 이정표를 보고 방향을 틀면 그뿐이었다.
그 이후로 실질적으로 구봉산 진입로를 찾을수 있는 이어지는 이정표가 하나도 없는것 이다.
어느날 우연히 블로그 검색을 하다가 어느분의 블로그에 가수원 도서관 뒤로 돌아 산행을 시작했다는 말을 보고, 가수원 도서관을
찾아 뒤로 돌아가니 (물론 그곳에도 이정표는 없지만...) 어렵지 않게 진입로와 산길을 찾을수 있었다.
여행과 산행에서 근래 시작한 왕초보 산행 시리즈는 산행을 이제 시작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대전 근교의 낮은산들을 놀매쉬매
산행하면서 기초 체력을 기르고 산행과 동호회 활동의 즐거움을 배워가는 과정으로 초보님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것 같다.
시원한 조망과 능선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할수 있는 구봉산 산행은 산행을 시작하는 누구나 편안하게 다녀올수 있는 근교산이다.
* * * *
이 구봉산(九峯山)은 높은 봉우리가 아홉개가 빼어나게 솟아 있다 하여 구봉산이라 표기하고 있으나, 옛날 여지도서에는 구봉산(九鳳山)
으로 기록되어 있다. 즉, 구봉산은 계룡산의 산줄기가 동남쪽으로 치달리다 진잠에서 불끈 솟아나온 아홉 봉우리가 있다하여 구봉산
(九峯山)이라 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일설에는 아홉 마리 봉새형으로 구봉산(九鳳山)으로도 불린다. 그것은 이곳에 구봉귀소형
(九鳳歸巢形, 아홉 마리 봉새가 집으로 돌아오는 형)으로 명당이 있다 해서 부른다고 한다. 또 일설에는 아홉 봉우리가 한 줄로 늘어서서
마치 조복입은 대신들이 허리를 굽혀가며 신도 안으로 들어가는 형국이라 하여 군신입조형(群臣入朝形, 신하들이 조정에 들어가는 형상)
의 명당이 있다는 전설도 있다.
가수원 도서관을 지나 구봉산 능선으로 가는중에..
구봉산 능선에 올라 첫번째 봉우리에서...
가수원 도서관에서 출발해 지나온 능선을 배경으로 명생이님
구각정이 서있던 자리에 구각정은 허물어 없어지고 새로운 정자가 생겼는데 관풍정 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가야할 구봉산 능선길
건강하게 살고 싶으면...
아직 겨울도 오지 않았는데 정신 못차린 진달래 몇송이가 구봉산 능선에 피어 있다.
꽃이 정신을 못차린건지...아니면 자연의 경고를 인간이 이해를 못하고 있는것인지...
주말이라 구봉정 아래의 주막에는 쥔장 부부가 막걸리를 팔고 있다.
구봉정 아래의 유명한 안내도도 어디론가 치워져 있다.
노루산과 노루목
개스가 많은날이라 조망이나 사진찍기에는 최악의 컨디션이다.
작년에 새로 단장한 구봉정 아래에서 함께 하신 회원님들
벌써 구봉정이 저 만치 보인다.
시루바위로 내려가는 길에서
지나온 능선길
구봉산 시루바위
능선상에 있지 않고 약간 아래 바위뒤에 숨어 있어, 다들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구봉산은 9개의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리면서 운동을 하고 능선 양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제공된다.
멋진 봉우리
지나온 봉우리들...
왕초보 산행의 주요 특징중의 하나는 푸짐한 점심이다.
살빠지는데는 별 도움이 안되는 산행이지만, 그래도 근력운동은 되고 있을 것이다.
넉넉하게 식사를 하고 나서 위왕산 쪽으로 능선을 따라 진행한다.
맨끝 봉우리 무덤에서 왼쪽으로 내려갔어야 하는데, 편하고 완만한 우측길로 내려간다.
내려서니 바로 호남고속도로가 나온다.
지도상의 맨 우측 현위치 지점으로 이동하여 사진을 찍었다.
구봉산 안내도가 모두 바뀌어 가고 있는것 같다.
가수원 도서관 ~ 오른쪽 구봉산 끝까지 가장 긴 구간을 마친 왕초보 산행을 같이한 회원님들
돌아오는길에 방동지 뒤에 있는 산장산을 넘어 진잠으로 가기로 하였는데...
조금 걷다가 어느님이 지나가는 트럭을 세우는 바람에 트럭 뒤에 모두올라 생각치 못했던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덕분에 배가 덜 꺼져서 잔치집에서 막걸리 마시는데 고생들을 했을겁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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