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때 : 2009년 10월 10일~11일 토/일요일 무박2일 

                  어디로 : 강원도 설악산 국립공원

                  날씨는 : 맑은 + 구름

                  누구와 : 여행과 산행 (총 14명)

                  코스는 : 설악동 - 비선대 - 마등령 - 공룡능선 - 무너미고개 - 양폭산장 - 귀면암 - 비선대 - 설악동

                  시간은 : 약 15시간

              

 

                  가을 설악 단풍의 절정이 20일경 일것 이라는 예측보도에 따라 산중의 단풍시기는 일주일 더 빠를것 이라는 의견을 절충하여 절정에서 한주일

                  빠른 주말에 무박 설악 산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무박설악 산행은 대부분 오색에서 시작하여 공룡을 타거나 천불동으로 하산을 하게 되는데

                  막상 공룡능선, 천불동, 대청봉, 이 세가지 중에서 두가지를 꼽으려고 하니 다들 조금의 고민도 없이 공룡과 천불동을 선택을 하게 된다. 

                  대청봉이야 가을이 아니더라도 갈수는 있지만 공룡은 꼭 가야 되는 코스이고, 가을단풍이 그렇게 아름답다는 천불동도 이번 가을에 꼭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편하게 버스로 갔으면 좋으련만, 가을 산행지로는 최우선으로 꼽는 설악산행이 우여와 곡절속에 여러팀으로 분산이 되고 이번주 참가 인원도

                  두어시간 이라도 일찍가서 잠을 자고 산행을 희망하는 선발팀과 무박으로 산행을 하겠다는 후발팀으로 갈라지게 되어 그랜드 카니발 2대로 각각

                  출발을 하였다. 좁아서 이동중에 눈붙히기가 불편할뿐만 아니라 운전하는 분들에게도 미안스럽고 보니, 우리 일행과 비슷한 규모의 동호회가 올해

                  설악산 산행을 위한 버스 2대분의 회원모집이 공고 이틀만에 선착순 마감이 되었다는 소식에 쓸데없이 예전의 추억을 떠올려 본다.  

                  많은 인원을 바라거나 산행인원이 적어서 불편한건 물론 아니었지만 예전처럼 몇분만 더 함께 하였어도 28인승 리무진 우등관광버스를 이용하여

                  서로간에 편하게 이동 할수 있었을테니 말이다. 그것도 최절정 시기에 눈부신 설악으로 말이다. 이 아름다운 절경을 많은 분들과 함께하지 못한게

                  아쉽다. 

 

                  11일 일출이 6시30분 인지라 몇일전에 공원에 문의해보니 이날은 3시에 입장을 허용한다고 하였지만 이번주와 다음주가 설악단풍의 절정기 인지라

                  밀려들 인파를 예상하여 늦어도 2시30분경에는 입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을 하여, 2시 30분에 산행을 시작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우고 대전에서

                  9시30분에 출발을 하였는데 1시30분에 설악동에 도착을 하고 보니 결과적으로 후발팀은 너무 빨리 출발을 하였고, 선발팀은 산행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 출발이 예상보다 1시간30분이나 늦은 4시에 진행이 되었는데, 이것이 이날 마등령 오름길과 공룡능선구간에서  정체로 고생한 원인이 된것

                  같다. 나중에 알고보니 엄청나게 몰려들 인파를 예측하고 공원관리공단측에서 1시30분경에 입장을 시켰다고 한다. 만일 1시30분에 올랐다면 아마도

                  아침을 1275에서 먹었을테니...너무 빨리 올라가면 좋은 경치를 어둠속에 볼수가 없으니 문제고, 너무 늦게 올라가면 이처럼 정체속에 고생하니

                  어느게 정답인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밀리면 밀리는대로 이날처럼 같이 부대껴 가면서 느긋하게 구경하며 진행하는게 정답일지도....

 

 *                             *                             *                           *

 

                  설악산은 최고봉인 대청봉을 중심으로 북북서쪽의 마등령, 미시령으로 이어지는 설악산맥, 서쪽의 귀때기청 대승령으로 이어지는 서북주능, 북북동

                  쪽의 화채봉 철성복으로 이어지는 화채능선 등 3개의 주능선으로 크게 지형구분을 할 수 있으며, 이들 능선을 경계로 그 서쪽은 내설악, 동쪽은

                  외설악, 남쪽은 남설악으로 불리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산악경관으로서 호박바위, 기둥바위, 넓적바위 등이 공룡능선, 용아장성, 울산바위를

                  중심으로  발단해 있어 우리나라 제일의 암석지형의 경관미를 갖춘 국립공원이라고 할 수 있다.  <출처 : 국립공원 관리공단>

 

설악산 지도

 

C주차장에서 만나기로한 선발대를 아무리 찾아도 C주차장은 없고 주차장 이름은 아라비아 숫자로 쓰여만 있다.

한참을 이리저리 찾아 헤매다가 포기하고 취사장옆 길가에 주차를 하였는데, 어디서 많이본 차가 취사장 건너편 안쪽에 있다.

이렇게 많은 차들중에 ... 이제까지 그렇게 찾던 선발대다. ㅎㅎ 다들 곤히 자고 있는것 같다.

 

아직 출발 시간도 남아 있어 선발대는 좀더 자라고 하고 찌개를 끓여 속리님이 준비한 아주 찐한 산삼주를 한잔씩 한다.

이때 마신 산삼주가 마등령을 쉬이 오르는데 큰 도움이 된것 같다. ^__^ (두 뿌리씩은 건데기로 건져 먹은것 같다)

마등령에 올라 걸음님이 들고온 산삼주를 두어잔 또 마셨더니 공룡구간 내내 힘든줄 몰랐다.

몇일전 약초산행에서 캔 산삼 14뿌리를 소주 2병에 담았으니 그 찐한 산삼내음은 비할데 없다.

 

조금 더 자려는 선발대를 깨워서 입구를 통과하여 단체사진을 찍고보니 벌써 4시다.

일출을 보기에는 벌써 늦은 시간이다.

 

울산바위로 가는 갈림길도 지나고

 

다들 랜턴을 키고 어둠속 설악으로 빠져든다.

그렇게 한참을 걸어 와선대, 비선대를 지나고 입구를 출발하여 한시간 가량 걷다보니... 헛...

 

우리가 도착하기 직전에 되돌아간 관광버스 3대...그 버스에서 내린 분들이 벌써부터 정체가 되고 있다.  

많지도 않은 인원이 양방통행도 아닌 일방산행을 하고 있음에도 정체가 되는 이유는

군데군데 약간 힘든 구간에서 적절한 속도를 내지 못하는 분들이 있는 까닭이다.

30분만 일찍 출발했어도 이분들에 앞서 가는건데... 아무튼

소공원에서 마등령까지 4시간 가량 걸리는 상당히 긴 구간에다, 가파른 구간을 정체 덕분에 아주 편히 오를수 있었다.

 

6시가 넘어가자 일출의 기미가 보이고 정체가 되는 가운데 일출을 보는데 적절한 장소를 찾기위해 분주히 움직인다.

마등령 일출은 마음 비운지 오래지만, 그래도 중간 어디라도 좋으니 일출을 보는 장소를 찾기위해 속리님과 뛰어간다.

 

일출 직전의 세존봉과 사면의 단풍들

그렇게 뛰어서 전망이 좋아 보이는 우뚝솟은 바위위에 속리님과 둘이 올라 앉아 자리를 잡고 일출을 기다려 본다.

새벽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고 하여 지난주 까지 입었던 여름바지를 벗고 조금 두꺼운 가을바지를 입었는데

엉덩이에 땀이 나는것 같다. 여름바지를 입고 올것을... 하는 후회가 이날 산행 내내 들었다.

 

아름다운 일출의 씨앗이 싹이 트고...

 

숨막히는 해오름이 시작된다.

 

모두의 간절한 소망들을 담아 떠오른 찬란한 설악산 일출

그 장엄한 아름다움은 말로 다 표현할수 없다.

단풍을 보러왔다가 생각치도 못한 횡재를 한 기분이다.

 

천화대 능선에도 아침해가 비추고

 

 

마등령으로 오르는 지나온 계곡도 눈부신 햇살로 아름다운 아침을 연다.  

 

올려다본 마등령과 이어지는 공룡능선

 

아침햇살에 붉게 물든 장엄한 세존봉

릿지 하시는 분들이 저곳도 올라가려나?

 

 

 

 

마등령 오르는 길에 바라본 공룡능선

 

마등령 오르는 길의 단풍도 아름답다

 

금강문을 지나니

 

 또다시 눈부신 능선의 절경이 우리를 맞이한다.

 

 

 

속리님과 혀니님의 실루엣 뒤로 1275봉을 가운데둔 공룡능선과 좌측의 범봉 그 뒤로 멀리 중청, 대청이 보인다.

 

그렇게 마등령에 섰다. 오전 8시 21분

 

마등령에서 바라본 공룡능선과 그 뒤로 멀리 병풍처럼 서있는 화채봉 - 대청봉 - 중청봉 (왼쪽부터)

 

마등령에서 황철봉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서 조망이 좋고 널찍한곳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나니 구름이 몰려든다.

 

멀리 서북능선의 귀때기청봉과 그 앞의 용아장성릉을 시원스레 조망하며 모두들 기다리던 공룡의 품으로 들어간다.

 

한조각 구름이 나한봉을 슬쩍 건드리며 지나가고

 

나는 그옆을 지나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 전태수님 作 -

 

 

혀니님도 서북능선을 배경으로 멋지게 자세를 잡아 본다.

 

진행방향의 공룡능선

이날 햇님은 공룡능선 진행방향에 서서 계속 렌즈가 싫어하는 역광을 비춰주고 계셨다. 

 

 능선상의 이름모르는 봉우리들...

 

두세번 양방향 외줄 구간에서는 몇십분씩 지체구간이 발생하였다.

덕분에...

누구의 눈치도 볼필요 없이 설악공룡을 두눈에 쏙쏙 ~ 자세히 감상할수 있었다.

 

이날 설악에 6만2천명이 몰려들었다고 하는데, 정작 공룡능선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양방향 외줄구간 몇군데에서만 잠시 밀렸을뿐...

그것도 1275봉을 넘어가자 정체구간 없는 한가로운 산행을 할수 있었다.

이날 오색이나 한계령에서 오르신 분들은 엄청난 인파에 큰 고생을 했다고 들었다.

 

뒤돌아본 지나온길...나한봉 인가?

앞에서 볼때하고 뒤에서 볼때가 다르니... 나한이면 어떻고 관음이면 또 어떤가 ^__^

 

진행방향의 공룡능선 바로 앞의 높게 보이는 큰새봉과 그뒤 왼쪽으로 1275봉이 보인다.

 

정체 병목구간 - 맨뒤 뾰족한 봉우리가 대청봉에서 이어지는 화채능선의 화채봉이다.

가끔씩 이렇게 정체구간이 생겨주니 이날은 초보님들도 아주 편히 공룡을 탈수 있게 된것 같다.

 

산행내내 용아장성 너머 서북능선을 조망한다.

지난번 서북능선 산행을 할때 계속 공룡을 조망했던게 새삼 떠오른다.

 

외줄 병목구간

무너미 고개에서 출발한 분들과 마등령에서 출발한 분들이 이와같인 외줄구간에서 만나

정체를 일으킨다. 한쪽씩 10명 또는 20명씩 교대로 지나간다.

 

밀리면 밀리는대로 서서 경치를 감상한다.

그런데 오늘내로 하산을 할수는 있을까?

 

우리가 1275봉도 가기전에 오색에서 2시30분에 출발한 분들이 여기까지 온것을 보니...

이분들이 빠른것인지...우리가 늦게 출발한 것인지...쩝

하긴 우리는 4시에 출발을 했으니...

아...이분들 중에는 마등령에서 출발 했다가 밀려서 포기하고 되돌아 오는 분들도 일부 계신다.

나중에 만나보니 오색이나 한계령에서 조금만 늦게 출발한 분들은 엄청난 정체로 인해 공룡을 탈수 없었다고 한다.

 

기다리면서 나한봉과 마등령을 돌아보고 오른쪽으로 세존봉과 울산바위도 돌아본다.

정체가 없었다면 서둘러 가느라고 제대로 구경을 못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체시에 할일이 뭐 있겠는가?

설악의 절경을 눈에 담고 또 담고... 카메라 렌즈에도 담고...

 

큰새봉

정체구간을 벗어나면 다들 체력이 완전 충전되어 신속한 진행이 되니 어느덧 큰새봉을 지나

 

1275봉이 다음 봉우리로 눈앞에 다가선다.

 

 

마등령쪽에서 바라본 공룡능선의 맹주 1275봉을 좀더 당겨본다.

큰새봉과 마찬가지로 1275봉도 두 바위봉우리 다리 사이 가랑이로 길이 나있다.

 

아름다운 1275봉

 

1275봉으로 오르는 길에

 

멀리 보이는 마등령과 세존봉

 

1275봉 오르는길

가파른 편이지만 거꾸로 무너미재에서 오르는 길에 비하면 힘든길도 아니다.

무너미재에 오르는 길은 무척 가파르다.

말로만 들었는데 실제로 가보니 마등령에서 공룡을 타는것이 무너미재에서 타는것 보다 많이 쉬워 보였다.

 

1275봉 정상이 코앞에 있다.

 

1275봉에 올라 뒤돌아본 지나온길

사진을 찍고나니...그만 보라는듯 순식간에 구름이 봉우리들을 모두 감춰 버린다.

 

1275봉 정상

배낭을 벗고 올라야 하는데, 주위를 둘러봐도 우리팀은 보이지 않고 배낭을 맡기기가 마땅치 않아 올라가는것을 단념한다.

저곳에 올라 하늘꽃밭 천화대도 구경을 하고 설악 최고의 멋진 조망을 감상했어야 하는데....하는 후회가 지금도 남아있다. 쩝...

 

방금까지 앞에서 가던 시원한바람님과 구름님을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1275봉 정상에서 사진 몇장 찍는다고 지체하는 사이에 하산을 해버린것 같아서

서둘러 뒤따라 내려간다.

 

1275봉 하산길에... 고작 천만화소짜리 카메라로 수억화소의 두눈의 감동을 모두 담아낼수 있을까?

 

 

1275봉 하산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가파르다.

예전엔 아마도 이런 밧줄도 없었을텐데 공단에서 안전시설을 만들어서 다니기 편해진것 같다.

 

진행방향의 아름다운 봉우리들 노인봉의 독대바위와 그 뒤로 최고의 조망을 제공한다는 1184봉

 

1,275m봉을 지나 나오는 노인봉과  그곳에서 북동쪽으로 뻗은 암릉이 천화대 이다.
천화대는 20여개의 바위봉우리로 이루어진 암릉인데, 천불동계곡의 지류인 설악골과 잦은바위골을 가르며

비선대부근까지 흘러내린 이 바위능선에는 석주길, 염라길, 흑범길 등의 유명한 암릉코스가 있다.

천화대(天花臺)에 우뚝 솟아오른 범봉은 설악산 암릉의 상징이라 할만큼 수려하다.

 

무너미재 방향에서 바라본 1275봉 오르내림길 

 

1275봉의 웅장한 모습

국립공원 관리공단에 의하면 1963년 겨울 선우중옥, 정규현, 채태웅 팀이 처음으로 공룡능선을 주파하였다고 한다.

그럼 그전엔 이멋진 능선길을 아무도 안/못다녔다는 것일까?

 

 진행방향의 아름다운 공룡의 봉우리들과 멀리 뒤로 구름에 가린 대청봉

 

1275봉을 지나 작은 봉우리를 한개 넘어가며 (아마도 노인봉) 멋진 범봉과 천화대 암릉을 조망한다.

그런데 시원한바람님과 구름님은 도대체 얼마나 빨리 달리는 건지... 대충 이정도 속도로 가면

진즉 따라 잡았을텐데도 안보인다...

 

빨갛게 물든 설악 공룡의 예쁜 단풍도 감상하고

 

 공룡능선에서 유일한 샘터라는 곳에서 시원한 물을 보충한다.

 

1184봉에서 바라본 1275봉

 

1275에서 이곳까지 일행들을 볼수 없어서 걱정을 하였는데, 마침 전화가 온다.

STOP !! 거기 꼼짝마...세요...

다들 1275에서 같이 점심을 먹으려고 나를 찾았다고 한다... 도대체 어디에 숨어 있었던건지 ㅠㅠ

산삼 먹여놨더니, 힘을 산악회원님들 고생시키는데 쓴다고들 하신다. ㅎㅎ

 

.

.

 

한참을 봉우리 바위에 앉아 일행들을 기다리고 있자니 많은 분들이 지나가신다.

한순간 이쪽에서 봉우리에 올라 가쁜숨을 몰아쉬는 일단의 아주머니들이 건너편의 1275를 보고 감탄을 하신다.

 

아줌니들 : '햐 ~ 정말 멋지다 ~~~ '

: ㅎㅎㅎ 상당히 긍정적이시네요... 저같으면 한숨부터 나올텐데요...

아줌니들 : 왜요?

: 저게 바로 아주머니들이 잠시후에 올라서야할 1275봉 이거든요...

아줌니들 : 헉... 정말요... 저 가파르고 높은데를 올라가요? 대청봉 보다 높아 보이는데...

 

우회해서 지나가는줄 알았다가 뚝떨어져 내려갔다가 까마득히 솟은 1275를 올라간다고 생각을 하려니

아주머니들 휘청이며 쓰러지려고 하는데...용감하게 한분이 엉뚱한 이유를 대며 앞장을 선다.

'우리집 전화번호가 1275 니까 괜찮을 거여.... 자 가자궁 ~~ ' ㅎㅎ

 

 1184봉 건너편의 공룡 능선길

구름에 가린 대청봉 능선 앞으로 펼쳐진 공룡능선길이 마치 지리산 주능선중에 최고로 아름답다는  연하선경을 연상케 한다.

 

 10명이 앉아서 식사할만한 곳을 찾으면서 뒤돌아본 방금전 1184봉

 

가야동 계곡의 단풍이 아름답다.

 

 힘들게 식사할만한 곳을 찾았는데...

절벽쪽으로 경사가진 넓은 바위다. 물병을 놓으면 굴러서 절벽 아래로 떨어지면서 이별을 고해야 한다.

아마 벼랑 끝쪽으로 서있는 순서대로 강심장 일게다..

 

 식사를 마치고 진행중에 만난 조망터에서 지나온 봉우리들을 조망한다.

휴~~~ 너무 아름답다.

 

멀리 수학여행의 추억이 남아있는 울산바위와 맞은편의 달마봉이 보인다.

 

 어느덧 공룡능선의 마지막 봉우리이자 최고의 전망대인 신선대에 올라 능선 전체를 감상다.

중앙에 제일 높은 봉우리가 1275봉 이며 맨 우측의 가장 크고 웅장한 봉우리가 범봉이다.

 

 신선대에서 바라본 울산바위쪽 모습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하지만 눈이 너무 호강스러워서 아마도 그렇게 힘든지도 몰랐을것이다.

 

 바로 이것...이날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

이 사진 한장이 공룡능선을 넘어와서 신선대에 오른 산꾼의 심경이 아닐까?

마음은 이미 신선이 되어 공중부양을 하고 있다.

 

 밋밋한 자세지만 나도 능선을 배경으로 한컷 남겨본다.

 

 신선대에 오르니 구름에 가려져 있던 대청/중청/소청 삼형제가 고생했다며 살짝 얼굴을 보여준다.

 

 무너미고개로 내려가는길에

 

카메라를 들이대니 람쥐 녀석도 두팔을 들고 서서 나보다 멋진 자세를 잡는다.

 

무너미고개... 소공원 까지 8.3km 미터의 길고긴 천불동 계곡 하산길 이다. 오후 3시53분

 

 무너미고개에서 올려다본 신선대

 

 무너미 고개에서 내려다본 아름다운 가야동 계곡

 

 그리고 우리가 내려가야할 천불동 계곡

 

천불동 계곡 내리막길

 

 단풍이 아름다운곳에서 자세를 잡아본다.

아직 천불동 계곡 아래쪽은 단풍이 많이 들지 않은 상태였다.

 

 

 천불동 계곡은 계곡 그 자체도 아름답지만 좌우로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 암벽이 한층 멋을 더해주는것 같다.

왼쪽으로는 공룡능선 오른쪽으로는 화채능선이 있으니 절경이 아닐수 없을것이다.

 

아름다운 천불동 계곡

 

천당폭포

계단 시설이 되기 전에는 이곳까지 오르는데 상당한 고생을 하였을듯 싶다.

 

 

 양폭을 지나고

 

양폭산장에서 잠시 쉬어 간다.

 

 양폭산장에서 바라본 지나온 천불동 계곡

 

색색의 단풍은 계곡의 초록빛 물색과 조화를 이루고..

 

아름다운 계곡을 감상하는 사이에 주위는 점차 어두워 지고 걸음은 빨라진다.

 

비선대의 장군봉과 선녀봉을 배경으로 그늘님과 시원한바람님

오를때도 깜깜한 밤이어서 비선대 구경은 하산길로 기약을 했건만, 정체가 되는 바람에

예정보다 늦어져서 벌써 해가 저물고 말았다. 깜깜할때 비선대를 지나 오르고

내려올때도 어둠속에 내려오니 비선대를 구경못한 서운함과 함께 기분이 묘하다.

 

도착 증명사진을 대신한 시원한바람님 ^__^ 오후 7시3분 공원입구 주차장 도착 

 

 늦은 시간이지만 차를 몰아 주문진항으로 이동하여 광어와 오징어회와 함께 저녁뒤풀이를 하였다.

 우리쪽 차는 걸음님과 속리님이 번갈아 가며 운전을 하느라 고생이 많았는데 다시한번 감사를 드리고 싶다.

역시 우리나라 최고로 아름다운 눈물나게 눈부신 설악을 함께한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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