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봉산 계곡 트레킹 - 용소골 (2)

 

 

 

 

 청정지역의 아름다운 계곡길을 물따라도 걷고

 

 바위에 붙어서도 걷고

 

용소골로 떨어지는 작은 계곡의 폭포

 

 어느새 2용소에 도착을 했다.

덕풍계곡의 소가 에메랄드색인데 비해 용소골의 소는 황갈색이다. 낙엽이 물속에 쌓이고 쌓여 물빛도 낙엽색깔을 닮은 탓이다.

 

 

40여년 전 이 소의 깊이를 잰 적이 있다고 했다.

용소골 골짜기는 일제 때 금강송을 베어 날랐던 곳.

목재를 나를 때 쓰던 레일 등 철근 자재가 계곡에 많이 떠내려갔다.

쇠값이 비싸던 시절, 이 용소에 그 쇠붙이들이 많이 빠져있을 거란 생각에 물길을 옆으로 돌리고 제2용소의 물을 뽑아냈다.

당시에 있던분의 말에 의하면 “깊이가 한 20m 됐을까. 완전히 동그란 항아리 모양이었다”고 생생히 기억했다.

소의 바닥에는 조그만 자갈만 평평하게 깔려있었고 물 퍼낸 이들이 꿈꿨던 쇠붙이는 하나도 없었다고 했다.

 

 2용소에서도 점프는 계속 된다.

 

 2용소는 폭포수 왼쪽 부분이 아주 시커멓다. 아마 그부분이 제일 깊은곳 같다.

 

한동안 놀다가 물놀이를 즐기는 섭렵팀과 헤어지고 완주팀은 출발을 했다.

이곳부터 3용소는 상당히 먼 거리다.

그래서 대부분 용소골 계곡 트레킹 하시는 분들이 2용소 까지 왔다가 돌아내려 가신다고 한다.

 

 

걷다가 땀이나면 바로 여유모드로 들어가고

 

 가다가 오도 가도 못하는 분을 만났다.

길이 아닌데 무리하게 진행을 하다보니 그렇게 된것 같은데...

배낭도 없으시니 여의치 않으면 좀 깊어 보이는 물속으로 뛰어내려야 할것 같다.

 

바로 위사진의 길은 이렇게 밧줄을 타고 돌아가도록 되어 있다.

 

 

 환상적으로 아름다운 계곡... 용소골

이제 웬만한 계곡은 눈에 차지도 않을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이번 계곡산행을 위하여 구입한 장비중에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차코 샌들

스텔스 앰피비어(Stealth Amphibia) 밑창으로 물속과 물밖에서 모두 활동이 가능하도록

지면의 상태가 젖었을따와 건조했을때 동일한 접지력을 보이는 계곡산행 용도로는 최고의 밑창이다.

계곡산행을 위해 아쿠아 슈즈나 샌들을 찾는다면 추천하고 싶다.

3일동안 한번도 바위에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찟지 않았다.

 

 

 아름다운 하늘과 계곡

 

 

 땀이 날만하니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 쉰다

 

 강원도는 물고기들 마저 순수한 것일까... 사람 무서운 줄을 모른다.

덕풍계곡은 견지낚시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아마 이 순진한 녀석들은 견지를 던지자 마자 물어댈 것이다.

어병 담그면 3분도 안되 가득하니 재미도 없을 것이고, 견지 낚시를 하면 상당히 재미가 있을것 같다.

발을 담그고 있으면 닥터피쉬 처럼 몰려들어 피부에 묻은 뭔가를 쪽쪽 먹어대는데

물속에 몸을 담그고 가만히 있으면 가슴과 등에 이녀석들이 몰려들어 간지럽힌다.  

 

 이 먼곳까지 저렇게 큰 인삼주를 들고온 호야님

처음엔 독해서 다들 기피하다가, 나중엔 술이 떨어지니 인삼까지 꺼내 나눠먹게 되었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다시 3용소를 향하여...

 

 

 

 완만하게 이어진 계곡은 끝도 없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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