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봉산 계곡 트레킹 - 산터골 (1)

 

 

               어느때 : 2009년 7월 31일 금요일 ~ 8월 2일 일요일

               어디로 :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 풍곡리 덕풍계곡

               날씨는 : 맑음

               누구와 : 여행과산행 22명 (완주팀 10명 + 섭렵팀 12명)

               코스는 : 덕풍계곡-산터골-버릿골-1박-용소골(1용소-2용소-3용소)-2박-문지골(6폭포~1폭포)-덕풍계곡

               시간은 : 2박3일

 

               여름 산행의 최고중의 최고 라는 응봉산 용소골 계곡 트레킹의 공지를 카페에 올려진대로 옮겨 적어본다.

               

여름 계곡 트래킹의 최고봉!

절경 협곡의 대명사격이 된 지 오래다.

응봉산을 지칭하는 말이다.

 

전문 산악인도 함부로 할 수 없었던 예전과는 달리,

지금은 시설보강으로 초보자의 출입도 환영하고 있는 산으로 변모하였으나,

아직 그 예전의 악명으로 찾는 이가 그리 많지 않아 여전히 국내 최대의 오지 산행지로 남아있다.

 

                한달전에 올라온 산행공지를 보고, 산행을 시작한 이후로 첫 비박산행을 계획하고 하나씩 준비를 하였다.

                조금 큰 65L 배낭도 구입하고, 1.5인용 텐트와 3계절 침낭도 구입하고...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트레킹 코스중의 절반은 물에 잠겨 가야 하기

                때문에, 편하면서도 절대 젖은 바위에서 미끄러지지 않을 아쿠아슈즈나 산악용 샌들을 구입하는 것 이었다.

 

                모든이들이 여름에 꿈을 꾼다는 응봉산의 3대 계곡을 한번에 다 가볼수 있다니 이번 2박 3일은 환상으로의 여행이 되지 않을까 하는

                큰 기대감을 가지고 한달을 보냈다. 올해로 6년째 연속으로 응봉산 산행을 주관하신 속리님의 말에 의하면 인터넷이 확산되기 전에는

                이곳은 오지중의 오지였고, 아는 사람들만 알음알음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곳 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인터넷의 발전으로 전국적으로 비밀이 없는 세상이 되다보니, 새로운 멋진곳이 나타나면 그 전파속도는 예전에 백년에도 하지 못할일을

                하루도 안되서 하고 있다보니 덕풍계곡에도 사람들이 많아진것 같다고 한다.

 

                하지만 버릿골과 문지골은 아직도 오지로 남아 있으며, 가끔 다니는 안내산악회는 덕구온천에서 응봉산에 올라 제2~제1용소를 거쳐 덕풍계곡

                으로 하산을 하는게 전부인지라 용소골도 2용소를 지나 용소골 3개의 용소중에 가장 아름답다는 3용소에만 가도 인적이 없는곳 이다.

                이번 계곡산행에서도 2용소를 지나서 부터는 문지골로 해서 다시 하산을 완료할때까지 우리 일행 이외는 한명도 만나지 못한것 같다.

 

                산행을 하기전에 한달동안 응봉산 계곡이 얼마나 좋은지 귀에 닳도록 듣고, 보고 하였지만, 역시 백문이 불여일견 !!

                직접 눈으로 보고, 몸으로 체험한 응봉산의 계곡들은 내가 한달동안 상상했던 그 이상이었다.

 

응봉산 덕풍계곡 (버릿골, 용소골, 문지골) 산행 경로

 

응봉산 덕풍계곡 (용소골, 문지골) 지도

 

버릿교 앞을 흐르는 덕풍계곡 모습

 

 버릿교에서 바라본 덕풍계곡 상류쪽 모습

 

버릿교 - 모든 근심을 다 버리고 쉬었다 가라는 뜻일까...

사진상 버릿교 우측이 버릿골로 가는 골짜기다.

대전에서 충주-제천-태백을 거쳐 삼척 덕풍계곡에 도착하고나니 기분이 날아갈듯

 

버릿교에서 바라본 버릿골

 

버릿골에 들어서자 마자 다가온 계곡물

청정 그이상의 깨끗하고 예쁜 색깔이 너무나 곱다.

보시다 시피 길이 없다. 헤엄을 치든 키발을 집든 지나가야 한다.

 

바위도 계속 건너뛰고...

 

물속 그리고 물밖의 바위에서 미끄러 지지 않을 아쿠아슈즈나 산악용샌들을 신어야 한다.

이런곳에서 넘어지면, 카메라 풍덩 ~ 여행/산행 내내 촬영은 끝이다.

10시간이 넘게 고민을 하고 조사를 해서 구입한 이번 계곡산행에 신고간 내 신발은 최고의 성능을 보여주었다.

 

가다가 물을 만나면 다시 시원하게 물을 적시고

 

그렇게 계속 버릿골 상류에 있는 용소를 향해 걸어간다

 

이런길은 아무리 걸어도 힘들지 않을것 같다

 

 

방수팩을 씌워오신 호야님의 카메라는 수중촬영이 가능하다

 

 

감탄이 나오게끔 하는 맑은물 - 크리스탈 블루

 

또 이렇게 돌아갈수 없는 물을 만나면 물놀이를 한다.

 

 

 

 

 

코스의 절반 이상이 물에 빠져야 하기 때문에 양말을 신지 않고 샌들이나 아쿠아슈즈를 신게되면

3-4시간 후에는 발이 쓰라려서 고생을 한다.

 

 

 

응봉산의 기도 받고, 한껏 즐거운 일행들

 

계속 상류로 올라간다

 

땀이나면 바로 물속으로..

여름 계곡산행의 가장 큰 즐거움이 아닐까

 

완주팀이 아닌 섭렵팀 중에는 아예 구명조끼를 챙겨오신분도 계신다.

이곳 용소는 워낙 깊어서 수영이 미숙한분들은 구명조끼가 필요할것 같다.

 

이런 계곡은 처음 보는것 같다.

그동안 계곡이라고 다녔던곳은 다 잊어 버리고 싶다.

 

 

 

 

 

 

이렇게 깊어 보이는 곳도 지나야 한다. 사진으로만 봐도 어른키가 훌쩍 넘는 깊이다.

 

 

 제법 높은 밧줄 구간도 있다.

 

 ※ 주의 : 샌들이나 아쿠아 슈즈를 신을때는 등산양말을 착용한다.
              - 오래도록 물에서 걸어도 발이 쓸리지 않는다. 만일 이번 2박3일 계곡산행에 등산양말 없이 맨발이었으면 산행을 포기하고 물놀이나 해야 했을것이다.
              - 작은 모래가 들어가도 양말을 신으면 괜찮지만, 맨발은 아파서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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