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룡산 (石龍山)

 

               어느때 : 2009년 7월 4일 토요일

               어디로 :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적목리 석룡산

               날씨는 : 안개, 흐린후 맑음

               누구와 : D 산악회 회원님 총43명

               코스는 : 38교-조무락골-940봉-1100봉-정상-쉬밑고개-복호동폭포-조무락계곡-38교

               시간은 : 11km, 약 5시간

 

 

               지리와 설악을 다니느라 두달간 산행을 함께 하지 못했던 D 산악회 회원님들과 함께 경기도의 알프스라고 불리우는 석룡산을 다녀왔다.

               여름이라 산악회들의 대부분 산행이 계곡 트레킹이나 그늘을 찾아 다니는 시원한 산행이 주를 이루고 있는가운데, 이번의 석룡산 산행

               또한 조무락골 이라고 하는 멋진 계곡을 끼고 있다.

 

               경기도 가평군의 화악산 옆에 자리한 석룡산은 경기도 최고의 오지이자 마지막 비경지대로 천혜의 멋진 자연림과 빼어난 경관으로

               1985년 환경청에서 청정지구로 고시를한 지역이다. 산 정상에서 경기도에서 제일 높은 화악산과 두번째로 높은 명지산을 볼수가 있는데

               여름이라 숲이 우거진데다 안개마저 자욱하니 이날 조망은 화악산 정상이 가까이 보이는것 이외는 형편이 없었다. 여름산행에 그늘과

               조망을 모두 바라는것은 욕심일수도 있거니와 하산길에 멋진 계곡이 기다리고 있으니 조망이 없어 멋진 능선을 사진에 담지 못한

               아쉬움이 그리 크진 않은것 같다.

 

               조무락(鳥舞樂) 계곡은 글자 그대로 새들이 즐거이 춤추고 노래하는 골짜기라는 말인데, 늘 새들이 조잘거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가평천 최상류에 위치한 이 깊고 험한 6km의 골짜기를 통해 복호동 폭포와 함께 시원한 여름산행의 백미인 알탕을 즐길수 있는 곳 으로

               여름산행지로 충분하고 멋진 장소가 아닌가 싶다.

 

               여름산행을 하면서 코스를 정하는데 있어서 한가지 눈여겨 볼만한게 있는데, 같은 코스를 가면서도 산행을 어느방향에서 시작 하느냐에

               따라서 그날 산행 내용이 크게 달라질수 있다는 것이다. 이곳 석룡산의 경우도, 이날도 우리가 진행한 방향과 반대방향으로 산행코스를

               정하여 산행을 하는분들을 만날수가 있었는데, 카페나 블로그를 통해 코스검색을 해봐도 절반은 이날 우리가 진행한 방향으로 산행을

               했지만, 절반은 반대 방향으로 산행을 한것을 볼수가 있었는데, 어차피 같은 코스이니 그게 그거 아니냐 라고도 할수 있겠지만, 때가

               여름이고, 여름계곡산행이니 만큼 다들 알탕이나, 적어도 족탕을 기대하고 있는데, 계곡으로 올라서 능선으로 하산을 하는것과, 능선으로

               산행을 시작하여 계곡으로 하산을 하는 코스는 절대 같은 내용을 가질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나는 능선으로 산행을 시작하여 계곡으로 하산을 하면서, 알탕이든 족탕이든 차가운 계곡물에 땀을 씻어 내릴수 있는 즐거움을

               누리도록 코스를 정하는게 옳다는 생각이다. 물론 개인적인 견해의 차이가 있을수 있겠지만, 오름길에 계곡을 지난다면 족탕을 하기도

               시원한 폭포에 머리를 감을수도 없거니와 땀이 진득한 하산길에 세수나, 발 씻을 곳 없이 내려온다면 이는 코스선택에 문제가 있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날 대전의 J 산악회는 유명한 계곡 산행을 하면서 산행 초반에 계곡을 지나고, 하산길에 능선을 타는 원점회귀 코스를 잡았는데

               코스안내도를 보면서, 반대방향으로 산행을 하는것이 좋을텐데.... 그리고 위와 같이 가면 모든사람들이 기대하는 계곡에서의 시원하고

               즐거운 물놀이는 할수 없을것 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결국 사진을 보니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수 있었다.

 

석룡산 등산코스

 

석룡산 지도

 

 

 석룡산/조무락골 입구 이정표

 

너무나 간단한 등산 코스

석룡산 정상까지 가파른 길을 계속 오르다가

정상을 지나면 조무락 계곡으로 바로 하산을 하는 것이다.

물론 위에서도 말했듯이 반대로 진행하는 분들도 계신다.

 

조무락골로 향하는 완만한 등산로 초입

 

하지만 본격적인 산길로 들어서면 경기도의 알프스로 유명한 산과는 달리 등산로는 비좁고 정비가 안되었다.

 

얼굴까지 오는 빽빽한 잡목들로 사진을 찍을수도 없는 좁은 등로를 벗어나 비교적 폭이 넓은(?) 오름길

능선 양쪽으로는 마치 수숫대처럼 자라난 당귀와 각종 산나물들이 즐비하다. 어지간해서는 보기 쉽지 않은 곰취도 자라고 있다.

 

이정표 사진에 모델을 서주신 산악대장 강수형 ~

 

 

 

정상 직전에 만난 이날 산행의 유일한 조망터

그나마도 안개로 인해 조망이랄것도 없다.

 

계속된 오름길 끝에 만난 정상석

정상은 좁고 주변이 온통 나무로 가려 조망제로 상태로 약간 허무하다.

정상을 지나 넓은 곳에 자리를 잡고 약간 늦은 점심을 먹었다.

 

화악산 중봉으로 오를수 있는 갈림길에서 카프리님

 

시원한 계곡물에 세수를 하기전에 산악회 형님 아우님들과 ...카프리-약수-천자봉-서해-8개월

 

복호동 폭포는 등산로에서 화악산 쪽으로 조금 들어가야 한다.

남성으로 구성된 팀이 폭포를 점거하고 얼음물 같이 시원한 폭포물에서 알탕을 하기로...

 

 

다들 옷을 입은채로 폭포물에 들어가 홀딱 젖는다.

 

산악회의 회원님이 찍으신 사진으로 카페에 올라온 사진을 몇장 옮겨 왔다.

소니 알파700 으로 찍은것 인데 색감이 독특하다.

 

폭포물을 맞게되면 자연스레 차가운 비명이...

 

 

삼각대와 필터를 가지고 가셨던 것일까

사진이 참 예쁘게 나왔다.

 

오전에 오를때는 왼쪽으로 하산길은 오른쪽에서.. 

 

38교에 돌아와 왼쪽을 보니 첩첩산중

 

오른쪽을 봐도 첩첩산중

어느산이나 대전 근교에 있으면 크게 사랑받을 산 같다.

사진 뒤에 보이는 제일 높은 봉우리가 아마도 명지산 같다.

 

38교와 타고온 한라관광

 

 38교 다리밑 건너편은 수심이 상당히 깊은데, 수영하는 분과 고기잡는 분이 계셨다.

 

 38교 다리밑에서 함께한 계곡산행의 시원한 뒤풀이...

물론 진행과 뒤처리는 깨끗하게 하여 물의 오염이 없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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