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하산 산행코스 : 먹뱅이골 - 신선폭포 - 신선봉 - 갑하산 - 포토존 - 먹뱅이골 (7.3km)

 

 

 

 

 

 유성에서 삽재를 지나 박정자삼거리 못미처 우측 먹뱅이골로 빠져 입구에 차를 세운다.

그간 갑하산, 신선봉은 여러차례 다녀왔지만, 먹뱅이골을 기점으로한 원점회귀 산행은

해본적이 없고, 구암사를 기점으로 우산봉을 거쳐서 오거나, 주로 갑동에서 다녀왔었다.

 

능선을 따라 갑하산쪽으로 길게 돌으려면 먹뱅이골 안으로 들어가면 안되고, 다음지도에

나오는대로 먹뱅이골 입구 (사봉) 버스정류장 뒤쪽으로 가면 들머리가 잘 나있다.

 

 

 

 

 

 동남가든 으로 들어가는 삼거리 갈림길 (아래 설명에 주의)

 

예전엔 동남가든 이라고 쓰여진 커다란 돌 옆의 이정표에 신선봉으로 가는 방향 안내가 있었는데

지금은 초입에 안내가 전혀 없어 신선폭포를 보려면 들머리 찾기가 쉽지 않다. 계곡을 따라 직진하면

안쪽에서 신선봉과 갑하산 으로 갈 수가 있긴한데, 신선폭포로 가려면 동남가든으로 들어가 마당을

가로질러 족구장 뒤쪽의 숲으로 들어가야 한다. 네이버나 다음 지도에는 숲길에 등산로 표시가

있지만 이정표가 없다. 동남가든 마당엔 풀어논 진돗개 두마리만 밥값하느라 컹컹대고 짓어댄다.

 

족구장 뒤쪽 숲길은 바깥쪽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기에 사전에 알고가지 않으면 찾을수 없다.

결국 공덕암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나와서 계곡을 따라 올라가며 다른 길을 찾아 본다.

 

 

 

 

 

 동남가든에서 되돌아나와 계곡길로 들어서자100m 전방에 현수막이 보인다.

<신선봉 등산로 가는길, 150m쯤 가서 왼쪽으로 물건너야 됨> 이라고 적혀 있는데

누가 외진 계곡에 이런 친절한(?) 현수막을 세워두었을까?

 

 

 

 

 

 현수막을 믿고 150m가 아니라 250m를 가도 왼쪽 신선폭포로 올라가는 갈림길이 안나온다.

결국 그것이 국립공원의 <지금입출> 현수막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것을 깨닫고 되돌아간다.

국립공원이 그렇듯이, 신선폭포로 가는 길이 그 현수막 뒤로 있는 것이다.

 

도대체 누가 이런 친절한 행위로 등산객의 발길을 막아논걸까? 답은 일견 뻔해 보인다.

동남가든 앞 갈림길 이정표 신선봉 안내판을 떼어낸것도 아마 같은 사람일지 모른다.

 

 

 

 

 

 이렇게 계곡에 한장, 계곡 건너편에 한장이 더 있다. 현수막이 보이는 곳에서 계곡을 건너면 된다.

계단이 만들어져 있다. 계곡을 건너서 현수막 뒤로 가면 이내 갈림길이 나오는데, 하나는 왼쪽으로

동남가든 방향이고, 다른 길은 직진 계곡 방향이다. 나는 이번에 계곡길을 택했지만 편한 등로를

만나려면 왼쪽길을 택해야 할것 같다. 계곡길은 희미하게 흔적이 남아 있지만, 거의 쌩길 수준이다.

 

 

 

 

 

 갈림길에서 우측 계곡길을 따라 진행하는데, 초반엔 완만하고 어느정도 길도 뚜렷하다.

숲엔 개별꽃이 많이 보이고, 두툼한 낙엽에 덮혀 길이 희미해지며 점점 거칠어진다.

 

 

 

 

 

중간에 4-5m의 폭포를 지나고 계곡을 따라 계속 들어오니 멀리 신선폭포와 암자가 보인다.

 

 

 

 

 

 정면에서 바라본 신선폭포

 

20m 이상으로 추정되는 상당히 큰 폭포다. 폭포 아래 웅덩이는 낙엽에 가려 있다.

여름에 큰 비가 한번 내려 낙엽을 쓸어 내려가면 제 위용을 드러낼것 같다.

 

 

 

 

 

 폭포 직등은 안되고 왼쪽 가파른 너덜을 밟고 올라갈수 있다.

큰 비 내릴때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고 웅장할것 같은 모습이다.

 

 

 

 

 

 신선폭포위 암자로 올라섰다.

 

 

 

 

 

 암자를 지나 안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5m 가량의 또 다른 폭포가 있어 보였지만

가물어서 물도 없고, 남의 집 좁은 마당을 지나가는게 번거로워 그냥 돌아 나왔다.

 

 

 

 

 

 신선폭포위 암자를 빠져나오니 그제야 비로소 암자 입구에 이정표가 보인다.

이정표를 따라 아래쪽으로 제대로된 등로가 있는데, 그게 아마 동남가든으로

이어진 등로일 것이다. 동남가든 앞 이정표와 들머리 정비를 해야 할것 같다.

 

 

 

 

 

 신선폭포를 지나 지능선에 오르면 다시 이정표가 나오는데 신선봉 반대편으로

호장봉 0.2km 라고 쓰인걸 누가 화나서 지워버렸다. 실제는 이보다 훨씬 멀다.

 

 

 

 

 

 0.2km 라는 이정표를 보고 호장봉에 다녀오려다 일몰 타이밍이 어찌 될지 몰라서

그냥 신선봉으로 향한다. 나중에 위성지도를 보니 대략 800m가 넘어 보였다.

 

 

 

 

 

 신선봉

 

예전에는 문필봉, 문정봉, 신선봉 으로 뒤섞여 불렸는데 지금은 주로 신선봉으로 불리운다.

가장 큰 문제는 천하명당 국립대전현충원을 감싸고 있는 대전의 명산인 갑하산, 신선봉에

10년전이나 지금이나 정상석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관계자의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신선봉의 조망터

 

신선봉은 조망이 시원한 곳이다. 사진에 보이는곳 외에도 우측으로 조망 바위가 있다.

 

 

 

 

 

신선봉에서 바라본 갑하산 방향

 

 

 

 

 

 갑하산 정상 250m 못미처 조망이 좋은 암릉 지대가 보인다.

그곳이 이 구간에서 가장 좋은 일몰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바로 아래, 갑하산과 신선봉 사이의 먹뱅이골과 멀리 계룡산과 상가지구

 

신선봉에서 계룡산 자연성릉을 넘어가는 멋진 일몰을 볼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시기 해는 우측 끝 장군봉 뒤로 넘어가고 그게 신선봉에서 일몰을 볼 수가 없다.

 

부랴부랴 갑하산으로 이동을 한다. 아마도 갑하산 가기전 암릉의 조망터가 일몰에

좋을것이고 또는 갑동에서 갑하산을 오를때 포토존 비석이 서있는 곳이 좋을 것이다.

 

 

 

 

 

 갑하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왼쪽으로 현충원 국립묘지가 자리한다.

 

 

 

 

 

 서둘러 갑하산으로

 

 

 

 

 

 거북바위

 

거북이라고 우기기도 어려운 곳에 거북바위라는 안내판을 세워 놓았다.

 

 

 

 

 

 이쪽에서 보면 영 아니다.

 

 

 

 

 

 곧이어 요괴소나무가 나오는데, 역시 억지스러운건 마찬가지다.

정작 정상석 하나 없는데, 하찮은 곳에 멋진 명찰을 붙혀놨다.

 

 

 

 

 

 요괴소나무

 

 

 

 

 

 세종~유성 누리길 빗돌

 

능선을 따라 여러개의 빗돌이 보인다. 갑하산에서 갑동방향의 포토존 안내석은

더 고급이다. 없어도 무방한 저 빗돌로 정상석을 세웠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대전 현충원 국립묘지

 

 

 

 

 

 

  

 

 

 

 우측 바로 아래는 애국지사 묘역이고

 

 

 

 

 

 저 산, 두리봉 아래가 국가원수 묘역 이다.

지금은 최규하 대통령 한분만 계신다.

저곳에 오르면 현충원이 한눈에 들어올까..

 

 

 

 

 

 

  

 

 

 

 

 

  

 

 

 예상했던 그 지점에 왔다.

 

 

 

 

 

 

  

 

 

 

 해가 장군봉 우측 뒤로 넘어가고 있다.

결국 후담 이지만 이곳이 일몰을 보기에 가장 좋은 장소 같다.

 

 

 

 

 

 아직 시간이 남아 갑하산 정상으로 서둘러 이동하는데 비슷한 조망터가 하나 더 있다.

하지만 삼각대를 세워야해서 자리적 안정감은 첫번째 조망터가 더 좋았다.

 

 

 

 

 

 

  

 

 

 

 

 

  

 

 

 갑하산 정상에 도착하여 석양에 물든 도심을 담기위해 헬기장으로 간다.

일몰 이후 대전 야경을 담아볼 생각도 있었다... 그런데

 

 

 

 

 

 갑하산 정상 헬기장 모습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신년 일출을 보러 찾는곳으로 알고 있는데

보다시피 잡목에 가려 일출은 물론 대전시내를 전혀 볼 수가 없다.

 

갑하산에서 시내를 조망하는 멋진 곳인데 몇년간 관리가 전혀 안된듯 보인다.

기계톱으로 헬기장에서 시내방향 잡목들을 전부 제거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나마 헬기장을 지나 갑동으로 내려가는 방향으로 조금 내려서니

수통골의 옥녀봉과 도덕봉이 보인다.

 

 

 

 

 

 다시 되돌아와 일몰을 맞이할 장소를 찾는다.

250m를 되돌아 능선 바위 조망터로 갈까

아니면 갑동방향 포토존으로 가볼까..

 

갑하산 정상에서 갑동으로 가는 길은 두 갈래다.

하나는 헬기장 앞으로 내려서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사진속 정자 뒤로 가는 길인데,

그 길에 2개의 포토존 비석이 서있다.

 

 

 

 

 

 서둘러 정자 뒤쪽, 갑동방향의 포토존으로 향한다.

먹뱅이골 하산길 갈림길에서 왼쪽 갑동방향으로 가야한다.

포토존도 빗돌과 잡목에 가려 삼각대를 세우기는 썩 적당치 않다.

 

 

 

 

 

 4월 중순의 해는 장군봉을 넘으며 마지막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갑하산 일몰

 

 

 

 

 

  

 

 

 

 

 혹시나 다음번 포토존에서 조망이 더 좋나 하고 달려가보니 도덕봉만 보인다.

 

 

 

 

 

 다시 되돌아 오면서 바라본 갑하산

 

 

 

 

 

 

  

 

 

 

 점점 어두워지며 장군봉 아래 모텔 지구에 불이 들어온다.

 

 

 

 

 

 

 

 

 

 

 

 갑하산에서 바라본 계룡산 야경

 

 

 

 

 

해가 지고, 매직아워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즐기다가 배낭을 꾸린다.

전에 쓰던 페츨 헤드랜턴보다 수십배 밝아 보이는 새로산 랜턴을 켜고

먹뱅이골 입구 버스정류장 뒤로 안전하게 하산하여 차를 회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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