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장산, 한자로 쓰면 産長山 인데, 말 그대로 긴 것(龍)을 낳았다는 산 이다.

그 긴 것이 바로 바로 계룡산의 용 이고, 그 용이 나왔다는 신령스런 바위가

바로 산장산 용바위다. 몇번 산장산 용바위 신년 일출을 시도해 보았으나

그때마다 날씨가 좋지않아 제대로된 일출을 보지 못하고 허탕을 쳤었다.

 

 

 

 

 

왼쪽부터, 길게 늘어선 고리산, 안테나가 있는 식장산, 그 우측 앞 보문산

 

가끔 체력을 과신하거나, 기억이 잘못되는 경우가 있다. 야트막한 산장산을

대충 우습게 보고 용바위까지 30분이면 충분하리라 생각하고 집을 나섰다.

 

6시10분 일출, 삼각대를 세우고, 여명을 감상하려면 20분 전에는 도착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집을 나섰는데, 막상 거리가 생각만큼 짧지가 않다. 속보로

쉼없이 능선에 올랐는데 이미 동쪽 하늘이 벌겋게 달아오르니 마음이 급해진다.

 

갈림길에서 능선따라 성북산성까지 1.2km를 서둘러서 10분만에 지나고

다시 성재고개로 내려서 용바위까지 3분만에 올라선다. 결국 30분만에 도착을

했지만, 약 3.5km 정도 거리니 편하게 걸으려면 50분은 잡아야 할 것 같다.

 

 

 

 

 

식장산과 보문산

 

 

 

 

 

중앙 뒤쪽의 서대산

 

신년 일출은 서대산쪽에서 해가 솟아 오르는데, 지금은 한참 동쪽으로 이동했다.

 

 

 

 

 

유성방향

 

 

 

 

 

고리산과 식장산 사이에서 해가 솟는다.

 

 

 

 

 

답답한 소니 RX10m4의 오토포커스

 

새로산 삼각대를 세우고 촛점을 맞추는데, RX10m4는 아직 적응이 안된다.

비교할수 없는 초고속 AF에 315개의 위상차 검출 AF포인트가 있다고 광고 하는데

그동안 오래 사용 해왔던 RX10m1 에서 망원 외에 좋아진 점이 뭔지를 모르겠다.

일단, 촛점을 너무 못잡는다. 촛점 잡는다고 줌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시간과 배터리

소모가 심하다. 이것은 나중에 소니 RX10m1과 RX10m4의 사용 비교를 따로

포스팅할 생각이다. 결국 답답해서 삼각대를 탈거하고 손으로 들고 찍고 말았다.

 

 

 

 

 

용바위 일출의 장점중의 하나는 해가 대전 도심을 가로질러 건너편에서

떠오른다는 것이다. 그것은 이곳이 서대전이기 때문인데, 같은 이유로

대전 시내를 물들이며 지는 동대전에 있는 식장산의 일몰이 인기가 있다.

 

 

 

 

 

 

 

 

 

 

 

 

 

 

 

산장산 용바위 일출

 

 

 

 

 

 

 

 

 

 

 

 

 

 

 

 

 

 

 

 

산장산 용바위 전설

 

70m 길이의 커다란 용바위는 계룡산의 용이 나왔다는 전설 외에도 다른 전설이 있다.

옛날 이곳에서 장사가 태어났는데, 아이를 낳을 때 그 아이를 받기 위해 꿇은 무릎 자국과
태를 자르기 위해 사용했던 가위 자국 그리고 바느질 그릇의 자국도 있으며, 바위에 큰 웅덩이
같은 큰 홈이 있어 그곳에 고인 물로 아이를 씻겼다고 한다. 이 바위에는 장사 남매가 놀다
오줌 눈 자리 앉은 자리 등이 남아 있으며, 아이를 씻은 물은 지금도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당겨본 원내동 관저동 일대와 뒤로 우뚝선 서대산

 

 

 

 

 

 

 

 

 

 

일출 빛을 받고 있는 진달래

 

 

 

 

 

 

 

 

 

 

 

 

 

 

 

 

 

 

 

 

아침 햇살을 받고 있는 역광의 진달래는 눈부시게 예쁘다.

 

 

 

 

 

 

 

 

 

 

오랜만에 조망이 좋은 범바위 쪽으로 이동을 한다.

 

 

 

 

 

산장산 범바위 안내판이 서 있는 곳

 

용바위에서 정상을 향해 가는데, 몇 발짝 안되서 범바위 안내판이 서있다.

예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곳으로, 정상으로 가는데 나오는 몇개의 바위중에

하나인 평범한 너럭 바위가 하나 있구나 하는 정도로만 생각했던 바위 였다.

 

 

 

 

 

웅덩이가 있는 생김새는 용바위와 비슷하지만 규모는 작다.

누가 무슨 근거로 이곳에 범바위 라는 안내판을 세웠을까?

현재는 앞쪽으로 잡목에 가려 시계도 썩 좋은곳이 아니다.

 

 

 

 

 

잘못된것으로 추정되는 범바위 안내판

 

예전부터 범바위는 산 정상에 있는 조망 좋은 바위로 추정되어 왔다. 정상으로 가는 길엔

또 다른 커다란 바위가 있는데 여기 보다는 오히려 그게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겠다.

 

 

 

 

 

 

 

 

 

 

정상을 조금 못가서 등로 왼편에 사진과 같은 커다란 바위가 있다.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훨씬 크고 웅장한 바위로 높이가 대략 15m에 이른다.

 

 

 

 

 

앞쪽에서 본 모습

 

바위 뒤로 돌아가거나 등로를 따라 조금 올라서면 바위 위로 오를수 있다.

지금은 오랜 세월에 바위에 나무가 자라서 오르는데 약간 불편하다.

 

 

 

 

 

등로에서 빙 돌아 뒤로 돌아가면 이처럼 오를만 하다.

또는 등로를 따라 올라서면 반대편에서 오를수도 있다.

안내판이 서있는 그 바위 보다 훨씬 크고. 더 범 같다.

 

 

 

 

 

 

 

 

 

 

이윽고 정상에 오르면 예전부터 범 바위라고 부르던 커다란 바위군이 나온다.

 

 

 

 

 

범바위는 하나의 바위가 아니라 몇개의 커다란 바위로 구성되어 있다.

 

 

 

 

 

산장산 범바위 (호랑이 바위)

 

산 정상에서 진잠을 내려다 보며 포효하는 산군(山君)의 모습

저곳에 오르면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실로 산장산의 최고봉 이라 할 수 있는 곳 이다.

 

 

 

 

 

정상 범바위 옆의 기세가 사나운 다른 호랑이들

호랑이 바위의 정확한 위치는 세심한 검토와 재고가 필요한것 같다.

 

 

 

 

 

산장산 범바위에서 바라본 산장산 능선

 

 

 

 

 

범바위에서 바라본 학하동 일대

 

 

 

 

 

산장산 범바위에서 바라본 계룡산과 주변 봉우리들

지금은 모두 계룡산 국립공원에 속해있다.

조선시대 지도에는 학운사(鶴雲寺)가 빠지지 않고 나오는데

아마도 그 위치가 영득사 자리이거나 부근인듯 보인다.

 

 

 

 

 

당겨본 계룡산 천황봉

 

 

 

 

 

 

 

 

 

 

빈계산이 보이는 곳 까지 좀 더 가본다.

우측의 작은 봉우리가 수통골의 빈계산 이다.

 

 

 

 

 

그곳에서 바라본 산아래 봉덕사

왼편의 대웅전은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다시 온 길을 되돌아가 용바위를 지나간다.

 

 

 

 

 

 

 

 

 

 

드디어 성재고개에 이르기전에 봉분들 사이에 핀 할미꽃을 만났다.

엊그제 박대장이 보고와서 알려준 곳인데, 잘 보고 가야 지나치지 않는다.

 

 

 

 

 

 

 

 

 

 

 

 

 

 

 

 

 

 

 

 

 

 

 

 

 

 

 

 

 

 

 

 

 

 

 

할미꽃 근처에 있던 조개나물

 

 

 

 

 

잔털이 수북한 조개나물

 

 

 

 

 

성재고개 부근엔 개별꽃이 지천이다.

 

 

 

 

 

 

 

 

 

 

다시 산성을 지나 능선을 타고 컴컴할때 랜턴을 키고 걸었던 길을 돌아온다.

 

 

 

 

 

진달래는 서서히 시들어가고, 부지런한 철쭉은 세대교체를 준비한다.

 

 

 

 

 

가까운 뒷산 인데도 막상 일출을 보려면 큰맘을 먹어야 한다.

오히려 큰 산 멋진곳 이었으면 진즉 다녀왔을지도 모른다.

할미꽃도 볼겸해서, 미뤄 두었던 용바위 일출을 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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