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느즈막히 출발하여 안면도로 가는 길에 간월암에 들렀다.

간월암, 물이 빠지면 뭍 이고, 물이 들면 섬이 되는 곳

 

 

 

 

 

때마침 썰물이라 간월암으로 들어간다.

 

 

 

 

 

 

 

 

 

 

무학대사가 수도하던중 달을 보고 홀연히 도를 깨쳤다고 해서 생긴 이름, 간월암

 

 

 

 

 

 

 

 

 

 

 

 

 

 

 

 

 

 

 

 

누군가의 간절한 소망들이 바람을 타고 관음보살에게 전해지고 있다.

나도 새로운 도전을 하는 딸 아이의 바램을 적어서 묶어 두었다.

 

 

 

 

 

5년전 걸었던 태안 해변길 5코스 노을길의 시작점인 백사장항

 

 

 

 

 

백사장항과 건너편 드르니항을 연결시켜주는 해상인도교

전에는 저 다리를 멀리서만 보고 꽃지를 향해 걸어야만 했다.

 

 

 

 

 

모처럼 여행을 왔건만 하늘빛이 영 흐리기만 하다.

 

 

 

 

 

 

 

 

 

 

다리에서 바라본 드르니항

드르니 라는 말은 '들르다' 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출발지 백사장항으로 돌아와 백사장항 어촌계 수산시장을 돌아본다.

펜션 사장님은 해산물은 방포항이 싸다고 하셨지만, 한번 둘러보고 싶었다.

 

 

 

 

 

꽃지로 가는길에 두여해변에 들렀다.

이 길을 걸었던 5년전 그날이 생각난다.

 

 

 

 

 

 

 

 

 

 

해가 구름속으로 들어가기 직전에야 꽃지에 도착했다.

멋진 일몰을 만날수 있는 날씨가 아니었기에 이 정도로 만족했다.

 

 

 

 

 

 

 

 

 

 

해도 숨어버리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겨울 바다를 한동안 서성이다

방포수산에 들렀다. 역시 해산물은 이곳이 더 저렴했다.

 

 

 

 

 

안면도 갤리리펜션

 

안면도에 펜션이 참 많기도 하다. 원래는 리좀오션캐슬에 가려했는데

지금 리모델링 중이라고 해서 그냥 안면도 펜션으로 블로그 검색 해보고

조망이 좋은곳으로 정했다. 어차피 평일이니 조용할 것이라 생각하고..

 

 

 

 

 

다음날 아침 식사 시간에 들렀던 바베큐장

 

안면도 안쪽 제일 깊숙한 곳에, 큰 길가도 아니어서 네비게이션 안내를 따라

시골길, 마을을 지나 골목길로 꼬불꼬불 찾기도 쉽지 않은곳, 더우기 겨울철

평일이라 우리말고는 손님도 없을줄 알았다. 혹시나 전화통화를 했던 쥔장님

혼자 있을지도 몰라서 같이 먹을 생각으로 술과 해산물을 조금 더 샀다.

 

 

 

 

 

그러나 웬걸...

 

겨울이라 베란다에서 바베큐는 추위에 이용할수 없어, 1층의 공동 바베큐장을

사용하는데, 통화했던 나이 지긋한 쥔장님은 어데로 가시고, 젊은 친구들이 바쁘게

왔다갔다 한다. 더우기 평일 겨울철, 분명히 붐빌리가 없는 시즌 이건만, 이곳은

만석인지 바베큐장에 자리가 없다며 방에서 두세시간 대기해야 한단다. 허.....ㅅ

 

펜션을 예약하고 쥔장님이 문자로 이것 저것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어 고마웠는데

정작 가장 중요한걸 빠뜨리셨다. 바베큐장이 좁아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는 것을.

 

 

 

 

 

바베큐장에 자리가 날때까지 방에서 회를 펼쳐놓고 집사람과 한잔 한다.

한잔, 두잔 술이 들어가며 배가 불러와도 바베큐장에서는 신호가 없다가

쥔장님과 같이 먹을만큼 많이 떠온 회를 반쯤 비웠을때야 연락이 온다.

이미 배도 부르고, 흥도 식어, 낭만도 없는 바베큐장에 내려가기 싫었지만

이 많은 것들을 어찌할꼬... 소주에 조개구이 조금 먹은거 말고 기억나는건

 

 

 

 

 

펜션근처 하나로마트에서 구입했던 당진 면천샘물 막걸리의 맛 뿐

 

 

 

 

 

조망 좋은 방 이면 된다는, 쥔장님도 내 목소리를 들어 나이를 짐작 했을텐데

조망은 좋은데, 실내 색깔이 빨갛고... 요란스럽다. 젊은층이 많이 오는 곳 인가..

그냥 방포항 횟집에서 사먹고, 바로 옆 델마호텔에서 자는게 나았는지도 모른다.

 

 

 

 

 

다음날 아침

 

암막커튼 틈새로 스며드는 빛에 놀라 창밖을 보니 해가 뜨고 있다.

해가 뜨는 방향은 생각지도 못했던 남쪽에서 살짝 비켜선 거의 남쪽

겨울철이면 이곳은 일출, 일몰을 다 볼 수 있는 곳 이라는 말이 된다.

 



 

 

지난해 말경에 대통된 원산안면대교

 

안면도와 원산도를 연결한 다리로 우리나라에서 6번째로 긴 다리라고 하는데

지자체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이름이 요상한 원산안면대교가 되었다.

 

안면도가 속한 태안군과 원산도가 속한 보령시가 각자의 이익을 생각하다 보니

태안군은 솔빛대교라 하고, 보령시는 원산대교 라며 양보없는 대립을 하고 있다.

덕분에 아직 공식 개통식도 못했다고 한다. 안면대교는 이미 있으니 원산대교라

해도 무방 하겠건만 태안군에선 우리가 반 이라도 걸치지 못하면 상대도 그래야

한다는 입장인지 안면도나 원산도와 무관한 뜬금없는 솔빛대교를 주장한다.

 

대체 '솔빛' 이라는 뭔가 있어보임직하고 세련되 보이는 이 말은 무엇인가?

국어사전에도 없는 '솔빛' 이라는 말은 오래전 모 단체에서 영어 'Solve it' 을

우리말로 옮겨쓰며 솔빛으로 등장했는데, 얼핏, 소나무 솔과 빛의 세련된 결합

같지만 그건 어불성설로, 의미도 감동도 없는 정체불명의 외국어에 불과하다.

백번, 소나무와 빛의 결합이라고 해도, 그 자체로도 아무런 의미도 없다.

 

 

 

 

아침에 바라본 갤러리펜션

 

 

 

 

 

2층, 야외 바베큐장

 

 

 

 

 

안면도에서 거의 모든 식당마다 많이 보이는 게국지를 먹으러 갈까 하다가

아침부터 너무 거하고, 그냥 간단하게 햇반과 가리비 라면으로 속을 푼다.

 

 

 

 

 

갤러리펜션에서 바라본 하울펜션

육안으로는 저곳이 참 예쁘고 좋아 보였다.

 

 

 

 

 

집기를 정돈하고 펜션을 나와서 먼저 하울펜션의 예쁜 마당을 구경하고

다시 차를 몰아 반대편 아틀랜틱 리조트 쪽으로 가본다.

 

 

 

 

 

문을 닫은듯 보이는 아틀랜틱 리조트 입구에서 바라본 갤러리펜션

 

 

 

 

 

바닷가 벼랑위에 있는 앞쪽 주황색 지붕의 건물 이다.

시설은 평범해도 겨울엔 일출과 일몰을 둘 다 볼 수 있다는게 장점인것 같다.

해변에서 잠시 쉬다가 안면도의 다른 쪽을 둘러보고 다시 서산으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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